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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말씀묵상

22년 3월 28일 (월)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by 평화다방 2022.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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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28일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 사순 제4주간 월요일 -

 

 

2022년 3월 28일 사순 제4주간 월요일 온라인 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 오늘 제1독서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께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시리니, 대대로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고 합니다.

 

 

✠ 오늘 복음

 

예수님께서는 카나에서 왕실 관리가 카파르나움에 있는 앓아누운 아들을 고쳐 주십사고 청하자 고쳐 주십니다.

 

 

천주교 온라인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22년 3월 28일 (월) 평화방송 매일미사 명동성당 매일미사 조명연 마태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전삼용 요셉 신부 한상우 바오로 신부 오늘의 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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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제1독서 (First Reading)
제1독서 (First Reading)

 

제1독서
이사 65장 17-21절

 

다시는 우는 소리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지 않으리라.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7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 예전의 것들은 이제 기억되지도 않고 마음에 떠오르지도 않으리라. 

18 
그러니 너희는 내가 창조하는 것을 대대로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보라,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움’으로, 그 백성을 ‘기쁨’으로 창조하리라. 

19 
나는 예루살렘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고 나의 백성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라. 그 안에서 다시는 우는 소리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지 않으리라

20 
거기에는 며칠 살지 못하고 죽는 아기도 없고 제 수명을 채우지 못하는 노인도 없으리라. 백 살에 죽는 자를 젊었다 하고 백 살에 못 미친 자를 저주받았다 하리라. 

21 
그들은 집을 지어 그 안에서 살고 포도밭을 가꾸어 그 열매를 먹으리라.”

 

 

매일미사 화답송 (Responsorial Psalm)
화답송 (Responsorial Psalm)

 

화답송

 

주님, 저를 구하셨으니
당신을 높이 기리나이다.

 

주님, 당신을 높이 기리나이다. 당신은 저를 구하시어, 원수들이 저를 보고 기뻐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주님, 당신이 제 목숨 저승에서 건지시고, 구렁에 떨어지지 않게 살리셨나이다. 주님, 저를 구하셨으니 당신을 높이 기리나이다.

주님께 충실한 이들아, 주님께 찬미 노래 불러라. 거룩하신 그 이름 찬송하여라. 그분의 진노는 잠시뿐이나, 그분의 호의는 한평생이니, 울음으로 한밤을 지새워도, 기쁨으로 아침을 맞이하리라. 주님, 저를 구하셨으니 당신을 높이 기리나이다.

“들으소서,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저의 구원자 되어 주소서.” 당신은 저의 비탄을 춤으로 바꾸시니, 주 하느님, 영원히 당신을 찬송하오리다. 주님, 저를 구하셨으니 당신을 높이 기리나이다.

 

 

매일미사 복음 (Gospel)
복음 (Gospel)

 

복음
요한 4장 43-54절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를 

43 
떠나 갈릴래아로 가셨다. 

44 
예수님께서는 친히, 예언자는 자기 고향에서 존경을 받지 못한다고 증언하신 적이 있다. 

45 
예수님께서 갈릴래아에 가시자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분을 맞아들였다. 그들도 축제를 지내러 예루살렘에 갔다가, 예수님께서 축제 때에 그곳에서 하신 모든 일을 보았기 때문이다. 

46 
예수님께서는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적이 있는 갈릴래아 카나로 다시 가셨다. 거기에 왕실 관리가 한 사람 있었는데, 그의 아들이 카파르나움에서 앓아누워 있었다. 

47 
그는 예수님께서 유다를 떠나 갈릴래아에 오셨다는 말을 듣고 예수님을 찾아와, 자기 아들이 죽게 되었으니 카파르나움으로 내려가시어 아들을 고쳐 주십사고 청하였다. 

48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을 것이다.” 

49 
그래도 그 왕실 관리는 예수님께 “주님, 제 아이가 죽기 전에 같이 내려가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50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그 사람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이르신 말씀을 믿고 떠나갔다. 

51 
그가 내려가는 도중에 그의 종들이 마주 와서 아이가 살아났다고 말하였다. 

52 
그래서 그가 종들에게 아이가 나아지기 시작한 시간을 묻자, “어제 오후 한 시에 열이 떨어졌습니다.” 하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53 
그 아버지는 바로 그 시간에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것을 알았다. 그리하여 그와 그의 온 집안이 믿게 되었다. 

54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유다를 떠나 갈릴래아로 가시어 두 번째 표징을 일으키셨다.

 

 

신령성체 (An Act of Spiritual Communion)
신령성체 (An Act of Spiritual Communion)

 

매일미사 신령성체 영적영성체 기도문
신령성체 (영적영성체) 기도문 (An Act of Spiritual Communion)

 

신령성체 (영적 영성체) 기도
An Act of Spiritual Communion

 

지극히 거룩 성사 안에
참으로 계시는 우리 주 예수님,
지금 성체 안의
당신을 영할 수는 없사오나
지극한 사랑으로 간절히 바라오니,
거룩하신 당신 어머니의
티없으신 성심을 통해
영적으로 저의 마음에 오소서.
오셔서 영원토록 사시옵소서.
당신은 제 안에 계시고,
저는 또 당신 안에서
이제와 또한
영원히 살게 하소서.
아멘.

 

 

신령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이 성찬의 신비로 저희 삶을 새롭게 하시고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어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매일미사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평화방송 매일미사
김지형 제오르지오 신부 집전

 

 

2022년 3월 28일 (월)
김지형 제오르지오 신부 집전

 

 

명동성당 매일미사

 

 

2022년 3월 28일 (월)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오늘의 말씀 묵상 (Daily Homilies Reflections)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정진만 안젤로 신부

 

'말씀'의 힘을 굳게 믿으라.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병으로 앓아누워 있는 왕실 관리의 아들을 고쳐 주시는 기적 사건을 전합니다. 요한 복음서의 저자는 이 사건을 “두 번째 표징”(4,54)이라고 명시함으로써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카나에서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기적 사건, 곧 ‘첫 번째 표징’(2,11 참조)을 상기시킵니다. 이 ‘두 번째 표징’으로 앞서 요한 복음 4장 1-42절에서 소개된 “세상의 구원자”(4,42)로서 예수님의 신원이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납니다. 

왕실 관리는 카파르나움에서 카나로 예수님을 찾아와 병들어 누워 있는 아들을 고쳐 주시기를 청하였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외적으로 드러난 기적에 의존하는 왕실 관리의 믿음을 꾸짖으시며 그의 요청을 거절하셨지만, 절박하게 매달리는 왕실 관리의 부탁을 물리치지 못하시고 그의 아들이 살아날 것이라는 ‘말씀’으로 응답하셨습니다. 왕실 관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떠나갔습니다. 

그에게는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예수님께서 베푸신 표징과 기적을 보고 믿었는데(4,48 참조), 그 믿음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분께서 보여 주신 아들의 치유를 체험하면서 더욱더 굳건해졌습니다. 그 결과 왕실 관리의 온 집안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세상 만물을 창조하신 하느님 말씀의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요한 복음서의 저자는 이 치유 사건을 생명의 주인이시며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구원자이신 예수님의 정체를 드러내는 ‘표징’으로 이해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눈으로 볼 수 있는 신기한 일이나 기적에만 의존하지 말고 ‘말씀’의 힘을 굳게 믿으라고 요청하십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이 없을 경우 믿음이 쉽게 약해질 수 있는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퇴행성 믿음은 아닌지

 

오늘 주님께서는 왕실 관리의 아들을 고쳐주십니다. 그런데 치유를 청하러 온 왕실 관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을 것이다." 

이 말씀의 뜻이 무엇일까요? 치유의 이적을 청한 것은 왕실 관리 하나인데 주님께서는 "너희는"이라고 하시니 여기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그때 왕실 관리 가족이나 일행이 같이 있었던 것일까요? 

그럴 수도 있을 것이고 꼭 가족이나 일행이 아니더라도 그 자리에 다른 사람이 있었기에 그들을 포함하여 하신 말씀일 것입니다. 

아무튼, 주님 말씀대로 우리 인간은 기적적이지 않으면 잘 믿기 어려워하고, 왕실 관리도 그런 우리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그런데 어쩌면 그런 것이 당연하다고 할 것이고, 주님도 그런 것을 나무라듯이 말씀하시지만 인정해주실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도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가증스럽게 굴지 말고, 그러한 나를 겸손하게 인정해야 하고 오늘 왕실 관리처럼 믿음의 과정을 계속 이어감으로써 믿음이 성장하게 해야겠지요. 

왕실 관리의 이런 신앙 과정을 표현하는 단어가 '그래도'입니다. 

"그래도 그 왕실 관리는 예수님께 '주님, 제 아이가 죽기 전에 같이 내려가 주십시오.'하고 말하였다." 

주님께서 면박조로 말씀하셨음에도 그는 꺾이지 않고 '그래도' 자신의 믿음이 좌절되거나 청을 거두지 않습니다. 

주님으로부터 믿음이 없다는 말씀을 듣고 '그래 나는 믿음이 없어.'라고 하며 포기할 수도 있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믿음의 길을 가기로 합니다. 

그래서 아들에게 같이 가달라는 청을 주님이 거절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가거라, 네 아들을 살아날 것이다."는 말씀을 믿고서 갑니다. 만일 꼭 같이 가달라고 보챘다면 그것은 한 말씀으로 치유하실 수 있는 주님을 믿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잖습니까? 

저는 저를 믿지 못합니다. 저의 능력을 믿지 못하고 저의 사랑에도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기도를 청할 때 가지 않고 집에서 기도할 수도 있지만 가능한 가서 기도해주려고 하는데 그것은 치유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하느님의 사랑만은 저의 부족한 사랑을 통해 느끼게 해주기 위해서지요. 

그러나 주님께서는 당신의 능력과 사랑에 자신이 있으셨기에 주저함없이 믿고서 가라고 하신 것이고, 왕실 관리는 그것을 믿었던 것입니다. 

그랬더니 과연 그의 믿음대로, 아니 주님 말씀대로 아들이 나았습니다. 이에 대해 복음은 이렇게 기술합니다. 

"그리하여 그와 그의 온 집안이 믿게 되었다." 

그와 그의 온 집안이 믿게 되었다고 하는데 이 말은 믿지 않았던 그가 믿게 되었다는 뜻이 아니지요. 앞에서 주님을 말씀을 믿고 떠났다고 했으니 말입니다. 

그러므로 믿게 되었다는 말은 본인은 더 확고히 믿게 되었고, 가족들까지 모두 믿게 되었다는 뜻이겠습니다. 믿음이 성장하고 확장되었다는 뜻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사실 사람에 따라 믿음의 성장판이 닫힌 퇴행성 믿음도 있습니다. 그러나 왕실 관리는 그렇지 않은데 이런 그를 보고 나의 믿음은 성장판이 닫힌 퇴행성이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 우리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새 하늘 새 땅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지루하고 답답한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 우리를 향해 건네는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이 참으로 은혜롭습니다. 한 말씀 한 말씀이 얼마나 큰 위로인지 모르겠습니다. 꼭 그렇게 되리라 굳게 믿으며 희망을 잃지 말아야겠습니다.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 예전의 것들은 이제 기억되지도 않고, 마음에 떠오르지도 않으리라. 그러니 너희는 내가 창조하는 것을, 대대로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보라,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움’으로, 그 백성을 ‘기쁨’으로 창조하리라.”(이사 65, 17-18)

참 은혜로운 말씀인데도 불구하고 ‘새 하늘 새 땅’ 하니 즉시 떠오르는 그리 유쾌하지 않은 사이비 종교 집단들이 머릿속에 떠오르는군요. 특히 신천지! 한번 크게 타격을 입어 더 이상 웃기는 꼴을 안 봐도 되나 싶었는데, 그들은 마치 불사조 같습니다. 거대악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가 봅니다. 또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활개를 치기 시작합니다.

이 사탄의 무리는 팬데믹 시대, 발 빠르게 태세를 전환했답니다. 2021년부터 모든 예배나 세미나, 교육을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바꾸어, 작년 한 해 동안 약 2만 명에 육박하는 신도수의 성장을 기록했답니다.

눈을 부릅뜨고 경계해야 할 대상들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틈만 나면 토론석상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단기전략, 중장기 전략을 수립합니다. 성공 사례담을 나누면서 격려하고 포상합니다. 그들의 세운 전략은 우리 젊은이들 입장에서 너무나 달콤하고 다양합니다. 그리고 또 집요합니다. 요즘 어깨가 축 쳐진 우리 젊은이들이 들으면 한방에 ‘훅’ 넘어갈 다양한 미끼들이 수두룩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교묘한 방법으로 접근해오는 그들이 가르치는 바는 참으로 어이없습니다. 자기네 교회만이 유일한 구원의 방주라고 가르칩니다. 자기 교회의 교주는 곧 재림 예수 그리스도이랍니다. 그러니 모든 것을 다 팔아서 갖다 바치라고 외칩니다. 이제 지상천국 신천지가 도래했으니 부모 형제나 가족도 더 이상 필요 없다고 외칩니다. 이제 혈연을 모두 끊고 신천지에서 새로운 가족들과 함께 새 하늘 새 땅을 만끽하자고 초대합니다.

흔히 그들이 바라는 것은 순식간의 천지개벽입니다. 초스피드한 상황 전환을 기대합니다. 빠른 치유와 고통의 완화를 원합니다. 단 한 번에 인생의 대반전을 꿈꿉니다. 결국 고통과 십자가는 무시하고 만사형통과 승승장구만을 강조하는 값싼 신앙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우리 현실을 어디 그렇습니까? 근본적으로 부족한 우리입니다. 다양한 결핍과 한계를 지닌 우리입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겪는 죄와 결핍과 나약함은 지극히 당연하고 인간적인 일입니다.

우리에게 있어 새 하늘 새 땅, 결국 주님의 나라는 이미 와 있지만 완성되지는 않았습니다. 한 마디로 새 하늘 새 땅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우리는 모두 미완의 존재로서 완성의 땅, 새 하늘 새 땅인 주님의 나라를 향해 걸어가는 순례자들인 것입니다.

우리가 이 땅 위에 두 발을 딛고 서 있는 이상 완전하거나 완벽할 수가 없습니다. 살아있는 한 고통과 시련과 십자가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해방과 자유를 희망하지만 결핍되고 모자란 존재로서 매일의 눈물과 한숨을 감내해야 마땅합니다. 인생의 우여곡절을 기꺼이 견뎌내야 합니다. 때로 겪는 수모와 비참함과 굴욕감도 그러려니 마음 넓게 갖고 수용하며 살아갈 일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전삼용 요셉 신부 유튜브 강론 업데이트 준비중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조명연 마태오 신부

 

말씀만으로도 살아날 수 있다는 믿음

 

어느 형제님이 오랜만에 애인과 함께 극장에 갔습니다. 서로 회사 일이 바빠서 공동의 취미활동인 영화관람을 오랫동안 못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영화가 상영한다고 해서, 회사 일을 모두 마치고 밤에 극장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볼 수 없었습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10시까지만 극장 이용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오랜만에 데이트를 하는 것인데 너무 화가 났습니다. 더군다나 그 시간에는 식당이나 카페도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정부의 방침을 비판하면서 불만을 이야기하는데, 여자친구가 공원에 산책하자고 제안합니다. 이 둘은 함께 산책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더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영화관람이 더 큰 기쁨을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만 즐거움을 주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즉, 부정적 감정으로 화를 낼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긍정적 방향을 찾는 것이 본인들에게 더 유익했습니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외부에서 벌어진 사건이 좋다 나쁘다 하는 문제보다,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처리하느냐가 진짜 중요하다.” 
 
왕실 관리 한 사람이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자기 아들이 죽게 되었으니 고쳐 달라고 청하는 것입니다. 이에 “너희는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을 것이다.”(요한 4,48)라고 말씀하십니다. 표징과 이적을 봐야 믿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이 있어야 표징과 이적을 체험할 수 있게 됩니다. 아무튼 거절처럼 보이기도 하는 예수님 말씀이었지만, 왕실 관리는 포기하지 않고 조릅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요한 4,50)라고 말씀하시지요. 
 
이 말을 들은 왕실 관리는 어떠했을까요? 기뻤을까요? 화가 났을까요? 왕실 관리인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해서 화를 낼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생각을 바꿉니다. 화가 나는 부정적인 상황이 아닌, 주님께 대한 믿음으로 긍정적인 상황을 바라봤던 것입니다. 
 
말씀만으로도 살아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집으로 떠나갈 수 있었습니다. 만약 믿지 않았다면, 떠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아들의 생사가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왕실 관리였기에 공권력을 동원해서라도 예수님을 끌고 갈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믿었기에 떠날 수 있었습니다. 
 
직접 보고 체험해야 믿을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말씀만으로도 자신에게 필요한 은총과 사랑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상상을 늘 뛰어넘는 분이십니다. 
 
주님의 뜻을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빠다킹 신부가 전하는 오늘의 명언

 

가장 위대한 영광은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패할 때마다 일어서는 것이다.

- 공자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요한 4,50)

 

꽃들이 다시 피어나는 봄이다. 삶에서 단 하나뿐인 예수님과 우리의 관계이다. 예수님께서는 사랑으로 다시 살리는 법을 우리들에게 가르쳐 주신다. 믿음은 얕고 말씀은 깊다. 믿음은 말씀과 함께 깊어가야 한다. 주님 말씀으로 다시 오늘이 펼쳐지는 생명의 여정이다. 우리 삶에서 빠져 있던 믿음을 되살려 주신다. 

믿음으로 보이지 않던 소중한 것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사랑이라는 표징과 믿음이 필요한 우리들 삶이다. 하느님이 먼저 계시고 우리 사람이 있음을 깨닫는다. 왕실 관리의 역할을 하는 아이의 아버지를 먼저 치유하는 것이 그의 아들까지 치유하는 것이다. 

아버지의 믿음이 건강해야 자식또한 건강한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근원적인 것을 먼저 치유하여 주신다.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수많은 기적과 표징이 있었다. 우리의 오늘이 그냥 이루어진 오늘이 아닌 것이다. 하나의 기적이 다름아닌 나로부터 시작되는 소중한 믿음인 것이다. 

부족한 우리 믿음을 치유하는 말씀이시다. 말씀으로 환하게 피어나는 오늘이라는 믿음의 시간 말씀이다.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오늘의 주님이시다. 말씀으로 다시 살아나는 믿음의 여정 치유이다. 꽃들이 말씀처럼 향기롭게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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