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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말씀묵상

2026.03.25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평화방송

by 평화다방 2026.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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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25일,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오늘도 살아 있는 말씀이 우리의 삶을 환히 비추며 하루를 시작하게 합니다. 지금 이 순간, 말씀 안에서 함께 머물 수 있음에 감사하며 매일미사 복음과 오늘의 성경말씀 묵상을 한 페이지에 모아 정리했어요.

 

 

 

2026년 3월 25일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평화방송

 

 

 

매일미사
오늘 말씀 한 줄 요약

 

가톨릭 전례에 따라 전해지는 오늘의 독서와 복음입니다. 원하는 구절을 누르면 해당 말씀으로 바로 이동합니다.

 

  • 제1독서
    이사 7,10-14; 8,10ㄷ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할 것입니다.
  • 제2독서
    히브 10,4-10
    하느님! 두루마리에 저에 관하여 기록된 대로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
  • 복음
    루카 1,26-38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오늘 제1독서 성경 말씀
이사 7,10-14; 8,10ㄷ

 

오늘 제1독서 성경 말씀 매일미사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할 것입니다.

그 무렵

10 주님께서 아하즈에게 이르셨다.

11 “너는 주 너의 하느님께 너를 위하여 표징을 청하여라. 저 저승 깊은 곳에 있는 것이든, 저 위 높은 곳에 있는 것이든 아무것이나 청하여라.”

12 아하즈가 대답하였다. “저는 청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시험하지 않으렵니다.”

13 그러자 이사야가 말하였다. “다윗 왕실은 잘 들으십시오! 여러분은 사람들을 성가시게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여 나의 하느님까지 성가시게 하려 합니까?

14 그러므로 주님께서 몸소 여러분에게 표징을 주실 것입니다.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입니다.

8,10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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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2독서 성경 말씀
히브 10,4-10

 

오늘 제2독서 성경 말씀 매일미사

하느님! 두루마리에 저에 관하여 기록된 대로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

형제 여러분,

4 황소와 염소의 피가 죄를 없애지 못합니다.

5 그러한 까닭에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에 오실 때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당신께서는 제물과 예물을 원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저에게 몸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6 번제물과 속죄 제물을 당신께서는 기꺼워하지 않으셨습니다.

7 그리하여 제가 아뢰었습니다. ‘보십시오, 하느님! 두루마리에 저에 관하여 기록된 대로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

8 그리스도께서는 먼저 “제물과 예물을”, 또 “번제물과 속죄 제물을 당신께서는 원하지도 기꺼워하지도 않으셨습니다.” 하고 말씀하시는데, 이것들은 율법에 따라 바치는 것입니다.

9 그다음에는 “보십시오,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두 번째 것을 세우시려고 그리스도께서 첫 번째 것을 치우신 것입니다.

10 이 “뜻”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 단 한 번 바쳐짐으로써 우리가 거룩하게 되었습니다.

 

매일미사 오늘 말씀 요약 보기

 

 

 

오늘 복음 성경 말씀
루카 1,26-38

 

오늘 복음 성경 말씀 매일미사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그때에

26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27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29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30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31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2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33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35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36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37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38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오늘의 말씀 한 줄 요약 다시 보기

 

 

 

가톨릭 평화방송
매일미사 실시간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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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25일 평화방송 매일미사 주요 순서입니다. 아래 시간을 클릭하면 해당 타임스탬프로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소개 00:06

✚ 미사시작 00:56

✚ 강론시작 14:56

 

고요한 새벽, 마음을 여는 미사
하루의 첫 순간을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영혼이 깨어나는 새벽 5시
가톨릭 평화방송 매일미사와 함께해 보세요.

 

 

 

신부님들과 함께 하는
오늘 말씀 묵상과 말씀 카드

 

오늘의 말씀 묵상 성경 말씀

 

오늘의 말씀을 더 깊이 묵상하고 싶다면 아래에서 매일미사 말씀묵상과 성경말씀 이미지를 한눈에 살펴보세요. 다양한 시선으로 전해지는 오늘의 말씀 묵상부터, 하루를 오래 기억하도록 돕는 성경말씀 카드 이미지, 그리고 삶에 꼭 필요한 성경구절 모음까지 함께 정리했습니다. 마음에 와닿는 말씀을 천천히 읽고, 필요한 말씀은 마음에 담아 저장하고, 다시 꺼내어 묵상하며 오늘 하루를 말씀 안에서 이어가 보세요.

 

 

오늘 말씀 묵상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말씀묵상부터 말씀카드까지, 오늘 말씀의 흐름을 따라가 보세요.

 

 

 

매일미사 말씀묵상
김재형 베드로 신부

마리아의 한마디가 바꾼 세상

오늘 복음에서 가브리엘 천사는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실 예수님께서 동정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시리라 선포합니다. 인간의 이성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마리아는 겸손히 응답합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

마리아는 이 신비를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예수님을 태중에 모셨습니다. 그 믿음의 응답으로 인류 구원의 완성이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당신의 구원 사업에 우리가 협력하기를 바라시며, 우리 삶을 통하여 세상에 오시려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께서 오실 자리를 마련해야 합니다.

믿음으로 받아들일 자리를 마련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하느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가브리엘 천사의 인사말에서도 우리를 도우시는 하느님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뻐하여라.”(1,28),

“두려워하지 마라.”(1,30),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1,35).

하느님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우리 안에서도 새로운 일을 이루고자 하십니다. 우리는 마리아처럼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서 위대한 일을 이루실 수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기]”(1,37) 때문입니다.

참된 믿음은 하느님께 어떤 한계도 없음을 아는 데서 시작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하시고자 마리아를 선택하셨고, 이제는 우리를 선택하시어 부르십니다. 용기를 내어 응답해 봅시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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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묵상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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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님의 오늘 말씀 묵상 업데이트 준비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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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묵상
이영근 아우구스티노 신부

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요!

오늘은 주님탄생예고 대축일입니다. 천사는 마리아에게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기쁨에 찬 인사말을 전합니다.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루카 1,28)

오늘 <복음>은 가브리엘 천사와의 세 번의 대화를 통해, 마리아께서 어떻게 자신의 신원과 소명을 알아듣고 응답하게 되는 지를 보여줍니다. 그 과정을 이렇게 보여줍니다.

첫째, 먼저 그분 면전에서 신원을 알아채는 일이었습니다. 일을 벌이시는 당신이 누구신지? 당신 앞에 대면하고 있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깨닫는 일었습니다.

둘째, 그분의 사랑에 자신을 허용하는 일, 곧 그분께서 당신의 사랑을 자신 안에서 이루시도록 자신을 그분께 허용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분을 수락하고, 그분의 사랑을 수락하고, 그분의 사명을 수락하는 일,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예”하고 받아들이는 일이었습니다.

셋째, 그분의 은총이 자신에게 파고들도록 자신을 그분께 승복하는 일이었습니다. 곧 당신께서 원하신 바를 자신 안에서 하시도록 자신을 하느님의 뜻에 승복시키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화답송>에서처럼 “주님, 보소서, 당신 뜻을 이로러 제가 왔나이다.”(시편 40, 8ㄴ과 9ㄱ 참조)라고 말하는 것이요, <제2독서>에서처럼 “보십시오,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히브 10,9)라고 말합니다. 곧 하느님의 뜻에 “순명”하셨습니다.

넷째, 그분께 결혼의 단란함과 미래뿐만이 아니라, 율법의 위반자로서 목숨까지도 내어드리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내맡기는 일이었습니다. 나아가, 그것을 희망하고 바라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라고 합니다. 그것은 오로지 그분만이 자신의 전부가 되는 일이었습니다. 곧 말씀에 대한 “믿음”의 봉헌이셨습니다. 그리하여 희망 안에서 그분과 그분의 뜻과의 일치를 이루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마리아와 함께 이 크고 큰 은총을 입었음에, 그리고 주님께서 함께 계심에 기뻐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당신의 아드님을 구세주로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이 기쁨보다 하느님의 기쁨은 더할 것입니다. 그것은 당신의 사랑을 받아주는 이가 있다는 기쁨일 것입니다. 그 기쁨이 큰 까닭은 사랑이 아무리 크다 하여도 그 사랑을 받아줄 이가 없다면, 그 사랑은 열매를 맺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성모님은 바로 그 크신 사랑을 받아들여 사랑의 감실, 거룩한 성전이 되셨습니다.

그러니 임이 나를 사랑하도록 허용하는 일, 임의 사랑에 나를 승복하는 일, 임이 온전히 나를 사랑하도록 나를 온전히 내어주는 일, 사랑하기에 앞서 사랑을 받아들이는 일, 그리하여, 받아들인 그 사랑으로 사랑하기, 임으로 임을 사랑하기. 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요.

내 안에 사랑이 있다는 사실, 사랑하는 이가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사랑을 받아주는 이가 있다는 이 사실. 이 그 얼마나 큰 기쁨인지요! 그러기에, 우리는 참으로 기쁘고 행복합니다. 아멘..

 

말씀에서 샘솟는 기도

✚ 루카 1,28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주님!
참으로 큰 놀라운 일입니다.

제 안에 사랑이 있다는 이 사실, 참으로 기쁘고 아찔한 감미로움입니다.

이제는 그 사랑에 승복하게 하소서.

그 사랑 안에 머무르게 하소서.

그 사랑을 퍼내게 하소서. 아멘.

 

오늘 말씀 묵상 한눈에 보기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구원 계획에 성모님의 순결이 필요했던 이유

오늘 우리는 주님 탄생 예고 축일을 지냅니다. 이 축일의 주인공인 성모 마리아를 묵상할 때, 우리는 흔히 그분의 순종에만 집중합니다. 하지만 오늘 저는 조금 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성모님의 순종을 이끈 힘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순결함’입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전한 소식은 하느님이 인간이 되신다는 우주적인 사건인 동시에, 보잘것없는 한 처녀가 '하느님의 어머니'가 된다는 파격적인 선언이었습니다. 이 말씀에 "예"라고 하실 수 있었던 힘은 하느님에 대한 믿음 이전에, 하느님이 보시는 '사랑받는 자신의 위대함'을 스스로도 믿으셨기 때문입니다.

죄가 무서운 이유는 지옥에 가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죄의 진짜 무서움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를 '쓸모없는 존재'로 믿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 이 낮아진 자존감이 하느님의 뜻에 끊임없는 ‘아멘’을 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영화 '라이온 킹'(1994)의 주인공 심바를 보십시오. 그는 왕국을 다스릴 정당한 후계자였지만, 아버지 무파사를 죽게 했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히는 순간 왕의 자격을 스스로 버립니다. 삼촌 스카가 "네가 죽인 거야!"라고 속삭일 때, 심바는 그 말을 진리처럼 받아들입니다.

심바는 아버지의 땅을 떠나 정글 구석에서 벌레나 잡아먹으며 '하쿠나 마타타'를 외칩니다.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는 삶, 그것이 행복인 줄 압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 "나는 사자 왕이 될 가치가 없는 살인자야"라는 수치심이 만든 감옥이었습니다. 아버지 무파사의 환영이 나타나 "너는 네가 누구인지 잊어버렸고, 그래서 나까지 잊어버렸구나. 너의 자리를 찾아라!"라고 일갈하기 전까지, 심바는 자신을 한낱 들개보다 못한 존재로 여기며 살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죄가 우리 영혼에 저지르는 짓입니다.

성경의 베드로 사도도 똑같았습니다. 밤새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한 그에게 예수님이 나타나 그물을 던지게 하셨을 때, 상상도 못 한 만선의 기적이 일어납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우와! 예수님, 우리 동업합시다!"라고 해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베드로의 입에서 나온 첫마디는 무엇이었습니까?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루카 5,8)

왜 기쁜 순간에 자신의 죄를 먼저 떠올릴까요? 항상 은총 앞에서 우리는 ‘자격’이라는 시험을 자기 자신에게 치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이라는 거대한 '능력'이 자신에게 주어지는 순간, 내면의 숨겨진 죄가 그 자격을 심판합니다.

'나는 이런 복을 받을 자격이 없어. 나는 더러운 놈이야.'라는 무의식이 하느님의 손길을 밀어내게 만듭니다. 죄는 이처럼 하느님이 우리를 통해 행하시려는 위대한 구원 계획을 거부하게 만드는 '영적 실명' 상태를 초래합니다. 사람은 다른 사람은 다 속일 수 있어도 자기 양심은 속일 수 없습니다.

우리가 성모님처럼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루카 1,38)라고 응답하려면, 우리 안에 '나도 하느님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의 근육이 있어야 합니다. 이 근육은 갑자기 생기지 않습니다. 죄를 멀리하고 작은 선행들을 통해 덕을 쌓을 때, 비로소 "하느님이 나를 쓰실 수도 있겠구나"라는 거룩한 자신감이 생기고, 그 깨끗한 영혼을 통해 하느님의 자녀들이 새로 탄생하는 열매를 맺게 됩니다.

아일랜드의 성인으로 불리는 복자 매트 탤벗(Matt Talbot)가 있습니다. 그는 12살 때부터 술에 빠져 28살까지 지독한 알코올 중독자로 살았습니다. 그는 술값을 위해 동료의 옷을 훔치고 바이올린을 팔아넘기는 등 스스로를 짐승만도 못한 존재라 여겼습니다. 어느 날 술 한 잔을 얻어먹으려다 친구들에게 거절당했을 때, 그는 자신의 비참한 밑바닥을 보았습니다.

그는 거기서 "딱 3개월만 술을 끊어보자"는 작은 결심부터 시작했습니다. 그가 술을 끊고 영적으로 순결해지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단순히 본인이 건강해진 것이 아니라, 성모님이 예수님을 낳으셨듯 그를 통해 수많은 영적 자녀가 태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죽은 뒤 발견된 참회의 쇠사슬과 그의 거룩한 삶은 전 세계 중독자들에게 '부활의 모델'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수만 명의 회원을 가진 '매트 탤벗 피정 운동(Matt Talbot Retreat Movement)'은 그의 순결한 삶을 통해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난 이들의 거대한 행렬입니다. 그는 한때 도둑이고 술꾼이었으나, 순결을 회복하자마자 수백만 명의 중독자를 어둠에서 빛으로 낳아주는 '영적 아버지'가 된 것입니다. (출처: 조셉 퍼셀, 『매트 탤벗 전기』)

아담과 하와는 왜 동물의 이름을 지어주는 일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까? 그들이 죄을 지었기에 자신을 가리고 하느님으로부터 숨었기 때문입니다. ‘아멘’의 능력을 잃은 것입니다. 죄를 지으면 그래서 능력도 잃습니다.

성녀 마가렛(St. Margaret of Cortona)도 좋은 예입니다. 그녀는 젊은 시절 한 귀족의 정부가 되어 9년 동안 화려하지만 부도덕한 삶을 살았습니다. 어느 날 연인이 살해당하고 그의 시신이 개들에 의해 파헤쳐진 것을 본 그녀는 충격에 빠집니다. 그녀는 고향으로 돌아가 교회 문턱에서 "나는 하느님의 용서를 받을 자격이 없는 여자다"라며 울부짖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아주 사소한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환자들의 상처를 닦고 밥을 짓는 작은 선행들이 쌓이면서, 그녀의 마음속에 있던 죄의 어둠이 걷히고 '하느님의 모성'이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가 완전히 순결해졌을 때, 그녀는 코르토나에 '자비의 성모 병원(Santa Maria della Misericordia)'을 세웠고, '포베렐레(Poverelle, 가난한 여인들)'라는 수도 공동체를 탄생시켰습니다.

그녀는 한때 육욕의 노예였으나, 순결을 회복한 후에는 버림받은 여인들과 가난한 이들을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낳는 '코르토나의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그녀가 죽을 때 주님께서는 "너는 죄인들의 희망이다"라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녀의 순결함이 하느님의 생명을 세상에 흐르게 하는 젖줄이 된 것입니다. (출처: 루이 드 리에즈, 『코르토나의 성녀 마가렛』)

세상에 좋은 일을 하려면, 먼저 무화과 잎을 떼어내고 작은 선행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동물에게 이름을 지어주려는. 이것이 오늘 주님 탄생 예고 축일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입니다. 성모님이 원죄 없이 잉태되셔야 했던 이유는, 하느님의 전능함이 부족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성모님 당신이 "나 같은 게 어떻게?"라는 죄의 수치심에 빠지지 않고, 하느님의 그 엄청난 제안을 당당하게 "예"라고 응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순결은 하느님의 무한한 은총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 깨끗한 그릇, 즉 '거룩한 자존감'의 바탕입니다.

우리가 오늘 사소한 죄 하나를 끊고, 작은 선행 하나를 실천할 때, 우리는 단순히 착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자녀들이 세상에 새로 태어나는 '영적 모성'의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체를 영하며 하느님을 우리 안에 모시고, 또 하느님 자녀를 낳을 수 있을 만큼 위대한 존재입니다. 죄에서의 순결함으로 이 믿음을 지켜나갑시다. 기쁨의 열매들이 맺히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모든 말씀 묵상 보기

 

 

 

오늘의 말씀 묵상
조명연 마태오 신부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현대인은 참 바쁩니다. 빠르게 발전하는 세계에 발맞춰 살아야 해서 그럴까요? 정말 바쁩니다. 아이들도 “요즘 너무 바빠요.”라고 습관처럼 말할 정도입니다. 그 바쁨을 미사 중에도 종종 보게 됩니다. 미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에도 성체만 영하고 나가는 분들이 그런 것이 아닐까요? ‘느림’ 속에서 진행될 수밖에 없는 전례를 멀리하려고 합니다.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는 “새로운 밀레니엄에서 종교는 산소와 같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숨 가쁘게 달리는 인류에게 산소 공급이 끊기면 결국 쓰러지고 맙니다. 종교는 인간이 인간답게 숨 쉴 수 있도록 돕는 근원적 토양이 됩니다. 코로나 팬데믹 때 사람들은 이 점을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사소한 외출, 가족과의 식사, 이웃과 짧은 대화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새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빠름에 길들여진 사회는 불안과 초조함에 시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느님의 일은 세상의 일과 너무 다릅니다. 세상은 물질의 풍요와 안락함을 지향하지만, 하느님은 사랑과 평화를 지향합니다. 세상은 빠름을 지향하지만, 하느님은 그 모든 것을 천천히 또 오래 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세상은 빠른 결과를 찾고 있지만,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기다림 속에서 가장 우리에게 필요한 방법으로 다가오십니다. 이렇게 하느님을 받아들이신 분의 모범을 오늘 우리는 봅니다. 바로 성모님이십니다.

성모님께서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예수님 탄생 예고를 들었던 ‘나자렛’은 구약성경에는 단 한 번의 언급이 없었던 곳이고, 이방인들의 땅이라 무시당하던 갈릴래아의 아주 작은 산골 마을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가장 위대한 소식이 시작됩니다. 성모님도 그렇습니다. 권력도, 이름값도 없는 평범한 시골의 어린 약혼녀였을 뿐입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세상이 주목하지 않는 가장 비천한 자리를 선택하셔서 당신 구원 계획을 펼치십니다.

하느님의 이런 손길을 보면서 우리의 자리를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자기 삶을 초라하고 너무 평범하다면서 실망하고 있지 않았습니까? 하느님께서는 오히려 그런 자리에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시는데, 화려하고 풍요로운 것만을 좇으면서 하느님의 영광보다 자기의 영광을 드러낼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뜻밖의 일들이 찾아오면 쉽게 좌절하고 절망에 빠지는 것입니다.

성모님께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감당하기 벅찬 현실을 맞이하게 됩니다.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인데 아들을 낳게 된다는 소식입니다. 만약 성모님께서 하느님의 영광보다 자기의 영광을 생각했다면,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거부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모님께서는 하느님이 더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었습니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

하느님의 뜻이 자기 삶에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자기 뜻을 기꺼이 내려놓는 성모님의 모습을 보고 배워야 합니다. 하늘 나라의 진짜 영광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어긋나면 어긋나는 대로, 이어지면 이어진 대로, 우리는 우리대로 산다. 따로 또 같이(김봄).

 

다른 말씀 묵상도 함께 보기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하느님의 일은 소란스럽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무도 모르는 순간에 시작됩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주어졌지만, 그것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마리아의 “예”가 필요했습니다. 이렇듯이 하느님의 뜻은 일방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마리아의 자유로운 응답을 통해 실현됩니다.

새로운 것을 품는다는 것은 기대와 동시에 두려움을 동반합니다. 잉태한다는 것은 자신의 몸과 삶을 기꺼이 내어주는 일입니다. 잉태는 보이지 않는 기적입니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말씀 앞에서 자신의 계획이나 두려움을 앞세우기보다 그 뜻에 자신을 내어 맡깁니다. 이는 단순한 복종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 가장 선하다는 신뢰 위의 순종입니다. 모든 것을 이해한 후(後)가 아니라,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도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입니다.

성장하는 길은 하느님을 받아들이는 데에서 시작됩니다. 받아들이는 겸손이야말로 가장 큰 가능성의 공간입니다. 보이지 않는 말씀이 보이는 생명으로 변하는 육화의 시작입니다.

우리는 단순히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하느님의 생명을 세상에 드러내는 생명을 낳는 존재가 됩니다. 세상은 거대한 변화보다 한 사람의 작은 응답에서 시작됩니다.

응답은 단순한 말이 아닙니다. “예”라는 한마디는 삶 전체를 내어 맡기는 가장 조용하면서도 가장 깊은 결정입니다. 주님 탄생 예고와 주님의 십자가는 하나의 사랑으로 시작되어 끝까지 완성되는 같은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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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복음 1장 2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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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살아가는 지혜
놓치면 후회할 성경구절

 

말씀 한 구절은 하루를 새롭게 하고 지친 마음에 조용한 위로를 건네며, 때로는 예상하지 못한 깨달음과 용기를 선물합니다. 오늘을 위해 한 폭의 그림처럼 그려진 6가지 성경구절을 통해 지금 이 순간, 삶에 꼭 필요한 말씀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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