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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말씀묵상

2026.01.26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평화방송

by 평화다방 2026.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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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26일,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오늘도 살아 있는 말씀이 우리의 삶을 환히 비추며 하루를 시작하게 합니다. 지금 이 순간, 말씀 안에서 함께 머물 수 있음에 감사하며 매일미사 복음과 오늘의 성경말씀 묵상을 한 페이지에 모아 정리했어요.

 

 

 

2026년 1월 26일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평화방송

 

 

 

매일미사
오늘 말씀 한 줄 요약

 

가톨릭 전례에 따라 전해지는 오늘의 독서와 복음입니다. 원하는 구절을 누르면 해당 말씀으로 바로 이동합니다.

 

  • 제1독서
    2티모 1,1-8
    나는 그대 안에 있는 진실한 믿음을 기억합니다.
  • 복음
    루카 10,1-9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오늘 제1독서 성경 말씀
2티모 1,1-8

 

오늘 제1독서 성경 말씀 매일미사

나는 그대 안에 있는 진실한 믿음을 기억합니다.

1 하느님의 뜻에 따라, 또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에 따라 그리스도 예수님의 사도가 된 바오로가,

2 사랑하는 아들 티모테오에게 인사합니다. 하느님 아버지와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은총과 자비와 평화가 내리기를 빕니다.

3 나는 밤낮으로 기도할 때마다 끊임없이 그대를 생각하면서, 내가 조상들과 마찬가지로 깨끗한 양심으로 섬기는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4 나는 그대의 눈물을 생각하면서 그대를 다시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렇게 된다면 내가 기쁨으로 가득 찰 것입니다.

5 나는 그대 안에 있는 진실한 믿음을 기억합니다. 먼저 그대의 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에우니케에게 깃들어 있던 그 믿음이, 이제는 그대에게도 깃들어 있다고 확신합니다.

6 그러한 까닭에 나는 그대에게 상기시킵니다. 내 안수로 그대가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

7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비겁함의 영을 주신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

8 그러므로 그대는 우리 주님을 위하여 증언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그분 때문에 수인이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하느님의 힘에 의지하여 복음을 위한 고난에 동참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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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 성경 말씀
루카 10,1-9

 

오늘 복음 성경 말씀 매일미사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때에

1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2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3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4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5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6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7 같은 집에 머무르면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8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면 차려 주는 음식을 먹어라.

9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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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평화방송
매일미사 실시간 시청

 

평화방송 매일미사 실시간 시청

 

 

 

2026년 1월 26일 평화방송 매일미사 주요 순서입니다. 아래 시간을 클릭하면 해당 타임스탬프로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소개 00:06

✚ 미사시작 00:53

✚ 강론시작 08:25

 

고요한 새벽, 마음을 여는 미사
하루의 첫 순간을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영혼이 깨어나는 새벽 5시
가톨릭 평화방송 매일미사와 함께해 보세요.

 

 

 

신부님들과 함께 하는
오늘 말씀 묵상과 말씀 카드

 

오늘의 말씀 묵상 성경 말씀

 

오늘의 말씀을 더 깊이 묵상하고 싶다면 아래에서 매일미사 말씀묵상과 성경말씀 이미지를 한눈에 살펴보세요. 다양한 시선으로 전해지는 오늘의 말씀 묵상부터, 하루를 오래 기억하도록 돕는 성경말씀 카드 이미지, 그리고 삶에 꼭 필요한 성경구절 모음까지 함께 정리했습니다. 마음에 와닿는 말씀을 천천히 읽고, 필요한 말씀은 마음에 담아 저장하고, 다시 꺼내어 묵상하며 오늘 하루를 말씀 안에서 이어가 보세요.

 

 

오늘 말씀 묵상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말씀묵상부터 말씀카드까지, 오늘 말씀의 흐름을 따라가 보세요.

 

 

 

매일미사 말씀묵상
이철구 요셉 신부

빈손으로 떠나는 믿음의 길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둘씩 짝지어 파견하시며, 마치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 보내는 것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아무것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걱정스러운 상황에 제자들을 보내시면서도 왜 빈손으로 보내셨을까요? 이 말씀에 비추어 저를 돌아봅니다. 저는 자동차도 있고, 통장에 잔고도 있으며, 저를 응원해 주는 교우들도 있습니다. 주님 말씀대로라면 이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할까요?

주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까닭을 생각해 봅니다. 아무것도 지니지 않았을 때, 우리는 주님께 더 의지하고 자신을 더 내맡기게 됩니다. 주님의 일이 온전히 이루어지려면, 우리는 무엇보다도 간절해져야 합니다. 절박한 마음은 주님께 나를 맡기게 하고, 주님의 뜻이 세상에서 이루어지기를 더 순수하게 바라게 합니다.

유혹은 많은 것을 가지려는 욕심에서 오기도 하지만, 때로는 작은 것쯤은 욕심내도 괜찮겠지 하는 자기 합리화에서 찾아오기도 합니다. 하느님의 일을 위하여 우리는 더욱 단순해져야 합니다. 많은 것으로 자신을 포장하고 수많은 관계에 얽히게 되면, 복음 선포의 본질은 사라지고 세상의 일만 남게 됩니다. 자신을 합리화하거나 정당화하려 하지 말고, 어린이와 같은 마음으로 주님께 맡기며 살아가도록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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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묵상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은사적 관계 은사적 공동체

“나는 그대에게 상기시킵니다. 내 안수로 그대가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

어제 바오로 회심 축일 바로 다음 날 디모테오와 티토 축일을 지내는 뜻은 누구나 다 잘 알 수 있을 정도로 명료합니다. 디모테오와 티토를 바오로 사도가 자기 제자요 아들이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위대한 바오로 사도의 회심이 있었기에 디모테오와 티토는 그의 제자와 아들이 되어 복음 선포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고, 이런 흐뭇한 제자와 아들들이 있었기에 바오로 사도는 자기가 시작한 전교 활동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게 된 것이니 이처럼 부럽고 흐뭇한 관계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우리의 관계도 이런 관계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우리는 이런 복음적이고 은사적인 관계를 꿈꾸기보다 그저 인간적으로 서로 사랑하는 관계만 되어도 좋겠다며 관계를 살아갑니다. 그러나 이는 바오로 사도와 두 제자 디모테와 티토 간의 관계라고 할 수 없지요. 제가 생각할 때 이들의 관계는 기도해주고 안수해주는 관계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과거 자신이 안수해줬음을 상기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안수해준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성령을 선사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성령을 선사하는 것이 가장 큰 선물입니다. 주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하느님 아버지는 세상 아버지보다 더 좋은 것을 주신다며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그렇습니다. 생선이나 달걀을 주는 것보다 성령을 주시는 것이 더 좋은 것이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해서 뭘 한다면 물질 선물을 할 것이 아니라 기도를 해줄 것이고 청원 기도해준다면 성령을 빌어줄 것입니다.

그렇게 되어야 우리는 인간적인 친교 공동체가 아니라 성령의 은사를 같이 살아가는 은사 공동체가 될 수 있는데 문제는 의외로 우리는 멀리 있는 사람을 위해서는 기도해줘도 서로를 위해선 기도하지 않거나 이런 기도를 해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저만 해도 저를 위해서나 가장 가까이서 같이 사는 형제들을 위해서는 별로 기도하지 않고 멀리 있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를 주로 했었는데 얼마 전 그 이유를 깨달아 알게 된 다음부터 기도하게 되었지요. 가장 가까운 사람일수록 바라는 것도 많고 불만도 많습니다.

사실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상처를 더 많이 주고받게 되기에 사랑도 가장 많이 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미워하게도 됩니다. 그리고 미워하고는 미움의 괴로움 때문에 용서하려 그리 애쓰면서도 정작 그의 성화를 위해서 기도해주거나 용서할 수 있는 내가 되게 해달라고 나를 위해 기도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그 이유를 이제 알았다면 그리고 바오로 사도와 디모테오와 티토에게서 가르침과 자극을 받았다면 오늘부터라도 우리는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공동체가, 성령을 빌어주는 은사 공동체가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묵상으로 다시 돌아가기

 

 

 

오늘의 말씀 묵상
이영근 아우구스티노 신부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예수님께서는 일흔 두 제자를 파견하시면서 제자들에게 ‘하지 말아야 할 것들’과 ‘해야 할 것들’을 당부하십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은 이렇습니다.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도 말고,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말라”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라” 함은 걱정에 빠지지 말고, 오직 목자이신 당신께만 의탁하라는 말씀입니다. 곧 돈주머니 대신 당신께 대한 ‘믿음의 주머니’를 차고, 여행보따리 대신 ‘희망의 보따리’를 매고, 자신의 발에 맞춘 신발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신발’을 신으라는 말씀입니다. 곧 ‘자신의 방식’이 아니라, ‘복음의 방식’으로 복음을 전파하라는 말씀입니다.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도 말라” 함은 머뭇거리거나 다른 곳에 신경 쓰지 말고, 오직 복음 선포에만 열중하라는 말씀이요,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말라” 함은 더 좋은 집과 대우를 위해 찾아 나서지 말라는 당부입니다.

그리고 ‘해야 할 것들’은 이렇습니다.

“어떤 집에 들어가든 먼저 평화를 빌어주며, 받아들여 차려주는 음식을 먹으며, 병자를 고쳐주고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라”

‘해야 할 일’의 첫 번째는 ‘기도하는 일’입니다. 곧 “어떤 집에 들어가든 먼저 평화를 빌어주라” 함은 빈부귀천 없이 어느 집에든지 평화를 빌어주되 자신의 평화가 아닌 하느님 나라의 평화를 빌어주라는 말씀입니다. 이는 ‘평화’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임과 동시에 ‘평화의 일꾼’이 되라는 사명입니다.

또 “받아들여 차려주는 음식은 먹어라”. 이는 “차려주는”대로 먹으라는 혁명적인 선언입니다. 곧 유대 율법에 따라 식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을 받아들이는 이방인들이 차려주는 대로 음식을 받아먹으며 친교를 나누라는 말씀입니다. 동시에, 일꾼으로서 삯을 받음이 정당함을 말해줍니다.

또 “병자를 고쳐주고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라” 함은 하느님 나라의 선포와 증거가 파견 받은 이의 소명임을 말해줍니다.

사실, 우리 역시, 예수님으로부터 파견 받은 자들입니다. 그러기에 오늘 말씀을 통해 파견의 본질과 당부 말씀을 새겨들어야 할 일입니다. ‘무엇이 해야 할 일’인지, ‘무엇이 하지 말아야 할 일’인지, 그리고 ‘무엇이 본질이고 우선’이며, ‘무엇이 부차적이고 부수적인지’를 잘 분별하여야 할 일입니다.

이는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우리의 행위의 원칙이 그분의 뜻에 따라 그분이 일을 이루는 일이라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의 신원, 곧 ‘파견 받은 자’에서 비롯됩니다. 곧 ‘파견 받은 자’는 ‘파견하신 분’의 뜻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아멘.

 

말씀에서 샘솟는 기도

✚ 루카 10,5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하고 말하여라.

 

주님!
먼저 해야 할 것을
먼저 하게 하소서.

당신께 신뢰를 두고
먼저 기도하게 하게 하소서.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먼저 평화를 빌게 하소서.

제 평화가 아니라
당신의 평화를 이루게 하소서.

타인을 억눌러서가 아니라
자신을 내어주어 이루는
당신 평화의 일꾼이 되게 하소서. 아멘.

 

오늘 말씀 묵상 한눈에 보기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당신은 밭의 ‘알바생’입니까, 아니면 ‘상속자’입니까?

찬미 예수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무수한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여기서 우리는 아주 중요한 영적 신분을 확인하게 됩니다. 밭에 수확할 곡식이 썩어가고 있는데, 퇴근 시간만 기다리며 “내 알 바 아니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시급을 받는 ‘알바생’입니다. 하지만 썩어가는 곡식을 보며 가슴을 치고, 밤을 새워서라도 거두려 하는 사람은 밭의 ‘주인’이자 ‘상속자’입니다.

성소를 위해 기도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아직 하느님 나라의 상속자가 아닙니다. 오늘 강론을 통해 우리가 과연 어떤 마음으로 이 밭(교회)에 서 있는지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1. 파리 대학생들을 향한 하비에르의 절규

밭의 주인이 갖는 마음, 그 첫 번째는 ‘안타까움’입니다. 동방 선교의 개척자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은 인도와 일본에서 수많은 이들이 복음을 듣지 못해 영적으로 죽어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는 그 참혹한 영적 기근 앞에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고국에 있는 파리 대학의 후배들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나는 파리 대학으로 달려가 미친 사람처럼 외치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게으름 때문에 얼마나 많은 영혼이 지옥으로 가는지 아십니까!’ 제발 학문보다 영혼을 구하는 일에 투신하십시오!”

그는 밭의 곡식이 썩어가는 것을 보고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것이 주인의 마음입니다. 지금 우리 교회를 보십시오. 사제가 부족해 미사가 줄어들고, 신자들이 영성 지도를 받지 못해 이단으로 빠지거나 냉담하는 현실이 눈앞에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어쩔 수 없지, 시대가 그런 걸”이라며 혀만 차고 있다면, 우리는 하비에르 성인의 외침을 외면하는 게으른 구경꾼들에 불과합니다.

2.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 스플랑크니조마이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군중을 보시고 ‘가엾이 여기셨다’고 번역된 그리스어 원어는 ‘스플랑크니조마이(Splanchnizomai)’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불쌍하네” 정도의 감정이 아닙니다.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고통’, ‘내장이 뒤틀리는 아픔’을 뜻합니다.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들어가는 사람들을 보며 주님은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을 느끼셨습니다.

만약 우리 성당에 보좌 신부님이 한 분 더 계신다면 어떨까요? 주임 신부 혼자서는 도저히 찾아가지 못하는 구역의 아픈 신자들, 몇 년째 성당을 나오지 않는 냉담 교우들의 집을 수십, 수백 번 더 두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죽어가던 수많은 영혼이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 이 가능성을 알면서도 일꾼을 청하지 않는 것은, 주님의 끊어지는 창자의 고통을 남의 일로 치부하는 것입니다.

3. 굶어 죽으면서 씨앗을 지킨 바빌로프의 과학자들

그렇다면 진짜 상속자는 어떤 모습일까요? 여기 자신의 배를 채우는 것보다 미래의 밭을 지키는 진정한 주인들이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러시아의 레닌그라드를 900일 동안 포위했을 때의 실화입니다. 도시는 완전히 고립되었고, 사람들은 배고픔에 미쳐 가죽 구두를 삶아 먹고 인육까지 먹는 생지옥이 펼쳐졌습니다.

이곳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씨앗 은행인 ‘바빌로프 연구소’가 있었습니다. 이곳의 과학자들은 쌀, 밀, 감자 등 수 톤의 곡물 씨앗을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당장 그 씨앗을 털어 먹으면 살 수 있었습니다. 아무도 보지 않았고, 전시 상황이니 비난할 사람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 씨앗이 인류의 미래를 위한 유산(상속분)임을 알았습니다. 그들은 쥐들이 씨앗을 먹지 못하게 밤새 교대로 지키며, 정작 자신들은 곡물 자루에 머리를 기댄 채 굶어 죽어갔습니다. 죽어가면서 그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이 씨앗을 먹을 수 없다. 이것은 미래의 러시아와 인류가 먹어야 할 밭이다.”

결국 아홉 명의 식물학자가 쌀자루를 베개 삼아 아사(餓死)했습니다. 삯꾼은 배고프면 밭의 곡식을 털어 먹고 도망가지만, 상속자는 밭을 지키기 위해 밭고랑 위에서 죽습니다. 우리에게 사제 성소는 바로 이 ‘씨앗’입니다. 우리 시대의 편안함을 위해 소비할 것이 아니라, 미래의 교회를 위해 목숨 걸고 지켜야 할 종자(種子)입니다.

4. 루(Lu) 마을 어머니들의 기적

하느님의 밭을 사랑하는 상속자들이라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요? 사제가 많이 나오기를 ‘행동’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1881년 이탈리아의 작은 시골 마을 ‘루(Lu)’의 어머니들은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마을에 사제가 없어 성사를 보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알바생’ 마인드였다면 “교구청은 뭐하나, 빨리 신부 안 보내주고”라고 불평만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어머니들은 ‘주인’의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들은 매주 화요일 성체 조배를 하며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님, 저희 아들 중 한 명을 사제로 불러주소서. 그 아이를 온전히 당신께 드리겠습니다.”

남의 집 아들이 아니라, ‘내 아들’을 달라는 기도였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인구 3천 명도 안 되는 이 작은 마을에서 무려 323명의 사제와 수도자가 탄생했습니다. 밭이 메말랐을 때 남 탓을 하는 건 구경꾼이고, 내 자식을 물길로 내어놓는 사람은 주인입니다.

5. 맘마 마르게리타의 쓴소리

마지막으로 우리는 사제가 많이 나오길 기도하는 것을 넘어, ‘좋은 사제’가 나오길 기도해야 합니다. 성 요한 보스코가 신학교에 들어갈 때, 그의 집안은 몹시 가난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 맘마 마르게리타는 아들에게 세속적인 성공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신학교로 떠나는 아들에게 무섭도록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요한아, 네가 만약 사제가 되어 부자가 된다면, 나는 결코 네 집 문턱을 밟지 않겠다. 나는 가난하게 태어났고 가난하게 살았으니 가난하게 죽을 것이다.”

그녀는 아들이라는 ‘일꾼’이 주인의 밭(교회)에서 자기 잇속을 챙기는 ‘삯꾼’이 되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오직 주인을 위해 뼈가 으스러지도록 일하는 참된 일꾼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이것이 성소를 대하는 부모의 진정한 ‘주인 의식’입니다.

결론: 끝까지 지키는 자가 상속받는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훗날 우리가 하느님 앞에 섰을 때, 하느님께서는 누가 당신 나라의 상속자인지 가려내실 것입니다. 그때 쓰실 기준은 하나입니다.

“누가 끝까지 내 밭을 지켰느냐?”

1527년, 신성 로마 제국 황제의 군대가 로마를 침공했을 때의 일입니다(Sacco di Roma). 교황 클레멘스 7세를 지키던 수많은 용병(알바생)들은 적군의 압도적인 병력을 보자마자 살길을 찾아 모두 도망쳤습니다. 돈을 받고 일하는 그들에게 목숨을 걸 이유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89명의 스위스 근위대는 달랐습니다. 그들은 교황을 피신시키기 위해 베드로 대성전 계단에서 최후의 한 사람까지 싸우다 전멸했습니다. 그들의 맹세는 계약서가 아니라 ‘신의’였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바티칸을 스위스 근위대가 지키는 이유는, 그들이 ‘돈’이 아니라 ‘주인(교황)’을 위해 죽을 수 있음을 역사로 증명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교회의 성소가 줄어드는 위기의 때입니다. 도망치는 용병이 되지 마십시오. 텅 빈 밭을 지키며 씨앗을 심는 바빌로프의 과학자가 되십시오. 내 자녀를 봉헌하는 루 마을의 어머니가 되십시오. 그렇게 밭을 지키는 여러분이야말로, 하느님 나라의 진정한 상속자가 될 것입니다. 아멘.

 

오늘의 모든 말씀 묵상 보기

 

 

 

오늘의 말씀 묵상
조명연 마태오 신부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2025년 7월, 지게차 기사인 로페즈가 복권 100만 파운드에 당첨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삶은 이전과 180도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최고급 차를 구매해서 여행 다녔고, 매일 밤 화려한 파티를 벌였습니다. 그의 삶은 이제 행복만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3개월 만에 응급실로 실려 갔습니다. 그는 병원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직장을 그만둔 것이 가장 큰 실수였습니다. 일상을 잃었고 제가 살아오던 삶과 완전히 단절되었습니다.”  

이렇게 로페즈는 일상이 돈보다 더 중요하다며, 예전의 평범한 삶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습니다.  

일상의 루틴, 습관 등이 별것 아닌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상에서 벗어날 때 커다란 혼란을 겪으면서 지금을 제대로 살기 힘들어집니다. 벼락부자들의 98%가 불행한 삶을 사는 이유가 자기 일상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결국 지금의 일상 안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감사의 마음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돈벼락을 내리지 않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망하지 않기를 바르는 주님의 사랑 때문입니다. 실제로 주님께서는 인간적인 수단을 강조하지 않고, 하느님의 섭리에 기대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루카 10,2)  

선교의 주도권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이 아닌 하느님께 있고, 첫 번째 임무는 활동이 아니라 청하는 기도였습니다. 그리고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라고 하십니다. 인간적인 수단에 의지하지 말고, 오직 하느님의 섭리에만 기대하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의 섭리에 기대하기보다는 인간적인 수단에만 의지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자기 능력과 소유를 하느님의 섭리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요?  

특별히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라고 말하라고 하십니다. 가는 곳마다 평화를 빌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인간적인 수단에만 의지하는 사람이 과연 평화를 빌어줄 수 있을까요? 혹시 하느님의 섭리를 무시하면서, 불의와 불평을 가져가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닐까요.

 

오늘의 명언

성 아오스딩은 “사랑하는 순서가 바뀌면 죄를 짓게 된다.”라고 했다. 돈을 벌기 위해 거짓말한다면 진리에 대한 사랑과 돈에 대한 사랑의 순서를 바꾸는 것이다. 우리는 자문해야 한다.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사랑에 시간을 쓰고 있는가?”(데이비드 브룩스)

 

다른 말씀 묵상도 함께 보기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수확이 많다는 것은 구원의 때가 이미 무르익었다는 뜻입니다. 우리를 위해 회개의 때를 열어 놓으셨다는 것입니다. 수확의 주체는 언제나 우리의 하느님이십니다. 수확은 이미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수확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바로 세우는 순간이 수확의 첫 시작입니다. 수확은 언제나 하느님의 축복과 연결됩니다. 일꾼은 먼저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문제는 열매가 아니라 우리 자신입니다.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하는 사람이 좋은 일꾼입니다.

수확은 이미 하느님께서 이루고 계시며, 일꾼이란 그 일 앞에 자신을 내어놓는 봉헌의 사람입니다. 내어놓는 것이 하느님과 일꾼의 참된 신뢰입니다. 우리 자신을 내어놓는 순간, 이미 수확은 하느님께 바쳐진 봉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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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테오2서 1장 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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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살아가는 지혜
놓치면 후회할 성경구절

 

말씀 한 구절은 하루를 새롭게 하고 지친 마음에 조용한 위로를 건네며, 때로는 예상하지 못한 깨달음과 용기를 선물합니다. 오늘을 위해 한 폭의 그림처럼 그려진 6가지 성경구절을 통해 지금 이 순간, 삶에 꼭 필요한 말씀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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