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7일,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오늘도 살아 있는 말씀이 우리의 삶을 환히 비추며 하루를 시작하게 합니다. 지금 이 순간, 말씀 안에서 함께 머물 수 있음에 감사하며 매일미사 복음과 오늘의 성경말씀 묵상을 한 페이지에 모아 정리했어요.

매일미사
오늘 말씀 한 줄 요약
가톨릭 전례에 따라 전해지는 오늘의 독서와 복음입니다. 원하는 구절을 누르면 해당 말씀으로 바로 이동합니다.
- 제1독서
1열왕 3,4-13
주님의 종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어 당신 백성을 통치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 복음
마르 6,30-34
그들은 목자 없는 양들 같았다.
오늘 제1독서 성경 말씀
1열왕 3,4-13

주님의 종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어 당신 백성을 통치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그 무렵 솔로몬은
4 제사를 드리러 기브온에 갔다. 그곳이 큰 산당이었기 때문이다. 솔로몬은 그 제단 위에서 번제물을 천 마리씩 바치곤 하였다.
5 이 기브온에서 주님께서는 한밤중 꿈에 솔로몬에게 나타나셨다. 하느님께서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셨다.
6 솔로몬이 대답하였다. “주님께서는 당신 종인 제 아버지 다윗에게 큰 자애를 베푸셨습니다. 그것은 그가 당신 앞에서 진실하고 의롭고 올곧은 마음으로 걸었기 때문입니다. 당신께서는 그에게 그토록 큰 자애를 내리시어, 오늘 이렇게 그의 왕좌에 앉을 아들까지 주셨습니다.
7 그런데 주 저의 하느님, 당신께서는 당신 종을 제 아버지 다윗을 이어 임금으로 세우셨습니다만, 저는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아서 백성을 이끄는 법을 알지 못합니다.
8 당신 종은 당신께서 뽑으신 백성, 그 수가 너무 많아 셀 수도 헤아릴 수도 없는 당신 백성 가운데에 있습니다.
9 그러니 당신 종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어 당신 백성을 통치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어느 누가 이렇게 큰 당신 백성을 통치할 수 있겠습니까?”
10 솔로몬이 이렇게 청한 것이 주님 보시기에 좋았다.
11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것을 청하였으니, 곧 자신을 위해 장수를 청하지도 않고, 자신을 위해 부를 청하지도 않고, 네 원수들의 목숨을 청하지도 않고, 그 대신 이처럼 옳은 것을 가려내는 분별력을 청하였으니,
12 자, 내가 네 말대로 해 주겠다. 이제 너에게 지혜롭고 분별하는 마음을 준다. 너 같은 사람은 네 앞에도 없었고, 너 같은 사람은 네 뒤에도 다시 나오지 않을 것이다.
13 또한 나는 네가 청하지 않은 것, 곧 부와 명예도 너에게 준다. 네 일생 동안 임금들 가운데 너 같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오늘 복음 성경 말씀
마르 6,30-34

그들은 목자 없는 양들 같았다.
그때에
30 사도들이 예수님께 모여 와,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것을 다 보고하였다.
31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던 것이다.
32 그래서 그들은 따로 배를 타고 외딴곳으로 떠나갔다.
33 그러자 많은 사람이 그들이 떠나는 것을 보고, 모든 고을에서 나와 육로로 함께 달려가 그들보다 먼저 그곳에 다다랐다.
34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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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을 더 깊이 묵상하고 싶다면 아래에서 매일미사 말씀묵상과 성경말씀 이미지를 한눈에 살펴보세요. 다양한 시선으로 전해지는 오늘의 말씀 묵상부터, 하루를 오래 기억하도록 돕는 성경말씀 카드 이미지, 그리고 삶에 꼭 필요한 성경구절 모음까지 함께 정리했습니다. 마음에 와닿는 말씀을 천천히 읽고, 필요한 말씀은 마음에 담아 저장하고, 다시 꺼내어 묵상하며 오늘 하루를 말씀 안에서 이어가 보세요.
오늘 말씀 묵상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말씀묵상부터 말씀카드까지, 오늘 말씀의 흐름을 따라가 보세요.
- 매일미사 말씀묵상
-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 이영근 아우구스티노 신부
- 전삼용 요셉 신부
- 조명연 마태오 신부
- 한상우 바오로 신부
- 오늘 성경 말씀 카드 이미지 다운로드
- 놓치면 후회할 성경구절
매일미사 말씀묵상
진슬기 토마스 데 아퀴노 신부
기도는 영혼의 충전기
요즘 휴대 전화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그 기능도 참으로 다양하고 정교해져서 마치 작은 컴퓨터 한 대를 들고 다니는 셈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휴대 전화를 쓰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보기에 가장 중요한 점은 ‘충전’입니다. 아무리 다양한 기능이 있어도 배터리가 방전되면 그 모든 기능은 아무런 쓸모가 없어지고 마니까요.
저는 우리의 신앙생활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몸과 마음을 갈고 닦고, 선행을 하는 등 신앙인으로서 해야 할 일이 많지만 그 모든 것의 중심에는 ‘주님 안에서 힘을 얻는 일’이 있습니다. 그리스도 신앙인이란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갈라 2,20)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마르 6,31)라고 하신 말씀은, 단순히 휴식이나 여가를 허락하신 데 그치지 않습니다. 복음의 힘을 체험하고 증언한 제자들에게, 그 모든 것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되새기고 그 근원적 힘을 다시 채우라는 초대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서도 자주 외딴곳으로 물러나시어 기도하셨습니다.
우리도 신앙생활에서 드러나는 결과에만 치중하기보다 그 시작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되새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특정한 기도문을 외우기에 앞서, 성체와 십자가 앞에 나아가 “저, 충전하러 왔습니다.”라고 고백하며 머무는 시간이야말로 우리의 신앙을 지탱해 주는 힘이 될 것입니다.
“주님, 당신 얼굴 이 종에게 비추시고, 당신 자애로 저를 구하소서. 제가 당신을 불렀으니, 부끄럽지 않게 하소서”(영성체송).
오늘의 말씀 묵상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듣는 마음과 분별력
사무엘기가 끝나면서 다윗의 일생이 끝나고, 열왕기 시작과 함께 솔로몬 얘기를 오늘 듣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의 나중 얘기를 아는 우리는 이렇게 시작한 그가 어떻게 그렇게 끝나게 됐는지 다시 말해서 어떻게 그렇게 변절하게 됐는지 씁쓰레하는데 솔로몬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어제는 형제들과 한 목사님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분이 어떻게 변절했는지와 관련된 얘기 말입니다. 그는 20년까지만 해도 제가 존경하던 분이었습니다. 그는 청계천에서 빈민 구제 활동을 하다가 목사가 되었지만 교회 안에만 머물지 않고 계속 사회운동을 한 분이었습니다.
그러던 분이 극우적인 뉴라이트 연합을 창단하고 정치 세력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그분이 길러낸 사람들과 목사들이 정치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고 역사 왜곡을 부끄러운 줄 모르고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위안부들을 자발적인 매춘부들이라고 억지 부리고, 일제의 침략을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주장대로 대동아 공영 곧 서구의 침략을 막아주고 동아시아를 공동 번영하게 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그분은 어찌 왜 이렇게 변절을 한 것일까요?
물론 그분은 자신이 변절한 것이 아니라고 할 것이고, 옳게 가고 있다고 하겠지만 왜 이렇게 된 것일까요? 그야말로 솔로몬처럼 초심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솔로몬도 처음에는 올바른 마음을 지녔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당신 종은 당신께서 뽑으신 백성, 그 수가 너무 많아 셀 수도 헤아릴 수도 없는 당신 백성 가운데에 있습니다. 그러니 당신 종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어 당신 백성을 통치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그러니까 그는 백성 가운데에 있었지만 겸손하게 하느님 앞에 서서 기도했고 듣는 마음과 분별력을 주십사고 주님께 청했습니다. 여기서 듣는 마음이란 사람들의 많은 말 가운데서도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려는 마음가짐이었을 것입니다. 우리말에 마음가짐이란 마음을 가지는 것, 먹는 것이라고 전에 말씀드린 바 있지요.
그러니까 솔로몬이 처음에는 사람들의 많은 말 가운데서 하느님의 말씀을 골라 들으려는 마음가짐이 되어 있었고 그런 뜻에서 분별력을 주님께 겸손하게 청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가 점차 하느님 앞에 서지 않고 사람 가운데 있게 되고, 그 백성들의 아첨과 하느님께 가야 할 칭송을 자기가 들으면서 하느님의 말씀을 골라 들으려는 마음가짐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기를 믿고 자기한테 취하면서 차츰 하느님 앞에서의 겸손도 초심도 분별력도 잃어버린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이를 먹어가면서 대다수 사람이 이렇게 되어감을 나이 먹어가는 우리도 솔로몬을 보며 반면교사 삼아야겠습니다. 그리고 나이 먹어서도, 아니 나이를 먹어서 더 듣는 마음과 분별력을 주십사고 청하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이영근 아우구스티노 신부
예수님의 세 가지 마음: 배려, 연민, 가르침
오늘 <복음>은 “참된 목자”이신 예수님의 마음을 세 가지로 그리고 있습니다. <첫째>는 지친 제자들을 향한 ‘배려의 마음’이요, <둘째>는 몰려든 군중들을 향한 ‘측은히 여기는 마음’이요, <셋째>는 양들을 가르치는 ‘스승의 마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파견 받았던 사도들이 돌아오자 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외딴 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마르 6,31)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을 만큼 군중이 몰려왔건만, 예수님께서는 지친 제자들에게 ‘가서 좀 쉬어라’고 배려하십니다. “쉬어라”는 이 말씀에서, “하느님께서는 하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이렛날에 쉬셨다. 하느님께서 이렛날에 복을 내리시고 거룩하게 하셨다.”(창세기 2,3)는 <창세기>의 울림을 듣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쉼”은 하느님께서 창조된 모든 것에게 ‘복을 내려주시고’, ‘거룩하게 하셨음’과 같이,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쉬게 하고, 그들이 한 모든 일에 복을 내리고 거룩하게 하십니다. 그리하여 ‘쉼’ 안에서 당신이 바로 ‘주님’임을 알게 하시는 일입니다. <시편> 작가는 말합니다.
“너희는 멈추고(곧 쉬고) 내가 주 하느님임을 알아라.”(시편 46,11)
또한, 두 번씩이나 반복되는 “외딴 곳으로 가서”라는 말씀에서 <호세아서>의 울림을 듣습니다.
“이제 나는 그 여자를 외딴 곳 광야로 데리고 가서 다정히 말하리라. ~너는 나를 ‘내 남편’이라 부르리라. ~내가 너를 아내로 삼으리니, 네가 주님을 알게 되리라.”(호세 2,16-22 참조)
그러니 “외딴 곳”에서 벌어질 일은 바로 이 일, 당신을 낭군이라 부르게 되고 ‘주님’을 알게 되는 일입니다.
한편, 예수님께서는 피곤함에 지친 제자들은 쉬게 하시면서도,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습니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과 같았기 때문입니다.”(마르 6,34). 이는 <민수기>(27,15-17)의 표현을 연상시켜줍니다. 거기서 모세는 하느님 백성이 “목자 없는 양처럼”(민수 27,17; 1열왕 22,17) 되지 않도록 한 사람을 세워달라고 간청합니다. 목자의 주요업무 중 하나는 양떼를 위한 음식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마치 모세가 광야에서 만나를 불러들이고(탈출 16장), 엘리사가 백 명을 먹이기 위해 빵의 양을 늘렸듯이(2열왕 4,42-44), 예수님께서도 이제 그러할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먹을 음식을 마련하기에 앞서, 먼저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기 시작하였습니다.”(마르 6,34). 그들이 진정으로 굶주리고 목말랐던 것은 바로 ‘진리’인 ‘생명의 말씀’이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양들을 “진리”에로 인도하는 이가 바로 “참된 목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먼저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참된 양식’을 받아먹는 ‘양’이어야 합니다. 오늘 진정, 우리가 그분의 ‘양’이라면, 우리를 ‘측은히’ 여기시는 그분에게서 ‘진리인 말씀의 양식’을 얻을 것입니다. 그리고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 아멘.
말씀에서 샘솟는 기도
✚ 마르 6,31
외딴 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주님!
저를 외딴 곳,
당신의 거처로 데려 가소서.
당신 안에 쉬게 하소서.
그 쉼 안에서
사랑에 젖게 하소서.
당신 사랑을 알게 하소서.
그 사랑 안에서
당신을 낭군이라 부르게 하소서.
당신만이 진정한 쉼이오니,
당신 사랑의 속삭임 안에 쉬게 하소서. 아멘.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스펙 좋은 교회에 기적이 없는 이유
부제: 돈주머니가 들어오면 섭리가 떠난다
1. 서론: "신부님, 우리 성당은 다 있는데 왜 기적이 없나요?"
요즘 우리 교회, 없는 게 없습니다. 웅장한 성전, 콘서트장 같은 음향, 박사 학위 받은 신부님들까지 '스펙'은 화려합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이렇게 '은과 금'은 넘쳐나는데, 정작 앉은뱅이를 일으키는 기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제는 시스템으로 선교하는 시대"라고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지갑이 두꺼워지면 무릎이 얇아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믿는 구석(돈, 시스템)이 생기면 하느님께 매달리는 간절함이 사라집니다. 초대 교회는 '노 스펙(No Spec)'이었습니다. 돈도, 학벌도, 건물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없음(Poverty)'이 성령을 담는 가장 완벽한 그릇이었습니다. 그 빈 그릇에 무엇이 담겼기에 세상을 뒤집었는지 확인해 봅시다.
2. 첫 번째 이야기: 베드로의 빈 주머니 (사도 3장)
[본문] "미안하지만, 돈은 없습니다"
오후 3시 기도 시간, 성전 앞의 거지는 베드로에게 동전 한 닢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그의 기대를 배신합니다.
"나는 은도 금도 없습니다."
거지가 실망하려던 찰나, 베드로가 외칩니다.
"그러나 내게 있는 것을 주겠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시오!"
베드로는 돈 대신 자신의 유일한 자산인 '예수의 이름'을 건넸고, 그것이 한 인생을 송두리째 일으켜 세웠습니다.
[신학적 해석] 다비드의 물맷돌과 오후 3시
베드로가 기적을 행한 '오후 3시'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시고 성전 휘장이 찢어진, 자비의 골든타임이었습니다. 베드로는 그 열린 하늘 문 앞에 서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베드로의 빈 주머니는 다비드의 물맷돌과 같습니다. 다비드가 사울 왕의 갑옷(은과 금)을 벗어 던지고 돌멩이(예수 이름)만 들고 나갔기에 골리앗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가난함은 무능력이 아니라, 세상의 안전장치를 제거하고 하느님의 야성(野性)만을 의지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3. 두 번째 이야기: 공동체의 거룩한 낭비 (사도 4장)
[본문] "아무도 자기 것을 자기 것이라 하지 않았다"
박해를 받고 돌아온 사도들은 "안전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않고 "담대하게 말씀을 전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성령이 충만해지자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신자들이 밭과 집을 팔아 사도들 발 앞에 놓고, 아무도 자기 소유를 주장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3장의 개인적 비움이 4장에서는 공동체적 비움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신학적 해석] 만나의 법칙
이것은 광야 시절 '만나의 법칙'의 재현입니다.
"그날 먹을 것만 거두라."
재물은 흐르는 물과 같아서 고이면 썩고 흐르면 생명을 살립니다. 초대 교회의 무소유는 공산주의가 아니라, 내 지갑을 비워야 성령께서 채워주신다는 철저한 신뢰였습니다. 교회가 부유해지고 시스템이 완벽해질수록 기적은 사라집니다. 더 이상 하느님께 절박하게 매달릴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4. 결론: 거룩한 가난, 우리가 회복해야 할 야성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사도행전은 묻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줄 수 있습니까?"
우리는 내 돈, 내 능력을 주려 하지만, 베드로는 말합니다.
"그런 건 없다. 하지만 내게 있는 예수를 주겠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무스는 말했습니다.
『내 것을 나만의 것이라고 하는 것이야말로 횡령이다.』
우리가 선교를 못 하는 이유는 가난해서가 아니라, 역설적으로 너무 부유해서일지도 모릅니다. 잃을 게 너무 많아 용기가 나지 않는 것입니다. 이제 밖으로 나가 무엇을 하려 하기보다, 먼저 우리 안을 비웁시다. 본당의 예산을, 내 통장의 잔고를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흘려보냅시다. 우리가 함께 가난해지기를 두려워하지 않을 때, 우리는 세상을 일으키는 가장 부유한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은과 금은 없어도 됩니다. 아니, 없는 게 낫습니다. 우리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있습니다. 그거면 충분합니다. 일어나 걸으십시오. 아멘.
오늘의 말씀 묵상
조명연 마태오 신부
그들은 목자 없는 양들 같았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지만, 잊어버리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미움, 원망, 분노 등입니다. 모든 사람이 이런 감정을 느끼는데, 특별히 자기의 이런 부정적 감정에만 집중합니다. 그래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희미해지고 또 사라지기도 합니다. 사랑은 어렵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서로 사랑하여라.”라는 주님의 명령은 인간에게 주어지는 가장 높은 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동태복수법에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정의를 지킨다면서 상처 위에 또 다른 상처를 만드는 인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그 누구도 온전할 수가 없습니다. 인도의 정치적, 정신적 지도자인 간디는 비폭력주의자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눈에는 눈으로 대응하면, 온 세상이 눈멀게 될 것이다.”
어둠은 어둠으로 물리칠 수 없습니다. 밝은 빛을 통해서만 어둠이 사라집니다. 그렇다면 증오는 어떨까요? 증오로 없앨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사랑만이 증오를 사라지게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고 또 직접 모범으로 보여주셨던 사랑은 진정한 승리를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전교 활동을 마치고 온 사도들의 보고를 들으신 뒤에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마르 6,30)라고 말씀하십니다. 보통 보고를 들은 다음에는 그들이 한 일에 대해 평가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평가보다 그들의 지친 상태를 살피십니다. 그만큼 예수님의 기본은 ‘사랑’에 있었습니다.
여기서 ‘외딴곳’은 어떤 곳일까요? 바로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입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일수록 세상의 소음에서 떠나 하느님과 독대하는 ‘외딴곳’의 시간이 필수적이었습니다. 쉼은 시간 낭비가 아니라, 새로운 사명을 위한 재충전의 거룩한 의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쉼을 위해 배 타고 외딴곳으로 떠나갑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육로로 달려서 먼저 도착했습니다. 이는 군중들의 절박함과 영적 갈망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 모습에 예수님과 일행은 원래 계획인 휴식을 취하지 못합니다. 가엾은 마음이 드셨기 때문입니다. 인간적인 마음으로는 짜증이 나지 않을까요?
“조금만 쉴게요. 저희 좀 쉬고서 만나면 안 될까요? 완전히 지쳤다고요.”라고 말하면서 짜증을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피로보다 목자 없는 양과 같은 군중의 결핍을 보십니다. 이렇게 주님께서는 자기보다 사랑이 먼저였습니다.
우리도 사랑이 먼저여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과 함께할 수 있으며, 가장 큰 승리를 이룰 수 있게 됩니다.
오늘의 명언
사랑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사랑받고 있음을 알게 사랑하십시오(성 돈보스코).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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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 상권 3장 1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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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살아가는 지혜
놓치면 후회할 성경구절
말씀 한 구절은 하루를 새롭게 하고 지친 마음에 조용한 위로를 건네며, 때로는 예상하지 못한 깨달음과 용기를 선물합니다. 오늘을 위해 한 폭의 그림처럼 그려진 6가지 성경구절을 통해 지금 이 순간, 삶에 꼭 필요한 말씀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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