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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말씀묵상

23/12/03 (일)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by 평화다방 2023.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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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당신께 제 영혼 들어 올리나이다. 저의 하느님, 당신께 저를 맡기오니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 원수들이 저를 보고 좋아라 날뛰지 못하게 하소서. 당신께 바라는 이는 아무도 수치를 당하지 않으리이다.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 마음을 이끄시어 저희가 이 세상에서 옳은 일을 하며 다시 오시는 그리스도를 맞이하게 하시고 마침내 하늘 나라에 들어가 그리스도 곁에서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2023년 12월 3일 (일) 대림 제1주일 온라인 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랜선으로 초대합니다!

2023년 12월 3일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대림 제1주일

 

 

오늘 성경구절 이미지

너희는 조심하고 깨어 지켜라. 그때가 언제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마르 13,33)

 

너희는 조심하고 깨어 지켜라. 그때가 언제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마르 13,33) 성경말씀카드 마르코복음 성경 구절 이미지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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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복음 13장 3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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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한 줄 요약

  • 제1독서
    (이사야서 63,16ㄹ-17.19ㄷㄹ; 64,2ㄴ-7)
    아, 주님께서 하늘을 찢고 내려오신다면!

  • 제2독서
    (코린토1서 1,3-9)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오늘 복음
    (마르코 13,33-37)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깨어 있어라.

 

천주교 온라인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23년 12월 3일 (일) 평화방송 매일미사 명동성당 매일미사 조명연 마태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전삼용 요셉 신부 한상우 바오로 신부 오늘의 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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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복음 (Gospel)
복음 (Gospel)

 

주님, 저희에게 당신 자애를 보여 주시고 당신 구원을 베풀어 주소서.

 

 

마르코복음
13장 33-37절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깨어 있어라.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3 
너희는 조심하고 깨어 지켜라. 그때가 언제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34 
그것은 먼 길을 떠나는 사람의 경우와 같다. 그는 집을 떠나면서 종들에게 권한을 주어 각자에게 할 일을 맡기고, 문지기에게는 깨어 있으라고 분부한다. 

35 
그러니 깨어 있어라.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저녁일지, 한밤중일지, 닭이 울 때일지, 새벽일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36 
주인이 갑자기 돌아와 너희가 잠자는 것을 보는 일이 없게 하여라.

37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깨어 있어라.”

 

 

매일미사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평화방송 매일미사

 

 

2023년 12월 3일 (일) 05:00
CPBC 가톨릭 평화방송 매일미사
전경표 아브라함 신부

 

📌 구로2동성당 소개 00:22

📌 미사시작 00:56

📌 강론시작 14:40

 

 

 

의정부 용현동성당 실시간 미사

 

 

2023년 12월 3일 (일) 10:00
의정부 용현동성당
김현상 비오 신부

 

📌 미사시작 12:54

📌 강론시작 22:35

 

 

 

명서동성당 실시간 미사

 

 

2023년 12월 3일 (일) 10:30
명서동성당 미사
구성진 율리아노 신부

 

📌 미사시작 01:32

📌 강론시작 12:23

 

 

 

남양성모성지 실시간 미사

 

 

2023년 12월 3일 (일) 11:00
남양성모성지 미사
이상각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 미사시작 34:34

📌 강론시작 45:13

 

 

 

가톨릭스튜디오 실시간 미사

 

 

2023년 12월 3일 (일) 11:00
가톨릭스튜디오 미사
이병근 대건안드레아 신부

 

📌 미사시작 02:58

📌 강론시작 18:50

 

 

 

팔로티회 실시간 미사

 

 

2023년 12월 3일 (일) 15:00
팔로티회 분당
야렉 카미엔스키 신부

 

📌 미사시작 02:40

📌 강론(영어)시작 16:39

 

 

 

성필립보생태마을 실시간 미사

 

 

2023년 12월 3일 (일) 17:00
성필립보생태마을 다볼사이버성당
박진호 베드로 신부

 

📌 미사시작 06:24

📌 강론시작 17:07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오늘의 말씀 묵상 (Daily Homilies Reflections)

 

오늘의 말씀 묵상
매일미사
정천 사도 요한 신부

 

깨어 있어라

 

오늘은 전례력으로 새해 첫날입니다. 주님께서 베푸시는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 모두에게 가득 내리기를 기도드립니다. 

교회의 전례주년은 언제나 대림 시기로 시작됩니다. ‘대림’(待臨)은 말 그대로 ‘임하심 곧 오심을 기다린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대림 시기를 보내며 성자께서 세상에 오심을 기념하는 성탄절을 기다리면서, 또한 지상에서 임무를 마치시고 하늘로 오르신 그분께서 다시 이 세상에 오실 종말의 때를 기다립니다.

대림 시기의 첫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깨어 있어라.” 

오늘 복음에는 다섯 구절에 지나지 않는 짧은 단락 안에 이 표현이 네 번이나 나옵니다. 그만큼 당신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이들이 언제나 깨어 있기를 바라시는 예수님의 간절한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마르코 복음서의 문맥 안에서 이 단락은 예수님께서 수난과 죽음의 여정에 들어가시기 바로 전에 하신 말씀으로 나타납니다. 곧 그분께서 남기신 유언과도 같은 말씀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깨어 있어라.”

실제로 밤에 잠들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말씀일까요?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영적으로 잠들지 않기를 바라십니다. 영적인 수면에 들어간다는 것은,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기다릴 필요를 더이상 느끼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세상살이에 만족하며 현재의 삶을 더 오래 누리고 싶은 욕망이 커질수록, 영원한 생명과 하느님 나라의 행복에 대한 열망은 사그라들기 마련입니다. 흥미진진한 볼거리로 육의 눈은 말똥말똥 뜨고 있지만, 영의 눈은 무거운 눈꺼풀로 감겨 있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 시대의 코린토 교우들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나타나시기를 간절히 기다린 것처럼, 우리도 같은 마음으로 늘 깨어 있도록 합시다. 

“아, 당신께서 하늘을 찢고 내려오신다면! 당신 앞에서 산들이 뒤흔들리리이다.” 

이 탄원이 영광스럽게 오실 예수님을 간절히 기다리는 우리 모두의 탄원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조명연 마태오 신부

 

깨어 있는 자만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

 

1986년 우주 왕복선 챌린저호가 발사 직후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미국의 모리 대학의 교수 율릭 나이서는 다음 날 자신의 강의를 듣는 100여 명의 학생에게 ‘위 사고 소식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들었는지’ 자세히 적게 한 다음, 그 답지를 보관했습니다. 그리고 2년 반 후에 같은 학생들에게 똑같은 질문을 하고 답을 받았습니다. 
 
이제 두 답지를 비교합니다. 그 차이는 어떠했을까요? 학생 중에서 25%가 완전히 다른 대답을 했고, 65%는 세부 사항에서 큰 차이를 보였으며, 단 10%만 동일하게 답변한 것입니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사실은 대부분 현재의 기억이 아주 확실하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기억은 이렇게 정확하지 않습니다. 대략적이고 나머지는 추론으로 채워가며, 이 과정에서 자신의 경험, 감정, 환경 등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보는 것, 기억하는 것, 생각하는 것 등이 정확하지 않음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도 자기 기억이 무조건 맞는 것처럼 생각하고, 다른 이의 기억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이 아닐까요? 
 
지혜로운 사람은 많은 것을 기억하고, 자기주장을 확실하게 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나의 틀림도 인정할 수 있는 겸손한 사람이 진짜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주님께서 겸손을 강조하신 이유는 이렇듯 우리가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조심하고 깨어 지켜라. 그때가 언제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세상의 종말에 대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를 주인이 집을 떠나기 전에 해야 할 일을 맡긴 종들처럼 우리 모두가 부지런하고 충실해야 할 것을 말씀하시지요. 주인은 언제라도, 또 아무 때라도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종이 언제 올 것이라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을까요? 종은 절대로 예측할 수 없습니다. 종은 주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깨어 있어라.”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자기 생각만을 주장해서는 안 됩니다. 그때가 언제 올지 전혀 모르면서 마치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자기 생각을 내세워서는 안 됩니다. 하긴 언젠가 죽을 것임을 알면서도 절대로 죽지 않을 것처럼 사는 사람처럼 살고 있지 않습니까? 
 
초대 교회 때부터 신앙인의 참된 자세를 ‘깨어 있음’으로 묘사했습니다. 지금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깨어서 주님께서 오실 날을 잘 준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영원한 생명은 깨어 있는 자만이 얻을 수 있는 하느님의 큰 선물입니다.

 

 

빠다킹 신부가 전하는 오늘의 명언

 

욕구를 절제하는 사람은 욕구가 절제될 수 있을 만큼 약한 것이기 때문에 절제한다.

- 윌리엄 블레이크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인생이 공짜라는 잠에서 깨어나라.

 

오늘부터 전례력으로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됩니다. 이때마다 나오는 복음의 주제가 ‘깨어있음’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깨어있음은 각자가 주인이 맡긴 일을 하느냐, 아니냐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는 집을 떠나면서 종들에게 권한을 주어 각자에게 할 일을 맡기고, 문지기에게는 깨어있으라고 분부한다. 그러니 깨어 있어라.”(마르 13,34-35)

누가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이고, 왜 어떤 이들은 그 일을 하지 않을까요? 그 해답은 우리 마음에 주님으로부터 받는 것들이 ‘공짜’라고 믿게 만드는 자아의 계략에 속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달렸습니다. 

영화 ‘치킨 런’(2000)은 1950년대 요크셔 양계장을 배경으로 한 무리의 닭들이 농장주인 트위디 부부에게서 탈출하려는 과정을 다룬 애니메이션입니다. 

주인공 진저는 자유를 꿈꾸며 거듭 탈출을 시도하는 암탉 무리의 리더입니다.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지는 모이가 공짜일 수 없다고 믿습니다. 그냥 편하게 주인이 주는 모이만 먹으며 알이나 낳으며 살자고 말하는 닭들도 있지만, 진저는 자유를 갈망합니다. 수없는 시도와 실패 끝에 비행기를 만들어 닭장에서 탈출한다는 내용입니다. 

어쩌면 우리도 이 닭들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물론 우리는 공짜로 주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고 성적을 높이기 위해 공부를 합니다. 노력한 만큼 얻어지는 게 세상의 이치입니다. 

그런데 우리 생명만큼은 공짜라고 여깁니다. 만약 아이가 부모에게 주어지는 것이 공짜라고 여기면 어떨까요? 예전에 박한상이라는 청년은 부모의 재산을 노리고 부모를 살해하고 불을 질러 방화로 위장하려다 잡혔습니다. 그는 부모가 워낙 부자라 자신에게 주는 것이 그렇게 고맙지 않았습니다. 극히 일부분을 주면서 생색낸다고 여겼습니다. 

이렇게 되면 돈과 쾌락과 자존심의 노예가 되어 사람이 망가집니다. 부모의 뜻을 따라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자녀가 그렇게 되기를 원치 않습니다. 문제는 자녀가 부모에게 받는 것이 공짜라 ‘감사’의 마음이 생기지 않는 데 있습니다. 

만약 우리 생명이 공짜로 주어졌다고 여긴다면 어떻게 될까요? 분명 생명은 부모가 준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부모가 다시 생명을 줄 능력은 없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주지 않았다면 다른 누군가가 주었을 것입니다. 그분은 하느님이십니다. 따라서 그분에게 받은 생명이 공짜가 아님을 안다면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요?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이 마음밖에 바라지 않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 저절로 부모의 뜻을 따르게 됩니다. 

이를 위해 하느님께서 에덴동산에 해 놓은 장치가 하나 있습니다. 선악과입니다. 선악과는 아담과 하와가 하느님께 받은 에덴동산과 자신들의 생명 전체에 대해 공짜로 여기나, 받은 것으로 여기나를 시험하는 버튼과 같았습니다. 

하느님은 땅에서 나는 소출의 십분의 일은 당신의 것이라며 당신께 바치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렇지 않으면 감사를 몰라 불만 속에서 더 가지려고 세상 것에 집착하며 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사람이 악해집니다. 

닉 부이치치는 손과 발이 없이 태어났습니다. 처음엔 그것이 불만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못 받았기 때문입니다. 자살 시도도 몇 번이나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자 삶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손과 발을 안 주신 것이 아니라, 그것만 빼놓고 다 주신 것입니다. 생명을 주셨으니 감사해야 합니다. 아니면 이 세상에 존재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느끼게 되자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왜 생명을 주셨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 결론은 하느님께서 자신과 같이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전도사가 되라고 세상에 보내신 것이란 믿음입니다. 그리고 그 사명대로 살아 결혼하고 자녀들까지 낳고 수많은 사람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만이 하느님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만났던 목동들이나 동방박사들은 하나 같이 그러한 사람들이었을 것입니다. 자신들의 처지에 감사하며 무슨 일을 하든 하느님께 보답해드린다는 마음으로 살았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불만에 싸여 하느님이 사람이 되셨다고 해도 자기들 부족한 것들만 청합니다. 닉 부이치치의 경우면 팔과 다리를 달라고 청할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는 깨어있을 수 없습니다. 깨어있음이란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인데, 그 사람은 공짜는 없음을 깨달아 받은 모든 것에 감사하는 사람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프란치스코회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우리는 성실하지 못해도 성실하신 주님을

 

대림절의 시작입니다. 

대림이란 주님께서 오실 것을 기다린다는 뜻이고, 전례적으로는 성탄 대축일을 준비 없이 기다려서는 안 되기에 주님의 성탄을 거룩하게 맞이하기 위해 거룩하게 지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의 오심에는 2천 년 전 처음 오심과 다시 오심이 있고, 그러므로 우리 인간에게도 처음 오심과 다시 오심이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저나 이미 세례를 받은 여러분에게 올해 주님의 오심은 어떤 것입니까? 첫 번째입니까, 다시 오심입니까? 말할 것도 없이 처음 오심은 아닐 것이고, 다시 오심이며 또 오심이어야겠지요. 

그런데 주님이 어찌 우리에게 다시 오시고 또 오십니까? 한 번 오신 주님이 떠나시지 않았다면, 다시 말해서 늘 우리와 함께 계신다면, 왜 다시 오시고 또 기다리는 것입니까? 주님께서는 분명히 약속하지 않습니까? 

“보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늘 우리와 함께 계시지만 우리가 주님과 언제나 함께 있지는 않습니다. 엄마의 마음은 늘 자식과 함께 있지만 자식의 마음은 언제나 엄마와 함께 있지 않고 애인에게 마음이 빼앗길 때가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저의 경우 수천 번 다시 오시고 또 기다리고, 햇수로 따지면 제 나이만큼 대림절을 보내고 있으며, 그래서 작년에도 대림절을 지냈지만 올해 다시 대림절을 지냅니다. 

그러니 저의 대림은 주님이 다시 오실 것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제가 다시 주님께 돌아서는 것이라고 함이 맞을 것이고, 굳이 주님께서 다시 오시기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한다면, 내게서 내쫓았던 주님을 이제 다시 돌아와달라고 애원하며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런 저에게 주님께서는 ‘내쫓을 땐 언제고 다시 돌아와달라고 하느냐?’며 거절하지도 않으시고 타박하지도 않으시는 분입니다. 

늘 성실하게 함께 계시고, 늘 성실하게 다시 오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성실하지 못해도 주님은 언제나 성실하신 분이십니다. 

“우리는 성실하지 못해도 그분께서는 언제나 성실하시니 그러한 당신 자신을 부정하실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디모 2, 13) 

우리는 성실하게 함께 있지 못하고 기다리지 못해도 주님은 성실하게 함께 계시고 다시 오시는 분이시니 뻔뻔하지만 이것을 믿고 다시 오십사! 청하고 기다리는 올해 우리가 됩시다.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깨어 있어라.

 

한해의 마지막은 결코 마지막이 아니었습니다. 깨어 있음으로 다시 태어나는 한해의 탄생이며 한해의 가장 좋은 선물입니다. 사랑은 깨어 있는 일상의 참된 행복입니다. 특별한 새날의 아침이 기쁘게 오늘 깨어납니다. 

오늘은 새해의 첫날이며 한 해의 첫시작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깨어 있음의 방식으로 사랑과 기쁨 기다림과 행복을 차려주십니다. 사랑은 깨어 있음의 방향으로 서로를 향합니다. 서로를 살리기 때문입니다. 삶이 아름다울 수 있는 이유는 가장 환하고 가장 뜨거운 사랑이 우리 삶에서 깨어나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감출 수 없습니다. 깨어남의 찬미입니다. 깨어 있음은 하느님과 우리자신의 이야기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먼저 우리 생활을 깨어나게 하십니다. 우리의 생활 안에서 만나는 하느님 나라의 회복입니다. 깨어 있음의 신비가 새해 첫날에 선물로 주어진 주님의 말씀입니다. 

생명의 시간은 하느님을 만나는 깨어 있음의 시간입니다. 깨어 있음의 마음이 모든 것을 담는 하느님의 마음입니다. 선물을 선물이게 하고 은총을 은총이게 하는 것은 깨어 있음 그 특별한 사랑입니다. 가장 행복한 첫날 첫 시작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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