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백성, 당신께 충실한 이, 당신께 돌아오는 이에게 주님은 진정 평화를 말씀하신다.
주님, 믿는 이들의 마음을 일깨우시어 저희가 거룩한 구원의 열매를 풍성히 거두며 주님의 자비로 더욱 큰 은총을 받게 하소서.
2023년 12월 1일 (금) 온라인 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랜선으로 초대합니다!
2023년 12월 1일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오늘 성경구절 이미지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루카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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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복음 21장 33절
오늘 말씀 한 줄 요약
- 제1독서
(다니엘서 7,2ㄴ-14)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 하늘의 구름을 타고 나타났다. - 오늘 복음
(루카 21,29-33)
너희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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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묵상 바로가기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다.
루카복음
21장 29-33절
너희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29
비유 하나를 말씀하셨다. “무화과나무와 다른 모든 나무를 보아라.
30
잎이 돋자마자, 너희는 그것을 보고 여름이 이미 가까이 온 줄을 저절로 알게 된다.
31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32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33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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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BC 가톨릭 평화방송 매일미사
한승진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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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묵상
매일미사
정천 사도 요한 신부
우리와 늘 함께 계시는 예수님이 가장 확실한 표징이다.
“무화과나무와 다른 모든 나무를 보아라. 잎이 돋자마자, 너희는 그것을 보고 여름이 이미 가까이 온 줄을 저절로 알게 된다.”
오늘 복음 말씀의 요지는 전조를 보고 다가올 일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농부는 무화과나무에서 잎이 나오는 것을 보고 날씨가 곧 더워질 것을 알뿐더러, 언제쯤 무화과가 열리고 수확이 가능한지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오늘 복음에 앞서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날이 가까이 왔을 때, 땅에서 일어날 표징들(21,11 참조), 그리고 하늘과 바다에서 일어날 표징들을(21,25 참조) 말씀하셨습니다. 마치 무화과나무에 열린 잎사귀를 보듯 이러한 현상을 보게 되면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하느님께서는 당신 나라가 충만히 완성되는 때를 아직 미루어 두고 계십니다. 아마도 하느님 나라의 행복에 더 많은 이를 참여시키시려는, 그분의 인내심 가득한 강한 구원 의지 때문이 아닐지 싶습니다. 그러나 종말에 관한 예수님의 말씀은 언젠가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늘과 땅에서 놀라운 표징들이 일어나기만을 기다리면 될까요?
하느님 나라의 완성을 바라는 신앙인들에게는 그러한 종말론적 조짐보다 더 확실한 표징이 이미 주어졌습니다. 바로 예수님입니다. 요나가 니네베 사람들에게 구원의 표징이 된 것처럼, 예수님께서도 ‘이 세대 사람들’ 에게 구원의 표징이 되셨습니다(11,30 참조).
우리와 늘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 예수님께서 바로, 마침내 올 하느님 나라를 보증하는 가장 확실한 표징이십니다.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11,32).
사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 나라의 충만함에 이미 참여한 사람들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조명연 마태오 신부
너희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성당 아이들을 보며 저를 많이 반성합니다. 아이들은 작은 것도 소홀히 보지 않습니다. 저를 유심히 바라보던 한 아이가 “왜 신부님은 흰머리가 많아요? 왜 이렇게 늙었어요?”라고 말합니다. 매일 보는 ‘저의 얼굴’이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나이를 어느 정도 먹었으니 흰 머리카락이 나는 것이고, 스스로 그렇게 늙었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날 저녁 씻다가 아이의 말이 생각나서 저의 얼굴을 자세히 바라봤습니다. 쭈글쭈글한 주름이 늙었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어린이는 모든 것을 경이로워하고 놀라워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평범하고 무미건조하게 살아갑니다. 지극히 거룩한 것도 거룩하게 보지 못하고 그러려니 합니다.
어린이를 보며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지를 다시 배웁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일화가 떠올려집니다. 운동을 너무나 좋아하셨던 교황님께서는 교황님이 되신 후에 운동을 할 수 없어서 너무 힘드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겨울에 몰래 비서 몬시뇰님과 함께 스키장이 간 것입니다. 스키 고글이 있기에 그 누구도 알아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지요. 그런데 고글 안에 습기가 차서 교황님께서는 잠시 벗었습니다.
바로 그때 교황님의 얼굴이 드러난 것입니다. 그 순간 한 아이가 보고서, “아~~ 교황님이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옆에 있던 부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교황님 닮은 사람이겠지. 교황님께서 여기 계실 리가 없잖아?”
어린이가 진리에 더 가까이에 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 나라가 어린이 곁에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마지막 날을 미리 알려 주는 표징들을 제대로 봐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무화과나무와 다른 모든 나무가 잎이 돋자마자 여름이 가까이 온 줄 알게 되는 것처럼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문제는 가까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입니다. 마치 노아 시대의 사람들이 대홍수를 알지 못했던 것처럼,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할 것을 알지 못했던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어린이와 같이 작은 것도 소홀히 보지 않는 시선을 가져야 합니다. 모든 것 안에 담긴 하느님의 손길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마지막 날에 후회하지 않게 됩니다. 마지막 날에 큰 기쁨을 안고 영원한 생명이 주어지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주님 말씀에 더욱 충실하면 다가오는 하느님 나라를 볼 수 있으며, 동시에 하느님 나라 안에 들어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빠다킹 신부가 전하는 오늘의 명언
중요한 건 일정표에 적힌 우선순위가 아니라 당신 인생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다.
- 스티븐 코비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하느님 나라가 찾아오는 공식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세상이 멸망하게 될 무서운 징조들을 다 말씀하신 다음 이렇게 마무리하십니다.
“무화과나무와 다른 모든 나무를 보아라. 잎이 돋자마자, 너희는 그것을 보고 여름이 이미 가까이 온 줄을 저절로 알게 된다.”
이는 자연에서 계절이 변화되는 법칙이 있는 것처럼 마지막 때도 마치 수학 공식처럼 그대로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뒤이어 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하느님의 나라는 반드시 공식처럼 내 주위에 믿고 희망할 것이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을 때 비로소 찾아온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나라는 우리 각자에게도 오시기 때문에 이렇게 마무리하십니다.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하느님 나라는 하느님이 왕으로 지배하시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행복의 나라입니다. 이 나라는 우리가 하느님께 온전히 의탁하고 그분께 완전히 순종할 때만 이뤄집니다. 하지만 이 세상엔 우리가 기대할 것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런 것을 통해 자기 힘으로 행복을 추구합니다. 이런 것들이 모조리 사라져 내 힘으로는 단 1%도 행복을 증진시킬 수 없는 처지가 되었을 때, 그리고 나의 믿음과 희망이 오로지 하느님의 자비에만 의존하게 될 때 하느님 나라가 임하십니다.
저도 신학교 입학했을 때 행복할 줄 알았지만, 행복함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단식하며 저를 극한으로 몰아붙였습니다. 배고프니까 비로소 내가 아무것도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내 힘이 아니라 주님의 힘으로 나를 행복하게 해 달라는 뜻이기도 했습니다. 이때 성체에서 “그래, 너 나에게 많이 주었니? 난 네게 다 주었다!”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 행복으로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아직 그분을 그때처럼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를 저는 압니다. 저 자신과 세상을 더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 온전히 의탁하지 못하고 내가 믿는 행복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저 자신을 그만큼 완전히 죽일 자신이 없어서 나를 종말로 몰아붙이지 못하기에 하늘 나라를 맛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늘 나라는 나의 완전한 종말 뒤에 옵니다. 이것은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공식입니다.
작년 『역행자』란 책을 쓴 ‘자청’이란 청년이 있습니다. 이미 130명의 직원을 두고 한 달에 몇억씩 벌며 작년 책 판매 수입을 전액 기부하였습니다. 아마 50억 가까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는 어렸을 때부터 못생겼고, 공부도 못했고, 돈도 없었습니다. 이러한 환경은 그에게 자신은 한 달에 150만 원도 벌지 못하며 결혼도 못하고 죽을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주었습니다. 여자는 쫓아다니면 도망쳤고 돈을 벌기 위해 영화관에서 일하기도 하였지만, 실수 연발이었습니다. 자살하지 않는 게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그에겐 그래도 희망이 있었습니다. 영화관에서 함께 일하던 어떤 누나가 그를 불쌍히 여겨 책을 좀 읽어보라고 권했던 것입니다. 책을 읽어본 적이 없고 게임에만 빠져있던 그였지만, 인간관계를 위해 대화법에 관한 책을 읽었습니다. 그 내용은 단순했습니다. 말하기보단 들어주고 상대의 말에 관심을 두라는 것입니다. 그 책대로 했더니 서서히 한 명씩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때 그는 깨닫습니다.
‘아, 모든 것에는 공식이 있구나!’
그래서 학교도 집어치우고 도서관에서 책만 읽습니다. 거기서 얻은 지식으로 무일푼으로 사업도 시작하고 지금의 자청이 된 것입니다. 그는 말합니다.
“저는 저 자신을 절대 믿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이 말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믿는 사람에겐 하느님 나라가 임할 수 없습니다. 이미 자신이 왕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공식처럼 우리 자신을 종말로 밀어붙여야 합니다. 그래야 참 자유와 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김희아 씨도 마찬가지입니다. 절망의 시간에 주님을 만났습니다. 절망의 나락에 있었지만, 하느님께 대한 희망은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이때 자신보다 그녀의 얼굴을 보시며 더 슬퍼하시는 그분을 만나고는 다시는 얼굴에 점이 사라지게 해 달라고 청하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그 나라에는 ‘감사’만 있습니다. 내 힘으로 얻는 게 하나도 없음을 알 만큼 겸손해진 사람만이 누리는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왜 우리 스스로라도 우리 자신을 종말로 밀어붙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하늘 나라는 항상 희망을 품고 종말로 자신을 몰아붙이는 만큼 옵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프란치스코회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사라질 때가 나타나실 때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하늘과 땅이 사라질 때가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올 때라는 것을 알라는 오늘 주님 말씀입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많은 사람이 이것을 모르고, 신앙인 가운데서도 이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저는 이런 얘기를 자주 합니다.
무엇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신앙이 없는 사람의 경우,
ㅡ 자기가 능력이 없거나 자기가 잘못해서 내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거나
ㅡ 자기에게 탓을 돌리기 싫으면 다른 사람에게 탓을 돌리거나
ㅡ 나의 잘못도 너의 잘못도 아니라면 운이 없어서라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신앙인이라면 내 뜻대로 안 될 때 그것이 하느님 뜻이거나 거기에 하느님의 뜻이 있다고 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신앙인이라면 하늘과 땅이 사라질 때 그때 거기에 하느님의 뜻이 없다고 해서는 안 될 것이고, 그때 하느님 나라가 오는 것을 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은 언제나 그리고 늘 우리와 함께 계시고, 그러기에 우리가 사는 지금 여기에 함께 계시고, 지금 이 세상이 사라지더라도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이 세상이 사라지는 것이지 하느님이 사라지시는 것은 아닙니다. 내게는 이 세상이 있을 곳이 아니라 하느님이 있을 곳이고, 하느님도 나와 함께 계시지 나 없는 이 세상엔 계시지 않습니다.
그만큼 나 없는 세상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이고, 나 없는 세상에는 하느님도 아니 계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이 나에게서 사라질 때가 도리어 하느님께서 나에게 나타나실 때임을 오히려 알아채야겠습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너희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차가운 12월의 첫날입니다. 하느님 말씀으로 큰 뜻을 다시 가슴에 새깁니다. 부질없는 교만과 고집의 잎들을 떨구어 냅니다. 계절의 변화 속에서도 예수님께서는 가까이 온 하느님의 나라를 우리들에게 따뜻이 알려주십니다. 계절이 우리와 함께하듯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이렇듯 시간은 정지되어 있지 않습니다.
지나가고 흘러갑니다. 대자연은 생명의 소리를 전하고 예수님께서는 사라지지 않을 생명의 말씀을 우리들에게 전하십니다. 말씀으로 생명을 주시는 주님이십니다. 나무를 심는 것도 사람을 키우는 것도 오랜 정성과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한 일들입니다. 정성과 기다림으로 가까이 온 하느님 나라를 알아보고 맞아들여야 할 시간입니다.
하느님의 나라와 함께 다정하게 손을 맞잡고 살아가는 기쁨을 우리들에게 주십니다. 예수님의 삶 예수님의 마음에 자리한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하느님 나라를 위해 교만을 버리고 새롭게 살게 할 말씀을 받아들입니다. 말씀에 뿌리를 내리는 삶이 하느님 나라의 시작입니다.
말씀의 자리가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말씀과 실천으로 하느님의 나라를 지켜내고 있는 소박한 이웃들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가까이 온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게 한 제 욕심과 변명과 자아도취의 잎들을 버립니다. 진실의 말씀을 따릅니다. 그 길만이 하느님의 나라를 맞이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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