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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말씀묵상

23/11/28 (화)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by 평화다방 2023.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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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백성, 당신께 충실한 이, 당신께 돌아오는 이에게 주님은 진정 평화를 말씀하신다.

주님, 믿는 이들의 마음을 일깨우시어 저희가 거룩한 구원의 열매를 풍성히 거두며 주님의 자비로 더욱 큰 은총을 받게 하소서.

 

2023년 11월 28일 (화) 온라인 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랜선으로 초대합니다!

2023년 11월 28일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오늘 성경구절 이미지

그분의 사랑 우리 위에 굳건하여라. (시편 117,2)

 

그분의 사랑 우리 위에 굳건하여라. (시편 1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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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17장 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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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한 줄 요약

  • 제1독서
    (다니엘서 2,31-45)
    하느님께서 한 나라를 세우실 터인데 그 나라는 영원히 멸망하지 않고 모든 나라를 멸망시킬 것입니다.

  • 오늘 복음
    (루카 21,5-11)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천주교 온라인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23년 11월 28일 (화) 평화방송 매일미사 명동성당 매일미사 조명연 마태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전삼용 요셉 신부 한상우 바오로 신부 오늘의 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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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복음 (Gospel)
복음 (Gospel)

 

주님이 말씀하신다. 너는 죽을 때까지 충실하여라. 내가 생명의 화관을 너에게 주리라.

 

 

루카복음
21장 5-11절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그때에 


몇몇 사람이 성전을 두고, 그것이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로 꾸며졌다고 이야기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그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스승님, 그러면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또 그 일이 벌어지려고 할 때에 어떤 표징이 나타나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그리고 너희는 전쟁과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그러한 일이 반드시 먼저 벌어지겠지만 그것이 바로 끝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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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민족과 민족이 맞서 일어나고 나라와 나라가 맞서 일어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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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지진이 발생하고 곳곳에 기근과 전염병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무서운 일들과 큰 표징들이 일어날 것이다.”

 

 

매일미사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평화방송 매일미사

 

 

2023년 11월 28일 (화) 05:00
CPBC 가톨릭 평화방송 매일미사
한승진 베드로 신부

 

📌 미사시작 00:22

📌 강론시작 09:13

 

 

 

의정부 용현동성당 실시간 미사

 

 

2023년 11월 28일 (화) 10:00
의정부 용현동성당
이충열 티토 신부

 

📌 미사시작 13:54

📌 강론시작 23:29

 

 

 

남양성모성지 실시간 미사

 

 

2023년 11월 28일 (화) 11:00
남양성모성지 미사
이상각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 미사시작 34:13

📌 강론시작 45:05

 

 

 

팔로티회 실시간 미사

홍천 팔로티회 매일미사

 

2023년 11월 28일 (화) 15:00
팔로티회 홍천
안동억 프란치스코 신부

 

📌 미사시작 00:16

📌 강론시작 08:09

 

분당 팔로티회 매일미사

 

2023년 11월 28일 (화) 16:00
팔로티회 분당
김지학 요셉 신부

 

📌 성체조배 0:00:02

📌 미사시작 1:28:24

📌 강론시작 1:37:51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오늘의 말씀 묵상 (Daily Homilies Reflections)

 

오늘의 말씀 묵상
매일미사
김상우 바오로 신부

 

하느님께서 베푸신 은총과 사랑 떠올려 보기

 

전례력의 한 해를 마무리하며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총과 사랑을 돌아봅니다. 

구약 성경에 따르면,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십계명과 율법을 주시며 이스라엘과 계약을 맺으셨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하느님 말씀에 귀 기울이지 않고 우상 숭배와 방탕한 생활을 합니다. 

하느님께서 많은 임금과 예언자들을 보내시어 그들이 뉘우치고 당신 사랑으로 돌아오기를 바라셨지만 그들은 하느님을 선택하지 않고 그릇된 길을 걷습니다. 구약의 백성은 바빌론으로 유배를 떠나 있던 동안 비로소 하느님 사랑을 깨닫습니다.

제1독서에서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가 예루살렘으로 쳐들어와 솔로몬이 건설한 예루살렘 제1성전을 파괴한 것은 하느님께서 이방인 임금을 통하여 당신 백성에게 회개를 촉구하시는 모습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편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제2성전을 가리키시며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성소, 거룩한 곳이었던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지는 것은 이스라엘이 하느님과 맺은 계약을 스스로 거부하고 파기하였기 때문이며, 결과적으로 옛 계약이 새 계약으로 상대화되며 완성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하느님께서 베푸신 은총과 사랑을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일상에서 당연하다고 여기는 사소한 것들, 예를 들어 신앙, 생명, 건강, 가족 같은 것들에 진심으로 감사할 줄 아는 건강한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작은 노력을 기울여 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조명연 마태오 신부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교수이자 심리학자인 로버트 에먼스는 사람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10주 동안 매주 1번씩 기록을 하게 했습니다. 첫 번째 그룹에는 감사한 일들을, 두 번째 그룹에는 스트레스를 느끼게 했던 일들을, 세 번째 그룹에는 일주일 동안 일어난 일들을 그저 객관적으로 적게 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감사할 일들을 적었던 첫 번째 그룹만 현실의 삶에 더 만족하고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운동을 더 자주 하게 되었으며, 그 결과 건강이 증진되었다고 합니다. 
 
이 연구 결과만을 보면 무조건 감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하기 어렵다고 느낄 때, 더욱 감사해야 할 때임을 깨닫습니다. 우울증 환자가 치료를 거부하고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더 상황이 안 좋아집니다. 마찬가지로 감사할 일이 없다며 자기 스트레스만 바라보고 있으면 분명히 더 안 좋아지고 맙니다. 
 
사실 우리 뇌는 가상의 현실을 잘 구분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가상 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 안에서 VR 안경만 써도, 롤러코스터를 타야 경험할 수 있는 짜릿한 긴장감이나 공포를 거의 비슷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 뇌는 실제 경험과 상상을 잘 구분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본인의 생각하는대로 실제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계속 가지면 실제로 감사하면서 얻는 만족감을 느끼게 될 것이고, 스트레스만 계속 나열하게 되면 불만족 속에서 힘든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말과 글, 또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예수님 시대에 사람들은 아름다운 돌과 자연 예물로 꾸며졌다면서 성전 건물과 봉헌 예물을 보고 감탄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 모든 것이 무너지고 부서지리라고 예언하십니다. 실제로 성전은 기원후 70년경에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예언하신 것은 성전의 파괴만을 이야기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모든 것에는 마지막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마지막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슬퍼하고 절망에 빠질 필요가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이 점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세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말이지요. 

그래서 거짓 그리스도가 나타나고, 하늘의 무서운 징조가 일어난다고 해도 바로 끝이 아님을 기억하면서 주님의 뜻을 따를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감사의 마음을 간직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본인이 말하고 행동하는 그 모든 것이 그대로 이루어짐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빠다킹 신부가 전하는 오늘의 명언

 

최고의 복수는 상대에게 똑같이 되갚아 주려고 발버둥 치는 것이 아니라, 제 삶의 가치를 굳건하게 지켜나가는 것이다.

- 김홍신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귀신이 보이거나 목소리를 들으면 왜 조심해야 할까?

 

오늘 예수님께서는 성전이 허물어질 때가 온다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은 그 일이 벌어질 때의 표징이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거짓 예언자들이 나타나 속이게 될 것이고, 전쟁과 반란, 그리고 큰 지진과 기근이나 전염병, 심지어 하늘에도 무서운 표징들이 나타날 것이라 하십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성전이 힘을 발휘한다면 감히 거짓 예언자들이 설치지 못하고 세상에 평화와 번영이 깃들이게 할 것이란 뜻도 됩니다. 

사람이 음식을 먹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요? 운동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몸이 약해집니다. 몸이 약해진다는 말은 이제 세상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세상의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건축물이 세워지지 않으면 무너집니다. 

교회나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령님은 에너지입니다. 에너지가 충만하면 세상에 영향을 줍니다. 선한 영향력을 미칩니다. 그러나 그 힘이 떨어지면 무질서와 파멸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됩니다. 영향을 주거나 영향을 받거나 둘 중의 하나입니다. 

전에 군대에 가서 귀신을 본다는 청년의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이 친구는 악령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것 자체가 허물어져 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허물어지고 있다는 말은 성령께서 함께하지 않으신다는 뜻입니다. 

저는 그에게 귀신이 자꾸 말을 걸어도 못 들은 척하라고 했습니다. 자꾸 반응하면 그것에 영향을 받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성당에 나가서 다시 성체를 영하라고도 했습니다. 성령께서 함께하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랬더니 귀신은 ‘흥 재미없어!’하고 가버렸습니다. 

한 사람이나 성당, 교회 전체가 무너지고 있다는 표징은 내가 영향을 주지 못하고 세상의 영향을 받을 때 볼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은 예수님을 죽이고 교회를 박해하고 멸망하기 직전 로마에 포위되었습니다. 

이는 법칙입니다. 예수님은 병자들을 고치고 죽은 이를 살리고 악령을 쫓아내셨습니다. 그러한 영향력을 스스로 거부하니 멸망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둘 중의 하나입니다. 성령의 힘으로 세상에 영향을 주던지, 아니면 세상에 영향을 받으며 세상 탓을 하며 살던지. 절대 귀신이 보이거나 소리를 듣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닙니다. 무너지고 있다는 표징입니다. 

유튜브 채널 ‘돈키호테 박서홍’을 운영하는 60대 몸짱이 있습니다. 60대이지만, 신체 나이는 30대와 같습니다. 이분은 10년 동안 감기를 앓아본 적도 없었고 그래서 병원에도 가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분이 처음부터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쳤던 것은 아닙니다. 

조금 더 젊었을 때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하면서 흥청망청 살 때가 있었습니다. 투자도 잘 못하고 동업하는 과정에서 전 재산을 잃었습니다. 알거지가 되었습니다. 이때 우울증도 오고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삶을 포기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여기고 새벽마다 운동하기 시작하였다는 것입니다. 운동만큼 기도와 비슷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육체를 괴롭히며 성령께서 들어오십니다. 

이분은 사업엔 재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노동으로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으려 했고 지금은 거의 되찾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용접 일을 하는데 몸을 많이 써야 합니다. 그래서 체력이 필요했고 이 때문에 몸을 단련하였습니다. 그때가 50대 초반이었습니다. 살기 위해서 술 담배를 끊고 시작했던 기술을 배움과 체력을 단련하였습니다. 

지금은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영향을 주거나 영향을 받거나 둘밖에 없습니다. 영향을 받기만 한다면 죽어가는 것입니다. 

『꽃들에게 희망을』에서 애벌레 때는 영향을 받는 삶을 삽니다. 경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비가 되면 영향을 주는 삶을 삽니다. 나비가 되는 것을 포기하고 애벌레로만 사는 동료들이 안타깝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성령을 받는 이의 삶입니다. 그리고 그의 주위에는 나비로 새로 태어난 이들이 많아지게 됩니다. 그렇게 그의 주위에는 생명력이 넘치고 좋은 일만 일어납니다. 성령으로 사는 삶이 이런 삶입니다. 짓거나 허물어지거나 둘 중의 하나입니다. 

모든 살아있는 것은 영향을 줍니다. 죽어가는 것은 영향을 받습니다. 인간이 허물어지는 이유는 죄를 짓기 때문입니다. 죄는 믿음이 없음에서 비롯됩니다. 

구마 영화에 보면 마귀들에게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먼저 사제들이 서로 고해성사를 보는 내용이 나옵니다. 우리도 악한 영향을 받지 않으려면 선한 영향을 미쳐야 하는데 그러면 믿음으로 죄를 이기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루카 18,8)

 

 

 

오늘의 말씀 묵상
프란치스코회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종말이 와도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파멸이 날이 닥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오늘 주님께서 세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ㅡ 두려워하지 마라. 

ㅡ 속지 마라. 

ㅡ 따라가지 마라. 

 
첫째로 전쟁이 나고 지진과 전염병과 기근이 생겨도 이 정도로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답답합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말고도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신다고 해서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누군들 두려워하고 싶습니까? 두려워하지 않으려고 해도 그렇게 되지 않으니 답답한 노릇이지요. 

그렇다면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시는 뜻은 무엇입니까? 

두려워하지 말라는 주님 말씀이 공허한 말이 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게 하는 말이 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 생각에 그것은 그 말씀을 믿어야 합니다. 사실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은 ‘내가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말라’는 긴말의 준말입니다. 

제자들끼리 호수를 건너다 풍랑을 만났을 때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다가가시며 두려워하지 말라 하신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 말씀은 이 풍랑 앞에 너희만 있고 이 고통 앞에 너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늘 너와 함께 있고 너희와 함께 있다는 것을 믿으라는 말씀이지요. 

둘째는 속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하시는데 이 말은 속는 사람이 많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왜 속는 사람이 많고, 누구에게 속고 무엇에 속는다는 말입니까? 

속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속이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오늘 주님은 아무리 속이는 사람이 많아도 속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속을 때 보면 두려움과 욕심 때문에 속습니다. 우선 돈 욕심이 있는 사람에게 고수익을 약속하며 속이듯 속이는 사람이 인간의 욕심을 이용할 때 쉽게 속습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는 두려움 때문에 속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예를 들어 건강한 편인 저는 웬만한 건강식품 선전에 관심이 없지만 여기저기 중병이 있는 사람은 아무렇게도 저보다 관심이 많고, 돌팔이들이 내가 치유자라거나 이 약이 좋다고 할 때 잘 속겠지요. 

그래서 오늘 주님도 모든 것이 허물어지는 일이 언제 일어나겠냐는 질문에 내가 그리스도라거나 때가 가까이 왔다고 하는 자에게 속지 말라 하십니다. 

우리는 종말과 관련하여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개인의 종말이건 세상의 종말이건 시간의 주인은 하느님이시라는 믿음 말입니다. 주님도 그날과 시간은 당신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이 아신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리스도인 주님께서도 그때를 모르시고 때의 주인이신 하느님만 아신다고 했으니 자기가 그리스도이고 그래서 그때를 안다고 하면 그 자체로 사기꾼이 되는 겁니다. 

셋째로 주님께서는 이들을 따라가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들을 따라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긴 해도 그렇다고 이들을 따라가지 않는 것이 대수는 아니고 주님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겐 한눈팔지 않고 주님만 바라보면 된다는 확신이 필요하고 종말이 와도 두려워 않고 속지 않고 따라가지 않을 수 있는 확신이 필요하겠습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꽃잎이 떨어집니다. 나뭇잎이 떨어집니다. 모든 것은 다 때가 있음을 알게됩니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낡아가고 무너지고 허물어지는 것들이 있을 뿐입니다. 허물어지는 것을 바라보며 버려진 것을 끌어안으시는 영원하신 하느님을 향합니다. 만남과 떠남의 진리를 묵상하며 하느님 이외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됩니다. 

미련과 집착이 얼마나 바보스러운지 알게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이와 같이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인간의 죄와 인간의 어리석음을 보시고 눈물을 흘리시는 예수님을 봅니다. 지금 여기에서 영원한 삶을 사셨던 예수님 삶 안에서 하느님의 영광을 봅니다. 교만과 자만이라는 독소를 빼내주시는 주님의 사랑입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허물어지고 다시 떠오르는 우리들 신앙의 여정입니다. 우리의 자아가 깨어지는 것이 은총임을 배웁니다. 깨어지고 무너지기에 하느님을 향해 걸어갑니다. 무너짐 속에서도 막을 수 없는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구원입니다. 깨어지고 무너져야 완성되는 구원의 신비입니다. 욕망이 부서지고 무너지니 비로소 보이는 하느님이십니다. 영원하신 하느님이십니다. 깨어짐과 부서짐 무너짐으로 오시는 영원하신 하느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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