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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말씀묵상

23/09/29 (금) 추석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by 평화다방 2023.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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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열매 땅에서 거두었으니, 하느님, 우리 하느님이 복을 내리셨네.

계절의 변화를 섭리하시는 하느님, 해와 비와 바람을 다스리시어 저희에게 수확의 기쁨을 주시니 저희가 언제나 하느님께 오롯한 감사를 드리고 조상을 공경하며 가족과 이웃과 화목하여 이 세상에서 하느님 나라를 이루게 하소서.

 

2023년 9월 29일 (금) 한가위 온라인 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랜선으로 초대합니다!

2023년 9월 29일 추석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한가위

 

 

오늘 성경구절 이미지

그들이 한 일이 그들을 따라가리라. (요한묵시록 14,13)

 

그들이 한 일이 그들을 따라가리라. (요한묵시록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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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묵시록 14장 1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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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한 줄 요약

  • 제1독서
    (요엘 2,22-24.26ㄱㄴㄷ)
    타작마당은 곡식으로 가득하리라.

  • 제2독서
    (묵시 14,13-16)
    그들이 한 일이 그들을 따라가리라.

  • 오늘 복음
    (루카 12,15-21)
    사람의 생명은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천주교 온라인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23년 9월 29일 (금) 평화방송 매일미사 명동성당 매일미사 조명연 마태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전삼용 요셉 신부 한상우 바오로 신부 오늘의 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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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복음 (Gospel)
복음 (Gospel)

 

뿌릴 씨 들고 울며 가던 사람들 곡식 단 안고 환호하며 돌아오리라.

 

 

루카 복음
12장 15-21절

 

사람의 생명은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15 
사람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1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17 
그래서 그는 속으로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 하고 생각하였다. 

18 
그러다가 말하였다. ‘이렇게 해야지. 곳간들을 헐어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19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해야지.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20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21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매일미사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평화방송 매일미사

 

 

2023년 9월 29일 (금)
CPBC 가톨릭 평화방송 매일미사
조정래 시몬 신부

 

📌 미사시작 00:22

📌 강론시작 12:57

 

 

 

명동성당 매일미사

 

 

2023년 9월 29일 (금)
서울 명동대성당
매일미사 (오전 7시)
조성풍 아우구스티노 신부

 

📌 미사시작 07:46

📌 강론시작 16:57

 

 

 

팔로티회 매일미사

분당 팔로티회 매일미사

 

2023년 9월 29일 (금)
팔로티회 분당
야렉 카미엔스키 신부

 

📌 미사시작 02:17

📌 강론시작 14:10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오늘의 말씀 묵상 (Daily Homilies Reflections)

 

오늘의 말씀 묵상
매일미사
정천 사도 요한 신부

 

하느님 앞에서 부유한 사람되기

 

“타작마당은 곡식으로 가득하고, 확마다 햇포도주와 햇기름이 넘쳐흐르리라”(제1독서). 

한 해 동안 공들인 수고의 결실을 거두는 명절 한가위입니다. 오늘 밤 떠오를 한가위 보름달처럼, 여러분들의 마음 또한 주님께서 베풀어 주신 수확의 기쁨으로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추석은 풍성함을 만끽하는 명절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우리가 거둔 풍요로운 결실을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하여 보도록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는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둔 부유한 농부가 그 소출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는 모습을 그립니다. 그의 생각을 드러내는 표현들 속에서 우리는 그의 관심사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 (……) 곳간들을 헐어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여기서 ‘모아 두다’ 또는 ‘쌓아 두다’라는 표현이 두드러지게 많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유한 농부의 관심사는 수확한 것을 모아 두고 쌓아 두는 일이었습니다. 

모아 둔 것을 앞으로 어디에 쓸지에 대한 고민은 크게 없어 보입니다. 그의 고민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장소가 좁다는 것이었고, 그래서 이전 곳간들을 허물고 더 큰 곳간들을 짓겠다는 계획을 세우는 데에 그치고 맙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모으는 데만 마음을 쓸 뿐, 그것으로 무엇을 할지는 별로 고민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모아 두고 쌓아 두는 것 자체가 목적일 수 없습니다.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우리가 지향하여야 할 바는 하느님 앞에서 부유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되도록 현세에서 누리는 풍요로움을 어떻게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여 봅시다.

 

 

 

오늘의 말씀 묵상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조명연 마태오 신부

 

생명과 미래는 하느님 아버지의 것

 

뉴스에서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이 곧 0.6명 대까지 떨어진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는 성당에 나오는 아이들 숫자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1990년대만 해도 웬만한 성당의 초등학생 숫자는 모두 100명 이상이었습니다. 큰 본당의 경우는 거의 1,000여 명의 아이들이 주일학교에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아이 보기 힘들다면서 어린이 미사 자체가 없어지는 본당도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전 세계 출산율 최하위인 우리나라, 그래서 많은 학자가 인구소멸 국가 1호로 우리나라를 꼽는다고 합니다. 정부에서도 또 각 지자체에서도 많은 출산 장려 정책을 내놓지만, 그 효과는 거의 미미해 보입니다. 아이를 가짐으로 인해 생기는 희생을 떠올리면, 자기들뿐 아니라 결국 아이에게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어느 형제님께서 자녀를 가져야 할지 말지 아내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자녀 갖는 것이 갖지 않는 것보다 더 큰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에 자녀 갖는 것이 가치의 여부를 따져야 할 것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저는 6남매의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당시에는 이런 표어가 가득했습니다. ‘아들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둘도 많다.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학교 선생님이셨던 아버지께서는 국가 정책에 반하는 여섯 번째 자녀를 낳아야 할지 고민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치를 따지지 않고 낳았기에 지금의 제가 있게 되었습니다. 
 
생명에 관한 부분, 또 미래에 관한 부분은 우리 영역이 아닙니다. 분명히 불행할 것이라며 인간적인 판단을 내세우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결국 생명과 미래에 대한 부분은 하느님께 맡겨드리면서 지금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면서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한가위입니다. 한가위는 수확의 풍요로움과 더불어 보름달처럼 밝고 훈훈한 사랑과 정을 나눌 수 있는 가족을 만나고 하느님과 조상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드러내는 날입니다. 사실 자신이 이 자리에 있음 그 자체로 커다란 은총이며 감사할 이유로 충분합니다. 

만약 세상 사람들이 따지기 좋아하는 세속적인 기준을 가지고서 판단했다면, 하느님께서 우리를 과연 창조하셨을까요? 죄악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인간을 오히려 창조하지 않음이 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조상님들이 없었다면 마찬가지로 자기 존재를 이 세상에 드러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예전 표어를 살펴보다가, ‘무서운 핵폭발, 더 무서운 인구 폭발.’이 있더군요. 지금은 무엇이 무섭습니까? 당시에는 인구 증가가 무서웠나 보지만, 그때 생각했던 가치의 결정이 잘못되었음을 지금 우리는 이야기합니다. 결국 주님께서 원하시는 뜻에 집중하는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생명과 미래는 하느님 아버지의 것입니다. 
 
하느님과 조상님께 감사를 드리며, 또한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운 한가위 되십시오

 

 

빠다킹 신부가 전하는 오늘의 명언

 

마음이 없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는다.

- 대학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한가위는 탐욕의 종말인 성체성사의 재현

 

오늘은 한가위 명절입니다. 추수가 시작되는 이때는 풍요의 절기입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보릿고개와 같은 시절을 보내야 하지만, 적어도 한가위 때는 함께 가진 것을 나눠야 한다는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절기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도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로 시작합니다. 

사람은 다 행복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행복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것을 볼 때 더 커집니다. 그래서 나누고 싶지만, 또한 보릿고개가 걱정됩니다. 이 때문에 갈등합니다. 결국 지금 나누어도 또 채워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사람만이 나눌 줄 알게 되고 관계에서 오는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아이가 가난한 이와 잘 나눌 줄 안다면 그만큼 사이가 좋고 열심히 일하며 사랑 가득한 부모가 있음을 증명해줍니다. 반면 나눌 줄 모르고 자기 욕심만 내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부모로부터 받은 게 없음을 증명하는 사람이 됩니다. 탐욕은 부모에게 화살을 돌리는 것이고, 만약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느님께 화살을 돌리는 것입니다. 

영화 ‘블루 재스민’은 전 뉴욕의 부유한 사교계 명사 재스민의 이야기입니다. 뉴욕에서 재스민은 부유한 남편 할과 함께 초상류층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할이 결국 금융 사기 혐의로 체포되고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빈털터리가 된 재스민은 유일한 가족인 여동생 진저와 함께 살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옵니다. 진저는 언제나 언니를 부러워하였습니다. 이혼은 했지만, 그래도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과 연애 중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재스민은 자신의 부와 지위를 잃은 문제와 씨름하며 새로운 삶에 적응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녀는 과거에 사로잡혀 정신적으로 점점 더 불안정해집니다. 그녀는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희망을 품고 접수원으로 일하고 컴퓨터 수업에 등록하면서 자신의 삶을 재건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드와이트라는 부유한 남자를 만나며 그와 관계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이전 결혼 이야기도 하지 않고 자녀도 없다고 거짓말을 시킵니다. 

청혼받고 결혼 준비를 하던 중 재스민의 거짓말이 폭로됩니다. 그리고 드와이트에게 버려집니다. 그녀는 집을 나간 아들이 악기점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찾아갑니다. 하지만 아들은 아버지가 바람을 피우는 것을 엄마가 알고 아버지를 FBI에 신고하여 아버지가 죽게 된 것을 알고 엄마를 증오하고 있었습니다. 재스민은 자신보다 항상 열등했던 진저가 수수하지만 진정한 사랑을 하는 것을 보고는 질투가 나서 자신은 드와이트와 결혼한다고 거짓말하고 집을 나와버립니다. 그렇게 길거리 노숙자가 됩니다. 

재스민은 왜 그리 탐욕적일까요? 얼굴도 예쁘고 돈도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자기 남편은 절대 바람을 피워서는 안 된다는 자존심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남편도 죽게 만들고 아들에게도 버려졌습니다. 또 동생이 자신보다 더 행복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그래서 노숙자가 되기를 선택합니다. 

사실 재스민과 진저는 둘 다 입양된 자녀들이었습니다. 아무리 양부모가 사랑을 해 주어도 자녀들은 ‘피해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은 더 가져야 하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이미 다 받은 사람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항상 덜 받은 사람이기에 더 받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그 피해의식이 탐욕을 부르고 그 탐욕이 삶을 망가뜨립니다. 이미 다 받은 사람만이 내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됩니다. 우리의 탐욕은 부모나 하느님을 향해 활을 당기는 것이나 마찬가지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오늘 복음은 재산을 쌓아놓으려는 부자가 바로 오늘 죽는다는 것도 모르는 어리석은 존재라고 일깨워줍니다. 생명도 받은 것입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 하느님을 알게 된 것만 해도 충분한 은총을 받은 것입니다. 우리가 다 받았음을 깨닫고 느끼기 위해 최선을 다합시다. 저는 성체를 영할 때 예수님으로부터 그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조금이나마 내어줄 수 있는 존재가 되어감을 느낍니다. 

우리에게 추석은 커다란 성체를 영하는 때와 같습니다. 주님께서 모든 것을 채워주심을 느낌은 성체를 영하면서 느끼는 것이나 풍요를 누리며 느끼는 것이나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한가위는 성체를 영할 때처럼 하느님께서 다 주심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그것으로 탐욕이 사라질 때 그 삶 자체가 주님을 찬미하는 삶이 됩니다. 덜 받았다고 믿기 때문에 나누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미 다 받았다는 자존감으로 이웃을 행복하게 해 줄 때 삶이 변화됩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프란치스코회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한량없는 은총 안에서

 

설 명절이 한 해의 시작을 함께 기뻐하는 명절이라면 한가위 명절은 한 해의 결실을 함께 기뻐하는 명절입니다. 

그러니 한가위 명절은 수확의 기쁨이 있어야 하고, 그 기쁨을 같이 나눌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둘 다 없으면 말할 것도 없고 한 가지만 없어도 명절이 전혀 명절이 아니거나 기쁘지 않고 오히려 쓸쓸하고 슬픕니다. 

그래서 수확의 기쁨에 대해서 먼저 보려고 하는데 수확이란 씨 뿌리는 것으로부터 가꾸는 것까지 다 포함하는 농사의 그 마지막 단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슨 농사를 잘 지어야 하고, 무슨 씨를 뿌려야 하며 무슨 씨를 가꿔야겠습니까? 

우리는 곡식 농사도 잘 지어야 하고 자식 농사도 잘 지어야겠지만 무엇보다도 행복 농사를 잘 지어야겠습니다. 

이 말은 행복의 씨를 뿌려야 한다는 말이고,,우리 인생의 목적이 행복이어야 한다는 말이며, 돈이나 명예가 목적이 아니라 행복이 목적이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행복이 아니라 불행의 씨를 뿌립니다. 행복이 목적이어야 하는데 돈이 목적이기 때문이고, 그래서 사랑이 아니라 욕심을 씨 뿌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돈이 목적이고 그래서 욕심을 씨 뿌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돈 때문에 일의 노예가 되고, 돈 때문에 늘 근심 걱정이고, 돈 때문에 늘 불평불만이고, 돈 때문에 사람을 미워하고 죽이기까지 할 것입니다. 

반대로 행복이 목적인 사람은 늘 충만합니다. 일에 쫓기지 않고 마음에 여유가 있고, 불평불만 대신에 늘 감사할 것이고, 미움 대신에 사랑이 늘 충만하기에 행복할 것입니다. 

그리고 행복이 목적인 사람은 고통 가운데서 행복할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고통은 불행이라고 애초에 고통에 지고 들어가고, 고통 때문에 미리 불행해지고 마는데 행복이 목적이고 행복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고통이 사랑과 행복 단련이고 행복의 결실을 위한 수고입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지 않는 사람과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말이 한때 유행했지요. 고통으로 단련되지 않은 행복은 허약한 행복이고, 수고하지 않고 거둘 수 있는 열매 곧 기쁨과 행복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기쁨과 행복은 하느님 안에서의 기쁨과 행복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수고와 노력도 있어야겠지만 우리의 수고와 노력이 헛수고가 되지 않으려면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 안에서 이루어지는 수고와 노력이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 독서는 이렇게 우리에게 권고하지요. 

“시온의 자손들아, 주 너희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고 기뻐하여라. 주님이 너희에게 정의에 따라 가을비를 내려주었다. 주님은 너희에게 비를 쏟아 준다. 이전처럼 가을비와 봄비를 쏟아 준다. 타작마당은 곡식으로 가득하고 확마다 햇포도주와 햇기름이 넘쳐흐르리라.” 

비, 바람, 햇빛이 없으면 우리가 아무리 씨를 많이 뿌리고, 아무리 애를 많이 써도 씨가 싹이 트지 않고 간신히 싹이 트더라도 이내 말라 죽듯 하느님 은총 없으면 모든 것이 헛수고지요. 

그런데 하느님 은총이 내게 왜 없습니까? 하느님께서 주지 않으시기 때문입니까? 우리가 받지 않고 걷어차기 때문입니까? 

우리는 하느님께서 한량없이 은총을 주신다고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이 한가위에 기쁨과 행복이 없다면 은총 안에 있지 않음을 반성하고, 기쁨과 행복이 있다면 은총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아름다운 빛깔을 나누는 추석이라는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하늘의 보름달이 우리 온 마음을 두루 비춥니다. 명절은 언제나 고향과 함께 시작됩니다. 고향을 만나면 흐뭇한 삶의 이야기로 더욱 풍요롭고 더욱 정겹습니다. 영원한 마음의 고향을 찾아 떠나는 우리들 삶입니다. 

풍성한 사랑의 마음을 배우고 배려와 친절을 배우고 삶의 지혜를 배우는 시간입니다. 사람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를 하느님께서 몸소 가르쳐주십니다. 모든 생명은 하나같이 하느님의 소중한 생명입니다. 

생명존중은 바로 생명중심입니다. 위험한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함께 행복하고 함께 평화로운 삶을 우리가 사는 것입니다. 생명이 있기에 행복이 있고 여러 가치들이 있는 것입니다. 

생명은 탐욕에 있지 않습니다. 한계를 넘어 집착하는 것이 우리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를 죽입니다. 한가위는 생명이신 하느님과 함께 얽매임에서 벗어나는 오늘을 감사로이 사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는 진리의 말씀이 지나친 욕심으로 마음의 참된 고향을 잃은 우리들에게 고향을 되찾아주시는 우리의 진정한 희망이 됩니다. 

생명을 바쳐 생명을 사랑한 모든 조상님들께 감사드리는 오늘입니다. 당연하게 여기는 모든 것들에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추석이 주는 교훈은 생명의 길은 진심어린 감사임을 알려줍니다. 

사랑으로 생명들이 어울리고 감사로 가족들이 풍요로워집니다. 당연한 사람의 도리를 실천하는 한가위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잊고 지냈던 삶의 소중함을 되찾아주시는 한가위의 하느님이십니다. 맑고 정겨운 한가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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