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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말씀묵상

23/04/13 (목)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by 평화다방 2023.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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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승리하신 당신 손을 한마음으로 찬양하나이다. 지혜는 말못하는 이들의 입을 열어 주고, 아기들의 혀도 또렷이 말하게 하였나이다. 알렐루야.

하느님, 뭇 백성을 한데 모으시어 하느님의 이름을 찬양하게 하셨으니 세례로 새로 난 이들이 같은 마음으로 믿고 서로 사랑을 실천하여 하나 되게 하소서.

 

2023년 4월 13일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온라인 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랜선으로 초대합니다!

2023년 4월 13일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오늘 성경 말씀 카드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루카 24,39)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루카 24,39) 성경 말씀 카드 이미지

 

오늘 말씀 한 줄 요약

  • 제1독서
    (사도행전 3,11-26)
    여러분은 생명의 영도자를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그분을 다시 일으키셨습니다.

  • 오늘 복음
    (루카 24,35-48)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천주교 온라인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23년 4월 13일 (목) 평화방송 매일미사 명동성당 매일미사 조명연 마태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전삼용 요셉 신부 한상우 바오로 신부 오늘의 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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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복음 (Gospel)
복음 (Gospel)

 

이날은 주님이 마련하신 날, 이날을 기뻐하며 즐거워하세.

 

 

복음
루카 24장 35-48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그 무렵 예수님의 제자들은 

35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36 
그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에 서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37 
그들은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하였다. 

3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왜 놀라느냐? 어찌하여 너희 마음에 여러 가지 의혹이 이느냐? 

39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나는 너희도 보다시피 살과 뼈가 있다.” 

4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그들에게 손과 발을 보여 주셨다. 

41 
그들은 너무 기쁜 나머지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42 
그들이 구운 물고기 한 토막을 드리자, 

43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받아 그들 앞에서 잡수셨다. 

44 
그리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말한 것처럼, 나에 관하여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기록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져야 한다.” 

45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다. 

46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47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48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매일미사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평화방송 매일미사

 

 

2023년 4월 13일 (목)
우석제 도미니코 신부 집전

 

📌 미사시작 00:22

📌 강론시작 11:44

 

 

 

명동성당 매일미사

 

 

2023년 4월 13일 (목)
김영우 스테파노 신부 집전

 

📌 미사시작 10:05

📌 강론시작 23:16

 

 

 

팔로티회 매일미사

 

2023년 4월 13일 (목)
팔로티회 홍천
매일미사 오후 3시
안동억 프란치스코 신부 집전

 

📌 미사시작 00:22

📌 강론시작 09:29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오늘의 말씀 묵상 (Daily Homilies Reflections)

 

오늘의 말씀 묵상
매일미사
정진만 안젤로 신부

 

부활을 믿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배움

 

오늘 복음도 어제에 이어서 루카가 전하는 그리스도의 부활 발현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어제 복음의 마지막 구절(24,35 참조)로 오늘 복음을 시작하면서 어제와 오늘 복음의 연속성은 강조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열한 제자와 동료들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지 못하였습니다. 엠마오로 가는 길 위에서 겪었던 두 제자의 부활 체험도 그들을 변화시키지 못하였습니다. 예루살렘에 남아 있던 열한 제자와 동료들 안에는 아직 여러 의혹이 남아 있습니다. 

여기서 “의혹”으로 옮긴 그리스 말 ‘디아로기스모이’는 부활을 거부하는 비판적이거나 반대적인 생각을 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보고도 믿지 못하는 제자들의 상태를 정확히 알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배움’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음과 부활을 구약 성경과 연결지어 설명하십니다. 이에 따르면 하느님의 구원 계획은 구약 성경에서 예고되었고,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사건을 통하여 완성되었습니다. 

루카 복음서 저자는 특별히 “이루어져야 한다.”라는 표현으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구원을 위한 필연적 사건이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그리스도의 파스카 사건으로 완성된 하느님의 구원 계획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뒤 제자들의 증언과 선포로 지속되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의 열한 제자와 동료들은 우리의 모습을 반영합니다. 우리 또한 부활 증언을 전해 듣고도 예수님의 부활을 거부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당시 제자들에게 그러하셨던 것처럼 완전한 믿음에 이르지 못한 우리를 찾아오셔서 당신의 현존을 보여 주실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조명연 마태오 신부

 

사람은 두 쌍의 특수 안경을 갖고 있다.

 

책을 읽다가 이런 구절을 읽었습니다. 
 
“사람은 두 쌍의 특수 안경을 갖고 있어서 늘 슬픔에 잠겨 있다. 하나는 자신의 허물이나 약점을 엄청나게 확대하는 돋보기 안경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이와는 반대로 자신의 성공을 마치 망원경을 거꾸로 쥐고 볼 때처럼 무척이나 작아 보이게 만드는 안경이다.” 
 
여러분도 이런 안경을 쓰고 계신 것이 아닙니까? 이런 안경을 쓰고서는 자기 삶을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허물과 약점은 크게 보이고, 성공은 너무나 작아 보이니 어떻게 행복할 수 있겠습니까? 제대로 된 안경을 써야 자기 삶을 온전하게 살 수 있게 됩니다. 
 
어렸을 때, 제 위로 형, 누나들이 모두 안경을 썼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안경을 쓰고 있으면 공부 잘하는 것처럼 보였고, 유행을 따르는 멋쟁이로 생각되었습니다. 더군다나 형제 중에 저만 안경을 쓰고 있지 않으니 소외감도 느꼈습니다. 그래서 형, 누나 몰래 안경을 훔쳐 썼습니다. 세상이 빙글빙글 돌 정도로 어지러웠습니다. 제 눈에 맞지 않는 안경이었으니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그리고 종종 책상 위에 있는 스탠드 등 밑으로 얼굴을 넣어 불빛을 쳐다보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불과 한 달 만에 양쪽 1.5의 시력이 0.5 이하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 뒤 기쁜 마음으로 안경을 맞춰서 쓸 수 있었습니다. 
 
가지고 있는 제 눈의 소중함을 몰랐던 것입니다. 지금은 당시의 행동을 크게 후회합니다. 그때 조금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했다면 지금처럼 안경 쓰는 불편함을 겪지 않았을 텐데 싶습니다. 
 
가지고 있는 것을 사랑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눈에 맞지 않는 안경을 쓰고 허물이나 약점을 크게 보고, 성공은 작게 보는 어리석음을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잘못을 많이 하고, 때로는 주님 뜻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도 사랑해주십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주님의 사랑을 볼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 앞에 “평화가 너희와 함께”(루카 24,36)라고 말씀하시며 부활하신 당신의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또 당신 손과 발에 있는 수난의 표지를 보여주시고, 그들과 함께 음식도 잡수십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사도들이 놀라지 않도록 또 유령으로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즉, 살과 뼈를 가지신 예수님이 부활하셨음을 보고 믿도록 해주십니다. 
 
그토록 사랑을 주었지만, 당신을 배신하고 당신의 뜻을 실천하기는커녕 다락방에 숨어 벌벌 떨고 있었던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습도 있는 그대로 받아주시는 사랑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 주님의 사랑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사도들보다도 더 많은 죄를 짓고, 또 주님의 뜻을 배반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도 우리를 사랑한다고 계속 기회를 주시는 주님입니다.

 

 

빠다킹 신부가 전하는 오늘의 명언

 

헌신이야말로 사랑의 연습이다. 헌신으로 사랑은 자란다.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누가 성경을 이해시킬 수 있을까?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드디어 당신 사도들에게 나타나십니다. 사도들은 많은 이들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믿기를 거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당신 손과 발을 보여주시고 또 음식도 먹어 보이십니다. 마지막에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십니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성경을 깨닫게 해 주신다는 말은 예수님께서 성경 말씀대로 돌아가셨다가 사흘 만에 부활하심을 몸소 증명하시기 위해 사셨다는 말과 같습니다.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말한 것처럼, 나에 관하여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기록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져야 한다.”

성경 말씀엔 무엇이 쓰여있을까요? 하느님께 순종하면 부활의 영광을 누린다는 말씀이 써 있습니다. 성경은 성령의 감도로 쓰였습니다. 하느님께서 하신 말씀이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당신 스스로 이루셨습니다. 아버지께 순종하시어 돌아가셨지만,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비로소 성경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성경 교사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바로 예수님께서 하신 대로 하면 됩니다. 곧, 하느님께 순종하면 부활의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고 영원히 살 것이라고 예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삶을 스스로 증명해내면 그 사람의 말은 성경이 됩니다. 말에 권위가 입혀진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말을 할 때 말에 권위가 없는 이유는 그 말속에 담긴 죽음과 부활을 몸소 증명해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유튜브에서 동기부여 강사 중에 가장 감명 깊게 들었던 연설이 있습니다. 바로 레스 브라운(Les Brown)입니다. 그는 사업가에다 백만장자입니다. 그리고 최고의 동기부여 강사로 이름이 높습니다. 그가 자기 생애를 바탕으로 한 강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레스 브라운은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랐습니다. 5학년 때 지적 장애 판정을 받습니다. 그래서 4학년으로 유급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까지 그랬습니다. 그는 대학에 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 자신의 삶을 바꿔줄 선생님을 만납니다. 그는 레스 브라운에게 칠판에 자신이 말하는 것을 쓰라고 합니다. 레스는 자신이 선생님의 학생도 아니고 자신은 정신지체자이기 때문에 교육이 가능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선생님은 그에게 다가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 말은 다시 하지 말게. 누군가의 의견이 자네의 현실이 될 필요는 없는 거라네.”

레스는 심장이 빠르게 뛰고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은 말합니다. 

“레스 브라운, 삶에서 가치 있는 어떤 것을 하고 싶으면 굶주려야 해!”

레스는 그 말 뜻을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선생님, 저는 DJ가 되고 싶어요.”

선생님은 말했습니다. 

“그러면 DJ가 되는 걸 매일 연습해라!”

지금은 가진 것이 없고 직업도 없지만, 기회가 왔을 때 능력이 없는 것보다 기회가 오기 전에 능력을 키우는 게 낫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자신을 패배자로 여겼고 교육 불가로 여겼던 레스 브라운의 삶은 이 순간부터 180도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기 계발하면서 마이애미 해변의 WNB에 DJ로 지원하였습니다. 밀튼 버터볼이란 간부를 찾아갔지만 당연히 그를 거절하였습니다. 방송 일도 해본 적이 없고 대본을 써 본 적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워싱턴 선생님을 찾아갔습니다. 선생님은 말했습니다. 

“걱정하지 말게. 대부분 사람은 부정적이어서 승낙하기 전에 일곱 번은 거절할 거야. 다시 돌아가게.”

그래서 그다음 날도 찾아갔습니다. 정직당하거나 해고당한 직원이 있을까 봐 찾아왔다고 말하였습니다. 버터볼 씨는 브라운을 미친 사람 취급하였습니다. 물론 그다음 날도 찾아갔습니다. 그러자 버터볼은 화가 나서 소리쳤습니다. 

“됐네. 저기 있는 커피나 가져오게!”

그렇게 취직이 되었고 조금씩 자기 능력을 발휘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는 굶주렸기 때문입니다. 그는 말합니다. 

“굶주리세요. 자기 내면의 위대함을 알기 시작하면, 여러분 중 한 명이라도 자신이 축복받고 있다고 여기고, 목표에 도달하는 걸 좋아하기 시작한다면, 그리고 여러분 중 한 명이라도 ‘당신은 위대하고 그 위대함을 드러낼 책임이 있다’라는 말의 본질을 파악했다면 당신은 부모님과 학교를 자랑스럽게 만들 수 있으며 수백만 명의 목숨을 건질 수 있습니다. 당신의 세상은 예전 같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이미 새로운 길에 들어섰기 때문이죠. 멈추지 마세요. 멈추지 마세요.”

그의 강연은 마치 성경 말씀을 듣는 것과 같습니다. 왜냐하면 선생님의 말대로 굶주렸고 배불렀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모조리 십자가와 부활에 관한 내용입니다. 하느님은 그 말씀을 하셨고 예수님은 그 말씀대로 사셨습니다. 그러니 그분의 말에 능력과 권능이 있는 것입니다. 

십자가와 부활의 삶을 살지 않은 사람의 말이 어떻게 십자가와 부활의 내용이 담긴 성경을 깨닫게 할 수 있을까요? 성경이 우리 삶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말도 권위가 있으려면 말씀을 믿고 굶주리고 결국엔 배부른 부활의 삶을 체험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의 말도 성경 가르침이 됩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프란치스코회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두려움을 몰아내고 마음을 여는 믿음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주셨다.” 

주님께서 오늘 제자들에게 해주신 것은 <마음을 열어주신 것>과 <성경을 깨닫게 해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제자들은 마음을 열게 되고 성경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자주 이렇게 말을 합니다. 

"마음을 열어라!" 

창문을 열어젖히듯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마음을 열 수 있다는 듯이 우리는 마음을 열라는 말을 자주 하곤 하는데 그렇게 마음을 활짝 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마음이 마음대로 열리지 않습니다. 그러니 정말 마음은 내가 여는 것입니까, 열리는 것입니까? 

창문과 달리 우리 마음의 문은 누가 밖에서 열 수 없습니다. 만일 억지로 열려고 하면 오히려 우리는 마음의 문을 단단히 닫습니다. 

사실 우리가 마음의 문을 닫은 것도 누가 이렇게 억지로 열고 들어와 

나를 아프게 하고, 

나를 힘들게 하고, 

나를 혼란케 하고, 

나를 당황케 할까 봐 그런 거지요. 

이렇게 되는 두려움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고, 이렇게 만드는 존재에 대한 두려움이 우리에게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마음의 문을 열려면 이런 두려움이 없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는 내가 되거나 내 주변에 두려움을 주는 존재가 아무도 없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마음을 열려면 마음에 두려움이 없어야 하는데 마음에서 두려움을 몰아내는 것이 바로 믿음이라는 것이 오늘 독서와 복음의 가르침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베드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분에게서 오는 믿음이 이 사람을 완전히 낫게 해 주셨습니다.” 

치유 받은 평생 불구자의 믿음은 불구자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베드로는 얘기하고 있습니다. 불구자가 믿은 거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믿게 한 거라는 얘기고, 불구자가 스스로 믿은 거 같지만 믿게 된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주님께서 믿음을 주신 거라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우리 인간은 믿음을 못 주기에 서로 믿지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 특히 어떤 젊은이를 보고 ‘그 사람 참 믿음직스럽다!’라고 하는데 믿음직한 사람은 우리에게 믿음을 주고 그래서 우리는 그를 믿습니다. 

여기서 우리에게 근본적인 질문이 주어집니다. 우리에게 주님은 믿음직한 분이신가, 아니신가? 우리에게 주님은 믿을만한 분이신가, 아니신가?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믿음을 주는 분이신가, 아니신가?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도 같은 나무라실지 모르겠습니다. 

“어찌하여 너희 마음에 여러 가지 의혹이 이느냐?” 

우리의 주님은 우리에게 믿음을 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우리가 믿고, 오늘 우리 마음을 활짝 열어젖힙시다. 

그리하여 오늘 성령이 우리 안에 들어오시게 하시고 성경에 대한 깨달음이 우리 안에도 오도록 하십시다.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평화가 너희와 함께!

 

부활의 또 다른 이름은 진정한 평화입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손과 발로 일구어 내신 살아있는 평화입니다. 주님의 평화는 폭력이라는 욕심에서 우리를 벗어나게 하십니다. 

사람의 평화는 십자가로 부터 시작됩니다. 평화의 문고리는 십자가입니다. 막연한 믿음은 평화가 아닙니다. 부활의 삶을 가리키는 평화입니다. 평화는 십자가를 닮은 사랑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주님의 십자가는 부활의 삶을 요약합니다. 참된 사랑은 참된 평화가 되고 참된 평화는 참된 사랑이 됩니다. 막혀있던 우리 마음을 흐르게 하는 사랑의 참된 부활입니다. 

예수님의 손과 발은 또 다른 부활의 일상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행복한 식사는 누군가의 사랑과 정성의 선물임을 기억합니다. 우리의 손과 발 또한 평화를 일구어 내는 부활의 도구 부활의 사랑이길 기도드립니다. 부활은 십자가로 이루신 일상의 평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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