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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말씀묵상

22년 4월 21일 (목)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by 평화다방 2022.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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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21일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

 

 

2022년 4월 21일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온라인 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 오늘 제1독서

 

베드로 사도는 유다인들에게 배척당하신 예수님을 하느님께서 영광스럽게 해 주셨다고 깨우쳐 줍니다.

 

 

✠ 오늘 복음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께서 평화를 기원하시며 당신께서 참으로 부활하셨음을 보여 주십니다.

 

 

천주교 온라인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22년 4월 21일 (목) 평화방송 매일미사 명동성당 매일미사 조명연 마태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전삼용 요셉 신부 한상우 바오로 신부 오늘의 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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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제1독서 (First Reading)
제1독서 (First Reading)

 

제1독서
사도 3장 11-26절

 

여러분은
생명의 영도자를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그분을
다시 일으키셨습니다.

 

그 무렵 치유받은 불구자가 

11 
베드로와 요한 곁을 떠나지 않고 있는데, 온 백성이 크게 경탄하며 ‘솔로몬 주랑’이라고 하는 곳에 있는 그들에게 달려갔다. 

12 
베드로는 백성을 보고 말하였다. “이스라엘인 여러분, 왜 이 일을 이상히 여깁니까? 또 우리의 힘이나 신심으로 이 사람을 걷게 만들기나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유심히 바라봅니까? 

13 
여러분은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넘기고, 그분을 놓아주기로 결정한 빌라도 앞에서 그분을 배척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하느님과 이사악의 하느님과 야곱의 하느님, 곧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종 예수님을 영광스럽게 하셨습니다. 

14 
여러분은 거룩하고 의로우신 분을 배척하고 살인자를 풀어 달라고 청한 것입니다. 

15 
여러분은 생명의 영도자를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그분을 다시 일으키셨고, 우리는 그 증인입니다. 

16 
이 예수님의 이름에 대한 믿음 때문에, 바로 그분의 이름이 여러분이 지금 보고 또 아는 이 사람을 튼튼하게 하였습니다. 그분에게서 오는 믿음이 여러분 모두 앞에서 이 사람을 완전히 낫게 해 주었습니다. 

17 
이제,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도 여러분의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무지한 탓으로 그렇게 하였음을 압니다. 

18 
하느님께서는 모든 예언자의 입을 통하여 당신의 메시아께서 고난을 겪으시리라고 예고하신 것을 그렇게 이루셨습니다. 

19 
그러므로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와 여러분의 죄가 지워지게 하십시오. 

20 
그러면 다시 생기를 찾을 때가 주님에게서 올 것이며, 주님께서는 여러분을 위하여 정하신 메시아 곧 예수님을 보내 주실 것입니다. 

21 
물론 이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예로부터 당신의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을 통하여 말씀하신 대로, 만물이 복원될 때까지 하늘에 계셔야 합니다. 

22 
모세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너희 동족 가운데에서 나와 같은 예언자를 일으켜 주실 것이니, 너희는 그가 하는 말은 무엇이든지 다 들어야 한다. 

23 
누구든지 그 예언자의 말을 듣지 않는 자는 백성에게서 잘려 나갈 것이다.’ 

24 
그리고 사무엘을 비롯하여 그 뒤를 이어 말씀을 전한 모든 예언자도 지금의 이때를 예고하였습니다. 

25 
여러분은 그 예언자들의 자손이고, 또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세상의 모든 종족들이 너희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 하시며 여러분의 조상들과 맺어 주신 계약의 자손입니다. 

26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종을 일으키시고 먼저 여러분에게 보내시어, 여러분 하나하나를 악에서 돌아서도록 하여 여러분에게 복을 내리게 하셨습니다.”.

 

 

매일미사 화답송 (Responsorial Psalm)
화답송 (Responsorial Psalm)

 

화답송

 

주님,
저희 주님, 온 땅에 당신 이름,
이 얼마나 크시옵니까!

 

주님, 저희 주님,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기억해 주시나이까?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돌보아 주시나이까? 주님, 저희 주님, 온 땅에 당신 이름, 이 얼마나 크시옵니까!

천사보다는 조금 못하게 만드셨어도, 영광과 존귀의 관을 씌워 주셨나이다. 당신 손으로 지으신 작품들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 발아래 두셨나이다. 주님, 저희 주님, 온 땅에 당신 이름, 이 얼마나 크시옵니까!

저 모든 양 떼와 소 떼, 들짐승하며, 하늘의 새와 바다의 물고기, 물속 길을 다니는 것들을 다스리게 하셨나이다. 주님, 저희 주님, 온 땅에 당신 이름, 이 얼마나 크시옵니까!

 

 

매일미사 복음 (Gospel)
복음 (Gospel)

 

복음
루카 24장 35-48절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그 무렵 예수님의 제자들은 

35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36 
그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에 서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37 
그들은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하였다. 

3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왜 놀라느냐? 어찌하여 너희 마음에 여러 가지 의혹이 이느냐? 

39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나는 너희도 보다시피 살과 뼈가 있다.” 

4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그들에게 손과 발을 보여 주셨다. 

41 
그들은 너무 기쁜 나머지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42 
그들이 구운 물고기 한 토막을 드리자, 

43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받아 그들 앞에서 잡수셨다. 

44 
그리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말한 것처럼, 나에 관하여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기록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져야 한다.” 

45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다. 

46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47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48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신령성체 (An Act of Spiritual Communion)
신령성체 (An Act of Spiritual Communion)

 

매일미사 신령성체 영적영성체 기도문
신령성체 (영적영성체) 기도문 (An Act of Spiritual Communion)

 

신령성체 (영적 영성체) 기도
An Act of Spiritual Communion

 

지극히 거룩 성사 안에
참으로 계시는 우리 주 예수님,
지금 성체 안의
당신을 영할 수는 없사오나
지극한 사랑으로 간절히 바라오니,
거룩하신 당신 어머니의
티없으신 성심을 통해
영적으로 저의 마음에 오소서.
오셔서 영원토록 사시옵소서.
당신은 제 안에 계시고,
저는 또 당신 안에서
이제와 또한
영원히 살게 하소서.
아멘.

 

 

신령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구원의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이 거룩한 교환의 신비로 저희를 도우시어 저희가 이 세상에서 충실히 살아 마침내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매일미사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평화방송 매일미사
김용선 마티아 신부 집전

 

 

2022년 4월 21일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김용선 마티아 신부 집전

 

 

명동성당 매일미사

 

 

2022년 4월 21일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오늘의 말씀 묵상 (Daily Homilies Reflections)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김상우 바오로 신부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오늘 복음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사명을 부여하시는 이야기입니다.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는 돌아와 다른 제자들에게 자신들이 겪은 일들을 전합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나타나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고 말씀하십니다. 슬픔과 절망, 좌절과 두려움의 심연 속에 빠져 있던 제자들은 여전히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지 못합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그들에게 당신 손과 발을 보여 주십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못 박힌 자국들을 만져 보게 하십니다. 이어서 구운 물고기를 잡수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유령도, 영혼의 환영도 아니시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십니다. 부활하신 당신의 몸은 누구나 직접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으며, 그분께서는 몸소 음식까지 잡수시기 때문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와 함께 걸으시며 성경 안에서 그리스도에 관한 가르침을 주셨던 것처럼, 이제 다른 제자들에게도 그렇게 하십니다.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말한 것처럼, 나에 관하여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기록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져야 한다.” 

이로써 제자들은 스승님께서 구약 성경에 예언된 그리스도이심을 깨닫습니다. 덧붙여서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사명을 부여하십니다.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새 계약을 통하여 새로운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사명은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것, 생각과 말과 행위로 복음의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주님이 주시는 믿음

 

"그분에게서 오는 믿음이 여러분 모두 앞에서 이 사람을 완전히 낫게 해 주었습니다." 

오늘의 사도행전은 어제 베드로의 기도로 앉은뱅이가 치유된 것을 보고 사람들이 놀라워하며 몰려오자 베드로가 그들에게 일장 연설을 하는 장면입니다. 

그러면서 당신들이 죽인 예수께 대한 믿음의 힘이 이를 낫게 했다고 얘기하면서 베드로는 이런 표현을 씁니다. 

"그분에게서 오는 믿음" 

그러니까 믿음은 누군가가 주는 것이고 주는 것을 받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믿을 때 믿는 것은 우리가 믿는 거지만 우리는 사람에 따라, 믿기도 하고 믿지 못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어떤 사람은 믿음을 주고, 어떤 사람은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믿음이 간다는 표현도 쓰는데 어떤 사람에게 믿음이 가고, 어떤 사람에게는 안 가냐 하면 믿음을 주는 사람에게는 믿음이 가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안 갑니다. 

아무튼, 우리는 주는 믿음을 잘 받아 잘 믿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잘 믿지 않는 것이 쉽게 속지 않는다는 면에서는 미덕인지 모르지만 의처증처럼 중증은 아닐지라도 심각한 문제이고 불행이기 때문입니다. 

잘 믿지 않는 것은 불신을 당하는 사람에게도 해가 되지만 누구보다 자신에게 손해이니 말입니다. 

아무도 믿을 수 없다는 것은 아무도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이기 때문이고 아무하고도 소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잘 믿는 것은 하느님을 잘 믿는 것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인간 사기꾼은 잘 믿으면서 정작 믿어야 할 주님은 잘 믿지 않습니다. 

그 사람에게는 인간 사기꾼이 주님보다 더 믿음을 주기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그가 믿음을 주는 것은 내가 믿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원하는 것을 그가 줄 것이라고 믿는 것이고, 그가 믿음을 줘서가 아니라 믿고 싶은 대로 믿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이 주시는 믿음은 이런 헛믿음을 거친 다음에 옵니다. 사도들이 좋은 예입니다. 

주님께서 당신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실 거라고 말씀하셨지만 사도들은 죽임당하실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않고, 예루살렘에 입성하면 왕이 되실 것이고 자기들은 한 자리 차지하게 될 거라고 자기들 믿고 싶은 대로 믿었지요. 

그렇게 믿고 싶은 대로 믿었다가 그 믿음이 헛된 믿음임을 안 뒤 비로소 믿어야 할 것을 믿게 된 것이고, 믿어야 할 분을 믿게 된 것입니다. 곧 주님을 믿게 된 것이요 주님의 수난과 부활을 믿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 좋은 것만 있고 나쁜 것은 없다는 놈은 믿지 말아야 합니다. 고통은 없고 즐거움만 있다는 놈도 믿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 것은 이 세상에 없고, 영원한 것에서는 더 없습니다. 

그러니 고통과 수난을 통해서만 구원이 온다는 말을 믿어야 하고, 수난을 무릅쓰는 사랑을 주시는 주님만 우리는 믿어야겠습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그리스도의 부활을 체험하는 네 단계

 

오늘 복음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장면입니다. 제자들은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에게 예수님께서 나타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도들은 그들의 증언을 좀처럼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나타나시자 그들은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당신 손과 발을 보여주시고 만져보라고 하시고 심지어 생선토막까지 먹어 보이시자 그들이 믿게 됩니다. 믿으면 일어나는 첫 번째 현상입니다. 바로 ‘기쁨’입니다. 성경에 “너무 기쁜 나머지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라워하는데”라고 하듯 기쁨에 놀라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첫 번째 증거를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기쁨’입니다. 죽음도 빼앗을 수 없는 기쁨입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사실 완전한 믿음이 아닙니다. 

두 번째 단계는 ‘성경의 이해’입니다. 여러분은 구약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찾아낼 수 있으신가요?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전혀 없는 유대인들은 구약에서 예수님을 찾아낼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부활에 긴가민가하면서도 기뻐하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말한 것처럼, 나에 관하여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기록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져야 한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다.”(루카 24,44-45)

예수님의 부활을 믿으면 구약성경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하는 것이 매우 쉽습니다. 사실 모든 성경 내용이 그리스도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예를 들어 구약성경의 가장 처음에 나오는 ‘아담’은 누구의 모습일까요? 아담은 옆구리가 뚫려 하와를 창조하기 위해 갈비뼈를 봉헌하는 일을 합니다. 그러나 다시 살아납니다. 당연히 당신 옆구리에서 물과 피로 교회를 창조하게 하신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의미합니다. 새 아담은 이제 새 하와인 교회를 당신 신부로 삼으십니다. 

‘에사우’는 어떨까요? 야곱에게 당신의 의로움의 가죽옷을 입혀주고 자신은 죽는 것과 마찬가지가 됩니다. 하지만 나중에 병사 400명을 이끌고 야곱을 맞으러 나옵니다. 부활한 그리스도의 모습입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지 않으면 에사우가 메시아의 모습으로 보일 수가 없습니다. 

‘십계명 판’은 어떨까요? 우리 자아인 황금송아지를 없애기 위해 한 번은 깨져야 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만들어졌습니다. 십계명 판은 우리가 지켜야 할 법입니다. 그리스도는 당신이 우리를 사랑한 것처럼 우리가 이웃을 사랑하라 하십니다. 당신이 사랑의 모범이요 법이란 뜻입니다. 

이렇게 이어가자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어쨌건 우리에게 예수 부활에 대한 믿음이 생기면 그 시각으로 구약을 보기 때문에 비로소 구약이 그리스도의 이야기임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은 내가 믿는 프레임 안에서만 해석할 수 있습니다. 부활을 믿으면 성경해석이 완전히 바뀝니다. 

그다음 변화는 ‘소명의 실천’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복음 선포의 소명을 주십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루카 24,47)

우리는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무엇인지 설명할 수 있나요? 예수 부활을 믿으면 우리가 선포하는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를 어떻게 하는지 모를 수 없습니다. 

만약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이는 우리로서는 죄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의 모습과 같습니다. 그 사람은 이미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을 그는 선망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처럼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이것이 가난에서 벗어나는 길임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두 사람에게 전능한 힘 중에 하나만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겠느냐고 할 때, 책을 빨리 읽는 능력을 청하겠다고 했습니다. 

혹은 스티브 잡스나 마크 저커버그와 같은 사람을 생각한다면 그들은 같은 옷, 같은 신발만 신고 다닙니다. 생각의 에너지를 옷 고르는 데 쓰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내 생각을 사로잡는 세상 것에서 벗어날 것입니다. 세상 집착을 끊어가는 것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죄에서 벗어나면 누구처럼 될까요? 그리스도처럼 됩니다. 그리스도는 한 인간으로서 어떻게 죄에서 벗어나는지 그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바로 아버지 뜻에 순종하여 목숨을 봉헌하는 것이었습니다. 죄에서 벗어나는 회개란 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위해 죽으려고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 길이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 열렸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기쁜 소식을 전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사랑으로 죽으면 영원히 부활하여 산다는 것입니다. 죽어야 산다는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아직 부활을 믿지 않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완전한 그리스도 부활에 대한 확신은 ‘그분으로부터 힘을 받은 일’입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머물 것을 제자들에게 권고하십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힘, 곧 성령을 받을 준비를 하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보라,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분을 내가 너희에게 보내 주겠다. 그러니 너희는 높은 데에서 오는 힘을 입을 때까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어라.”(루카 24,49)

마지막으로 부활을 믿는 사람은 하늘에서 오는 힘을 어디서 받는지 압니다. 만약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면 어머니가 주시는 밥을 먹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머니가 살아계신다면 양식을 어디서 먹을 수 있을까요? 자녀들이 모인 곳입니다. 우리로서는 교회입니다. 교회를 통해 성령께서 오십니다. 

유튜브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밥상: 엄마의 밥’에서는 엄마들이 직접 호주에서 공부하는 자녀들을 위해 몰래 집밥을 해 주는 내용의 동영상입니다. 자녀들은 엄마의 밥을 먹고 눈물을 흘리며 힘겨운 유학 생활의 힘을 얻습니다. 

엄마는 자녀가 있는 곳에 갑니다. 그리스도의 자녀들은 교회입니다. 교회는 하나입니다. 그리스도께서 하느님 나라 열쇠를 주시며 베드로 위에 세우신 하나인 교회는 가톨릭교회입니다. 가톨릭교회에 머물 줄 알면 어쩌면 그것 자체로 그리스도께서 보내시는 성령께서 어디로 오시는지 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JTBC Voyage, ‘엄마의 손맛 재현에 감동한 스타들 모음’이란 유튜브 동영상이 있습니다. 쯔이와 바다, 그리고 박철민 씨가 셰프들이 재현한 어머니의 음식을 먹으며 눈물을 흘리는 내용입니다. 그냥 음식이지만 지금은 함께 계시지 않는 어머니의 음식만으로 큰 힘을 얻습니다. 어머니는 자녀를 사랑하고 자녀를 위해 힘을 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지금 살아계십니다. 그러면 그분은 자녀들이 모인 곳에 당신 음식을 내어주실 수밖에 없습니다. 

성령께서 성사로 내려오시는 가톨릭교회에 머물 줄 아는 것이 그리스도께서 살아계심을 믿는 증거입니다. 내가 교회에서 살아갈 성령의 에너지를 얻을 줄 안다면 그 성령은 분명 그리스도를 통하여 오시는 것이기에 나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가장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이 됩니다. 산 사람만이 힘일 줄 수 있습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조명연 마태오 신부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

 

8~90년대, 동네에는 비디오테이프 대여점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1,000원 또는 2,000원의 대여료를 내고서 테이프를 빌려 집에서 편하게 영화를 봤습니다. 그러나 2,000년 초반에 들어서면서, 비디오테이프 대여점이 하나둘씩 사라졌습니다. 대신 화질이 좋은 DVD로 넘어가고 있었지요. 
 
친한 선배가 공무원 생활을 그만두고 비디오 대여점을 열었습니다. 공무원 생활로는 돈 벌기 힘들다면서 90년대 말에 대여점을 연 것입니다. 초반에는 잘 되었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결국 이 사업을 접게 되었고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알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남들처럼 사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변화를 추구해야 하지만, 남따라 하는 것은 진정한 변화가 아닙니다. 
 
넷플릭스를 알 것입니다. 미국 콘텐츠 플랫폼 및 제작사로 스트리밍 엔터테인먼트 기업입니다. 이 기업의 시작은 DVD 대여 사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업에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계속 변화와 혁신을 시도했기에, 현재 전 세계 2억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기업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남 따라 하는 변화보다, 자기 본연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하느님도 우리 고유의 변화를 원하시지, 남 따라 하는 변화를 원하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를 다르게 만드신 것이겠지요. 
 
예수님 부활 소식이 계속 들려왔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의 증언,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의 증언, 이제 오늘 복음을 보면 제자들 가운데에서 예수님께서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는 말과 함께 나타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보고 무섭고 두려워 유령 보는 줄로 생각했다는 증언으로 볼 때, 제자들이 얼마나 불안정한 심리상태였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이미 예수님을 배반한 전력이 있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믿고 따르겠다고 약속했으면서도, 십자가의 죽음 이후 뿔뿔이 흩어졌고 지금 다락방에 숨어 있었습니다. 잘못했다는 부끄러움에, 살아계신 예수님 앞에서 고개를 들 수가 없었겠지요. 
 
이런 제자에게 당신의 오상을 보여주십니다. 육신상의 부활임을 드러내는 증거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라고 물으시지요. 이 역시 육신의 부활을 드러내는 증거가 됩니다. 영혼은 세상의 음식을 먹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확실한 부활의 표징을 보여주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제는 더 이상 의심하지 않고 당신을 믿고 따를 수 있도록, 그리고 그 믿음으로 세상에 구원을 위한 주님의 일을 계속하는 변화를 이루라는 것입니다. 지금의 우리도 이 변화를 따라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야 주님의 일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빠다킹 신부가 전하는 오늘의 명언

 

그릇은 비어 있어야만 무엇을 담을 수 있다.

- 노자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루카 24,39)

 

찬란하고 눈부신 새 날의 시작이다. 눈부실수록 더 잘보이는 십자가이다. 당신의 상처를 우리에게 보여주신다. 상처를 나누는 살아있는 부활의 기쁨이다. 죽어야 다시 살 수 있다. 상처를 품은 십자가를 지나야 부활이 있다. 상처가 상처를 치유하듯 모든 경계를 뛰어넘는 십자가의 손과 발이 우리 마음을 울린다. 

상처가 깊을수록 사랑도 깊다. 살아있는 사랑과 평화의 길에는 살아있는 상처와 함께 길이 된다. 십자가가 사라지면 부활도 사라진다. 십자가의 상처가 새 세상을 만들었다. 부활하신 십자가의 상처에서 삶을 배운다. 보다듬고 어루만지는 참사랑이다. 

십자가가 사랑을 이루는 살과 뼈이다. 갇혀있는 우리를 자유롭게 풀어주시는 예수님의 손과 발이다. 십자가의 상처가 부활의 징표이다. 십자가 없이 만들지 못하는 용서와 사랑의 복음이다. 상처가 상처를 품어주는 예수님의 부활이다. 살과 뼈를 이어주는 십자가의 핏줄이 선명하다. 

상처가 열리면 부활이 된다. 우리는 이 기쁨의 증인이며 목격자들이다. 손과 발의 상처에서 되살아나신 예수님의 부활 그 부활을 진실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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