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매일미사 말씀묵상

21년 12월 20일 (월)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by 평화다방 2021. 12. 20.
반응형

 

랜선으로 초대합니다!

2021년 12월 20일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2021년 12월 20일 (월) 온라인 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 오늘 제1독서

 

이사야 예언자는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이라고 합니다.

 

 

✠ 오늘 복음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 그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고 합니다.

 

 

천주교 온라인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21년 12월 20일 (월)

 

온라인 매일 미사 바로가기

 

오늘의 말씀 묵상 바로가기

 

 

매일미사 제1독서 (First Reading)
제1독서 (First Reading)

 

제1독서
이사 7장 10-14절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할 것입니다.

 

그 무렵 

10 
주님께서 아하즈에게 이르셨다. 

11 
“너는 주 너의 하느님께 너를 위하여 표징을 청하여라. 저 저승 깊은 곳에 있는 것이든, 저 위 높은 곳에 있는 것이든 아무것이나 청하여라.” 

12 
아하즈가 대답하였다. “저는 청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시험하지 않으렵니다.” 

13 
그러자 이사야가 말하였다. “다윗 왕실은 잘 들으십시오! 여러분은 사람들을 성가시게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여 나의 하느님까지 성가시게 하려 합니까? 

14 
그러므로 주님께서 몸소 여러분에게 표징을 주실 것입니다.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입니다.”

 

 

매일미사 화답송 (Responsorial Psalm)
화답송 (Responsorial Psalm)

 

화답송

 

주님이 들어가신다.
영광의 임금님이시다.

 

주님의 것이라네, 온 땅과 그 안에 가득 찬 것들, 온 누리와 그 안에 사는 것들. 그분이 물 위에 세우시고, 강 위에 굳히셨네. 주님이 들어가신다. 영광의 임금님이시다.

누가 주님의 산에 오를 수 있으랴? 누가 그 거룩한 곳에 설 수 있으랴? 손이 깨끗하고 마음이 결백한 이, 헛된 것에 정신을 팔지 않는 이라네. 주님이 들어가신다. 영광의 임금님이시다.

그는 주님께 복을 받으리라. 구원의 하느님께 의로움을 얻으리라. 이들이 야곱이라네. 그분을 찾는 세대, 그분 얼굴을 찾는 세대라네. 주님이 들어가신다. 영광의 임금님이시다.

 

 

매일미사 복음 (Gospel)
복음 (Gospel)

 

복음
루카 1장 26-38절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26 
여섯째 달에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27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29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30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31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2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33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35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36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37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38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신령성체 (An Act of Spiritual Communion)
신령성체 (An Act of Spiritual Communion)

 

매일미사 신령성체 영적영성체 기도문
신령성체 (영적영성체) 기도문 (An Act of Spiritual Communion)

 

신령성체 (영적 영성체) 기도
An Act of Spiritual Communion

 

지극히 거룩 성사 안에
참으로 계시는 우리 주 예수님,
지금 성체 안의
당신을 영할 수는 없사오나
지극한 사랑으로 간절히 바라오니,
거룩하신 당신 어머니의
티없으신 성심을 통해
영적으로 저의 마음에 오소서.
오셔서 영원토록 사시옵소서.
당신은 제 안에 계시고,
저는 또 당신 안에서
이제와 또한
영원히 살게 하소서.
아멘.

 

 

신령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천상 선물로 저희에게 생기를 북돋아 주시니 이 신비에 참여한 저희를 보호하시어 참된 평화를 누리며 기뻐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매일미사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평화방송 매일미사
김택훈 베드로
신부 집전

 

 

2021년 12월 20일 (월)
김택훈 베드로 신부 집전

 

 

명동성당 매일미사
조학문 바오로
신부 집전

 

 

2021년 12월 20일 (월)
조학문 바오로 신부 집전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오늘의 말씀 묵상 (Daily Homilies Reflections)

 

매일미사
서철 바오로 신부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천사가 나타나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하고 인사하자, 마리아는 몹시 놀랍니다. 그러나 곧 무슨 뜻인지 곰곰이 생각합니다. 천사는 마리아의 놀람을 알고 말해 줍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하느님의 뜻을 전합니다.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마리아가 묻습니다.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천사는 엘리사벳 이야기를 통하여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음을 알려 줍니다. 마리아는 응답합니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말씀이신 하느님께서 한 여인의 몸에 들어오십니다. 그 말씀은 세상을 위한 빛이었고 사랑이었고 희망이었습니다. 한 여인이 당황과 고뇌, 깊은 생각 속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입니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과 세상을 위해서 하느님께 자신을 맡기고 말씀을 받아들입니다. 자신의 상황과 생각과 마음을 넘어서 오직 하느님의 말씀이기에 따르기로 합니다.
 
내가 품게 된 것에 물음을 던질 때 하느님과 대화의 물꼬가 트입니다. 마리아는 응답하기 전에 먼저 묻습니다.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께 끊임없이 말하다 보면 내가 품고 있던 질문과 하느님의 뜻이 만나게 됩니다. 그 순간 ‘나’는 사라지고 모든 것이 하느님께 맡겨지며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선물하신 온전한 자유 의지가 살아납니다. 우리는 그 자유 의지로 이렇게 응답할 수 있습니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경륜이 쌓일 때까지 머금는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성탄을 가장 가까이 그리고 잘 준비한 분들을 계속해서 보고 있는데 오늘은 그중에서도 가장 직접적으로 준비한 마리아에 대한 얘기입니다. 그렇데 준비라고 하지만 임박한 출산을 준비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보다 더 앞선 바로 수태로부터 시작되는 준비입니다. 그러기에 주님 성탄 준비에 있어서 마리아에게 제일 중요했던 것은 바로 수락이었고, 제일 중요했던 순간도 바로 수락의 순간이었지요. 

가브리엘 천사가 예수를 낳을 것이라고 예고했을 때 그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그 예고를 일축했다면 말씀이신 주님은  말씀이 아니라 개소리가 되어 이 귀로 들어와 저 귀로 나가고 말았겠지요. 

그러나 마리아는 하느님 말씀과의 첫 대면에서 그러지 않았습니다. 일단 말씀을 수락하였고, 그리고 머금었습니다. 

커피가 대세인 요즘 커피를 마시는 분들 가운데서도 커피를 머금는 분이 있는지 모르지만, 상당수의 사람은 머금지 않고 혀와 코 정도로 맛을 음미할 것입니다. 

그런데 녹차의 경우 그 맛이 은은하면 할수록 차를 후루룩 마시지 않고 머금어야 그 맛을 제대로 다 알 수 있는데 마리아가 바로 그렇게 하느님 말씀을 머금고 곰곰이 생각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바로 이해되지 않음에도 하느님 말씀을 마리아가 머금고 곰곰이 생각한 것은 신중함입니까? 

제 생각에 이것은 물론 신중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한 하느님께 대한 경외와 존경입니다. 

우리 인간 사이에도 사랑하는 사람의 얘기는 바로 걷어차지 않고, 존경하는 사람의 얘기는 더더욱 걷어차지 않는데 하느님을 진정 사랑하고 경외하는 사람은 사랑하고 경외하면 할수록 이해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리더라도 그 말씀을 머금고 곰곰이 생각할 겁니다. 

사실 그렇게 오래 머금어야 이해되는 말씀들이 많습니다. .부모나 어른들의 말씀들이 그렇잖습니까? 예를 들어, '너도 애 낳아 봐야 안다'는 말씀이 그렇지요. 

경륜에서 비롯된 말씀은 나도 그만큼 경륜이 쌓인 다음에야 이해되는 법이지요. 

이사야서 11장을 보면 오실 메시아에 대해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사이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돋아나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움트리라. 그 위에 주님의 영이 머무르리니 지혜와 슬기의 영 경륜과 용맹의 영 지식의 영과 주님을 경외함이다." 

인간의 경륜은 경험만큼 쌓이지만 신적인 경륜은 주님의 영이 내릴 때 주어지는 거지요.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가브리엘 천사는 마리아에게 이렇게 얘기합니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니 성탄절까지 남은 기간 우리도 마리아처럼 주님의 말씀을 오래 머금어야 할 것이고, 또 머금을 뿐 아니라 성령께서 우리를 감싸시도록 성령을 이불처럼 덮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받을 준비가 안 됐는데 받는 은총은 그 사람에게 오히려 독이 된다.

 

오늘 복음은 성모 마리아께서 성자를 잉태하시는 내용입니다.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시는 이 은총은 성모님을 인간 중에 가장 복되신 분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성모님께서 여인 중에 복되신 분이 되신 것은 성모님의 공로보다는 하느님의 은총 덕분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성모님께서 ‘은총이 가득하신 분’이 아니었다면 ‘은총 자체’이신 분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은총은 인간이 죄를 지을 때 빠져나갑니다. 성모님은 의지적으로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모든 은총을 하나도 잃지 않고 보존하실 능력이 있으신 분이기에 그것을 보신 하느님께서 천사를 성모 마리아에게 보내신 것입니다. 작은 은총을 보존할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사실 큰 은총을 주는 것은 멸망으로 이끄는 것과 같습니다. 

어린 나이에 복권에 당첨되면 대부분 그들은 자신이 받은 돈을 잘 관리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사춘기 어린 나이는 지금 받은 것도 관리할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19살의 나이에 143억 원의 복권에 당첨되었던 마이클 캐롤은 그 많은 돈을 4년 동안 다 탕진하고 지금은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는 1983년 영국 노퍽주에서 태어났고 어머니는 통조림 공장을 했으며 아버지는 군인이었지만 마이클이 태어난 지 18개월 때 군사 감옥에 구속되었습니다. 

그가 7살 때 부모는 이혼했고 새 아버지 밑에서 살았지만 새 아버지에게 학대당하며 괴로운 날을 보내야 했습니다. 학대 후유증으로 난독증이 생겼으며 중학교를 졸업했음에도 글을 읽고 쓸 줄 몰랐습니다. 13살 때 절도 혐의로 감옥에 보내지기도 했습니다. 

그가 복권에 당첨된 것은 19살 때 쓰레기 수거 일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는 지금까지의 짓눌렸던 삶에 보복이라도 하듯, 호수 근처의 고급 주택을 현금으로 구매하고 마약, 도박, 술에 빠지게 되었으며, 스포츠카도 여러 대 사들이고 하루에 4명의 여성과 잠자리를 가지기도 하는 등 사치스럽고 문란한 삶을 살았습니다.

어머니와 여동생, 이모에게는 각각 10억 원씩 주었으나 2017년에 그의 이모는 남편에게 살해당했습니다. 돈을 가진 그의 횡포는 아무도 막을 수 없었으며, 술김에 싸움을 걸거나 차나 상점의 유리에 쇠 구슬을 던져 총 42개의 전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결국, 복권 당첨 4년 후인 2006년 모든 돈을 잃게 됩니다. 현재는 집도 없이 비스킷 공장에서 한 달에 100만 원 정도를 받으며 빵을 포장하는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은총을 받을 그릇이 되지 않았음에도 더 큰 은총을 받으면 행복할 것이라 착각합니다. 하지만 누구나 다 자신이 얼마까지 가지고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한 그릇의 크기가 있습니다. 그것보다 더 많이 받으면 그것은 자신을 멸망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미국에 2002년 당시 사상 최고 당첨 금액인 약 3천 600억 원의 로또에 당첨된 사람이 있었습니다. 잭 휘태커라는 사람인데 그의 인생은 어땠을까요? 그의 가족에까지 멸망의 그림자가 드리워졌습니다. 

복권에 당첨되기까지 그의 인생은 순탄했습니다. 회사의 사장으로서 어느 정도의 재력도 있었고 딸과 손녀도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복권 당첨 8개월 후, 그의 자동차 유리가 깨져있었고 가방에 들어있던 5억 4천만 원의 현금이 도난당했습니다. 또 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있을 때 2명의 클럽 직원이 그에게 약물을 먹여 가방의 돈을 빼앗으려다 체포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더욱 큰 사건이 발생하는데, 손녀의 남자친구(18세)가 약물 중독을 일으켜 잭의 집에서 사망한 것입니다. 3개월 후에는 손녀의 시신이 차 안에 버려진 채 발견됩니다. 살해범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도둑이 12개 지점 은행에서 각각 12장의 위조 수표를 현금화하여 그가 가지고 있던 모든 돈을 빼갔습니다. 

손녀의 죽음이 있은 5년 후 그녀의 어머니, 곧 잭의 딸도 죽은 채 발견되었고 자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2016년 12월에는 잭이 회사에서 일하던 중 집에 불이 나 모두 전소되었고 방화범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비극은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은총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에게 주어져야 합니다. 물론 복권에 당첨되고 잘 산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 대부분은 자신이 복권에 당첨된 것을 알리지 않고 다니던 직장을 이전처럼 계속 다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사실은 그들이 이전의 삶에 만족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 그전에 받은 은총에 감사하던 사람은 더 큰 은총을 받아도 잘 관리할 줄 알지만, 이전의 삶에 감사할 줄 모르던 사람들은 그 작은 것들도 가질 자격이 없어서 더 큰 은총은 오히려 그들에게 독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은총을 독으로 만드는 이들의 특징은 삼구(三仇)에 빠져있다는 것입니다. 삼구는 불만을 자아내고 큰 은총을 받을 자격을 잃게 합니다. 

복권에 당첨되고 바로 이혼한 사람이 있습니다. ‘제프리 댐피어’입니다. 제프리는 1996년에 복권 당첨금으로 약 227억 원을 손에 쥐었습니다. 그리고 아내와 50:50으로 돈을 나누는 조건으로 이혼합니다. 

크리스탈 잭슨을 만나 재혼한 그는 오랜 세월 꿈꿔왔던 팝콘 가게를 시작했지만, 처제인 빅토리아와 불륜에 빠집니다. 빅토리아는 제프리에게 많은 돈을 뜯어냈지만,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남자친구와 함께 보험금을 갈취할 목적으로 그를 납치 살해합니다. 두 사람은 체포되어 종신형을 받았습니다. 

복권을 산다는 것 자체가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합니다. 자수성가한 부자들은 절대 복권을 사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는 현재에 감사하지 못하고 있는 마음이기에 나중에 돈이 모여도 그 돈을 관리할 능력이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 가진 것에 먼저 감사하고 지금 주님께 봉헌하고 남을 도울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주님께 받은 은총을 잘 관리하여 은총이 가득한 사람이 되는 유일한 길입니다. 

은총 중의 은총을 받으신 성모 마리아는 아주 작은 은총도 죄로 낭비하지 않으셨습니다. 은총은 하느님의 피와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실 자격이 있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계약의 궤가 나무로 만들어졌지만, 그 나무의 표면이 드러나지 않도록 빈틈없이 금칠이 된 것과 같습니다. 금은 은총의 상징입니다. 그리고 그 은총은 성령으로 성자께서 잉태되시는 완전한 은총의 준비가 됩니다. 

성모님은 감사로 당신을 겸손하게 하시어 어떤 교만의 틈도 보이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성모님만이 그리스도를 잉태할 자격을 갖추신 것입니다. 

가리옷 유다도 예수님의 몸을 받아 모셨습니다. 그러나 그 몸은 그의 몸이 썩어 내장이 터져 나오는 멸망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은총도 받을 자격이 있음을 알고 우리도 지금 우리가 가진 것이 감사할 줄 알고 봉헌할 줄 알아야 합니다. 

성모님은 불만족으로 은총을 멸망으로 이끌었던 하와와는 달리 감사의 봉헌으로 완전한 은총의 그릇이 되셨습니다. 저도 신학교에 늦게 들어온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정말 큰 은총을 받을 준비가 안 되어있었기 때문입니다. 평소 감사를 생활화하여 우리가 받는 성체가 멸망의 원인이 되지 않게 합시다.

 

 

 

오늘의 말씀 묵상
조명연 마태오 신부

 

지우고 싶은 기억도 자기가 살았던 삶으로 받아들인다면 그 안에서 커다란 의미를 찾을 수 있어

 

지금 수많은 실험실에서 망각을 촉진하기 위한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모든 기억을 깨끗하게 지우는 것이 아니라,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내용이나 그 심상들만 지우는 것입니다. 실제로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지 않습니까? 이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해 트라우마에 빠지는 사람도 참 많습니다. 
 
이를 통해 충만하고 행복했던 기억만 남는다면 어떨까요? 모두가 행복한 기억 속에서 지금을 충실하게 살게 될까요? 저 역시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었습니다. 이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도 얼굴이 화끈화끈합니다. 그러나 지워져서는 안 됩니다. 기억하고 있기에 그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지금을 더 충실하게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두움 역시 우리의 과거입니다. 어두운 시간을 통과하며 우리는 더 인간적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지우고 싶은 기억도 자기가 살았던 삶으로 받아들인다면 그 안에서 커다란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성모님께 가브리엘 천사가 찾아와 예수님 잉태 소식을 알립니다. 이런 예를 들어 봅니다. 산간 벽촌에 사는 철부지 10대 소녀에게 도사가 찾아가서 “너는 앞으로 대통령을 낳을 것이다.”라고 했다면, 소녀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믿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10대이기에 결혼 자체가 너무나 먼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그 아기를 성령으로 말미암아 낳게 된다고 하면, “뻥 치지 마세요!”라고 화를 내지 않을까요? 
 
성모님이 바로 이런 상황이었습니다. 대통령보다 더 큰 인물을 낳게 된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남자를 알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당시에 간음죄는 너무나 큰 죄였습니다. 공개적으로 돌에 맞아 죽는 벌을 받게 됩니다.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아기를 갖게 되면 당연히 간음했다고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깜짝 놀랄만한 어마어마한 소식이었지만 분명 피하고 싶은 소식일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에 좋은 일도 많은데 왜 이런 시련을 주시냐면서 불평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성모님은 우리의 반응과는 너무 달랐습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7)라고 말씀하시면서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입니다. 세상의 눈으로는 피하고 싶은 상황이지만, 하느님의 뜻이기에 피하지 않고 온몸으로 받아들이십니다. 
 
우리에게도 피하고 싶은 상황이 계속 주어집니다. 지워야지만 행복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상황도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라면 기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성모님처럼 말이지요.

 

 

빠다킹 신부가 전하는 오늘의 명언

 

변화에서 가장 힘든 것은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가지고 있던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 존 메이너드 케인스

 

 

공부해라!!!

 

학창 시절에 “공부하라”라고 끊임없이 말씀하시던 담임 선생님이 생각납니다. 당시에 저는 ‘공부 머리’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즉, 공부해야 하는 머리와 그렇지 않은 머리로 구분을 했었지요. 그래서 공부를 아무리 해도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본 것입니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 보니, 그런 머리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공부는 절대로 멈춰서는 안 됨을 깨닫습니다. 물건도 계속 사용해야 길이 드는 것처럼, 머리도 멈추지 않고 계속 사용해야 새로운 일을 할 수 있으며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올해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점령으로 인권침해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들립니다. 여성은 복장의 자유도 없고, 또 취업의 불공평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여성은 교육받을 수 없다고 하더군요. 생각해 보니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참 많습니다. 가난으로 인해, 전쟁으로 인해, 성별 차이로 인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은 하느님의 명령이기도 합니다. 탈렌트의 비유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냥 땅에 묻어 둔 사람은 크게 혼나고 맙니다. 어떻게든 변화하는 방법은 공부입니다. 참, 학교에 가서 하는 것만이 공부가 아닙니다. 무엇이든 배우려는 자세가 바로 공부의 시작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루카 1,37)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시어 우리를 만나시는 가능성의 이야기가 사랑 가득 펼쳐진다. 가능성의 마음을 다시 만난다. 모든 가능성의 뒤에는 사랑이신 하느님께서 함께 하신다. 

사랑의 방식은 가능성의 방식이다. 오늘은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는 새로운 날이다. 새로움이란 불가능을 가능으로 어루만지는 성장의 멋진 시작이다. 이와같이 참된 사랑은 서로를 성장시키며 살게한다. 

원망이 아닌 현실을 받아들인다. 껍질을 벗고 나오면 모든 것은 은총이 된다. 은총과 분리될 수 없는 우리의 오늘이다. 하느님께서는 불가능이 아닌 가능성으로 노래하신다. 복음서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은 가능성의 사람들이다. 

가능성의 하느님께서 구원을 향해 앞장서 걸어가신다. 무엇이 우리를 살게하는 지를 다시 만나는 기쁜 대림이다. 모든 기쁨에는 뜨거운 울림이 있다. 울림의 깊이는 사랑과 가능성의 깊이이다. 

최선을 다하시는 하느님이시다. 가능성의 선물을 받으며 살아가는 우리들이다. 가장 좋은 선물을 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시다. 하느님 안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은 누구인가. 가장 좋으신 사랑을 믿는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