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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일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수호천사 기념일
2021년 10월 2일 (토) 온라인 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 수호천사 기념일 (Memorial of the Holy Guardian Angels)
수호천사는 사람을 선으로 이끌며 악에서 보호하는 천사입니다. 교회의 전승에 따르면, 주님께서는 누구에게나 천사를 정해 주시어 그를 지키고 도와주게 하십니다.
다음은 수호천사에 관한 『성경』의 표현들입니다.
“그분께서 당신 천사들에게 명령하시어,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시리라” (시편 91(90),11).
“저를 모든 불행에서 구해 주신 천사께서는 이 아이들에게 복을 내려 주소서” (창세 48,16).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마태 18,10).
✠ 오늘 제1독서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천사를 보내시어, 곁에서 그들을 지키고 주님께서 마련하신 곳으로 데려가게 하겠다고 하십니다.
✠ 오늘 복음
예수님께서는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온라인 매일 미사 바로가기
오늘의 말씀 묵상 바로가기
제1독서
탈출 23장 20-23절
나의 천사가 앞장설 것이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20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21
너희는 그 앞에서 조심하고 그의 말을 들어라. 그가 너희 죄를 용서하지 않으리니, 그를 거역하지 마라. 그는 내 이름을 지니고 있다.
22
너희가 그의 말을 잘 들어 내가 일러 준 것을 모두 실행하면, 나는 너희 원수들을 나의 원수로 삼고, 너희의 적들을 나의 적으로 삼겠다.
23
나의 천사가 앞장서서 너희를 아모리족, 히타이트족, 프리즈족, 가나안족, 히위족, 여부스족이 사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나는 그들을 멸종시키겠다.”
화답송
주님이
당신 천사들에게 명령하시어
네가 가는 모든 길을
지켜 주시리라.
지극히 높으신 분의 보호 아래 사는 이, 전능하신 분의 그늘 안에 머무는 이, 주님께 아뢰어라. “나의 피신처, 나의 산성, 나의 하느님, 나 그분께 의지하네.” 주님이 당신 천사들에게 명령하시어 네가 가는 모든 길을 지켜 주시리라.
그분은 사냥꾼의 덫에서, 끔찍한 역병에서, 너를 구하여 주시리라. 당신 깃으로 너를 덮어 주시리니, 너는 그분 날개 밑으로 피신하리라. 주님이 당신 천사들에게 명령하시어 네가 가는 모든 길을 지켜 주시리라.
그분 진실은 방패와 갑옷이라네. 너는 무서워하지 않으리라, 한밤의 공포도, 대낮에 날아드는 화살도, 어둠 속을 떠도는 역병도, 한낮에 창궐하는 괴질도. 주님이 당신 천사들에게 명령하시어 네가 가는 모든 길을 지켜 주시리라.
너에게는 불행이 다가오지 않고, 네 천막에는 재앙이 얼씬도 못하리라. 그분이 당신 천사들에게 명령하시어, 네가 가는 모든 길을 지켜 주시리라. 주님이 당신 천사들에게 명령하시어 네가 가는 모든 길을 지켜 주시리라.
복음
마태 18장 1-5절, 10절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1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3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5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10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신령성체 (영적 영성체) 기도
An Act of Spiritual Communion
지극히 거룩 성사 안에
참으로 계시는 우리 주 예수님,
지금 성체 안의
당신을 영할 수는 없사오나
지극한 사랑으로 간절히 바라오니,
거룩하신 당신 어머니의
티없으신 성심을 통해
영적으로 저의 마음에 오소서.
오셔서 영원토록 사시옵소서.
당신은 제 안에 계시고,
저는 또 당신 안에서
이제와 또한
영원히 살게 하소서.
아멘.
신령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이 성사로 영원한 생명의 양식을 주시니 천사들의 도움으로 저희가 평화와 구원의 길을 걷게 하소서.
평화방송 매일미사
2021년 10월 2일 (토)
팔로티회 매일미사
2021년 10월 2일 (토)
명동성당 매일미사
2021년 10월 2일 (토)
매일미사
박형순 바오로 신부
천사는 어떤 모습인가요?
구약 성경에 등장하는 천사는 주로 하느님 백성을 불행과 어려움에서 ‘지켜 주고’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곳으로 이끌어 줍니다(창세 48,16; 탈출 23,20; 시편 91[90],11 참조).
이처럼 구약 성경은 천사들이 우리의 일상 안에서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알려 주시는 천사는 어떤 모습인가요? 예수님께서는 모든 이에게 저마다 수호천사가 있으며, 그들이 하느님과 얼굴을 마주하고 있음을 알려 주십니다.
우리의 모습을 돌아봅니다. 하느님보다는 세속의 성공과 물질의 풍요를 더 높은 기준으로 삼아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갑니다. 끊임없이 경쟁하고, 때로는 복음의 논리보다 약육강식의 법칙을 따르기도 합니다. 그런 우리에게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보다 우리 자신과 가족만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 큰 것은 어쩌면 당연한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런 우리에게 수호천사를 보내 주셨습니다. 우리가 다치지 않도록, 힘겨워서 쓰러지지 않도록, 그리고 우리가 하느님을 잊지 않도록!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잊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우리를 지켜 주고 보살펴 주는 수호천사를 보내 주셨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잊고 지낼지라도, 우리의 수호천사는 하느님의 얼굴을 바라보며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고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일상이 무척이나 바쁘고 힘들겠지만, 하루에 한 번이라도 하느님을 기억하고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면 어떨까요?
아무런 조건없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수호천사를 보내 주신 것처럼, 우리도 아무 조건 없이 하느님을 찬양한다면, 하늘 나라의 수호천사들도 우리의 소리에 맞추어 함께 더욱 기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찬미할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님의 오늘 말씀 묵상 업데이트 준비중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수호천사는 마치 ‘공기’처럼 사랑한다.
오늘은 수호천사 기념일입니다. 저는 수호천사를 향한 기도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이런 날에나 저의 수호천사를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또 1년 동안 수호천사는 저를 위해 열심히 은총을 전달해주셨음이 분명합니다.
그러면서 수호천사의 사랑은 마치 ‘공기’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공기는 없으면 죽습니다. 그렇다고 자신의 존재를 알아달라고 보채지도 않습니다. 가장 좋은 옷은 입은 줄 모르고 의식하지 않고 생활할 수 있는 옷이랍니다. 수호천사는 마치 그렇게 자신을 버린 온전한 사랑을 하는 모범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영화 제목이 ‘나를 찾아줘’(2014)가 있습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아가는 완벽한 부부 닉과 에이미. 결혼 5주년 기념일 아침, 에이미가 흔적도 없이 실종됩니다. 경찰은 에이미가 결혼기념일 선물로 숨겨뒀던 편지와 함께 곳곳에서 드러나는 단서들로 남편 닉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합니다. 미디어들은 살인 용의자인 닉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하고 시간이 갈수록 세상의 관심이 이 사건에 집중됩니다.
사실 닉은 아내가 싫어져 젊은 학생과 바람도 피우고 아내를 때린 일도 있었지만, 살인을 저지른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에이미가 꾸민 것이었습니다. 에이미는 하버드대를 나온 수재이고 유명한 작가입니다. 자신 같이 큰 인물이 시골뜨기인 닉과 결혼해 줬는데 무능한 데다 바람까지 피우는 남편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남편을 살인죄로 집어넣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에이미는 챙겨간 돈을 도둑맞게 되자 예전에 자신을 쫓아다녔던 한 남자에게 가서 숨어지내게 됩니다. 그 남자는 돈은 많았지만, 에이미를 가두어놓고는 어디도 가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이 와중에 남편 닉은 살인죄를 벗기 위해 자신이 바람피웠다는 사실을 다 TV에서 폭로하고 아내에게 사랑하니 돌아와 달라고 말합니다.
힘겹게 떠돌던 에이미는 이번엔 자기를 가둬놓던 남자를 죽여 정당방위로 꾸미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자기에게 집착하던 남자에게 납치되어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목숨을 건 영웅으로 세간에 화제가 됩니다. 그러나 남편은 이 모든 것이 아내가 꾸민 것을 압니다. 아내가 살인까지 저지른 것을 알지만 세상이 영웅이라 믿고 있는 여인을 살인자로 내몰 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두려움 속에서 남의 아이를 밴 아내와 살아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내는 말합니다.
“나는 당신에게 돌아오기 위해 살인까지 했어요. 당신은 나를 위해 무엇을 해 주었죠?”
아내는 남편이 완벽해지기를 바라는 여인이었습니다. 자신은 다른 누구보다 더 완벽하게 행복해야만 하는데 약간 수준이 모자란 시골 출신 남편이 자신의 수준을 따라오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물론 남편은 그런 아내 밑에서 아내의 비위를 맞추며 숨죽이듯 살아왔었지만, 너무 힘이 들어 결혼하자마자 바로 이혼을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완벽을 추구하던 아내에게 이혼은 말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아내에게 외도하는 모습이 들키게 되어 분노를 참을 수 없게 된 아내가 자신에게 이런 모멸감을 준 남편이 사형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모든 일을 꾸몄던 것입니다.
천사를 묵상해야 하는 날에 이런 섬뜩한 이야기를 해서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우리는 에이미가 천사와 완전히 반대되는 것을 사랑으로 알고 있었기에 천사의 사랑을 그 반대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에이미는 열등감이 강한 여자였습니다. 자기의 성공과 남편의 성공을 통해서 자존심을 채우려는 여자였습니다. 그녀가 자주 하던 놀이는 ‘나를 찾아줘’였습니다. 여기저기 단서를 남겨놓고 온종일 남편이 자기를 찾는 것에만 집중하게 만드는 놀이였습니다. 처음엔 재미가 있었지만 자기를 찾지 못하는 남편을 보면 화를 냅니다. 그녀는 존재가 소멸하여 간다고 느끼기에 자기 존재를 세상과 남편을 통해 증명해내려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것을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세상을 더 행복하게 만들고 남편을 더 완벽하게 만든다고 여겼던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존재를 남이 알아달라고 강요하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그냥 존재가 사라져가는 한 인간의 마지막 시도일 뿐입니다. 이런 사람은 잠시만 신경을 써주지 않으면 자신은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수호천사는 어떻습니까? 이미 하느님의 보호 아래 영원한 생명을 보장받았습니다. 존재가 사라질 위험이 없습니다. 그러니 자신을 알아달라고 보채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 년 동안 내 옆에 있었지만 이런 날만 간신히 수호천사의 존재를 인식합니다. 그래도 수호천사들은 원망하지 않습니다. 이는 마치 ‘공기’와도 같은 사랑입니다.
공기는 없으면 죽습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사람이 공기를 마시며 살아도 매번 공기에 감사하지 않습니다. 그렇더라도 자신을 찾아달라고, 알아달라고 안달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자신은 존재를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태양이 있는 한, 그리고 나무가 있는 한 공기는 계속 존재할 것입니다. 인간이 사라져도 공기는 존재합니다. 그래서 인간에게 자신의 존재를 확인받을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천사는 이와 같은 사랑을 합니다. 사랑을 자기 존재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용하지 않습니다.
“그분들은 천사입니다.”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님에 대한 소록도 분들의 증언입니다. 그분은 어머니와도 같은 존재였다고 하고 생명의 은인이라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천사라고 말하는 것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우리는 사실 천사를 본 일도 없으면서 천사를 압니다.
꽃다운 20대에 소록도를 찾아 평생을 한센인들을 위해 봉사하며 살다가 할머니가 되어 이제 봉사를 받아야 할 때 편지 한 장만 남기고 홀연히 떠나가 버렸습니다. 본인들의 삶도 중요했을 텐데 먼 이국땅에서 어쩌면 버려지다시피 한 이들을 위해 평생을 산 이들이기에 우리는 천사라 부르는 것입니다.
이들이 천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천사의 보살핌을 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를 보호해주는 누군가 있을 때 그 사람은 어린이가 됩니다. 걱정이 없고 많이 웃고 즐겁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받아주고 위로해주고 또 누군가에게 천사가 됩니다. 이미 그렇게 인정받은 이들이기에 자신들이 봉사한 이들에게 다른 보상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냥 공기처럼 있다가 사라집니다. 사랑을 한 것으로 충분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수호천사와 같은 사랑의 모습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조명연 마태오 신부
나의 수호천사는 누구지?
어떤 자매님께서 남편을 성당 나오게 하려고 많은 시도를 했습니다. 주님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했고, 미사 참석하는 것이 얼마나 큰 은총인지도 말했습니다. 봉사와 희생의 기쁨도 말하면서, 함께 이 모든 것을 같이 하면 얼마나 행복하겠느냐고 이야기했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미사에 참석하는 성가정이 되었으면 했지만, 어떤 시도를 해도 말을 듣지 않는 남편 때문에 늘 속상한 마음이었습니다.
어느 날, 어느 신부님을 찾아가 자신의 사연을 다 이야기한 후에 말했습니다.
“아무리 남편을 성당 나오게 하려고 해도 모든 방법을 써도 전혀 변화가 없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러자 신부님께서는 한 가지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앞으로 남편 앞에서 주님 이야기를 많이 하기보다, 주님 앞에서 남편 이야기를 많이 하십시오.”
주님 앞에서 남편 이야기를 많이 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남편을 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었습니다. 남편에게 주님이 어떤 분인지 설명하는 것보다, 남편을 위한 기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기도의 힘은 정말로 대단합니다. 실제로 남편이 “나도 한 번 성당에 한 번 가볼까?”라면서 스스로 성당에 나갔다고 합니다. 이렇게 남을 위해 기도하는 그 자체가 수호천사의 모습이 아닐까요? 앞선 아내가 바로 남편의 수호천사가 되어서 기도해줬던 것입니다.
오늘은 수호천사 기념일입니다. 수호천사란 하느님의 명에 따라 사람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은 천사를 말하지요. 교회의 전승에 따르면, 주님께서는 누구에게나 천사를 정해 주시어 그를 지키고 도와주게 하신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듣고 ‘나의 수호천사는 누구지?’라면서 주변을 둘러보시는 분이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나는 누구의 수호천사 역할을 하고 있을까?’
자신이 받을 사랑보다 남에게 베풀 사랑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사랑에 기초한 기도가 커다란 힘을 가져오게 됩니다.
제자들의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라는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라고 하십니다. 어린이와 같은 순수함을 가지고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 곧 주님께서 이 땅에 보내신 수호천사이며 하늘 나라의 큰 사람이 됩니다.
빠다킹 신부가 전하는 오늘의 명언
성공하는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고 가치 있는 사람이 되려고 해라.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남을 이해하는 방법
한 번도 일탈해 본 적이 없는, 말 그대로 모범적이고 원칙적으로 사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뉴스에 등장하는 죄짓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범죄가 다시 발생하지 않기 위해 더 엄하게 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번은 어느 국회의원 아들의 일탈 이야기가 뉴스에 나왔습니다. 그는 이 국회의원에게 문제 있음을 주장했습니다. 가정교육도 제대로 못 시키는 사람이 어떻게 국민의 대표가 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사건을 통해 이해의 폭이 넓어질 수 있었습니다. 글쎄 외아들이 친구들과 함께 사고를 친 것입니다. 그것도 주동자로 몰려서 더 큰 벌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남에 대해 비판을 했던 사람이 이제 다른 이의 비판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비로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죄지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남을 이해하는 방법은 그 사람과 같은 위치에 있을 때 가능합니다. 예수님도 완벽한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완벽하게 눈높이를 맞추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떨까요? 자신은 늘 위에, 남은 늘 아래에 뒀던 것이 아닐까요?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진정한 수호천사는 가까운 우리 삶의 자리에 있다.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마태 18, 10)
빨갛게 감이 익어간다. 진정한 수호천사는 가까운 우리 삶의 자리에 있다. 지금껏 무언가 중요한 것들을 여전히 놓치고 사는 우리들이다. 더 없이 중요한 것이 하느님 사랑임을 다시금 가르쳐준다.
우리 자녀들을 살리시듯 구원하시고 보호하여 주시는 우리의 하느님이시다. 하느님의 기도는 수호천사로 우리와 늘 함께 하신다. 언제 어디서든 우리를 지켜주는 믿음의 천사 감동의 천사를 우리들에게 주셨다.
불안과 초조를 확신과 의지로 바꾸어 주며 하느님을 향하도록 우리를 이끌어준다. 은총을 베풀어주시는 하느님을 매순간 뜨겁게 만나게된다. 더더욱 중요하고 값진 것이 우리들 삶에서 무엇인가를 만나게된다.
누군가를 하느님께로 이끌고 사랑으로 지켜내는 일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음을 수호 천사를 통하여 보게된다. 남몰래 흘린 눈물이 아니라 우리의 수호 천사와 함께 흘린 뜨거운 눈물임을 알게된다.
하느님 사랑 안에서 사랑의 수호천사와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 삶이다. 우리의 관계 또한 누군가에게 고마운 수호천사이길 진심으로 기도드린다. 사랑은 이렇듯 친밀하고 구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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