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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말씀묵상

25/10/10 (금)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by 평화다방 2025.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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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모든 것이 당신의 권능 안에 있어, 당신 뜻을 거스를 자 없나이다. 당신이 하늘과 땅을 지으시고 하늘 아래 모든 것을 만드셨으니, 당신은 만물의 주님이시옵니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저희 공로와 소망보다 더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시니 저희 기도를 들으시어 양심의 가책을 받은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감히 청하지 못하는 은혜도 내려 주소서.

 

 

천주교 온라인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25년 10월 10일 (금) 평화방송 매일미사 온라인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매일미사 김찬선 레오나르도, 이영근 아우구스티노, 이영근 아오스팅, 전삼용 요셉, 조명연 마태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한상우 바오로 신부 오늘의 말씀 묵상

 

 

 

온라인으로 언제 어디서든
말씀과 연결되는 시간

2025년 10월 10일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오늘도 살아 있는 말씀이 우리의 삶을 환히 비춥니다. 지금 이 순간,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해요.

2025년 10월 10일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온라인 매일 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오늘 말씀 한 줄 요약

  • 제 1독서
    (요엘 1,13-15; 2,1-2)
    주님의 날, 어둠과 암흑의 날.

  • 오늘 복음
    (루카 11,15-26)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요엘 1,13-15; 2,1-2
오늘 제1독서

주님의 날, 어둠과 암흑의 날.

13 사제들아, 자루옷을 두르고 슬피 울어라. 제단의 봉사자들아, 울부짖어라. 내 하느님의 봉사자들아, 와서 자루옷을 두르고 밤을 새워라. 너희 하느님의 집에 곡식 제물과 제주가 떨어졌다.

14 너희는 단식을 선포하고 거룩한 집회를 소집하여라. 원로들과 이 땅의 모든 주민을 주 너희 하느님의 집에 모아 주님께 부르짖어라.

15 아, 그날! 정녕 주님의 날이 가까웠다. 전능하신 분께서 보내신 파멸이 들이닥치듯 다가온다.

2,1 너희는 시온에서 뿔 나팔을 불고 나의 거룩한 산에서 경보를 울려라. 땅의 모든 주민이 떨게 하여라. 주님의 날이 다가온다. 정녕 그날이 가까웠다.

2 어둠과 암흑의 날, 구름과 먹구름의 날이다. 여명이 산등성이를 넘어 퍼지듯 수가 많고 힘센 민족이 다가온다. 이런 일은 옛날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세세 대대에 이르도록 다시 일어나지 않으리라.

 

 

매일미사 오늘 복음 (Gospel)

 

루카 11,15-26
오늘 복음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셨는데, 군중 

15 가운데 몇 사람은,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고 말하였다. 

16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그분께 요구하기도 하였다. 

17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 

18 사탄도 서로 갈라서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 그런데도 너희는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한다. 

19 내가 만일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말이냐? 그러니 바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 

20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21 힘센 자가 완전히 무장하고 자기 저택을 지키면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22 그러나 더 힘센 자가 덤벼들어 그를 이기면, 그자는 그가 의지하던 무장을 빼앗고 저희끼리 전리품을 나눈다. 

23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24 더러운 영이 사람에게서 나가면, 쉴 데를 찾아 물 없는 곳을 돌아다니지만 찾지 못한다. 그때에 그는 ‘내가 나온 집으로 돌아가야지.’ 하고 말한다. 

25 그러고는 가서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26 그러면 다시 나와, 자기보다 더 악한 영 일곱을 데리고 그 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그리하여 그 사람의 끝이 처음보다 더 나빠진다.”

 

 

매일미사 실시간 스트리밍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가톨릭 평화방송
매일미사

 

 

2025년 10월 10일
정규현 마르티노 신부 신부

 

✚ 미사시작 00:20

✚ 강론시작 06:56

 

고요한 새벽, 마음을 여는 미사
하루의 첫 순간을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영혼이 깨어나는 새벽 5시
가톨릭 평화방송 매일미사 바로가기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Daily Homilies Refle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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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말씀묵상
이찬우 다두 신부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찾는 것이 기도

어제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기도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는 벙어리 마귀에 들린 사람을 고쳐 주시는 부분이 이어집니다.

그런데 예수님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자신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습니다. 예수님께서 기도에 대해서 그렇게나 이야기하셨음에도,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찾는 것이 기도’라고 알려 주셨음에도, 그분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신 것을 보고 고작 한다는 말이 이렇습니다.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루카 11,15). 그리고 어떤 이들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요구하기도 합니다(11,16 참조).

제 고향 사투리로 표현해 보면 이렇습니다.

‘하늘의 표징을 보여 주이소. 그러면 당신이 하느님에게서 온 사람이라는 사실을 한 번쯤 고려해 보께! 아니면 당신은 마귀, 아니 그중에서도 대마귀에 씌었다는 사실을 드러낼 뿐이야!’ 

이미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는 기적을 보고도 그들은 자신들이 바라는 것을 보여 달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답답하셨을 것입니다. 저희 고향 사투리로 표현해 보자면, 어쩌면 이렇게 ‘시근이 안 든 백성이 있나?’, 곧 ‘이렇게 철이 없는 백성이 있나?’라고 말씀하시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쩌면 우리도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요구하는 사람들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그들처럼 되지 않으려면 방법은 한 가지뿐입니다. ‘내 목소리’나 ‘내가 듣고 싶은 말’에만 귀를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오늘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에 귀 기울이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악령을 쫒아내는 법

기가 막힙니다. 어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 곧 성령을 주실 거라고 주님께서 하셨는데 이 주님께서 오늘은 정신 나간 사람들로부터 모함의 소리를 들으시니 말입니다.

그들은 주님께서 우두머리 악령의 힘을 빌려 악령들을 쫓아낸다는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합니다. 우리에게도 성령을 주시는 하느님이신데 주님께 성령을 주시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됩니까?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공생활 전에 요르단강에서 성령의 세례를 받으셨고, 그런 다음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가 악령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셨음을, 그리고 그 후 복음 선포 내내 성령의 힘으로 악령을 쫓아내고 계심을.

어쨌거나 어둠은 빛으로만 쫓아낼 수 있는 것처럼 주님께서는 성령의 힘으로 악령들을 쫓아내십니다, 이것은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령을 우리 안에 모시고 있지 않으면 악령을 우리 안에서 쫓아낼 수 없습니다.

악령이건 성령이건 영들은 우리 안을 들락날락할 수 있는 존재들인데 성령은 우리의 자유를 존중하는 점잖은 분이셔서 우리가 모셔 들이지 않으면 결코 강제로 밀고 들어오시지 않지만 악령은 우리가 원치 않아도 침범하고 우리 자유를 억압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자유의사와 의지로 성령을 모셔 들여야 하고 그럼으로써 악령을 몰아내야 합니다. 그런 뜻에서 오늘 주님께서도 악령이 나간 뒤 집이 깨끗이 비어있으면 일곱 마리 마귀를 더 데리고 와 더 나쁜 상황이 된다는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집이 비어있다는 것은 내 안에 악령도 없지만 성령께서도 안 계신다는, 그래서 악령들로 더럽혀지지도 않지만 성령도 아니 계신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악령이 없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고 성령께서 계셔야만 된다는 뜻이고, 성령을 모셔 들이지 아니함으로 곧바로 악령의 지배를 받게 된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프란치스코의 권고를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그는 형제들에게 이렇게 권고합니다.

“형제들은 거룩한 기도와 헌신의 영을 끄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 안에서 ‘육의 영’은 몰아내고 ‘기도와 헌신의 영’을 끄지 말아야 합니다. ‘육의 영’이 우리 안에 있으면 그것이 악령이나 더러운 영을 끌어들이고, ‘기도와 헌신의 영’을 끄지 않으면 그것이 성령을 모셔 들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내 안의 영과 내 밖의 영 사이의 관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와 헌신의 영’(정신)을 차림으로써 이 ‘기도와 헌신의 영’이 악령이나 더러운 영을 결코 용납하지 않고, 그것들이 아무 짓 할 수 없도록 주님처럼 성령 충만해야겠습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이영근 아우구스티노 신부

우리는 이미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모시고 있는 그리스도의 감실임을 잊지 말자.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벙어리 마귀를 쫒아내심으로써, 당신의 권능을 드러내십니다. 이에 대한 유대인들은 세 가지로 반응합니다.

<첫째>는 예수님의 권능을 보고서 놀라워하는 이들이요, <둘째>는 예수님의 권위와 권능을 의심하고 대적하는 이들, 곧 예수님에게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루카 11,15)고 뒤집어씌우는 이들이요, <셋째>는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표징을 구하는 이들입니다. 그야말로, 요한복음사가의 말대로 그들은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던 것입니다.”(요한 3,19).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두 가지 논거로 반박하십니다. 첫째는 만일 예수님께서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고 한다면, 결국 베엘제불이 자신의 세력을 제거해버리는 것이기에 모순이요, 둘째로는 자신들의 아들들이 마귀를 쫓아내는 것 역시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는 것이기에 모순된다는 것입니다. 고로,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는 비방은 완전히 부정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단지 그들의 비방과 모함에 대해 변호하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서 그 일로 이루어진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십니다.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루카 11,20) 

그러니 예수님께서 사탄을 쫒아낸 ‘자리’를 눈여겨보아야 할 일입니다. 사탄이 쫓겨난 자리에 ‘하느님 나라’가 와 있음을 말입니다. 그 자리에 예수님이 계심을 말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사탄이 더 세고 맹렬한 힘을 갖추고 떼로 몰려올 것입니다.

사실, 사람의 영혼은 임자(주인)가 있어야 하는 집과 같습니다. 만약, 집이 비어 있고 임자가 없으면, 마땅치 않는 자들이 침범해 들어와 살 것입니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집을 비우는 일이 아니라, 집을 빚으로 채우는 일인 것입니다. 만약 죄나 어둠을 비우고 깨끗해지고도, 그냥 그대로 있게 되면 그 자리는 즉시 또 다시 어둠이 찾아들게 되고 말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처럼 어둠과 악이 동료들을 데리고 떼거리로 몰려들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영혼의 집이 거룩함으로 채워져야 할 일입니다. 그런데 혹 우리가 어둠으로 채워져 있지 않다하더라도 혹 빛으로도 채워져 있지도 않는지 보아야 할 일입니다. 사실, 어쩌면 우리는 어둠으로도 빛으로도 채워지지 않은 채, 자기 자신으로 가득 채워져 있고 자기 자신이 자기의 주인이 되어 있을 때가 많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거룩한 주인을 모셔야 할 일입니다. 거룩하신 분이 우리의 주인이 되고, 우리 영혼의 집이 ‘거룩한 분의 성전’이 되도록 해야 할 일입니다. 아니, 우리는 이미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모시고 있는 그리스도의 감실임을 잊지 말아야 할 일입니다. 아멘.
.

 

말씀에서 샘솟는 기도

✚ 루카 11,20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주님!
제 안에는 당신 형상의 
빈자리가 있습니다.

오로지 임자이신 당신만이 
채울 수 있는 자리입니다.

당신께서 제 안에 계시오니
당신의 나라를 드러내소서.  

제 영혼이 당신의 성전이오니
당신의 거룩함을 드러내소서. 아멘.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복음 전파자에겐 실망도 교만이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그리스도인의 사명은 ‘복음 전파’입니다. 그 대상이 배우자일 수 있고 자녀일 수 있고 친지들, 친구들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좀처럼 잘 돌아서지 않습니다. 이때 ‘안되나 보다!’라고 실망하여 무너질 때가 있고, 더 심각하게는 그것이 내가 성령으로 충만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자책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예수님도 믿지 않았던 사람이 많았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속삭여 주실 것입니다.

"네가 뿌린 씨앗 중 어떤 것은 길가에 떨어져 새들이 먹어버리기도 하고, 어떤 것은 돌밭에 떨어져 뿌리를 내리지 못하기도 하지만,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은 무성한 열매를 맺지 않느냐. 너는 열매를 맺지 못할 씨앗 때문에 실망할 것이 아니라, 좋은 땅에 뿌려질 씨앗에 집중하여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마귀를 쫓아내는 기적을 두고 베엘제불의 힘을 빌렸다는 비난을 받으셨을 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만일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말이냐? 그러니 바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루카 11,19-20) 예수님께서는 성령의 활동은 누구도 알아보지 못할 수 없다고 단언하십니다. 하느님 나라의 현존은 눈에 보이는 증거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어떤 대통령이 98%의 지지율로 재선에 성공하였다면 믿을 수 있겠습니까? 공산독재 체제가 아니면 불가능한 수치일 것입니다. 그러나 르완다의 폴 카가메 대통령의 실제 수치입니다. 폴 카가메는 2003년 대선에서 95.05%, 2010년 93.08%, 2017년 대선에서는 무려 98.79%라는 경이적인 득표율로 당선되었습니다. 그는 임기 제한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투표를 통해 헌법을 개정하고 사실상 종신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부여받았습니다. 국민들은 그가 아니면 그 누구도 르완다를 이 증오와 절망의 늪에서 건져내 평화롭고 번영하는 나라로 만들 수 없었음을 온몸으로 알아본 것입니다.

1994년 르완다에서 일어난 집단 학살은 인간 내면의 악, 즉 사탄의 활동이 극단적으로 드러난 비극이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종족 분쟁이 아니었습니다. 사탄은 진리를 왜곡하고 거짓말을 유포하며(요한 8,44), 분열과 불화를 조장하고 사랑을 파괴합니다(마르 3,25). '후투족'과 '투치족'이라는 정체성이 라디오 방송을 통해 '바퀴벌레'와 '살인자'로 비인간화되었고, 서로를 향한 증오와 거짓이 진실처럼 퍼져나갔습니다. 100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무려 8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웃의 손에 살해당하는 상상할 수 없는 비극이 벌어졌습니다.

이 절망의 땅에서, 폴 카가메(Paul Kagame)는 르완다 애국전선(RPF)을 이끌고 학살을 종식시켰습니다. 그리고 그는 독실한 로마 가톨릭 신자로서 국가 재건의 최전선에 서게 됩니다. 그는 악령이 뿌려놓은 증오와 분열의 씨앗을 뽑아내고, 성령의 힘으로 하느님 나라의 가치를 르완다 땅에 심으려 노력했습니다.

카가메 정부는 '후투족', '투치족'이라는 종족 구분을 공식적으로 폐지하고, 모든 시민을 '르완다인'으로 통합하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했습니다. 수십만 명의 학살 가담자들을 처리하기 위해 전통적인 '가차카(Gacaca)' 공동체 법정을 부활시켜, 피해자와 가해자가 직접 만나 진실을 밝히고 용서와 화해를 구하도록 했습니다.

르완다는 카가메 집권 이후 '아프리카의 싱가포르'를 표방하며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World Bank 자료에 따르면, 르완다의 연평균 GDP 성장률은 2000년대 이후 7~8%에 달했습니다. 특히 부패 척결에 대한 그의 강력한 의지는 국가를 청렴하게 만들었습니다. 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의 부패인식지수(CPI)에서 르완다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 중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해외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처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르완다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힙니다. 또한, 전국민 건강보험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육 인프라를 확대하여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켰습니다. 이는 악령이 가져오는 '불안'과 '절망'에 맞서 '평화'와 '희망'의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려는 노력입니다.

르완다 국민 대다수가 카가메 대통령을 통해 성령의 활동을 알아본 것처럼, 우리는 이러한 교회 안의 수많은 증거들을 통해 하느님 나라가 우리 가운데 와 있음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일부 사람들은 이처럼 명확한 증거를 보고도 믿지 않거나, 교회를 비난하고 외면하기도 합니다. 폴 카가메 대통령의 경우에도, 1~2%의 반대 의견은 존재합니다. 이들은 종종 '장기집권'이나 '권위주의'를 비판하지만, 때로는 자신들의 정치적 야망이나 자기 이익을 위해 빛을 거부하고 어둠을 택하려는 마음에서 비롯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수많은 기적을 행하시고 진리를 선포하셨지만, 가리옷 유다처럼 본성적으로 악을 선택한 자들은 그분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빛이 드러나는 것을 싫어합니다. 왜냐하면 빛이 드러나면 자신들의 분열과 거짓말,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어둠의 행위가 폭로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복음을 전하다가, 혹은 성령의 이끄심으로 선한 일을 하다가도 알아주지 않거나 비난하는 이들 때문에 실망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그들이 믿지 않는 것은 증거가 없어서가 아니라, 믿기를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근원적으로 빛을 거부하고 어둠을 선택한 이들이기에, 빛을 싫어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예수님께서 세우신 교회도 성령의 힘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놀라운 일들을 해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도 하시지 못한 일을 내가 이뤄낼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맙시다. 이것이 교만입니다. 내 이성과 능력으로 하려고 했기 때문에 실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의 활동은 알아보지 못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용기를 내십시오. 선을 선택한 이들은 결코 알아보지 못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도 성령의 손가락에 쓰임 받는 하느님 나라의 증거자입니다. 내가 성령이 충만하면 다 나를 지지해줄 것이라 믿는 것은 교만입니다. 그 전에 어둠을 선택한 이들이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지치지 말고 나아가기만 하면 됩니다. 선택은 그들이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순종하여 나아갈 뿐입니다. 나에게 가치가 있는 것은 나 때문에 믿는 이들이 아니라, 내가 주님의 명령을 따르고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조명연 마태오 신부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신부가 되고 얼마 안 되었을 때, 봉성체 갔다가 있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봉성체 대상자는 독거노인이셨지요. 문을 열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것은 발 디딜 틈 없이 바닥에 펼쳐져 있는 많은 물건이었습니다. 여기에 오랫동안 청소를 하지 않았는지 이상한 냄새로 가득했습니다. 봉성체 후, 레지오 단원 봉사로 이 집 청소를 부탁했습니다. 너무 열악한 환경이었기 때문입니다. 
 
다음 날, 레지오 단원들이 할머니께서 반대하셔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하셨습니다. 할머니의 반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1) 미안해서 
2) 게을러서 
3) 사람이 싫어서
 
이 중에 답은 없었고, 다른 답이 있었습니다. 허리와 다리가 너무 아파서 일어났다 앉았다가 힘들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용하는 모든 물건을 바닥에 펼쳐놓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이 물건들을 다시 제자리에 가져다 놓으면,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사회복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때였고,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이라는 이름이 낯설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할머니는 고군분투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알고 나니 할머니 집의 모든 물건이 바닥에 놓여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고, 할머니의 행동이 이해되었습니다. 
 
알면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알지도 못하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쉽게 합니다. 주님의 활동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왜일까요? 주님을 잘 모르기 때문은 아닐까요? 주님을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분의 인간에 대한 사랑이 비로소 보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을 이해하면서 지금을 잘 살 수 있게 됩니다. 
 
예수님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의 모습을 봅니다. 그들은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신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의 은총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이야기합니다. 악의적인 비방입니다. 이런 비방은 여기서 멈추지 않지요.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요구하며 예수님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영적 무지를 드러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행적이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에서 비롯되었음을 깨닫지 못하고, 자신들의 편협한 틀 안에서 멋대로 판단하고 시험하려 합니다. 
 
“너희 아들들은 누구의 힘으로 마귀를 쫓아내느냐?”(루카 11,19)라고 되물으십니다. 당시 유다 사회에도 마귀를 쫓아내는 이들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자신들의 이런 행위는 하느님의 힘으로 여기면서, 정작 예수님의 행위는 악마의 힘으로 몰고 있습니다. 제대로 예수님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과연 누구 편인가요? 예수님 편이기를 바란다면, 예수님을 이해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분의 사랑과 자비에 머물 수 있습니다.

 

오늘의 명언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준 우리의 모습은 근본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거부함으로써만 우리 자신이 될 수 있다(장 폴 샤르트르).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

자기 자신을 파괴하는 당사자는 언제나 우리 자신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밖에서 오는 힘이 아니라, 내면의 통합에서 시작되는 현실입니다. 내면의 통합은 하느님의 질서입니다.

하느님 없이 채워진 인간의 내면은 욕망과 교만의 우상으로 채워집니다. 스스로 갈라진 나라는 결국 무너집니다. 스스로 분열된 마음도 결국 쓰러집니다. 악을 몰아내는 것이 구원이 아니라, 하느님의 마음으로 채우는 것이 구원입니다. 하느님이 아닌 것은 결국 우리를 다시 분열시킵니다.

하느님 중심의 마음이 진정한 평화를 낳습니다. 이러한 은총이 우리 마음 안에 들어오면, 우리는 더 이상 옛 질서와 죄와 두려움과 자기중심성에 속하지 않는 자녀들이 됩니다. 치유와 구원은 일회적 사건이 아니라, 하느님 안에서 끊임없이 유지되어야 하는 관계적 현실입니다. 하느님 중심의 일상이 중요합니다.

악을 몰아내는 것이 신앙의 끝이 아니라, 하느님으로 일상의 선물인 소중한 하루하루를 채워가는 것이 신앙의 참된 여정입니다 기도와 말씀으로 채워지는 깨어있는 겸손의 매 순간 되십시오. 먼저 세워야 할 마음의 참된 중심입니다.

 

 

 

루카복음 11장 2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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