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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말씀묵상

25/10/06 (월) 추석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by 평화다방 2025.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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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열매 땅에서 거두었으니, 하느님, 우리 하느님이 복을 내리셨네.

계절의 변화를 섭리하시는 하느님, 해와 비와 바람을 다스리시어 저희에게 수확의 기쁨을 주시니 저희가 언제나 하느님께 오롯한 감사를 드리고 조상을 공경하며 가족과 이웃과 화목하여 이 세상에서 하느님 나라를 이루게 하소서.

 

 

천주교 온라인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25년 10월 6일 (월) 평화방송 매일미사 온라인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매일미사 김찬선 레오나르도, 이영근 아우구스티노, 이영근 아오스팅, 전삼용 요셉, 조명연 마태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한상우 바오로 신부 오늘의 말씀 묵상

 

 

 

온라인으로 언제 어디서든
말씀과 연결되는 시간

2025년 10월 6일
추석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한가위

 

 

 

오늘도 살아 있는 말씀이 우리의 삶을 환히 비춥니다. 지금 이 순간,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해요.

2025년 10월 6일 한가위 온라인 매일 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오늘 말씀 한 줄 요약

  • 제 1독서
    (요엘 2,22-24.26ㄱㄴㄷ)
    타작마당은 곡식으로 가득하리라.

  • 제 2독서
    (묵시 14,13-16)
    그들이 한 일이 그들을 따라가리라.

  • 오늘 복음
    (루카 12,15-21)
    사람의 생명은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요엘 2,22-24.26ㄱㄴㄷ
오늘 제1독서

타작마당은 곡식으로 가득하리라.

22 들짐승들아, 두려워하지 마라. 광야의 풀밭이 푸르고 나무가 열매를 맺으며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도 풍성한 결실을 내리라. 

23 시온의 자손들아, 주 너희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고 기뻐하여라. 주님이 너희에게 정의에 따라 가을비를 내려 주었다. 주님은 너희에게 비를 쏟아 준다. 이전처럼 가을비와 봄비를 쏟아 준다. 

24 타작마당은 곡식으로 가득하고 확마다 햇포도주와 햇기름이 넘쳐흐르리라. 

26 너희는 한껏 배불리 먹고 너희에게 놀라운 일을 한 주 너희 하느님의 이름을 찬양하리라.

 

 

 

묵시 14,13-16
오늘 제2독서

그들이 한 일이 그들을 따라가리라.

나 요한은 

13 “‘이제부터 주님 안에서 죽는 이들은 행복하다.’고 기록하여라.” 하고 하늘에서 울려오는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러자 성령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 그들은 고생 끝에 이제 안식을 누릴 것이다. 그들이 한 일이 그들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14 내가 또 보니 흰 구름이 있고 그 구름 위에는 사람의 아들 같은 분이 앉아 계셨는데, 머리에는 금관을 쓰고 손에는 날카로운 낫을 들고 계셨습니다. 

15 또 다른 천사가 성전에서 나와, 구름 위에 앉아 계신 분께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낫을 대어 수확을 시작하십시오. 땅의 곡식이 무르익어 수확할 때가 왔습니다.” 

16 그러자 구름 위에 앉아 계신 분이 땅 위로 낫을 휘두르시어 땅의 곡식을 수확하셨습니다.

 

 

매일미사 오늘 복음 (Gospel)

 

루카 12,15-21
오늘 복음

사람의 생명은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15 사람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1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17 그래서 그는 속으로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 하고 생각하였다. 

18 그러다가 말하였다. ‘이렇게 해야지. 곳간들을 헐어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19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해야지.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20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21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매일미사 실시간 스트리밍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가톨릭 평화방송
매일미사

 

 

2025년 10월 6일
조승현 베드로 신부

 

✚ 미사시작 00:20

✚ 강론시작 13:01

 

고요한 새벽, 마음을 여는 미사
하루의 첫 순간을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영혼이 깨어나는 새벽 5시
가톨릭 평화방송 매일미사 바로가기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Daily Homilies Reflections)

 

매일미사 말씀묵상
이찬우 다두 신부

저마다 그 다름을 존중받아야 해

오늘 제1독서는 땅의 결실에 대해서, 제2독서는 우리 삶의 결실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복음에서는 삶의 결실은 재물에만 있지 않음을 보여 줍니다. 

우리 고유의 명절 한가위는 예로부터 한 해 동안 키우고 거둔 땅의 결실을 함께 나누던 날입니다. 산업화된 지금은 땅에서 얻은 수확물뿐만 아니라, 한 해 동안 저마다 얻은 삶의 열매를 나누는 날이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 모여서 한 해가 시작된 뒤 그동안 이룬 것, 삶 속에서 하느님을 만난 이야기를 나누는 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막상 가족들이 오랜만에 모이면 이런 시간을 가지기보다는 서로 부딪치고 불편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왔기에 서로 이해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부모 세대는 명절 때 무리해서라도 음식을 준비합니다. 함께 나누어 먹고, 자녀에게 싸 주고 싶어서 그랬을 것입니다. 그러나 먹을 것이 풍족한 시대를 산 자녀 세대는 이제 명절 음식 준비를 그만하라고 합니다. 음식 준비로 고생하기보다는 가족들과 함께 편히 쉬기를 바라서일 것입니다. 누가 옳고 그른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왔고 저마다 다른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기 때문일 것입니다. 

서로 배려하고 도움을 주려고 한 말일 텐데 갈등을 빚게 되는 까닭은, 그 기준이 ‘나 중심’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세대도 다르고, 사람도 다르다면, 저마다 그 다름을 존중받아야 합니다.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가 서로 이해하고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는 삶의 결실과 수확을 가족들과 함께 나누는 더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인생의 가을에서 나는? 

오늘 복음은 많은 소출을 거둔 부자에 관한 주님의 비유입니다. 이 비유를 읽으면서 인상 깊은 것은 ‘독백’입니다. 비유에서 부자의 행위에 대해 이렇게 묘사합니다.  

“그는 속으로 생각하였다.” 

“나 자신에게 말해야지.” 

그는 한 해 농사를 잘 지어 많은 소출을 거두었지만 그러나 그의 주위에 한 사람도 없습니다. 외로운 부자이고, 오늘 한가위 명절로 치면 명절에 자기 혼자입니다. 결혼했다면 이혼했거나 별거 상태이고, 자식이 있다면 아무도 찾아오지 않은 것입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생각하지만 명약관화(明若觀火) 그것은 불을 보듯 뻔하고 길게 생각할 것이 없습니다. 그는 돈은 많이 있어도 사람은 없고, 욕심은 많이 있어도 사랑은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는 사람만 없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하느님도 없고, 행복도 없고, 미래도 없습니다. 한가위 명절은 농사를 짓고 수확까지 한 사람이 풍성한 소출을 앞에 놓고 그 풍요와 기쁨 곧 행복을 함께 나누는 것인데 그는 곡식 농사는 잘 지었는데 사람 농사와 행복 농사는 잘 짓지 못한 것입니다.  

사람 농사와 행복 농사에서 필수적인 것이 무엇입니까? 사랑 아닙니까? 그는 그것을 몰랐거나 알았어도 사랑에 실패한 겁니다. 그러나 필수적인 것이 사랑뿐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하느님이 필수적이고 인간 사랑뿐 아니라 하느님 사랑이 필수적입니다. 왜냐면 그래야 인간 사랑도 완전하고, 그래야 미래 행복도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한가위 곧 추석이 가을 명절이고 그래서 올 한 해의 가을걷이가 어떤지 돌아보는 날인데 우리는 올해 뭘 심었고 뭘 얼마큼 거뒀는지 돌아보는 것도 해야 하겠지만 인생의 가을에서 난 뭘 심었고 뭘 거두고 있는지도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젊은이도 그래야겠지만 인생의 가을에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오늘의 말씀 묵상
이영근 아우구스티노 신부

하느님 앞에서 부유한 사람

축복 가득 찬 한가위입니다. 꽉 찬 보름달처럼 주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도 꽉 차올랐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우리 안에 이루신 그 사랑, 그 놀라운 일에 찬양과 감사를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내어줄 수 있었으면 더더욱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전례>는 ‘하느님의 축복’에 대한 찬양과 감사로 가득합니다.

<입당송>에서는 노래합니다. 

“온갖 열매 땅에서 거두었으니, 우리 하느님이 복을 내리셨네.” 

<본기도>에서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계절의 변화를 섭리하시는 하느님, 해와 비와 바람을 다스리시어 저희에게 수확의 기쁨을 주시니 저희가 언제나 하느님께 오롯한 감사를 드리고,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나라를 이루게 하소서.” 

또 <제1독서>에서 요엘 예언자는 “너희는 한껏 배불리 먹고, 너희에게 놀라운 일을 한 주 너희 하느님의 이름을 찬양하리라.”(요엘 2,26)고 노래하고, <제2독서>에서는 때가 될 때, 구름 위에 앉아계시는 분이 땅 위의 곡식을 수확하시는 환시를 들려주며, <복음 환호송>에서는 “뿌릴 씨 울며 들고 가던 사람들 곡식 단 안고 환호하며 돌아오리라.”고 노래합니다. 

그리고 <복음>은 하느님의 축복인 ‘생명과 재물’에 대해 말해줍니다.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루카 12,15)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루카 12,20) 

이 말씀은 ‘생명’이 재물에 달려 있지 않듯, ‘생명’ 또한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달려 있다는 것을 깨우쳐줍니다.

오늘 <복음>의 마지막 구절에서는 “하느님 앞에서 부유한 사람”(루카 12,21 참조), 곧 ‘진정으로 부유한 사람’에 대해 말씀해주십니다. 그가 바로 오늘 <복음>에 이어지는 <루카복음> 12장 33절에 나오는 “하늘의 곳간에 재물을 쌓는 사람”(루카 12,33) 입니다.

그것은 먼저, 자기 자신이 ‘하느님의 재물(재산)’임을 깨달은 사람일 것입니다. 곧 자신이 누구의 재물인지를 아는 일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하느님께 소유당한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묘하게도, ‘하느님께 소유당한 사람’은 하느님을 소유하게 됩니다. 마치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소유당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소유하게 되고,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소유하게 되어 ‘전부’를 가지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마치 성모 마리아께서 주님의 소유가 되면서 주님을 소유하게 되었듯이 말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나의 재물을 보기에 앞서, ‘나는 누구의 재물인가?’를 보아야 할 일입니다. 곧 누구의 소유이고, 누구에게 속해 있는지를 보아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기꺼이 소유당해야 할 일입니다. 그렇게 주님을 소유가 되는 일입니다. 그렇게 온전히 소유가 되면, 우리 역시 그분을 온전히 소유하게 되고, 전부를 가진 것이 될 것입니다.

오늘 한가위, 전부를 가진 꽉 찬 보름달로 피어오르는 날 되세요~ 아멘.

 

말씀에서 샘솟는 기도

✚ 루카 12,21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

 

주님!
제 마음의 곳간에 
탐욕이 아니라 사랑을
제 자신이 아니라 
주님을 채우게 하소서. 

오직, 저의 전부이신 
당신이 저를 차지하소서. 

제 자신에게 
부유한 자가 아니라 
당신께 
부유한 자가 되게 하시고
당신께 온전히 
소유당한 자 되게 하소서. 아멘.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명절은 시험이다.

공지: 10월 7~9일(화~목) 복음 묵상은 쉬겠습니다.

찬미 예수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풍성한 추석 명절을 맞아 주님께 감사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친지들과 음식을 나누고 덕담을 주고받는 이 풍요로운 시간은 우리 신앙인에게 하나의 '시험대'와 같습니다. 명절은 우리가 평소에 쌓아온 신앙과 삶의 태도를 점검하는 중요한 시험의 시간입니다. 만약 우리가 명절에 부모님과 형제자매들에게 마음을 다해 나누고 베풀지 못한다면, 그것은 명절이라는 특별한 날의 문제가 아니라, 평소에 우리가 나눔을 연습하지 않았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재물을 '나 자신만을 위한 소유'로 볼 것인가, 아니면 '관계와 나눔을 위한 도구'로 볼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선택 앞에 서 있습니다. 만약 지금 여러분이 복권에 당첨되어 엄청난 돈을 손에 쥐게 된다면, 그 돈을 어디에 쓰시겠습니까?

이 질문 앞에서 우리의 진정한 모습이 드러납니다. 캐나다에서 복권 1천만 달러에 당첨된 제럴드 뮤스왜건(Gerald Muswagon)은 당첨금을 받은 후 몇 년 만에 모두 탕진하고, 친구도 잃고, 결국 2005년 쓸쓸하게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의 돈은 그를 고독과 파멸로 이끌었습니다. 이처럼 명절이라는 시험 앞에서 우리는 평소의 나눔 연습이 부족했음을 깨닫고, 우리의 근본적인 선택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단호히 경고하십니다.

“너희는 조심하여라. 모든 탐욕을 멀리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루카 12,15)

그리고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한 부자가 많은 소출을 거두자, 곡간을 헐고 더 크게 지어 자신의 모든 소출과 재산을 거기에 저장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어리석은 자야, 바로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의 차지가 되겠느냐?” (루카 12,16-20)라고 말씀하시며, “자신을 위해서는 재산을 모으면서도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그러하다” (루카 12,21)라고 결론 내리십니다. 재물에 대한 우리의 선택이 결국 우리의 삶을, 그리고 하느님 앞에서의 우리의 영원한 운명을 결정한다는 엄중한 경고입니다.

우리의 삶은 매일매일이 작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명절이라는 큰 시험에서 우리가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는, 사실 평소에 우리가 어떤 선택들을 해왔는지 보여주는 거울과 같습니다. 이 평소의 연습 부족이 마지막 순간에 얼마나 큰 비극으로 다가오는지는, 오직 소유만을 좇았던 사람들의 삶을 통해 여실히 드러납니다.

20세기 미국의 사업가이자 재벌이었던 하워드 휴즈(Howard Hughes)의 삶을 보십시오. 그는 천재적인 재능과 엄청난 부를 가졌지만, 말년은 비극 그 자체였습니다. 극심한 강박 장애와 편집증에 시달리며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은둔 생활을 했습니다. ‘뉴욕 타임즈’는 1976년 4월 6일 그의 사망 기사에서 “휴즈 씨는 70세로 사망했다. 사망 당시 그는 오랜 기간 은둔자였고, 비밀과 기괴한 행동에 둘러싸인 그림자 같은 인물이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수십억 달러의 재산을 가지고 있었지만, 제대로 된 의료 혜택조차 받지 못했으며, 주변에는 오직 그의 지시만을 따르는 소수의 직원들뿐이었습니다. 평소에 타인과의 관계를 연습하고 나누는 삶을 살지 않았기에, 명절은 물론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는 철저히 혼자였습니다.

'악덕 여왕'으로 불렸던 미국의 부동산 재벌 레오나 헴슬리(Leona Helmsley)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녀는 엄청난 부를 쌓았지만, 극단적인 탐욕과 이기심으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세금은 서민들만 내는 것"이라는 오만불손한 발언으로 유명했죠. 그녀의 부는 타인과 나누기보다는,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The New York Times는 2007년 8월 21일 그녀의 사망 기사에서 "그녀는 탐욕과 오만함으로 비난받았다...”라고 평했습니다.

그녀는 1200만 달러라는 엄청난 유산을 자신의 반려견에게 남기고, 손자들에게는 단 한 푼도 주지 않아 세상을 경악시켰습니다. 사람과의 진정한 관계를 쌓지 않고 오직 돈에만 집착했던 그녀의 삶은 결국 비난과 조롱만을 남겼습니다. 하워드 휴즈와 레오나 헴슬리, 이들은 평소 관계의 덕을 쌓지 않았기에, 명절은 물론 삶의 마지막까지도 고독과 비난 속에서 끝맺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평소에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나눔을 연습하며 살아온 사람들은 명절은 물론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사랑과 존경 속에 행복을 누립니다. 이들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부당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는 지혜를 실천한 사람들입니다.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평생을 바친 이태석 신부님의 삶을 보십시오. 의사이자 사제로서 자신의 모든 재능과 시간을 가난하고 병든 이들에게 바쳤습니다. 신부님의 이러한 관계 지향적인 삶의 배경에는 어머니의 종교 교육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어머니는 어린 시절부터 아들에게 "네 것을 아낌없이 나누는 삶이 진정으로 행복한 삶이다"라고 가르치며 끊임없이 나눔과 배려를 연습하도록 하셨습니다.

톤즈에서 신부님은 의료봉사뿐만 아니라 학교를 세워 아이들을 가르치고, 브라스 밴드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음악을 선물하며 꿈을 심어주었습니다. 2010년 대장암으로 선종하기 전,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제발 아이들 곁으로 다시 돌아가게 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톤즈 주민들은 그를 '아버지'라 부르며 지금도 기억하고 사랑합니다. 이태석 신부님은 평소 연습한 관계와 나눔의 힘으로 세상에서 가장 풍요로운 친구들을 사귀었고, 하느님 앞에서 진정으로 부유한 삶을 살다 갔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추석 명절은 우리가 어떤 '근본적인 선택'을 할 것인지 연습하는 귀한 시간입니다. 매일 우리에게 들어오는 돈과 재물, 혹은 우리의 시간과 재능은 마치 우리에게 주어진 작은 '복권 당첨금'과 같습니다. 우리는 이 귀한 '양식'을 '모기의 삶'처럼 오직 자신만을 위해 갈취하고 소비할 것인가, 아니면 '착한 사마리아인의 삶'처럼 이웃과의 관계를 풍요롭게 하는 데 사용할 것인가? 이 작은 선택들이 반복될수록 우리는 관계 지향적인 존재로, 혹은 소유 지향적인 존재로 점점 굳어져 갑니다. 명절은 바로 이 선택의 순간을 연습하는 귀한 '시험 무대'입니다.

우리가 평소에 나눔과 관계를 연습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명절이라는 풍요로운 때에 시험을 쳐 보고, 만약 우리가 나눔에 인색했다면, 그것은 평소에 우리의 '덕'이 나눔 쪽으로 기울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매일의 작은 선택이 습관이 되어야만, 그 습관이 우리의 본성이 됩니다. 그렇게 우리는 '모기와 같은 소유적 인간'에서 '예수님과 같은 관계 지향적 인간'으로 변화해 갈 수 있습니다.

여기, 평범한 삶 속에서 매일의 나눔을 실천하여 관계 지향적인 삶을 살아온 분의 실제 사례가 있습니다. 경북 포항에서 붕어빵 장사를 하는 김남수(76세) 씨는 15년 넘게 매일 붕어빵을 팔아 1만 원씩을 떼어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해 온 분입니다. 2023년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22년 말까지 총 3,650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힘들 때마다 붕어빵을 파는 것이 내 행복이다. 이 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붕어빵으로 번 매일의 작은 수입, 그 1만 원이라는 돈이 김남수 씨에게는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웃과의 친교를 위한 귀한 도구였습니다. 그는 명절뿐 아니라 평소에도 매일매일 나눔을 선택하고 연습하며, 그 나눔의 덕을 자신의 본성으로 만들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이번 추석부터 우리에게 있는 것, 곧 돈, 시간, 재능 이 모든 것을 관계 지향적으로 사용하는 연습을 시작합시다. 추석 명절, 가족과 친지들에게 베푸는 작은 나눔, 이웃의 어려움에 귀 기울이는 작은 관심, 성당 공동체에 기여하는 작은 봉사들이 바로 그 시작입니다.

매일 우리에게 주어지는 작은 재물들을 김남수 씨처럼 나눔과 친교를 위해 사용할 때, 이 작은 선택들이 반복되어 우리의 영혼을 관계 지향적인 존재로 굳건히 만들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모기와 같은 소유적 인간'이 아니라, 이태석 신부님과 같이 사랑받고, 워런 버핏과 같이 돈의 진정한 가치를 알며, 하느님 앞에서 진정으로 부유한 '예수님과 같은 관계 지향적 인간'으로 변화하여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아멘.

 

 

 

오늘의 말씀 묵상
조명연 마태오 신부

사람의 생명은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고대 태국에서 하얀 코끼리는 굉장히 신성한 선물로 여겨졌습니다. 그렇다면 태국의 왕은 이 신성한 하얀 코끼리를 누구에게 선물했을까요? 
 
1) 충직한 신하
2) 큰 공을 세운 신하
3) 마음에 들지 않는 신하
 
당연히 1번이나 2번 같지만, 태국의 왕은 마음에 들지 않는 신하에게 이 신성한 하얀 코끼리를 선물했다고 합니다. 하얀 코끼리는 신성한 동물이기에 비싼 먹이를 먹여가며 귀하게 키워야 했습니다. 밭일에 활용하거나 이동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가 없었지요. 따라서 하얀 코끼리를 키우는 입장에서는 쓸모는 없는데 관리 비용은 어마어마하게 들어가는 처치 곤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태국의 왕은 막대한 먹이 비용과 관리 비용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신하가 파산하도록 하얀 코끼리를 선물한 것입니다. 더 잘해 주는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이지요. 
 
우리는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합니다. 또 하느님의 은총 안에 있다면 당연히 많은 것을 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를 하느님 뜻에 맞게 사용하지 않는다면, 하얀 코끼리처럼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데 오히려 장애물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느님 뜻에 맞춰 사랑의 완성을 위해 나의 재물과 시간을 써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우리 민족의 큰 명절인 한가위입니다. 한가위는 한 해의 농사를 마무리하며 풍성한 결실을 주신 하느님과 우리가 있게끔 해 주신 조상님께 감사하는 날입니다. 동시에 이 명절의 그 기쁨을 가족 및 이웃과 나누는 명절입니다. 결국 한가위의 정신은 ‘감사와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감사의 대상은 어디에 있을까요? 자기가 아닙니다. ‘나’를 넘어 조상, 하느님, 그리고 우리 공동체로 향합니다. 
 
복음에 등장하는 부자는 풍성한 소출을 거두었어도 감사하지 않습니다. 자기 능력과 소유로만 여깁니다. 그의 계획에 하느님도, 조상님도, 이웃도 없습니다. 오직 ‘내 곡식’, ‘내 재물’, ‘나 자신’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이 부자가 어리석다고 말씀하십니다. 자기를 위해서만 재물을 모으면서, 정작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나’가 기준에 서면, 하느님의 뜻은 자리하지 못합니다. 하얀 코끼리를 키우는 것이 되고 맙니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 기쁨의 삶을 살 수 없는 것입니다. 
 
감사와 사랑이 넘치는 이번 명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자기에게 감사하는 어리석음은 모두 버리고, 하느님과 조상님께 그리고 우리 공동체에 감사하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명언

꽃은 옆에 있는 것과 경쟁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저 피어날 뿐이다(젠신).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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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우 바오로 신부님의 오늘 말씀 묵상 업데이트 준비중입니다.

 

 

 

시편 67장 7절
오늘 성경 말씀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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