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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말씀묵상

24/10/02 (수)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by 평화다방 2024.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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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모든 천사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찬송하고 찬양하여라.

하느님, 놀라우신 섭리로 천사들을 보내시어 저희를 지켜 주시니 저희가 사는 동안 천사들의 보호를 받다가 마침내 천사들과 함께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2024년 10월 2일 수호천사 기념일 온라인 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천주교 온라인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24년 10월 2일 (수) 평화방송 매일미사 온라인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매일미사 김찬선 레오나르도, 전삼용 요셉, 조명연 마태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한상우 바오로 신부 오늘의 말씀 묵상

 

 

 

랜선으로 초대해요!

2024년 10월 2일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수호천사 기념일

 

 

 

오늘 말씀 한 줄 요약

 

 

온라인 매일 미사 바로가기

 

오늘의 말씀 묵상 바로가기

 

 

 

탈출 23,20-23
오늘 제1독서

 

나의 천사가 앞장설 것이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20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21 
너희는 그 앞에서 조심하고 그의 말을 들어라. 그가 너희 죄를 용서하지 않으리니, 그를 거역하지 마라. 그는 내 이름을 지니고 있다. 

22 
너희가 그의 말을 잘 들어 내가 일러 준 것을 모두 실행하면, 나는 너희 원수들을 나의 원수로 삼고, 너희의 적들을 나의 적으로 삼겠다. 

23 
나의 천사가 앞장서서 너희를 아모리족, 히타이트족, 프리즈족, 가나안족, 히위족, 여부스족이 사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나는 그들을 멸종시키겠다.”

 

 

매일미사 오늘 복음 (Gospel)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의 모든 군대들아, 그분 뜻을 따르는 모든 신하들아.

 

 

마태 18,1-5.10
오늘 복음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10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매일미사 실시간 스트리밍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가톨릭 평화방송
매일미사

 

 

2024년 10월 2일
김명식 사도요한 신부

 

✚ 수호천사 소개 00:06

✚ 교황님 10월 기도지향 01:18

✚ 미사시작 01:33

✚ 강론시작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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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Daily Homilies Reflections)

 

매일미사 말씀묵상
안소근 실비아 수녀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작은 이들을 업신여기지 말라고 하시면서,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마태 18,10)라고 말씀하십니다. 

말하자면 그들 곁에 천사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에 의문을 품을 수도 있습니다. 작은 이들, 그들을 그 자체로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곁에 있는 천사들과 하느님 때문에 소홀히 여기지 말아야 할까요?

사실 그리스도교에서 인간을 이해하려 할 때는 언제나 그를 하느님과 맺는 관계 안에서 바라봅니다. 우리 눈앞에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은 하느님의 모습대로 창조되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되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그에게 존엄성을 부여합니다. 사람을 죽이지 말라는 계명의 근거를 말할 때도 마찬가지로 그 근거는 하느님께 있습니다. 사형 폐지 문제로 가면 더 분명해집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든 관계없이, 어떤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 하더라도 그의 생명을 존중하여야 하는 것은 그의 ‘뒤에’ 하느님께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시 오늘 복음의 작은 이들에게 돌아와 봅시다. 그 작은 이들이 어린이들이나 겸손한 이들만이 아니라 사회의 많은 사람이 죽여야 한다고 외치는 흉악범이라고 생각하여 보십시오. 또는 나와 반대되는 주장을 하는 이들, 나와 맞서 있는 이들이라고 생각하여 보십시오. 

그들에게도 그들을 돌보는 천사가 있습니다. 저런 인간을 왜 천사들이 돌보느냐고 투덜거릴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이 천사들의 돌봄에 감사하고 주의를 기울이며, 천사들에게 이끌려 하느님께 돌아오도록 기도합시다.

 

 

 

오늘의 말씀 묵상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하느님 없이는 천사도 없다.

수호천사 축일은 신학적 또는 교리적으로 다가갈 주제가 아니라고, 특히 이 축일을 지내면서는 더욱 그렇게 접근치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리로는 천사의 존재 그러니까 영적인 존재가 있다는 것만 믿을 교리이고 천사와 관련하여 그 외 다른 주장은 믿을 교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영적인 존재로 천사와 악마가 있는데 악마가 하느님과 하느님의 뜻을 거부하는 존재인 데 반해 천사는 하느님을 섬기고 하느님 뜻을 받드는 존재라는 의미 정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천사 교리가 아니라 살아가면서 천사를 실제로 만나는 것이고 그리하여 천사를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을 만나고 천사의 도움을 받아 하느님께 가는 것입니다. 천사란 우선 하느님으로부터 우리에게, 아니 나에게 파견된 존재입니다. 오늘 독서는 하느님께서 천사를 보내신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합니다.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그러므로 보내시는 하느님을 떠나서 천사만 따로 만나서는 안 됩니다. 길을 가는데 길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 나에게 누가 길을 가르쳐줄 때 우리는 그런 사람을 천사라고 하고 고마워하는데 하느님께서 그를 보내셨음을 우리는 믿어야 하고, 그것을 볼 줄 알아야 하며 그러므로 감사드려야 할 것은 그 천사뿐 아니라 하느님이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사람을 통해서 하느님을 보고, 하느님 안에서 사람을 보듯 천사의 선행을 통해서 하느님 사랑을 만나고, 하느님 없이 천사를 만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내는 존재는 영적인 존재인 천사뿐 아니라 천사와 같은 수많은 존재가 있고, 그중에는 당연히 우리 인간도 있지요. 

그런데 실제로 살아가면서 우리는 천사를 만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특히 사람의 경우는 하느님이 보내신 천사인데 그저 인간으로만 만나고, 분간을 잘못하여 천사를 악마로, 악마를 천사로 잘못 만날 수도 있습니다. 

영적인 존재인 천사는 확실하게 우리를 하느님께 인도하고, 하느님께서 마련해놓으신 하느님 나라로 우리를 인도하지만 사람의 경우에는 그가 천사같은 악마일 수 있고, 악마같은 천사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저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하느님께로 인도하지 않고 저에게 오게 하며, 하느님을 사랑케 해야 하는데 저를 사랑하는 것에 머물게 하는데 그 때 저는 무척 죄책감을 느끼게 되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하느님께로 가야할 분들을 제가 가로채는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봤듯이 사람을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존재가 천사인데 이런 저는 정결하지 않고 천사일 수 없는 거지요. 같은 뜻에서 저에게 듣기 좋은 말을 하는 분보다 제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저의 잘못을 꼬집는 분이 저에게 천사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모를 때에는 이 고마운 천사를 원수로 생각하기도 하지요. 그래서 프란치스코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우리에게 부당하게 번민과 괴로움, 부끄러움과 모욕, 고통과 학대, 순교와 죽음을 당하게 하는 모든 이들이 바로 우리의 벗들입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끼치는 그것들로 말미암아 우리들은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기에 우리는 그들을 극진히 사랑해야 합니다." 

그리고 오늘 저는 천사들, 특히 저에게 맞춤형 도우미와 수호자와 인도자인 수호천사를 보내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매순간 느끼는, 그런 제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여러분도 그렇게 되시길 빕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이영근 아우구스티노 신부

 

얼마나 귀중하고 소중한 존재인지

오늘은 수호천사 기념일입니다. 오늘 <복음>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마태 18,10)

하느님께서는 ‘작은이들’ 하나라도 그지없이 존귀하게 여기신지라 그들의 수호천사들을 두어 당신과 함께 있도록 하셨음을 말해줍니다. 곧 천사들이 존귀한 존재인 것이라기보다 천사들을 붙여 보호해야 할 만큼 ‘인간이 존재가 존귀함’을 말해줍니다. 

그래서 사도 바오로는 서로 송사하는 코린토 신자들에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성도들이 이 세상을 심판하리라는 것을 모릅니까? 세상이 여러분에게 심판을 받아야 할 터인데, 여러분은 아주 사소한 송사도 처리할 능력이 없다는 말입니까? 우리가 천사들을 심판하리라는 것을 모릅니까.”(1코린 6,2-3)

그렇습니다. 그날이 오면, 천사들이 인간을 심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천사들을 심판할 것입니다. 이토록 인간은 존귀합니다. 

이는 <시편> 8편을 떠올려줍니다.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기억해주십니까?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돌보아주십니까? 신들보다 조금만 못하게 만드시고 영광과 존귀의 관을 씌워 주셨습니다.”(시편 8,5-6)

그렇습니다. ‘영광과 존귀의 관’이 천사에게 씌워진 것이 아니라, 우리네 인간에게 씌워진 것입니다. 결국, ‘천사’는 하느님이 되지 못하지만, ‘인간’은 하느님이 되는 ‘영광과 존귀의 관’이 씌워졌습니다. 그러기에 인간은 참으로 존엄합니다. 그지없이 ‘존귀한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이 존귀함을 잘 보전해야 할 뿐만 아니라, 타인의 존귀함도 잘 보호해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우리 인간의 존귀함은 개인의 능력이나 재능에서 오는 것이 하느님으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할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이토록, 인간의 존귀함이 하느님으로부터 온 것이기에, 그 누구도 자신의 필요에 따라 인간의 존엄을 평가하거나 도구로 전락시키서는 안 될 일입니다. 또한 누구든지 예외 없이 존귀한 존재로 존중되어야 할뿐만 아니라, 이를 지켜나가야 할 사명도 부여받고 있음을 알아야 할 일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오늘 <복음>의 제자들처럼, 혹 우리의 관심이 ‘큰 사람’에게 있지는 않는지 들여다보아야 할 일입니다. 진정, 중요한 것은 소중한 것을 ‘소중한 것으로 볼 줄 아는 눈’입니다. 

곧 우리가 “큰 사람이냐 작은 사람이냐?”가 아니라, 하느님께 얼마나 “소중하고 존귀한 존재냐?”를 보는 일입니다. 그리고 곁에 있는 형제가 나에게 ‘얼마나 귀중하고 소중한 존재인지’를 보아야 할 일입니다. 아멘.

 

말씀에서 샘솟는 기도

✚ 마태 18,5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주님!
무엇을 하든 
당신을 지향하여 일하게 하시고,
아무리 사소한 일일지라도 
당신의 이름으로 하게 하소서.

모든 주어진 것을 
당신의 이름으로 받아들이게 하시고,
당신의 이름으로 드리는 
감사가 되게 하소서.

오늘, 나의 모든 삶이 
당신께 바치는 기도가 되게 하소서. 아멘.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먼저 자기를 멸시하지 않고는 타인을 멸시할 수 없다.

오늘은 수호천사 기념일입니다. 

예수님은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라고 하십니다. 작은 이들을 멸시하지 않아야 하는 이들이 그들이 수호천사를 통해 하느님 아버지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란 뜻입니다. 

여기에 타인을 멸시하는 이들은 반드시 자기 자신부터 멸시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위 ‘땅콩 회항’과 같이 나의 위치로 타인을 멸시하는 행위는 이미 자신이 자기를 멸시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내가 먼저 사랑받는 사람이라면 사랑받는다는 증거를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그 가장 큰 증거가 수호천사입니다. 수호천사와 가까웠던 비오 신부님은 항상 영적 자녀들에게 수호천사를 공경하고, 그들에게 기도하라고 가르쳤습니다. 수호천사에 대해 열심히 가르치셨던 비오 신부님은 때때로 밤새도록 수호천사들이 메시지를 전하는 바람에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어느 날 밤, 비오 신부님과 함께 산 조반니 로톤도에 있는 방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때 이미 밤 11시가 되었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누군가가 성스러운 수호천사를 비오 신부님께 보내어 축복받자고 제안했습니다. 모두 무릎을 꿇고 그렇게 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비오 신부님이 고아원으로 가시던 길에 그들 앞을 지나가시며 웃으며 말씀하셨습니다. 

“어젯밤 11시에 다섯 명의 수호천사가 한꺼번에 들이닥쳤었소.”

어느 날 한 부부가 퇴근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아이가 열이 나고 있었습니다. 약이 있긴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자정 무렵, 남편이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아이와 함께 여기에서 잠을 자고, 나는 옆 방에서 자겠소.” 

그러고 나서 남편은 잠들기 전에 자신의 수호천사를 비오 신부님께 보냈습니다. 정확히 1시 5분 전이었습니다. 새벽 3시에 남편이 깨어나 아이를 생각하고 가 보니, 아이의 열이 내리고 평온하게 잠들어 있었습니다. 남편은 기뻐서 아내를 깨웠습니다. 그러자 아내는 말했습니다. 

“나도 그것을 알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내 수호천사를 비오 신부님께 보냈어요.” 

그러자 남편도 자기가 그렇게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몇 주 후, 남편은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비오 신부님을 찾아갔습니다. 성당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고, 비오 신부님은 남편을 향해 가리키며 농담을 하셨습니다. 

“당신 집에서는 밤에도 쉴 시간이 없어요!” 

남편이 미안하다고 말하자, 비오 신부님은 밝게 웃으며 말씀하셨습니다. 

“미안해할 일이 아니오. 밤에도 수호천사들이 찾아오는 것은 나를 기쁘게 하는 일이오.”

남편이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하려고 하자, 비오 신부님은 그 감사를 사양하셨습니다. 

“먼저 감 실로 가요 아니면 성모님께 가든지.”

사람들이 모두 자기를 보고 있는 것을 안 남편은 겸연쩍게 물었습니다. 

“비오 신부님, 하나 여쭤볼까요? 어느 쪽 수호천사가 먼저 왔지요? 제 아내의 수호천사였습니까, 저의 수호천사였습니까?”

이에 비오 신부님은 미소를 지으며 답하셨습니다. 

“당신 수호천사가 먼저 왔소. 1시 5분 전에 당신의 수호천사가 왔고, 조금 뒤에 아내의 수호천사가 왔소.”

비오 신부님은, 미사에 참석하지 못할 상황이 생기면 자신의 거룩한 수호천사에게 미사 중의 뜻을 하느님께 전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믿음이 아니라, 사랑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수호천사를 통해 은총을 받는 존재임을 믿는 사람들이라면 타인을 멸시할 수 없습니다. 타인도 그러한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남을 무시하는 사람은 나도 무시당하는 사람이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미움이 사라지려면 우리 곁에 수호천사를 많이 두어야 합니다.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 형제들]에서 드미트리 카라마조프의 변신은 극적으로 전개됩니다. 아버지를 죽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있는 동안 그의 자각이 깊어지고 사랑과 구원의 본질을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아버지로부터 사랑받지 못해 그를 공개적으로 죽이고 싶다고 말해왔지만, 정작 아버지를 죽인 사람은 사생아였던 스메르쟈코프였습니다. 

드미트리는 자기 애인인 그루센카도 아버지가 빼앗으려는 것을 알고는 아버지와 형제들, 애인에게까지 분노합니다. 그러나 스메르쟈가 자신의 살인이 들통날까 봐 자살하자, 형의 약혼녀인 카테리나와 바람을 비운 동생 이반까지도 형의 편을 들어 그를 석방시키려 합니다. 알료샤는 수도사가 되어 하느님께서 사랑하심을 매일 방문하여 끊임없이 설득하고 그루센카는 자신과 함께 벌을 받자며 20년 동안 드미트리를 기다리겠다고 말합니다. 

이에 지금까지 자신이 아버지와 형제들과 애인까지도 멸시하며 살아온 것에 20년 형도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아버지를 통한 모든 이들도 자신처럼 사랑받는 존재임을 알고는 모두를 존중하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이렇게 사랑받는 소중한 존재임을 일깨우는 이들이 수호천사들입니다. 하느님은 그 사랑을 의심하지 말라고 우리 각자에게 수호천사를 보내주신 것입니다. 수호 천사를 믿지 않으면 자기를 멸시하는 사람이고 그 멸시는 이웃에게 이어집니다. 

1948년 10월 3일, 요한 23세 교황은 자신의 여동생 안젤라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요한 23세 교황은 매일 최소 다섯 번은 천사에게 기도하고, 마음속에서 자주 천사와 대화한다고 고백했습니다.

“네 수호천사와 친해지고, 당신이 알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수호천사와도 가까워져라. 이 하늘의 파수꾼들, 그 신비로운 증인들과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른다.”

 

 

 

오늘의 말씀 묵상
조명연 마태오 신부

 

누군가의 수호천사가 되어야 한다.

100달러 지폐 속 인물이 누구신지 아십니까? 미국 건국의 아버지라 불리는 벤저민 프랭클린입니다. 그는 정치적으로도 뛰어났지만, 대단한 세계적인 과학자이기도 합니다. 피뢰침, 다초점 렌즈, 민간형 비행기, 뇌파 측정기, 홀로그램 기술 등을 발명했습니다. 더군다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가 벤저민 프랭클린이 64년 동안 기록하고 실행한 13가지 덕목을 기본으로 하여 디자인한 시스템 다이어리로도 유명합니다. 그렇다면 그의 모습을 어떻게 기억하십니까? 
 
대부분 땅딸막하고 뚱뚱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100달러 속에 있는 노년의 프랭클린을 보면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의 실제 키는 177cm로 그 당시에는 장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평생 꾸준히 운동해서 아주 단단한 근육질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매력적인 갈색 눈동자에 숱이 아주 많은 갈색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100달러 속에 있는 인물과 왜 다를까요? 몸 좋은 프랭클린의 초상화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몸이 좋을 때는 유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두가 노년의 벗겨진 머리, 많이 나온 배만 두드러집니다.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성형도 하고, 또 명품으로 온몸을 감싸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사느냐가 아닐까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되느냐가 큰 가치입니다. 사람들은 화려한 외모보다 삶 자체에 더 큰 관심을 갖고 그 삶을 기억합니다. 벤저민 프랭클린처럼 말입니다. 
 
예수님도 세속적 삶보다 영적인 삶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을 통해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고대사회에서는 어린이를 미숙하고 유치한 존재로 취급하여 경멸적인 태도를 취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옛날에는 아이들은 어른들의 말참견을 할 수 없었고, “조그만 게 까불어.”라면서 무시하곤 했었지요. 이렇게 보잘것없는 어린이가 오히려 하늘 나라를 차지하게 된다고 하십니다. 
 
세상의 기준과 다른 하느님 나라의 기준을 이야기하신 것입니다. 따라서 순간의 만족보다 영원한 만족을 어디서 얻을 수 있는지를 늘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순간의 만족만을 추구하는 세상의 기준만을 따르다가는 후회할 삶을 만들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린이처럼 되는 것은 물론이고, 어린이를 당신 이름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누군가의 수호천사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주님께서 큰 관심을 갖고 우리의 삶을 기억해 주십니다. 수호천사 기념일인 오늘, 우리는 누구의 수호천사로 살고 있는지를 떠올려 보았으면 합니다.

 

오늘의 명언

삶이란 이어달리기와 같아. 내가 누군가에게 바통을 넘기면, 그 누군가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그것을 건네지.

- 발레리 폐랭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하느님의 특별한 배려는 바로 수호천사입니다. 모든 것이 익어가는 계절에 우리를 떠나지 않는 수호천사를 생각합니다. 메말라진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수호 천사 기념일입니다. 

낯설고 두려운 저마다의 삶에 수호천사를 주셨습니다. 수호천사를 통해 진실로 우리를 사랑하시고 도와주시는 사랑의 하느님을 만납니다. 우리를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수호천사와 함께 걸어가며 하느님께 감사하게 만듭니다. 

우리의 생명은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축복이며 선물입니다. 수호천사의 도움으로 우리 삶의 행복이 바로 하느님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우리의 삶을 불행으로부터 붙들어 주십니다. 다시금 구원이 무엇인가를 절실히 체험합니다. 

우리의 여정이란 수호천사와 함께 하느님을 향해 걸어가는 여정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누군가를 위한 수호천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의 애틋한 사랑이 특별한 배려로 우리에게서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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