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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말씀묵상

24/08/15 (목)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 생중계

by 평화다방 2024.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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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큰 표징이 나타났네.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두고, 머리에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이 나타났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티 없이 깨끗하신 동정녀이시며 성자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를 하늘로 부르시어 그 육신과 영혼이 천상 영광을 누리게 하셨으니 저희도 언제나 하느님을 그리워하며 그 영광을 함께 누리게 하소서.

2024년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 온라인 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천주교 온라인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24년 8월 15일 (목) 평화방송 매일미사 온라인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매일미사 조명연 마태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전삼용 요셉 신부 한상우 바오로 신부 오늘의 말씀 묵상

 

 

 

랜선으로 초대해요!

2024년 8월 15일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생중계

성모 승천 대축일

 

 

 

오늘 말씀 한 줄 요약

  • 제 1독서
    (묵시 11,19ㄱ; 12,1-6ㄱㄷ.10ㄱㄴㄷ)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둔 여인

  • 제 2독서
    (1코린 15,20-27ㄱ)
    맏물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다음은 그리스도께 속한 이들입니다.

  • 오늘 복음
    (루카 1,39-56)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습니다.

  • 오늘 말씀 카드
    (루카 1,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루카 1,45) by 피어나네 성경 말씀 카드 성경구절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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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시 11,19ㄱ; 12,1-6ㄱㄷ.10ㄱㄴㄷ
오늘 제1독서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둔 여인

19 
하늘에 있는 하느님의 성전이 열리고 성전 안에 있는 하느님의 계약 궤가 나타났습니다. 

12,1 
그리고 하늘에 큰 표징이 나타났습니다.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두고 머리에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이 나타난 것입니다. 


그 여인은 아기를 배고 있었는데, 해산의 진통과 괴로움으로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표징이 하늘에 나타났습니다. 크고 붉은 용인데, 머리가 일곱이고 뿔이 열이었으며 일곱 머리에는 모두 작은 관을 쓰고 있었습니다. 


용의 꼬리가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휩쓸어 땅으로 내던졌습니다. 그 용은 여인이 해산하기만 하면 아이를 삼켜 버리려고, 이제 막 해산하려는 그 여인 앞에 지켜 서 있었습니다. 


이윽고 여인이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 사내아이는 쇠지팡이로 모든 민족들을 다스릴 분입니다. 그런데 그 여인의 아이가 하느님께로, 그분의 어좌로 들어 올려졌습니다. 


여인은 광야로 달아났습니다. 거기에는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신 처소가 있었습니다. 

10 
그때에 나는 하늘에서 큰 목소리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제 우리 하느님의 구원과 권능과 나라와 그분께서 세우신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다.”

 

 

 

1코린 15,20-27ㄱ
오늘 제2독서

 

맏물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다음은 그리스도께 속한 이들입니다.

형제 여러분, 

20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 죽은 이들의 맏물이 되셨습니다. 

21 
죽음이 한 사람을 통하여 왔으므로 부활도 한 사람을 통하여 온 것입니다. 

22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날 것입니다. 

23 
그러나 각각 차례가 있습니다. 맏물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다음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그분께 속한 이들입니다. 

24 
그러고는 종말입니다. 그때에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권세와 모든 권력과 권능을 파멸시키시고 나서 나라를 하느님 아버지께 넘겨드리실 것입니다. 

25 
하느님께서 모든 원수를 그리스도의 발아래 잡아다 놓으실 때까지는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셔야 합니다. 

26 
마지막으로 파멸되어야 하는 원수는 죽음입니다. 

27 
사실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그의 발아래 굴복시키셨습니다.”

 

 

매일미사 오늘 복음 (Gospel)

 

성모 마리아 하늘로 오르시니 천사들의 무리가 기뻐하네.

 

 

루카 1,39-56
오늘 복음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습니다.

39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46 
그러자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47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48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49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50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51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52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53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54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55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56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매일미사 실시간 스트리밍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가톨릭 평화방송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생중계

 

 

2024년 8월 15일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매일미사 생중계 성당

 

  • 가회동성당 온라인 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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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양성모성지 온라인 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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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로티회 온라인 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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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 : 성시간(15:00) 후 미사(16:00)
    주일 16:00 / 월 16:00 / 화 16:00 / 수 16:00 / 목 16:00 / 금 16:00 / 토 16:00

    홍천 : 미사(15:00) 후 성시간(16:00)
    주일 15:00 / 월 15:00 / 화 15:00 / 수 15:00 / 목 15:00 / 금 15:00 / 토 15:00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Daily Homilies Reflections)

 

매일미사 말씀묵상
안소근 실비아 수녀

 

우리는 어떤 희망을 품고 있습니까?

성모님의 승천은 우리의 종착점을 보여 줍니다. 그 종착점은 예수님께서 당신 부활로 먼저 보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제2독서는 성모님의 승천이 아니라 예수님의 부활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차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맏물”(1코린 15,23)이신 그리스도께서, 미완성의 상태로 이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이르게 될 완성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 다음 성모님의 승천이 구원된 이들의 미래를 분명하게 알려 줍니다.

우리는 어떤 희망을 품고 있습니까? 삶의 많은 근심 걱정이 우리를 얽어매는 것은 사실입니다. 내일에 대한 희망도, 한 달 후에 대한 희망도 보이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성모님의 승천은 우리에게 하늘을 올려다보라고 말합니다. 하늘에 들어 올려지신 성모님께서는 오늘 감사송에서 말하듯이 “완성될 주님 교회의 시작이며 모상”이십니다. 

성모님께서는 우리와 같은 인간으로 태어나시고, 성장하시며, 천사를 통하여 알게 된 하느님의 계획을 받아들이시는 데에서 어려움을 겪으셨고, 그 계획을 받아들이셨기 때문에 피난을 가시고 낯선 땅에서 사셔야 하는 어려움을 겪으셨습니다. 

또한 예수님과 함께하시는 삶에서도 이해할 수 없어도 그저 마음에 새겨야 하셨고,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예수님을 찾아 나서야 하셨으며, 예수님의 죽음까지 보아야 하셨습니다.

그 때문에 성모님의 승천은 우리에게 희망을 줍니다. 그 모든 미완성을 거쳐 가신 성모님께서 ‘시작이며 모상’으로서 우리보다 앞서 하늘로 올라가셨기에, 우리도 우리의 삶 안에서 온갖 불완전함을 겪으면서도 하늘을 바라봅니다. 믿으셨기에 복되셨던 성모님처럼 우리도 믿음을 간직한다면 복될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은총으로, 은총으로, 은총으로

“아들을 낳으실 때 아무 흠 없이 동정성을 간직하신 그분께서 사후 당신의 육신을 아무 부패 없이 간직하셔야 마땅했다. 태중에 창조주를 모셨던 그분은 하느님의 집에 거처하셔야 마땅했다. 성부의 정배가 되신 성모님께서는 하늘의 신방에 거처하셔야 마땅했다.” 

성모 승천 교리를 믿을 교리가 되게 한 다마스쿠스의 요한의 이 선언은 흠 없이 주님을 낳으신 마리아가 부패 없이 승천해야 함이 마땅하다고 합니다. 

이 말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원죄 없이 잉태되시고 흠 없이 잉태하신 마리아가 하느님의 은총으로 부패 됨 없이 하늘로 오르시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며, 은총으로 시작하신 주님께서 은총으로 끝맺음도 해주실 것이라는 얘기지요. 

사실 오늘 축일의 의미도 마리아가 당신의 능력이나 공로로 하늘에 오르셨음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불러올리셨음을 기념하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원죄 없이 잉태되어 나시고, 죽어 부패 없이 하늘에 오르실 때 마리아가 한 것은 없습니다. 적어도 주도적이고 능동적으로 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해야겠습니다. 

그렇다면 마리아가 한 것은 무엇입니까? 

정말 아무것도 한 것이 없습니까? 

무염시태와 승천에 있어서 마리아의 몫은 위대한 믿음과 위대한 수동태입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도록 아무것도 하지 않음이고, 하느님께서 하시는 대로 되어지는 것이고 하느님 명령에 순명하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내가 하고 내 힘으로 하려고 함으로써 하느님께서 내 안에서 그리고 나를 통해서 하시려는 것을, 하실 수 없게 합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가장 완전한 수동태가 되셨습니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라고 하신 다음,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하십니다. 

주님의 기도에서 아버지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라고 주님께서 가르쳐주셨는데 아버지 뜻이 땅에서 가장 완전하게 이루어진 것이 마리아에게서입니다. 

그래서 저도 이렇게 바꿔 기도하곤 합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제 안에서도 이루어지소서.’라고. 아무튼 마리아는 자신이 주님의 종이 되겠다고 함으로써 주님의 어머니가 되는데, 종으로 낮추니까 하느님께서는 그를 주님의 어머니로 높여 주신 것이고, 주님의 어머니이기에 원죄 없이 잉태되기도 하셨지만 주님의 어머니이기에 부패 없이 승천하게도 하셨지요. 

이 지점에서 다마스쿠스의 요한과 프란치스코의 같은 점과 차이점이 갈립니다. 같은 점은 두 분 모두 마리아를 주님의 어머니에 방점을 둔다는 점입니다. 

교회의 오랜 전통은 마리아의 동정성을 너무 강조하면서 마리아를 따르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정배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는데 다마스쿠스의 요한이나 프란치스코는 주님의 어머니이심을 강조합니다. 

그런데 주님의 어머니가 되기 위해 다마스쿠스의 요한은 마리아가 성부의 정배가 되셨다고 하였지만, 프란치스코는 성령의 정배가 되었다고 했는데 이점이 차이점이고, 이보다 더 중요한 차이점은 동정을 간직함으로써 주님의 어머니가 되셨다고 함으로써 주님의 어머니가 되는 데에 마리아의 공로가 있었음을 암시하지만 프란치스코와 프란치스칸들은 은총으로 어머니가 되셨다고 하는 점입니다. 

그래서 굳이 마리아의 공로가 있다면 오늘 엘리사벳의 칭송처럼 주님의 말씀을 믿으신 것이고, 그럼으로써 천사의 말처럼 은총이 가득한 여인이요 어머니가 되신 점입니다. 

은총으로 잉태되시고, 은총으로 어머니 되시고, 은총으로 승천하신 마리아를 기리며 본받는 오늘 우리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성모님께서 육체를 지니고 승천하셨다는 의미는?

오늘은 성모 승천 대축일입니다. 성모 승천은 그리스도의 소명에 참여한 우리가 모두 미래에 받게 될 영광을 미리 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영광은 노력 끝에 얻어지는 열매입니다. 아무 공로도 없이 받을 수 있는 영광은 없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축구 종목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선수들은 동메달의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군 생활이 면제되는 특혜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단 4분만 뛰고 군 면제를 받은 선수도 있었습니다. 바로 김기희 선수입니다. 그는 뛰어난 선수가 아니어서 단 한 번도 운동장에서 뛰어보지도 못하고 벤치만 지켜야 했습니다. 3·4위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은 남은 교체 선수 카드 한 장을 김기희 선수를 위해 사용합니다. 왜냐하면, 단 1분이라도 승리에 공헌한 선수라야 올림픽 메달의 영광을 받을 자격을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늘 나라의 영광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치가 있는 일은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자기 동네에서 아무리 골을 많이 넣어도 올림픽 메달을 따거나 군면제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성모님께서 육체를 지니고 승천하셨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육체도 하느님 영광을 위해 쓰였다는 뜻입니다. 저는 꾸준히 만나는 신자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지금 제가 있는 본당의 신자들이 아닙니다. 이전에 담당했던 본당이나 꾸르실료 등에서 봉사했던 분들을 만납니다. 

제가 지금도 그들을 만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렇게 말하면 그분들이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필요해서입니다. 예를 들면 제가 영성관에 있을 때 저를 도와주는 오산성당 자매들이 있었습니다. 영성관 사정상 사제관 도우미를 둘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세 분의 자매들이 매주 한 번씩 와서 청소도 해 주고 빨래도 해 주고 밑반찬도 해 놓고 가곤 했습니다. 사실 저도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이고 그 일을 도와주는 이들이라면 그 육체도 상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믿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고 가실 때 혼자 다 하지 않으시고 키레네 사람 시몬이 당신 십자가를 함께 지도록 하셨습니다. 모든 영광은 구원의 십자가에서 오기에, 예수님은 당신 십자가를 통한 구원의 소명을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나누어 주어 당신 영광에 참여시키려고 하셨던 것입니다. 

성모님은 하느님 구원에 육체적으로도 필요한 분이셨습니다. 왜냐하면 당신 아드님이 인간이 되려고 하시는데 그 아들에게 인성을 내어줄 인간이 필요했는데, 흠 없는 육체를 지니신 분은 성모 마리아밖에 안 계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이렇게 외칩니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열매: karpos)도 복되십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엘리사벳이 그리스도를 성모님의 ‘열매(karpos)’라고 표현한 데는 이미 성모님이 ‘주님의 어머니!’가 되기에 합당한 분이란 뜻이 들어있습니다. 가지에서 열매가 맺히는데 그 열매는 분명 나무에서 수액이 흘러들어와야 합니다. 다시 말해 그리스도를 성모님의 열매라 표현한 이유는 성모님께서 그리스도께 무언가를 주셨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 죄가 없어야 하는데 그 나무에 죄가 있다면 열매가 온전할 수 없습니다. 성모님만이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라고 하시며 당신 자신을 온전히 주님께 봉헌하신 분입니다.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라는 명령은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짓고 내리신 주님의 명령입니다. 그러니 죄가 없는 육체는 본래 썩을 필요가 없습니다. 생명 자체이신 분께 계속 생명력을 얻기 때문입니다. 가톨릭의 성인 중에 몸이 썩지 않는 성인들이 매우 많습니다. 루르드의 성녀 베르나데트는 150년이 지났지만, 정말 아름다운 몸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성모님의 육신을 지닌 승천으로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그분들은 마음만 주님께 봉헌한 분들이 아니라 육신도 주님의 뜻에 봉헌하여 그만큼 주님께서 많이 필요로 하신 육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설교하실 때 사용한 성대가 썩지 않고 어떤 분은 세례 주던 오른팔과 선교하기 위해 다니던 발만 썩지 않고 어떤 분은 심장이 썩지 않습니다. 그것들을 그만큼 완벽히 봉헌하셨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성모님은 머리카락까지도 다 지니고 하늘로 오르셨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을 봉헌한다면 주님은 그것이 영원히 하늘 나라에서 영광을 받을 것으로 축성하여 돌려주십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조명연 마태오 신부

 

성모 승천 대축일

‘머리카락 색깔 측정기’라고 들어 보셨습니까? 단순히 전 세계의 모든 머리카락을 인종을 구별한 것이 아닐까 했더니, 사실은 인종 차별에서 나온 측정기라고 합니다. 1927년 오이겐 피셔는 아리아인(독일인)의 인종적 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해 인종 혼합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인종적 순수성을 평가하기 위해 만든 것이 바로 이 ‘머리카락 색깔 측정기’였습니다. 
 
이 인종 차별적인 이론은 곧바로 사람들에게 거부되었을 것 같지만, 반대로 뉘른베르크법에 영향을 끼쳐서 1930년대와 제2차 세계 대전에 이르기까지 나치 체계를 뒷받침했습니다. 유다인, 흑인, 로마니인 등을 표적으로 삼아 박해하거나 살해하는 행동을 합법화한 것입니다. 
 
당시의 아리아인들은 이런 생각과 결정을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많은 아리아인은 이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집단주의에 빠져서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초대교회 때부터 있었던 수많은 박해, 지금은 분명 당시의 사람들이 잘못 판단했다고 말하지만, 당시에는 오히려 예수님이 잘못되었고 또 국가 반대하는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잘못되었다고 판단했고 단죄했습니다. 
 
지금의 내 판단이 무조건 옳을까요? 아닙니다. 그 기준을 이 세상의 테두리에 맞춰서 따져 들어가면 옳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주님 기준으로 따져보면 틀릴 때가 더 많습니다. 따라서 자기 기준에 맞추는 교만의 마음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교만의 마음으로는 제대로 판단한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주님께서 강조하셨던 겸손의 마음으로만이 세상의 기준을 접고 주님의 기준에 맞춰서 바르게 살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기준을 철저하게 지켰던 분이 바로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이십니다. 예수님 잉태 소식을 들었을 때도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라고 응답하시면서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겸손을 보여주십니다. 또한 태중에 하느님의 아드님이 계신대도 먼저 친척 엘리사벳을 찾아가십니다. 이에 엘리사벳은 깜짝 놀라서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루카 1,43)라고 말하지요. 
 
이 밖에도 성모님의 겸손은 끝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을 성전에서 잃어버렸을 때, 카나에서 첫 번째 기적을 행했을 때, 무엇보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함께 걸으셨고 사랑하는 아들의 죽음을 끝까지 지키시면서 하느님의 뜻을 따르셨습니다. 이렇게 철저하게 하느님께 기준을 맞춰서 사신 분,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성모님을 하늘로 불러올리셨습니다. 
 
오늘 성모 승천 대축일을 맞이하면서, 우리의 기준은 어디에 있는지를 묵상했으면 합니다. 세상이 아닌 철저하게 하느님께 맞춰야 합니다.

 

오늘의 명언

인간은 한 사람 한 사람 떼어 보면 모두 영리하고 분별이 있지만, 집단을 이루면 모두가 바보가 되고 만다.

- 프리드리히 실러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습니다.

비천함 속에서 만나게 되는 사랑의 만남입니다.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시는 사랑의 하느님이십니다. 우리가 돌아갈 우리 삶의 진정한 주소는 사랑의 하느님 나라입니다. 선물로 내려준 시간들을 살다가 우리는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어머니의 힘은 사랑의 힘입니다. 어머니의 매일 매일의 삶은 예수님을 따르는 믿음의 삶이었습니다. 믿음으로 앞서 나가시는 삶이 바로 승천의 삶입니다. 승천의 이야기는 믿음의 이야기입니다. 당신의 삶을 믿음으로 만들기 위해 평생을 사셨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일이 곧 믿음의 일입니다. 믿음으로 신비의 일체가 되시어 감춰진 신비를 승천으로 드러내십니다. 승천의 삶은 성모님의 삶처럼 말씀을 듣는 삶이며 곰곰이 되새기는 성숙한 마음이며 십자가 곁에 꿋꿋하게 견디는 사랑이며 이 모든 것을 믿음으로 승화시키는 삶입니다.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녕 모르는 우리들에게 하늘의 신비로 보여주십니다. 삶이라 불리는 십자가의 시간을 지나면 어김없이 은총이 있고 영광이 있습니다. 비천함 속에서도 우리를 당신께로 초대하시는 사랑이 있기에 믿음이 되고 성장이 되고 승천이 됩니다. 

성모 승천은 끝내 이루시는 하느님 사랑의 힘이며 꺾을 수 없는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입니다. 우리의 사랑을 올려드리는 믿음의 대축일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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