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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말씀묵상

매일미사 2021년 6월 15일 (화)

by 평화다방 2021.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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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으로 초대합니다!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

 

 

2021년 6월 15일 (화) 온라인 미사와 강론입니다.

 

 

✠ 오늘 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마케도니아의 여러 교회가 극심한 가난을 겪으면서도 성도들의 구제 활동에 아주 후한 인심을 베풀었다고 합니다.

 

 

✠ 오늘 복음

 

예수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2021년 6월 15일 (화)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2021년 6월 15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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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입당송 (Entracne)
입당송 (Entracne)

 

입당송

 

주님, 부르짖는 제 소리 들어 주소서. 저를 도와주소서. 제 구원의 하느님, 저를 내쫓지 마소서, 버리지 마소서.

 

 

매일미사 제1독서 (First Reading)
제1독서 (First Reading)

 

제1독서
2코린 8장 1-9절

 

그리스도께서는 여러분을 위하여
가난하게 되셨습니다.

 

1
형제 여러분, 우리는 하느님께서 마케도니아의 여러 교회에 베푸신 은총을 여러분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환난의 큰 시련 속에서도 그들은 기쁨이 충만하여, 극심한 가난을 겪으면서도 아주 후한 인심을 베풀었습니다. 


나는 증언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힘이 닿는 대로, 아니 그 이상으로 기꺼이 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성도들을 위한 구제 활동에 참여하는 특전을 달라고 우리에게 간곡히 청하였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그렇게까지 기대하지는 않았는데도, 먼저 주님께 자신을 바치고, 또 하느님의 뜻에 따라 우리에게도 자신을 바쳤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티토에게, 여러분에게서 이미 시작한 이 은혜로운 일을 마저 끝내라고 권하였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모든 면에서 곧 믿음과 말과 지식과 온갖 열성에서, 또 우리의 사랑을 받는 일에서도 뛰어나므로, 이 은혜로운 일에서도 뛰어나기를 바랍니다. 


나는 이 말을 명령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이들의 열성에 견주어 여러분의 사랑이 얼마나 진실한지 확인하고 싶을 따름입니다. 


여러분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을 알고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부유하시면서도 여러분을 위하여 가난하게 되시어, 여러분이 그 가난으로 부유하게 되도록 하셨습니다.

 

 

매일미사 화답송 (Responsorial Psalm)
화답송 (Responsorial Psalm)

 

화답송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내 한평생, 나는 주님을 찬양하리라. 사는 동안, 나의 하느님 찬송하리라.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행복하여라, 야곱의 하느님을 구원자로 모시고, 주 하느님께 희망을 두는 이! 주님은 하늘과 땅을 지으시고, 바다와 그 안의 모든 것을 만드셨네.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주님은 영원히 신의를 지키시네. 억눌린 이에게 권리를 찾아 주시며, 굶주린 이에게 먹을 것을 주시네. 주님은 잡힌 이를 풀어 주시네.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주님은 눈먼 이를 보게 하시며, 주님은 꺾인 이를 일으켜 세우시네. 주님은 의인을 사랑하시고, 주님은 이방인을 보살피시네.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매일미사 복음환호송 (Gospel Acclamation)
복음 환호송 (Gospel Acclamation)

 

복음환호송

 

알렐루야.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알렐루야.

 

 

매일미사 복음 (Gospel)
복음 (Gospel)

 

복음
마태 5장 43-48절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3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44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45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46 
사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그것은 세리들도 하지 않느냐? 

47 
그리고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런 것은 다른 민족 사람들도 하지 않느냐? 

48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매일미사 영성체송 (Communion Antiphon)
영성체송 (Communion Antiphon)

 

영성체송

 

주님께 청하는 오직 한 가지, 나 그것을 얻고자 하니, 내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사는 것이라네.

 

 

신령성체 (An Act of Spiritual Communion)
신령성체 (An Act of Spiritual Communion)

 

매일미사 신령성체 영적영성체 기도문
신령성체 (영적영성체) 기도문 : An Act of Spiritual Communion

 

신령성체 (영적 영성체) 기도
An Act of Spiritual Communion

 

지극히 거룩 성사 안에
참으로 계시는 우리 주 예수님,
지금 성체 안의
당신을 영할 수는 없사오나
지극한 사랑으로 간절히 바라오니,
거룩하신 당신 어머니의
티없으신 성심을 통해
영적으로 저의 마음에 오소서.
오셔서 영원토록 사시옵소서.
당신은 제 안에 계시고,
저는 또 당신 안에서
이제와 또한
영원히 살게 하소서.
아멘.

 

 

신령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이 거룩한 잔치에서 성체를 받아 모셨으니 저희가 주님의 사랑으로 친교를 이루어 주님의 교회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소서.

 

 

매일미사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팔로티회 매일미사

 

 

2021년 6월 15일 (화) 15시

 

 

평화방송 매일미사

 

 

2021년 6월 15일 (화)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오늘의 말씀 묵상 (Daily Homilies & Reflections)

 

매일미사
박형순 바오로 신부

 

내가 미워하는 사람, 나를 미워하는 사람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까요?

 

신자이기 때문에 지켜야 할 계명 가운데 가장 큰 계명이 ‘사랑’입니다. ‘사랑’은 가장 잘 지켜야 하는 계명이지만, 동시에 가장 지키기 어려운 계명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사랑하라고 계속해서 이야기하십니다. 그냥 하는 사랑이 아니라, 이웃은 물론 원수까지 사랑하라 하시네요. 참 어렵습니다. 내가 미워하는 사람, 나를 미워하는 사람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까요? 다시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사랑과 관련된 구절만 살펴봅니다. 

신약의 언어인 그리스어에는 사랑에 네 단계가 있습니다. 

첫째는 ‘에로스’입니다. 우리가 아는 육체적인 사랑입니다. 

둘째는 ‘스토르게’입니다. 이것은 혈연으로 연결된 사랑을 의미합니다. 

셋째는 친구 사이의 우정을 의미하는 ‘필리아’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이 ‘아가페’입니다. ‘아가페’는 사랑의 가장 높은 단계로, 하느님께서 사람을 향하여 품으시는 사랑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에서 들려주시는 사랑이 바로 ‘아가페’입니다. 오늘 복음이 전해 주는 사랑은 이웃에게도, 원수에게도, 곧 모든 사람에게 하느님께 받은 사랑을 전하는 ‘사랑의 실천’을 의미합니다. 사랑의 출발점이 내가 원하는 사랑, 내가 좋아서 하는 사랑이 아니라, 하느님께 받은 사랑의 전달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러한 사랑을 우리에게 바라십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떠오르는 태양을 통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통해서 우리에게 무조건 베풀어 주십니다.

원수를 사랑하기 어렵습니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을 좋아하기 어렵지요. 그럼 우리 함께 하늘의 태양을 보면 좋겠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함께 맞아 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의 눈을 부시게 만드는 태양이,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하느님께서 무조건 베푸시는 사랑임을 기억해 봅시다. 태양을 보면서, 비를 맞으면서, 그 사랑을 나와 가까운 사람부터 시작하여 원수에게까지 전달할 수 있다면, 우리의 부족한 사랑은 하느님의 완전함을 향하여 움직일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나의 필요가 아니라 너의 필요를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하느님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현명한 사람과 현명한 사랑은 나의 죄와 악이 나의 사랑을 이기지 못하게 하고, 너의 죄와 악도 나의 사랑을 이기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죄를 짓고 난 다음 악에 지배를 당하여 죄지은 나를 미워하고, 부끄러워하며 숨기고, 어떤 때는 자포자기 상태로 죄악의 구덩이에 뒹굴기도 합니다. 

이것은 악마적입니다. 악마는 작은 죄로 큰 죄를 짓게 하고, 한번의 죄로 많은 죄를 짓게 하는데 죄지은 자신에 실망케 하는 큰 죄, 사랑을 포기케 하는 큰 죄, 무엇보다 죄책감 때문에 하느님 은총을 못 보게 하는 큰 죄를 짓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현명하다면 더 이상 죄가 더 크고 많은 죄를 낳지 못하도록 죄와 사랑 중에서 사랑을 볼 것이고, 하느님 사랑과 은총 앞에 나의 죄와 악을 놓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 죄와 악보다 훨씬 크시기에 우리의 죄와 악이 그분의 사랑을 멈추게 하지 못하고, 그분의 사랑이 오히려 우리의 죄와 악을 씻어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의 필요와 요구보다 훨씬 크시기에 한벌을 달라고 하면 두벌의 옷을 주시고, 십 리를 같이 가 달라고 하면 이십 리를 같이 가 주실 뿐 아니라 

우리의 죄와 악보다 월등히 크시기에 우리가 큰 죄를 당신께 지어도 우리를 원수 삼지 않으시고, 수없이 지어도 당신 사랑을 멈추지 않으십니다. 

누가 나의 원수가 되는 것은 그의 큰 죄악 때문이 아니라 나의 작은 사랑에 때문이기 때문인데 하느님의 사랑은 워낙 크시기에 원수도 없고 포기도 없으시지요. 

그리고 하느님의 사랑은 크실 뿐 아니라 결핍도 없으시기에 결핍을 채우기 위해 누구의 사랑을 필요로 하지 않으시고 결핍이 없을 뿐 아니라 넘치시기에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치 않으시고 사랑이 필요한 사람은 모두 사랑하십니다. 

그런데 사랑이 필요한 사람은 두 부류입니다. 필요하기에 사랑을 요청하는 사람과 필요한데도 요청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사랑 그것도 하느님 사랑이 더 필요한 사람은 청하는 사람이 아니라 필요한데도 청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청하는 사람은 사랑이 필요한 줄 아는 데 비해 청치 않는 사람은 자기가 사랑이 필요한 사람인 줄도 모르고 자신을 사랑 밖에 내놓거나 내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뜻에서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악한 사람이나 불의한 사람이 실은 사랑이 더 필요한 사람입니다. 

어쩌면 이들은 짐짓 사랑 따윈 나 모른다며 일부로 막가는 사람이거나 나같은 사람은 사랑에서 제외되었을 거라고 지레 사랑을 포기한 사람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하느님께서는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 의로운 사람과 불의한 사람 가리지 않고 햇빛과 비를 주실 뿐 아니라 오히려 악인과 불의한 이가 당신 사람이 더 필요하다며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욕심은 나의 필요를 더 생각하지만 사랑은 너의 필요를 더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님의 사랑은 더더욱 그러하여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하십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원수를 사랑하는 법 : 먼저 생존을 보장받아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 사전작업으로 이웃을 판단하는 습관을 버리라고 하십니다. 이웃을 심판하게 되면 분별심이 생기고 그러면 선인과 악인에게 공평하게 대해주는 것은 불가능하게 됩니다.

마음 안에 판단이 일지 않아야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라고 하신 말씀을 실천할 수 있게 됩니다. 일단 판단하여 분별심이 생기면 선인과 악인을 똑같이 대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이웃을 분별하고 판단하는 마음이 왜 생기는 것일까요? ‘생존’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웃이 친구인지 적인지 분별하지 않으면 잡아먹힐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이런 두려움은 내가 ‘정글’ 속에서 살고 있음을 증명해줍니다. 정글에서는 자신의 힘으로 살아남아야 합니다. 그러나 정글은 항상 죽음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한 부인이 병원에서 아이를 낳고 집에 돌아왔는데 돌연 막연한 공포감이 엄습했습니다. 남편이 출근하고 나면 괜히 불안했습니다. 누가 문을 열고 들어오거나 창문을 열고 들어올 것만 같았습니다.

‘도대체 내가 왜 이러는 거지?’

퇴근한 남편에게 이런 말을 했더니 시큰둥한 반응이었습니다.

“아파트에서 무서울 게 뭐가 있어? 창문에 쇠창살까지 붙어 있고 아파트 입구에는 경비 아저씨까지 있어. 푹 쉬면 나을 거야.”

그러나 불안증은 갈수록 심해졌습니다. TV나 신문기사에서 안 좋은 것을 읽으면 그것이 자신에게 일어날 것만 같아 떨렸습니다. 상상에 상상이 더해지고 불안에 불안을 더했습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콜택시를 불러 아기와 함께 30분 거리의 친정으로 달려갔습니다. 집에 있던 어머니가 깜짝 놀라 말했습니다.

“너 왜 갓난아기를 안고 돌아다녀?”

그녀는 모든 게 무섭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그럴 수도 있지. 그래도 이렇게 나돌아다니면 못 써. 어서 돌아가.”

철석같이 믿었던 어머니마저 자신의 속마음을 헤아려주지 않자 더 절망에 빠졌습니다.

‘나를 이해해주고 보호해줄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어.’

그녀는 집으로 돌아가던 중 강가에 내려 아기를 안고 강물로 뛰어들었습니다. 다행히 지나가던 한 시민의 도움으로 그녀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아기는 숨지고 말았습니다.

[참조: 『마음을 비우면 얻어지는 것들』, 김상운, 21세기 북스]

이 부인의 문제점은 무엇이었을까요? 자신이 자신과 아기의 생존을 책임질 수 있다고 믿었던 것에 있습니다. 그녀에게 세상은 정글입니다. 내가 아니면 나와 아기를 보호해 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더욱 모든 사람을 분별하게 되고 모든 사람이 자신을 잡아먹으려고 달려드는 원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나에게 원수가 생기는 이유는 상대방이 무언가 잘못해서라기보다는 내가 나를 정글의 삶을 살도록 내버려 두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원수를 용서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정글은 정글입니다. 정글에서 원수가 생기지 않으려면 정글보다 강하게 나의 생존을 보존해 줄 대상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면 원수가 생기지 않고 용서할 필요도 없어집니다.

아프리카에 간 어떤 사람이 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보았습니다. 아버지가 아들을 향해 갑자기 소리쳤습니다.

“머리를 숙여라. 무릎을 꿇어라. 기어서 아빠에게 오너라. 이제 일어서라. 잘했다 아들아.”

그렇게 한 이유를 보니 아들이 오던 길 위의 나무에 독사가 있었던 것입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말에 그대로 따릅니다. 왜냐하면, 아들은 지금 정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보호 아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여기에서 아들은 무엇이 위험한지 분별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은 아버지가 해 주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로부터 보호받고 있다고 믿으면 독사는 그냥 독사일 뿐 원수가 아닙니다. 이것이 그리스도를 믿어야 원수까지도 용서할 수 있게 되는 이유입니다. 율법은 인간의 힘으로가 아니라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통해 완성됩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조명연 마태오 신부

 

나를 용서해주시고 또 당신의 큰 사랑으로 받아주시는 주님을 떠올려보십시오.

 

예전에 혼자 개인 여행을 갔다가 있었던 황당한 일이 생각납니다. 빨리 화장실에 가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저는 얼른 근처 카페로 들어가서 차를 주문하고는 곧바로 화장실로 갔습니다. 급한 일을 모두 마치고 세면대에 가서 손을 씻는데 난처한 상황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글쎄 남자 소변기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급한 마음에 화장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들어온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화장실 안에 사람이 없었기에 망정이지 큰일 날뻔했습니다. 그래서 재빨리 밖으로 나왔는데, 문 앞에서 어떤 자매님과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이 자매님이 깜짝 놀라면서 눈이 동그랗게 커졌습니다. 그리고 제게 한마디 하셨습니다. 뭐라고 하셨을까요? 
 
저를 혼내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이 자매님은 “아! 죄송합니다.”라고 말씀하시고는 옆의 남자 화장실로 들어가셨습니다. 남자가 나오니 그곳은 남자 화장실로 생각하셨던 것입니다. 그때 차마 “자매님, 여기가 여자 화장실이에요.”라고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의 행동이 다른 이에게 이렇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영향을 미쳐야 할까요? 당연히 좋은 행동으로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모범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상에 좋은 영향을 미쳐서 더 밝고 행복이 넘치는 세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주님의 모범인 사랑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그 사랑은 세상의 관점에서는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사랑이 어떻게 쉽겠습니까? 그런데 나 자신을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원수같이 말도 잘 듣지 않는 나를 그리고 당신 뜻에 정반대로 행동하는 나였습니다. 그런 나를 용서해주시고 또 당신의 큰 사랑으로 받아주시는 주님을 떠올려보십시오. 지금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분명해집니다. 주님 말씀처럼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분은 이런 사랑이 불가능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불가능한 일을 명령하시지 않습니다. 불가능해 보이지만 가능하다는 것을 당신의 모범으로 직접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모범을 따르는 사람에게는 분명히 더 큰 은총과 사랑을 주십니다. 
 
이 은총과 사랑을 받은 우리는 주님의 말씀처럼 하느님 아버지처럼 완전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각자를 위해서 또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세상을 위해서 좋은 영향이 계속되어야 하므로 반드시 사랑해야 합니다.

 

 

빠다킹 신부가 전하는 오늘의 명언

 

햇빛은 누구에게나 따뜻한 빛을 준다. 그리고 사람의 웃는 얼굴도 햇빛과 같이 친근감을 준다. 인생을 즐겁게 지내려면 찡그린 얼굴을 하지 말고 웃어야 한다.

- 슈와프

 

 

장사가 잘 되는 곳은?

 

어느 동네에 과일가게가 세 군데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다음의 가게 중 어디가 제일 장사가 잘될까요? 
 

1. 그냥 오시는 손님을 맞이하고 파는 곳.

2. 멋진 실내장식이 되어 있는 곳.

3. 과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는 곳. 
 

3번의 과일가게가 제일 장사가 잘되는 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곳 사장님께서 이런 말을 합니다. 과일에 관해 설명할 때와 설명하지 않을 때 매출액이 2배 차이가 난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더 많이 과일에 대해 알려고 노력한답니다. 알면 알수록 전달해 줄 것도 많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세상 끝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냥 단순히 땅끝으로 가라는 것이 아닙니다. 자금의 자리를 포함해서 모든 곳에 기쁜 소식을 전하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우리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새로운 교우가 오면 왔나보다 하는 수동적인 교회. 

2. 아름다운 성전 만들기에만 힘을 쏟는 교회. 

3. 새로운 교우가 오면 자세히 설명해 주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공부하는 교회. 


당연히 3번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사랑을 잃지 않는 것이 복음이며 참된 생명이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마태 5, 44) 

모든 사랑의 바탕에는 하느님 사랑이 있다. 하느님 사랑을 통해 우리자신을 제대로 보게된다. 사랑은 부족한 서로를 채워주는 하느님의 뜻이다. 사랑이 우리를 구원(救援)한다. 구원으로 가는 길을 사람이 되어오신 예수님께서 몸소 가르쳐주신다. 

참된 사랑은 자기 중심적이지 않다. 참된 사랑에 동참하는 그리스도인들이다. 괴롭고 힘든 것이 우리의 인간관계이다. 우리의 현실을 알기에 건강하고 평화로운 관계는 부대끼며 길을 찾는 것이다. 

부족함과 한계를 인정하기에 하느님께 의탁한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은 미움의 지옥에 있는 우리자신을 먼저 보게 하신다. 미움의 지옥에서 벗어나는 길은 가장 중요한 것이 하느님 사랑임을 깨닫는 것이다. 

살아있는 이 순간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 살아있지만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우리 삶에 참된 사랑을 부어주신다. 참된 사랑이다. 사랑을 잃지 않는 것이 복음이며 참된 생명이다. 하느님 사랑을 받아들이는 생명의 시간이다. 사랑이 사랑을 치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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