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하느님, 저희를 구하소서. 민족들에게서 저희를 모아들이소서. 당신의 거룩하신 이름을 찬송하고, 당신을 찬양하여 영광으로 삼으오리다.
자비로우신 주 하느님, 저희가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공경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모든 사람을 사랑하게 하소서.
2024년 1월 30일 연중 제4주간 화요일 온라인 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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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30일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연중 제4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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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마르코복음 5장 3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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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복음 5장 36절
오늘 말씀 한 줄 요약
- 제 1독서
(사무엘기 하권 18,9-10.14ㄴㄷ.24-25ㄱㄴ.30―19,3)
내 아들 압살롬아, 너 대신 차라리 내가 죽을 것을. - 오늘 복음
(마르코복음 5,21-43)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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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우리의 병고 떠맡으시고 우리의 질병 짊어지셨네.
마르코복음
5장 21-43절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그때에
21
예수님께서 배를 타시고 건너편으로 가시자 많은 군중이 그분께 모여들었다. 예수님께서 호숫가에 계시는데,
22
야이로라는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을 뵙고 그분 발 앞에 엎드려,
23
“제 어린 딸이 죽게 되었습니다.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 아이가 병이 나아 다시 살게 해 주십시오.” 하고 간곡히 청하였다.
24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와 함께 나서시었다.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르며 밀쳐 댔다.
25
그 가운데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자가 있었다.
26
그 여자는 숱한 고생을 하며 많은 의사의 손에 가진 것을 모두 쏟아부었지만, 아무 효험도 없이 상태만 더 나빠졌다.
27
그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군중에 섞여 예수님 뒤로 가서 그분의 옷에 손을 대었다.
28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29
과연 곧 출혈이 멈추고 병이 나은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30
예수님께서는 곧 당신에게서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 군중에게 돌아서시어,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31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반문하였다. “보시다시피 군중이 스승님을 밀쳐 대는데, ‘누가 나에게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십니까?”
32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누가 그렇게 하였는지 보시려고 사방을 살피셨다.
33
그 부인은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알았기 때문에, 두려워 떨며 나와서 예수님 앞에 엎드려 사실대로 다 아뢰었다.
3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
35
예수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는, “따님이 죽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스승님을 수고롭게 할 필요가 어디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36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말하는 것을 곁에서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37
그리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야고보의 동생 요한 외에는 아무도 당신을 따라오지 못하게 하셨다.
38
그들이 회당장의 집에 이르렀다. 예수님께서는 소란한 광경과 사람들이 큰 소리로 울며 탄식하는 것을 보시고,
39
안으로 들어가셔서 그들에게, “어찌하여 소란을 피우며 울고 있느냐? 저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40
그들은 예수님을 비웃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다 내쫓으신 다음, 아이 아버지와 어머니와 당신의 일행만 데리고 아이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셨다.
41
그리고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셨다. “탈리타 쿰!” 이는 번역하면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는 뜻이다.
42
그러자 소녀가 곧바로 일어서서 걸어 다녔다. 소녀의 나이는 열두 살이었다. 사람들은 몹시 놀라 넋을 잃었다.
43
예수님께서는 아무에게도 이 일을 알리지 말라고 그들에게 거듭 분부하시고 나서,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이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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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30일 05:00
임시백 치백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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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묵상
매일미사
김재덕 베드로 신부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모든 이가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대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 손을 댄 사람들의 행동을 저마다 다른 단어로 묘사합니다.
예수님을 향한 군중의 손길에는 ‘밀쳐 대다’는 표현을 쓴 반면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라는 믿음이 있던 하혈하는 여인의 손길에는 ‘손을 대다’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인은 자신이 간절히 바라던 기적을 체험합니다.
이 기적은 예수님께서 의도하신 기적은 아니었습니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여인의 믿음이 일으킨 기적입니다. 한편 딸이 죽어 있는 회당장 앞에서 예수님께서는 믿음을 요구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비웃는 사람들이 아닌, 믿음을 가진 이들 앞에서 회당장의 딸을 죽음에서 일으키십니다. “탈리타 쿰!”
믿음이 있는 곳에 구원이 있습니다. 믿음이 담긴 기도는 하혈하던 여인의 손처럼 예수님께 손을 대어 구원을 체험하게 하여 줍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도 믿음이 담긴 기도의 손길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회당장 딸의 손을 붙잡아 죽음에서 일으켜 주신 것처럼, 우리 손을 붙잡아 일으켜 주십니다. 그러나 믿음이 없는 기도는 예수님을 밀쳐 대던 군중의 손길과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이 없는 마음은 예수님의 말씀을 비웃던 사람들처럼 자신의 생각을 뛰어넘는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비웃음의 대상으로 여길 뿐입니다. 여러분의 기도는 어떠한가요? 오늘 하루는 우리가 예수님께 드리는 모든 기도에 ‘믿음’을 실었으면 좋겠습니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이 말씀의 주인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프란치스코회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사랑하는 이의 아픔
어제 시므이의 저주를 오지게 받고, 다윗은 자기의 불행을 하느님께서 보시고 “오늘 내리시는 저주를 선으로 갚아 주실지 누가 알겠소?”라고 얘기한 바 있지요.
이렇게 선을 기대했는데 전장에서 소식을 알리는 사람이 압살롬의 전사 사실을 보고하며 마침 이렇게 얘기합니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임금님께 맞서 일어난 자들의 손에서 오늘 임금님을 건져주셨습니다.”
이것이 기쁜 소식이겠습니까? 다윗에게? 이것이 기대한 선이겠습니까? 다윗에게?
압살롬이 원수요 적이었다면 이것이 기쁜 소식이었겠지요. 그러나 압살롬이 못된 짓을 아무리 했어도 다윗에게 그는 여전히 아들이었기에 그 소식은 너무도 비통한 소식일 뿐입니다.
사실 다윗은 애초부터 압살롬과 전쟁을 한 것이 아닙니다. 압살롬은 아버지 다윗과 전쟁을 벌였을지 모르지만 다윗은 전쟁한 것이 아니라 걸어온 전쟁을 막았을 뿐입니다.
그러니 전쟁에서 승리할 생각도 없었을 것이고, 그저 전쟁이 끝나기만을 바랐을 것이며, 아들이 죽는 그런 끔찍한 일은 결코 있어선 안 되고, 모든 것이 하느님 뜻대로 되기만을 바랐을 것입니다.
아무리 죄를 지었어도 행복하게 되기를 바랐을 것이고, 그래서 뉘우치고 아들로 되돌아오기만을 바랐을 겁니다. 이것이 진정한 아비의 사랑이고, 이 사랑은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그런데 다윗이 아들에게 한 것이 하느님이 우리에게 하시는 것과 같다면 우리가 하느님께 하는 짓은 어쩌면 압살롬이 다윗에게 한 짓과 같습니다.
하느님의 아들로 하느님 사랑 안에 있다가 때가 되면 하느님 나라의 상속자가 되려고 하지 않고, 감히 하느님을 이겨 먹으려고까지 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렇지 않고 공손히 하느님께 청하는 우리라고요? 얼핏 보면 우리는 청하는 존재고 하느님은 칼자루를 쥐신 분 맞습니다.
그러나 잘 보면 하느님 사랑의 약점을 이용해 먹는 우리입니다. 내 뜻을 안 들어주시면 언제고 탕자처럼 떠나기도 하고, 떠나지 않더라도 원망에다 분노와 떠나겠다는 협박까지, 모든 카드를 써서 어떻게든 내 뜻대로 하려고 하고 그래도 안 되면 내 맘대로 살아 곧 죄를 지어 하느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마음 아픔.
이것은 사랑하는 이의 운명입니다. 사랑이 크면 클수록 더 마음 아픕니다. 사랑하는 그의 아픔 때문에 마음 아프고, 사랑하는 그의 배신 때문에 마음 아프고, 배신 때문에 불행해질까 봐 마음 아프고, 원하지 말아야 할 것을 원하기에 마음 아픕니다.
그러니 우리가 그래도 압살롬보다 조금이라도 낫다면 이런 하느님의 사랑과 아픔을 조금이라도 알아드립시다.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전삼용 요셉 신부님의 오늘 말씀 묵상 업데이트 준비중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조명연 마태오 신부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오스트리아 정신 의학자 ‘알프레드 아들러’는 말합니다.
“사람은 ‘이 사람과 함께라면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겠다’라고 느낄 때 사랑을 실감한다. 열등감을 품거나 우월성을 과시할 필요도 없이 지극히 평온하고 자연스러운 상태가 되는 것, 진정한 사랑은 그런 것이다.”
자기에게 반문해 보십시오. ‘나는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행동하도록 하고 있는가?’ 혹시 다른 이에게 불편을 주었을 때가 많지 않았습니까? 자기의 교만과 이기심 그리고 세속적인 기준을 내세웠을 때 불편함을 더 많이 안겨 줍니다. 특히 ‘어쩔 수 없었다’라면서 정의를 내세우며 나의 정당성을 큰 소리로 외치지 않았습니까?
이런 모습은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따라서 계속해서 진정한 사랑에 대해 묵상해야 합니다. 진정한 사랑을 위해 때로는 율법도 어기셔야 했던 예수님, 사람들의 반대에도 죄인들과 함께했던 예수님, 진정한 사랑을 위해 당신 목숨까지도 내어놓으셨던 예수님의 사랑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상대방에게 평온함과 자연스러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겸손의 삶입니다. 남이 원하는 대로 남에게 해줄 수 있는 황금률도 겸손 없이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보여 주신 그 삶을 우리 역시 따를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세상을 사랑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고자 한다면 말이지요.
회당장이 아픈 딸을 고쳐 달라고 예수님께 청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회당장의 아픈 딸을 향하여 나가시는 길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부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여인은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라고 생각하고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댄 것입니다. 주님에게서 나오는 진정한 사랑을 봤던 것입니다. 이 사랑에 대한 믿음을 표현한 것이지요.
이제 회당장의 집에 다다를 때, 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사람들은 이제 죽음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사랑을 보고,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물면서 그 사랑을 믿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소녀는 ‘탈리타 쿰!’이라는 예수님 말씀을 듣고 곧바로 일어서서 걸을 수 있게 됩니다.
앞서 ‘알프레드의 아들러’의 말처럼, 주님과 함께라면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진정한 사랑으로 다가오신 주님과 함께하고자 하는 굳은 믿음이 필요합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면 됩니다.
빠다킹 신부가 전하는 오늘의 명언
사랑하는 것들은 쉽게 사라지기도 하지만, 다른 모습으로 반드시 돌아 온단다.
- 카프카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한 걸음 한 걸음이 성장의 시간입니다. 성장통을 앓는 시간도 성장을 위해서는 필요한 시간입니다. 내어놓기 싫은 아픔도 내어놓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아픔이 있기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됩니다.
성장은 주님을 향하는 방향과 일치합니다. 성장이 방향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약함과 아픔까지도 함께 데리고 가십니다. 부모란 자식과 함께 아파하고 자식과 함께 깊어지는 존재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모두의 부모가 되시어 모든 인생길에 함께하십니다. 함부로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아픔 속에서 성숙하는 우리네 삶입니다. 주님의 보호를 받는 우리들입니다.
주님이 계시기에 우리의 삶은 선물이 됩니다. 주님께서 우리 삶의 사랑이시고 우리 삶의 치유이시고 구원이십니다. 모든 삶의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이르시는 예수님 안에서 일상의 모든 시간이 영롱한 선물임을 만납니다. 아픔이 성장이 되게하시고 두려움이 믿음이 되게하시는 주님을 진실로 믿습니다. 믿음의 기쁜 날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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