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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말씀묵상

23/11/19 (일)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by 평화다방 2023.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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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재앙이 아니라 평화를 주노라. 나를 부르면 너희 기도를 들어 주고, 사로잡힌 너희를 모든 곳에서 데려오리라.

주 하느님, 저희를 도와주시어 언제나 모든 선의 근원이신 주님을 기쁜 마음으로 섬기며 완전하고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2023년 11월 19일 (일) 온라인 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랜선으로 초대합니다!

2023년 11월 19일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연중 제33주일

 

 

오늘 성경구절 이미지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도록 합시다. (테살로니카1서 5,6)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도록 합시다. (테살로니카1서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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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살로니카1서 5장 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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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한 줄 요약

  • 제1독서
    (잠언 31,10-13.19-20.30-31)
    훌륭한 아내는 제 손으로 즐거이 일한다.

  • 제2독서
    (테살로니카 1서 .5,1-6)
    주님의 날이 여러분을 도둑처럼 덮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 오늘 복음
    (마태오 25,14-30)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천주교 온라인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23년 11월 19일 (일) 평화방송 매일미사 명동성당 매일미사 조명연 마태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전삼용 요셉 신부 한상우 바오로 신부 오늘의 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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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복음 (Gospel)
복음 (Gospel)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안에 머물러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으리라.

 

 

마태오복음
25장 14-30절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4 
“하늘 나라는 어떤 사람이 여행을 떠나면서 종들을 불러 재산을 맡기는 것과 같다. 

15 
그는 각자의 능력에 따라 한 사람에게는 다섯 탈렌트, 다른 사람에게는 두 탈렌트, 또 다른 사람에게는 한 탈렌트를 주고 여행을 떠났다. 

16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는 곧 가서 그 돈을 활용하여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다. 

17 
두 탈렌트를 받은 이도 그렇게 하여 두 탈렌트를 더 벌었다. 

18 
그러나 한 탈렌트를 받은 이는 물러가서 땅을 파고 주인의 그 돈을 숨겼다. 

19 
오랜 뒤에 종들의 주인이 와서 그들과 셈을 하게 되었다. 

20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가 나아가서 다섯 탈렌트를 더 바치며, ‘주인님, 저에게 다섯 탈렌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1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22 
두 탈렌트를 받은 이도 나아가서, ‘주인님, 저에게 두 탈렌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두 탈렌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3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24 
그런데 한 탈렌트를 받은 이는 나아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주인님, 저는 주인님께서 모진 분이시어서,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시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25 
그래서 두려운 나머지 물러가서 주인님의 탈렌트를 땅에 숨겨 두었습니다. 보십시오, 주인님의 것을 도로 받으십시오.’ 

26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내가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는 줄로 알고 있었다는 말이냐? 

27 
그렇다면 내 돈을 대금업자들에게 맡겼어야지. 그리하였으면 내가 돌아왔을 때에 내 돈에 이자를 붙여 돌려받았을 것이다. 

28 
저자에게서 그 한 탈렌트를 빼앗아 열 탈렌트를 가진 이에게 주어라. 

29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30 그리고 저 쓸모없는 종은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그는 울며 이를 갈 것이다.’”

 

 

매일미사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평화방송 매일미사

 

 

2023년 11월 19일 (일) 05:00
CPBC 가톨릭 평화방송 매일미사
박기석 사도 요한 신부

 

📌 미사시작 00:22

📌 강론시작 14:10

 

 

 

의정부 용현동성당 실시간 미사

 

 

2023년 11월 19일 (일) 10:00
의정부 용현동성당
이충열 티토 신부

 

📌 미사시작 14:10

📌 강론시작 24:57

 

 

 

명서동성당 실시간 미사

 

 

2023년 11월 19일 (일) 10:30
명서동성당 미사
구성진 율리아노 신부

 

📌 미사시작 04:15

📌 강론시작 17:07

 

 

 

남양성모성지 실시간 미사

 

 

2023년 11월 19일 (일) 11:00
남양성모성지 미사
이상각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 미사시작 36:27

📌 강론시작 48:59

 

 

 

가톨릭스튜디오 실시간 미사

 

 

2023년 11월 19일 (일) 11:00
가톨릭스튜디오 미사
이병근 대건 안드레아 신부

 

📌 미사시작 02:39

📌 강론시작 17:39

 

 

 

팔로티회 실시간 미사

 

 

2023년 11월 19일 (일) 15:00
팔로티회 홍천
안동억 프란치스코 신부

 

📌 미사시작 00:24

📌 강론시작 08:22

 

 

 

성필립보생태마을 실시간 미사

 

 

2023년 11월 19일 (일) 17:00
성필립보생태마을 다볼사이버성당
조태현 스테파노 신부

 

📌 미사시작 02:13

📌 강론시작 14:25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오늘의 말씀 묵상 (Daily Homilies Reflections)

 

오늘의 말씀 묵상
매일미사
김상우 바오로 신부

 

오늘 어떤 열매를 맺고 있습니까?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다시 오심을 어떻게 준비하며 어떤 열매를 맺고자 노력하여야 할까요?

제1독서는 하느님과 그분 백성의 관계를 남편과 아내의 관계에 빗대어 설명합니다. “주님을 경외하는 여인은 칭송을 받는다.”라는 구절에서 잠언 전체의 주제, 곧 ‘지혜의 근원은 주님을 경외함’이 드러납니다. 

제2독서에서 바오로는 ‘주님의 날’이라는 표현과(이사 2,11; 예레 30,5-7; 요엘 1,15; 스바 1,14.15; 아모 5,18 참조) ‘빛과 어두움’, ‘낮과 밤’의 대립 명제를 사용하며, ‘깨어 있으라’는 종말에 대한 가르침을 전합니다. ‘잠들어 있음’과 대조되는 ‘깨어 있음’은 주님의 다시 오심을 준비하는 그리스도인의 특징입니다(마태 25장; 루카 12,35-46 참조).

한편 복음에서 주인이 여행을 떠나며 종들에게 재산을 맡긴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종들의 사명은 각자에게 맡겨진 탈렌트로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한 탈렌트’는 당시 일꾼이 6,000일, 약 16년 반 동안 일하여야 벌 수 있는 액수며, ‘두 탈렌트’는 약 33년, ‘다섯 탈렌트’는 약 82년 동안 일하고 받는 품삯의 총합입니다. 이 비유는 각자에게 다르게 맡겨진 조건과 재능과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하느님 나라의 완성을 준비하라는 초대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빈부, 교육, 주거, 심지어 꿈의 격차까지 많이 벌어져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서로 다른 탈렌트를 맡기셨습니다. 

이 같은 차이에도 그리스도인에게는 ‘주님의 다시 오심과 하느님 나라의 실현을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는 소중하고 가치 있는 공동의 지향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어떤 열매를 맺고 있습니까? 

 

 

 

오늘의 말씀 묵상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조명연 마태오 신부

 

지금 우리가 하는 하느님의 일은 과연 무엇입니까?

 

‘하루살이’를 잘 아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하루살이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요? 대부분 하루라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로 그렇게 생각했지요. 그런데 실제로는 여덟 시간 정도밖에 못 산다고 합니다. 이제 이 하루살이가 차에 치여서 태어난 지 4시간 만에 죽게 되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아마 다른 하루살이들은 이렇게 말할 것 같습니다. 
 
“너무 안 됐어. 이렇게 젊은데 불의의 사고로 생을 마감하다니….” 
 
그러나 인간이 보기에 4시간이나 8시간이나 그다지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생각의 지평을 조금만 넓혀 보았으면 합니다. 우리가 하루살이를 바라보는 시선을 하느님께서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말입니다. 무한대의 시간 속에 계신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10년이나 100년이나 별 차이를 느끼시지 못할 것 같습니다. 또 하나를 생각해 보지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재능의 차이는 어떤 것 같습니까? 어떤 사람은 많은 능력이 있고, 어떤 사람은 능력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우리이지만 전지전능하신 하느님 앞에서 그 능력의 차이가 대단할까요? 
 
우리의 생명도 또 우리의 재능도, 여기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재산 역시 하느님 앞에서는 별것 아닙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대단한 것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것처럼 착각합니다. 그보다는 우리에게 주신 생명, 재능, 재산 등을 통해 하느님의 뜻을 실천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우리는 자신이 받은 것보다는 받지 못한 것만을 바라보면서 불평불만 속에 계속해서 머무르고 있고, 쉽게 포기하고 좌절에 빠지기도 합니다.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않는 게으른 주님의 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탈렌트의 비유 말씀을 전해주십니다. 각자의 능력에 따라 다섯 탈렌트, 두 탈렌트, 한 탈렌트를 주고서 주인은 여행을 떠납니다. 그리고 오랜 뒤에 종들의 주인이 와서 그들과 셈을 합니다. 다섯 탈렌트 받은 사람은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고, 두 탈렌트 받은 사람은 두 탈렌트를 더 벌었습니다. 그러나 한 탈렌트 받은 사람은 주인이 두려워서 그냥 땅에 숨겨둔 뒤에 한 탈렌트만 가지고 오지요. 
 
한 탈렌트 받은 사람의 입장이 틀린 것 같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삶을 살기를 원하시지 않습니다. 또 겨우 한 탈렌트만 준 것이 아니었습니다. 한 탈렌트는 당시 노동자가 6,000일 동안 일해야 벌 수 있는 돈이었습니다. 자그마치 16년 반 동안 일해야 벌 수 있는 큰돈입니다. 따라서 본인이 의지만 있다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일을 충분히 많이 할 수 있습니다. 건강하지 않아서, 재능이 부족해서, 돈이 없어서…. 라는 할 수 없는 이유를 이야기하지만, 하느님 앞에서는 그 이유가 먹히지 않고 쓸모없는 종이라면서 어둠 속에 내던지게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하느님의 일은 과연 무엇입니까?

 

 

빠다킹 신부가 전하는 오늘의 명언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전력을 다하라. 그러면 내일에는 한 걸음 더 진보한다.

- 뉴턴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사랑도 일종의 투자다.

 

사제가 되어 보니 저에게 돈을 달라고 찾아오는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저는 가능한 액수라면 일단 줍니다. 그러면 대부분은 처음에는 한 번만 도와달라고 하고, 그다음은 마지막이라고 하다가, 결국엔 계속 달라고 하고 그 액수는 점점 커집니다. 결국엔 재정적인 부담도 되고 내가 호구가 되는 느낌도 들고 심지어 돈을 갈취당하는 기분마저 듭니다. 그럴 때라도 사랑은 주는 거니까 계속 주어야 할까요? 그들은 아마도 사랑은 한없이 주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이 확장되다 보면 하느님의 사랑도 오해하게 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지옥’의 존재도 부정하게 됩니다. 하느님이 무한한 사랑인데 인간을 만들어놓고 어떻게 지옥에 보내느냐는 것입니다. 자녀가 잘못했다고 불구덩이에 집어넣는 부모가 어디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사랑도 일종의 ‘투자’입니다. 투자는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지속할 수 없습니다. 

오늘 복음은 탈렌트의 비유입니다. 주인은 하인들에게 다섯 탈렌트, 두 탈렌트, 한 탈렌트를 맡기고 떠납니다. 다섯 탈렌트를 받은 하인은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고, 두 탈렌트를 받은 하인은 두 탈렌트를 더 벌었습니다. 그러나 한 텔렌트를 받은 하인은 주인이 무자비하다고 여겨 무서워서 그 돈을 땅에 묻어놓고 불리지 않았습니다. 

불리지 않은 종의 운명은 그 한 탈렌트를 열 탈렌트를 가진 종에게 빼앗기고 영원한 불 속으로 추방당합니다. 이것이 사랑입니다. 사랑은 끊임없이 주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주고 그 열매를 살핍니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존재에게는 그동안 주던 사랑마저 거두어들입니다. 쓸데없이 자기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사랑을 줍니다. 그런데 이것도 투자입니다. 자녀가 자신들처럼 자녀를 낳고 키울 수 있는 존재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자녀는 부모가 주는 사랑에 감사하여 그렇게 성장합니다. 그러나 감사하지 못하는 자녀도 있습니다. 그런 자녀는 심지어 부모의 돈을 훔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부모가 준 은총은 그에게 저주가 된 것입니다. 그를 도둑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받은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이들만이 그 은총이 구원의 은혜가 됩니다.

1994년 5월 서울 삼성동 고급 주택에서 불이 나서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당시 한약 유통업을 하며 그 부부는 200억 대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아들 박한상 군이 유산을 노리고 부모를 무참히 살해하고 방화로 위장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유학 중에 많은 돈을 유흥과 도박으로 날리자 부모가 돈을 주기를 거부하자 그러한 일을 벌인 것입니다. 그동안 그 아이에게 무분별하게 주었던 돈이 그 아이를 그렇게 만든 것입니다. 지옥은 그렇게 시작됩니다. 

루카복음 13,6-9절엔 포도밭에 심어진 한 그루의 무화과나무 비유가 나옵니다. 포도밭에 한 그루 무화과나무가 있었는데 삼 년 동안이나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주인은 그것을 베어버리라고 하였으나, 종은 1년만 더 가꾸고 거름을 주겠다고 합니다. 그래도 열매를 맺지 못하면 베어버리라고 합니다. 여기서 무화과나무는 자신만 특별하다고 여기는 바리사이를 상징합니다. 오늘 한 탈렌트를 받은 종입니다. 불만을 가진다는 말은 자신은 더 받아야 하는 특별한 존재라고 여기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가 받은 것에 감사해야만 하는 존재입니다. 감사하지 못하니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를 위해 에덴동산에 ‘선악과’를 심어 그것은 당신께 되바치라고 하셨습니다. 감사하지 못하면 결국 열매 맺지 못하여 하느님 사랑의 투자가 멈추게 될 것이기 때문에 마련한 장치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불만을 자아내는 뱀의 말에 솔깃하여 그 소출의 십분의 일도 바치지 못하는 존재가 되었고 결국 에덴에 살 자격을 잃게 되었습니다. 

얼굴에 모반이 있어 부모에게 버려졌지만, 결국 끝까지 감사를 찾아내 기쁘게 살아가는 김희아 씨는 자신의 두 딸에게도 감사를 가르칩니다. 딸들은 남들보다 외모가 못난 엄마를 보면서도 “엄마는 엄마가 없어서 참 불쌍하다!”라고 하며 엄마 없이 산 엄마를 불쌍하게 여깁니다. 이때 부모는 자녀에게 목숨까지도 내어놓습니다. 자녀가 본인이 투자한 대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저주가 아니라 은혜로 만들기 위해 무조건 받은 것에 감사의 피를 뿌려 거룩하게 해야 합니다. 모든 것에 감사하면 이 세상에서부터 에덴동산에 살게 되지만, 불만을 품으면 뱀의 소굴로 들어가게 됩니다. 주님 사랑의 투자에 수익을 내지 못하는 존재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프란치스코회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인생결산

 

오늘 연주 제33주일은 연중시기 마지막 주일이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연중 마지막 주일이 그리스도 왕 대축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연중 제33주일의 주제도 ‘인생 결산’, ‘인생 최종 결산’이라고 함이 좋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도 이렇게 얘기합니다. 

"오랜 뒤에 종들의 주인이 와서 그들과 셈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인생 결산을 할 때 우리는 일생을 잘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하느님께는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라는 칭찬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저는 60세 환갑 되던 해에 마침 사제 서품 30주년이 되어 1차 인생 결산과 사제생활 결산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의 결산은 ‘60년을 참 열심히 살았지만, 잘 산 것은 아니었다.’였습니다. 

그러니까 열심히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잘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반성을 한 셈입니다. 잘못된 길을 갔다면 열심히 간 것이 오히려 잘못이니 말입니다. 

예를 들어 출세의 길을 열심히 갔다면, 그래서 천국의 길을 열심히 가지 않았다면, 하느님의 산은 오르지 않고 인간의 산을 열심히 올랐다면, 멀리 간 길은 돌아오고 높이 올랐던 산은 내려와야겠지요. 그리고 뒤처진 만큼 더 열심히 가고 더 열심히 오르기 시작해야겠지요. 

그러므로 우리가 주님 앞에서 인생을 결산할 때 잘했다고 칭찬받기 위해서는 먼저 주님께서 원하시는 삶이 무엇인지 잘 알아야 하고, 그런 다음 그 삶을 게으르지 말고 열심히 살아야겠지요. 

그렇다면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어떤 삶입니까? 주님께서는 우리가 어떤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까? 

그것은 행복한 삶입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행복하기를 바라십니다. 부모가 자녀를 낳으며 불행하기를 바라고 낳는 부모가 어디 있습니까? 

마찬가지로 하느님은 우리가 행복하도록 창조하셨고, 자식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부모의 바람보다 우리가 더 행복하길 바라십니다. 

그리고 그것이 이 세상의 잠깐 행복이 아니라 하늘나라에서 하느님과 함께하는 영원한 행복의 삶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우리도 바라는 것이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는 여기서 다시 묻게 됩니다. 무엇이 우리를 과연 행복하게 하는 것인지. 

사실 훌륭한 가르침이 많지만 대부분 불행하지 않게 하는 법을 얘기할 뿐 진정한 행복의 길을 제시하지 못하는데 주님께서 그 길을 제시하십니다. 

그것은 사랑의 삶입니다. 사랑만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벌어야 할 것이 실은 달란트(돈)가 아니라 사랑이고, 일을 열심히 해야 할 것이 아니라 사랑을 뜨겁게 해야 할 것입니다. 

사는 동안 우리는 물론 욕심도 버려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불행하지 않게 하는 소극적인 길일 뿐입니다. 

우리를 참으로 행복하게 하는 적극적인 길은 사랑이고 주님과 이웃을 모두 사랑하는 더 적극적인 사랑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무엇보다 하느님을 만유 위에 사랑해야 합니다. 

하느님을 조금(한 달란트) 주시고 많은 것을 요구하시는 모진 분으로 여기지 않고 모든 것을 주시고 우리 행복을 바라시는 사랑의 하느님으로 믿고 사랑해야 합니다. 

어제 성무일도 낮 기도의 마침 기도로 오늘 나눔을 마치겠습니다. 

“영원한 사랑에 불타는 빛이신 주님, 우리도 사랑으로 불타게 하시어, 만유 위에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을 위하여 같은 사랑으로 형제들을 사랑하게 하소서.”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하느님께로 향하는 모든 만남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착하고 성실한 삶이 아름다운 삶의 본모습입니다. 작은 일에 최선을 다 하시는 하느님을 만납니다. 우리의 것이 아니고 하느님의 것이기에 더더욱 소중한 생명입니다. 이렇듯 삶과 죽음의 모든 문제는 우리모두의 가장 중요하고 절박한 주제입니다. 이와 같이 생명의 기쁨은 요란스럽거나 거창하하지 않으며 오히려 작은 것에서 참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생명을 생명답게 하는 것은 하느님의 성실하신 사랑입니다. 하찮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하찮은 것들이 아님을 발견합니다. 복음은 생명의 참모습에 눈 뜨게 합니다. 사람은 태어나면 언젠가는 죽어야 합니다. 죽음이 있기에 삶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모두는 예외 없이 하느님 앞에서 셈을 하게 될 것입니다. 

잘 살지 못하면 잘 죽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자녀들인 우리가 우리의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음을 반성합니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깨닫고 신앙인으로서의 삶의 모습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성실한 하느님 자녀들의 가장 중요한 삶입니다. 작은 일에 성실하고 작은 것도 기쁘게 나누며 하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사랑의 여정입니다. 

사랑의 여정 저 끝에는 기쁘게 뵈올 우리의 하느님이 계십니다. 하느님께서도 기쁘고 우리도 기쁜 착하고 성실한 사랑의 실천이 펼쳐지는 은총 가득한 주일 되십시오. 삶이란 두려움이 아니라 하느님을 믿고 기쁘게 사랑하고 기쁘게 나누는 기쁨의 만남입니다. 기쁜 날 기쁜 복음 기쁜 만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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