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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말씀묵상

23/04/21 (금)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by 평화다방 2023.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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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주님은 당신 피로 모든 종족과 언어와 백성과 민족 가운데에서 저희를 속량하시어, 하느님을 위하여 한 나라를 이루고 사제가 되게 하셨나이다. 알렐루야.

하느님, 성실한 사람들의 희망과 빛이시오니 간절히 비는 저희를 굽어보시어 맞갖은 기도와 찬미의 제사로 저희가 언제나 하느님을 찬양하게 하소서.

 

2023년 4월 21일 (금) 온라인 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랜선으로 초대합니다!

2023년 4월 21일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부활 제2주간 금요일

 

 

오늘 성경 말씀 카드

버려지는 것이 없도록 남은 조각을 모아라. (요한 6,12)

 

 

오늘 말씀 한 줄 요약

  • 제1독서
    (사도행전 5,34-42)
    사도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욕을 당할 수 있는 자격을 인정받았다고 기뻐하며 물러 나왔다.

  • 오늘 복음
    (요한 6,1-15)
    예수님께서는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원하는 대로 나누어 주셨다.

 

천주교 온라인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23년 4월 21일 (금) 평화방송 매일미사 명동성당 매일미사 조명연 마태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전삼용 요셉 신부 한상우 바오로 신부 오늘의 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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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복음 (Gospel)
복음 (Gospel)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복음
요한 6장 1-15절

 

예수님께서는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원하는 대로 나누어 주셨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수 곧 티베리아스 호수 건너편으로 가셨는데,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라갔다. 그분께서 병자들에게 일으키신 표징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산에 오르시어 제자들과 함께 그곳에 앉으셨다. 


마침 유다인들의 축제인 파스카가 가까운 때였다. 


예수님께서는 눈을 드시어 많은 군중이 당신께 오는 것을 보시고 필립보에게, “저 사람들이 먹을 빵을 우리가 어디에서 살 수 있겠느냐?” 하고 물으셨다. 

이는 필립보를 시험해 보려고 하신 말씀이다. 그분께서는 당신이 하시려는 일을 이미 잘 알고 계셨다. 


필립보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마다 조금씩이라도 받아 먹게 하자면 이백 데나리온어치 빵으로도 충분하지 않겠습니다.” 


그때에 제자들 가운데 하나인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10 
그러자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자리 잡게 하여라.” 하고 이르셨다. 그곳에는 풀이 많았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자리를 잡았는데, 장정만도 그 수가 오천 명쯤 되었다. 

11 
예수님께서는 빵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물고기도 그렇게 하시어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주셨다. 

12 
그들이 배불리 먹은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버려지는 것이 없도록 남은 조각을 모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13 
그래서 그들이 모았더니, 사람들이 보리 빵 다섯 개를 먹고 남긴 조각으로 열두 광주리가 가득 찼다. 

14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표징을 보고, “이분은 정말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그 예언자시다.” 하고 말하였다. 

15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와서 당신을 억지로 모셔다가 임금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을 아시고, 혼자서 다시 산으로 물러가셨다.

 

 

매일미사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평화방송 매일미사

 

 

2023년 4월 21일 (금)
김규동 요나 신부 집전

 

📌 미사시작 00:22

📌 강론시작 07:54

 

 

 

명동성당 매일미사

 

 

2023년 4월 21일 (금)
전두병 요아킴 신부 집전

 

📌 미사시작 05:28

📌 강론시작 13:57

 

 

 

팔로티회 매일미사

홍천 팔로티회 매일미사

 

2023년 4월 21일 (금)
팔로티회 홍천
매일미사 오후 3시
김태광 아우구스티노 신부 집전

 

📌 미사시작 05:38

📌 강론시작 14:04

 

분당 팔로티회 매일미사

 

2023년 4월 21일 (금)
팔로티회 분당
성체조배 오후 3시
매일미사 오후 4시
야렉 카미엔스키 신부 집전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오늘의 말씀 묵상 (Daily Homilies Reflections)

 

오늘의 말씀 묵상
매일미사
정진만 안젤로 신부

 

불완전한 우리의 믿음

 

요한 복음 6장은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1-15절), 물 위를 걸으신 기적(16-21절), 생명의 빵에 대한 담화와 제자들의 반응(22-71절)으로 구성됩니다. 오늘부터 평일 미사에서는 이 순서에 따라 복음이 선포됩니다.

예수님께서는 티베리아스 호수 건너편에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이 넘는 사람들의 굶주린 배를 채워 주십니다. 요한 복음서 저자는 이 기적 사건을 “표징”(그리스 말: ‘세메이온’)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요한 복음에서 사용되는 ‘표징’은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종말론적 행위의 표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표징을 통하여 하느님의 영광을 세상에 드러내십니다. 표징이 예수님의 신적 능력을 증명하려는 목적으로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예수님과 그분의 활동을 통하여 하느님의 영광과 능력이 드러남을 강조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구원을 베풀어 주시려고 예수님 안에 현존하시어 활동하십니다. 오늘 복음에 따르면 예수님께서 보여 주시는 빵의 기적으로 하느님의 구원이 이루어집니다.

빵의 표징으로 사람들은 믿음에 이르게 되지만, 그 표징을 목격한 이들의 믿음은 아직 불완전합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자신들이 기다려 온 예언자, 곧 현세적이고 정치적인 메시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군중이 당신을 임금으로 받아들려는 ‘위험’을 피하여 다시 산으로 물러가십니다. 예수님의 이러한 ‘물러나심’은 또 다른 활동을 펼치시려는 준비입니다.

요한 복음의 표징은 예수님을 통하여 드러나는 하느님의 영광을 묵상하게 합니다. 우리는 일상의 다양한 사건들에서 눈에 보이는 현상만을 보아서는 안 됩니다. 그 안에서 활동하시는 하느님의 현존과 그분의 능력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조명연 마태오 신부

 

나는 평생 단 하루도 일하지 않았다. 그것은 모두 재미있는 놀이였다. (에디슨)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의 설립자인 토머스 에디슨은 일명 발명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많은 발명품을 만들었으며, 특별히 음악과 영화 등 대중예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습니다. 저 역시 어렸을 때, 그의 전기를 읽으며 꿈을 키웠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전혀 다른 길을 살고 있지만, 그의 삶과 열정은 어린 저에게 매우 흥미로웠고 닮고 싪었습니다. 
 
그가 남긴 말 중에서 제일 유명한 것은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라고 하겠지만, 저는 이 말이 더 인상 깊습니다. 
 
“나는 평생 단 하루도 일하지 않았다. 그것은 모두 재미있는 놀이였다.” 
 
오랫동안 특수사목을 하다가 본당사목을 맡으니 처음에는 정신이 없습니다. 본당 일이 적지 않은데, 여기에 신학교에서의 강의와 기타 외부 강의 등까지 겹쳐서 너무 바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두 달 넘게 살다 보니, 체중도 많이 줄고 피곤함이 계속 늘어만 갔습니다. 그러던 중, 앞서 제시했던 토머스 에디슨의 삶 전체가 모두 재미있는 놀이라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체중이 줄고 피곤했던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 하는 모든 것을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일은 당연히 힘듭니다. 힘들기 때문에 일에 대한 보수를 받는 것이 아닙니까? 그러나 재미있는 놀이는 될 수 없을까요? 놀이를 통해 자기 삶에 활력을 가져오는 것처럼 지금 삶 전체는 충분히 재미있는 놀이가 될 수 있습니다. 
 
마음을 바꾸니 지금 하는 일이 그리 힘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지금을 살 수 있었습니다. 주님의 명령을 따르는 것도 역시 일이 아닙니다. 우리를 지금 더 잘 살 수 있게 하는 재미있는 놀이와 같습니다. 일이라 생각하면 의무감에 차서 힘듦이 뒤따라옵니다. 희생, 봉사가 힘들다고 하는 이유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일이면 보수를 받아야 하는데, 보수가 없으니 쉽게 포기하고 또 아예 시도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놀이로 받아들이면 어떨까요? 놀이동산에 가면 돈을 내지요. 놀이에 대한 보수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것은 일이 아닌, 참 기쁨의 놀이와 같습니다. 그래서 아무런 보수도 받지 않고 봉헌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빵과 물고기를 늘리신 기적을 행하십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도 충분히 배불리 먹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아이가 봉헌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통해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작은 봉헌을 통해 하느님의 영광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아이는 보통 삶 자체를 놀이처럼 즐깁니다. 그래서 봉헌도 놀이처럼 즐겼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우리의 봉헌을 하나의 ‘일’처럼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이 역시 커다란 즐거움이며 기쁨입니다. 이 안에서만 주님의 놀라운 기적이 나오게 됩니다

 

 

빠다킹 신부가 전하는 오늘의 명언

 

가장 바쁜 사람이 가장 많은 시간을 갖는다. 부지런히 노력하는 사람이 결국 많은 대가를 얻는다.

- 알렉산드리아 피네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지금 우리가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재현할 방법은?

 

데니와 리사 벨레시가 쓴 『기적의 100달러』란 책이 있습니다. 2000년 11월 어느 주일 데니 벨레시 목사가 자기 교회 교인들 100명에게 100달러씩을 나누어주고 한 실험적 사목의 결과를 쓴 책입니다. 지원자들은 교회가 나누어 주는 100달러씩을 가지고 가서 마음대로 쓸 수 있지만, 다음의 세 가지 조건만은 지켜야 했습니다.

첫째, 이 돈은 내 돈이 아니라 주님의 돈, 곧 하느님의 돈이라는 사실을 명심할 것.

둘째, 이 돈이 어디에 쓰이든지 관계없지만,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일에만 사용할 것.

셋째, 그날로부터 90일이 되는 날, 결과를 전 교인에게 보고해야 할 것.

이 이상하고 부담스러운 프로젝트에 나서는 사람이 처음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주일 4부 예배에 참석한 모든 교인에게 1만 달러가 넘겨졌습니다. 돈을 받은 신도들은 모두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 100달러는 지금까지 자신들이 만져본 돈 가운데 가장 쓰기 곤란한 돈이었습니다.

90일이 지나고 미국의 엔비씨(NBC) 방송은 이 장면을 ‘데이트라인’(Dateline)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미국 전역에 방송하기 위해 녹화했고, 2000명이 넘는 교인이 모여서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런데 결과가 아주 놀라웠습니다. 지원자들이 간증하는 동안 교회는 눈물바다를 이루었고, 감동의 물결이 넘쳤습니다. 
그 100달러들은 여러 곳에서 기적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 불치병 어린이 환자들에게 책을 읽어 주는 일을 시작한 킴(Kim)은 창고에 하나 가득 아동 도서를 모으게 되었고,

- 어떤 이는 노숙자에게 담요를 사주었고,

- 가난한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사주는 데 사용되기도 했고,

- 어떤 100달러는 ‘예수’라는 영화를 상영하는 일에 쓰였고, 열 명의 친구가 이 프로젝트에 동참하면서 금액은 6000달러로 불어났습니다.

- 아기를 유산하거나 어린 아기를 잃은 가정에 꽃을 보내는 데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 어떤 사람의 100불은 미혼모의 보조금으로,

- 혹은 교도소 사역을 위한 헌금으로,

- 멕시코의 무주택자를 위한 주택 기금으로,

- 중국의 신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이기도 했으며,

- 어떤 사람에게 간 100달러는 90일 만에 1만 3000불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결국 1만 달러는 미국 전역과 전 세계 25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고, 90일이 지난 후에는 15만 달러가 넘는 돈으로 불어났습니다.

오늘 복음은 빵 다섯 개 물고기 두 마리로 예수님께서 5천 명을 먹이신 기적입니다. 그런데 우리도 믿음만 있다면 이러한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입니다. 먼저 모든 사람을 배불리 먹이고픈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빵 다섯 개 물고기 두 마리와 같은 자본금이 있어야 합니다. 위 사례에서는 1만 달러가 될 것입니다. 또 그것을 나누어줄 사도들이 있어야 합니다. 또 남는 것은 하나도 빠짐없이 모아야 합니다. 그것이 다 나누어주고도 남게 된 15만 달러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일을 한 신도들과 그 도움을 받은 이들의 믿음의 변화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사람들이 공통으로 느낀 것이 있는데 그것은 첫째, 처음에는 교회에서 받은 100달러가 다만 하느님의 돈인 줄 알았는데, 차츰 자기들의 모든 돈, 재능과 시간까지도 전부가 하느님의 것임을 알게 되었고, 자신이 그분의 청지기임을 고백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둘째, 이 프로젝트를 통해 그동안 교회는 ‘폐쇄된 공동체’ ‘교인들만의 거룩한 집합소’라고 인식되었던 부정적인 시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엇보다도 참가자 스스로가 많은 것을 깨달았고, 영적 성숙의 계기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이 깨달은 것을 ‘여섯 가지 비밀’이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첫째 비밀은 주는 것 보다 받는 것이 더 많았음을 알았습니다. 둘째 비밀은 하느님이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셋째 비밀은 모든 것이 다 하느님의 것임을 발견했습니다. 넷째 비밀은 적은 돈으로도 큰일을 할 수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섯째 비밀은 이웃을 섬길 기회는 우리 주변에 매일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여섯째 비밀은 우리 인생에서 참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글을 읽으며 우리 본당 공동체도 이러한 기적이 일어나고 이러한 깨달음과 교육이 일어나는 곳이어야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공동체의 리더가 모든 공동체가 배고프지 않기를 원하는 사랑의 마음일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음을 믿는 것입니다. 5천 명을 먹이신 기적은 아직도 우리에게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우리도 그러한 기적 속에서 왜 하느님께서 내어주심으로써 더 가지게 되시는 분이신지 깨달아가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프란치스코회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은총을 사는 법

 

오늘은 은총을 사는 법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은총을 사는 사람이 되면 좋을 텐데 그리 살지 못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우선 은총을 파괴하거나 잃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여러분이 하느님의 성전이고 하느님의 영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모릅니까?”라고 말씀하시듯 우리가 하느님의 성전임을 모르고 파괴하는 사람은 은총을 파괴하는 사람입니다. 술, 담배, 마약으로 심신을 파괴하고 죄로 우리 영혼을 파괴하는 사람 말입니다. 

우리 몸이 하느님의 성전이라면 우리 공동체도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그러나 우리 공동체가 하느님의 성전임을 모르고 복마전으로 만든다면 우리는 은총을 파괴하는 사람들입니다. 

다음으로 은총을 허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역시 이 사람들도 그것이 은총인 줄 모르기에 그것을 허비 또는 낭비하는 겁니다. 지금 꽃이 폈는데 그 꽃에 눈길 하나 주지 않고 지나쳐버린다면 은총의 허비지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데 꽃보다 더 아름다운 이웃을 원수로 여긴다면, 원수로 여기지 않더라도 공동체 형제를 하느님께서 내게 보내주신 선물로 여기지 않는다면 우리는 은총을 허비하는 사람들입니다. 

다음으로 지난 은총을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나고 보니 은총이었네!’라는 사람들입니다. 지금 내가 젊고 건강하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은총인데 젊음과 건강이 하느님께서 주신 은총이라는 것을 모르고 은총을 살지 못하다가 그것을 다 잃고 난 뒤에야 은총이었다는 사람들입니다. 

젊음이나 건강이 아니라 정반대의 시련도 은총인데 늦게야 그것이 은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수 있습니다. 시련이 아니라 하느님의 단련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 사람들이지요. 

다음으로 은총을 현재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복되고 행복한 사람들이지요. 그리고 성사적인 사람들입니다. 

지금 같이 사는 사람이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선물인 사람입니다. 지금 내가 하는 일에서 하느님이 발생하는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함께 사는 사람과 하는 일에서 하느님을 만난다면 모든 것이 은총이고,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할 수 있는데 더 나아가 은총을 당겨서 산다면 이처럼 복된 삶은 없을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굶주린 군중을 먹이기에 앞서 아이가 가진 오병이어를 손에 들고 감사기도를 드립니다. 

“예수님께서는 빵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이 감사기도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이 적은 것이 이 많은 군중에게 무슨 소용이 있겠냐는 안드레아와 달리 오병이어나마 주신 아버지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것일까요? 

그런 의미도 있겠지만, 이 적은 것으로,그 많은 사람을 배불리 먹게 해주실 은총에 대해 미리 감사드리는 것일 겁니다. 

우리도 뭔가 청탁한 뒤 꼭 들어주실 거라고 믿고 미리 감사드린다고 하듯이 아버지의 사랑과 능력을 철석같이 믿는 주님께서 미리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미래의 은총을 현재 믿는 것이 바로 은총을 당겨서 사는 법이지요. 오늘 주님께서는 그 모범을 제자들에게 그리고 우리에게도 보여 주십니다. 

내가 지금 젊지 않고 늙었더라도 그래서 약함과 병고뿐일지라도 하느님 사랑을 우리가 믿는다면 천국 은총을 내다 보고 당겨 살라고 하시고, 그 어떤 경우에도 현재의 어려움 너머 미래의 은총을 당겨 살라고 하십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버려지는 것이 없도록 남은 조각을 모아라.

 

삶의 의미는 삶의 조각들을 모으는 감사에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모든 시간은 넘치는 감사의 선물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 베푸신 사랑의 시간이었습니다. 태어난 것에 감사드립니다. 반가운 이웃에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저를 비춰주는 생활에 감사드립니다. 

남은 조각도 사랑이고 한 톨의 나눔도 사랑입니다. 붙잡을 것이 아닌 감사해야 할 것들뿐입니다. 우리를 살게하시는 성체성사는 분명히 감사와 사랑입니다. 시련을 이겨내게 하는 하느님의 은총에 감사드립니다. 

서로의 의미는 감사이며 우리의 사랑도 감사입니다. 마침내 감사(感謝)는 부활이 됩니다. 감사와 사랑 십자가와 부활이 하나라는 것을 깨닫는 눈물겨운 감사의 오늘입니다. 행복한 오늘 되시길 감사의 기도로 오늘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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