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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말씀묵상

21년 8월 2일 (월) 매일미사

by 평화다방 2021.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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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으로 초대합니다!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

 

 

21년 8월 2일 (월) 온라인 미사와 강론입니다.

 

 

✠ 오늘 제1독서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광야에서 고기를 달라고 하자 주님께 하소연합니다.

 

 

✠ 오늘 복음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십니다.

 

 

천주교 온라인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21년 8월 2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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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입당송 (Entracne)
입당송 (Entracne)

 

입당송

 

하느님, 저를 구하소서. 주님, 어서 저를 도우소서. 저의 도움, 저의 구원은 주님이시니, 주님, 더디 오지 마소서.

 

 

매일미사 제1독서 (First Reading)
제1독서 (First Reading)

 

제1독서
민수 11장 4ㄴ-15절

 

저 혼자서는
이 백성을 안고 갈 수 없습니다.

 

그 무렵 이스라엘 자손들이 


말하였다.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먹여 줄까? 


우리가 이집트 땅에서 공짜로 먹던 생선이며, 오이와 수박과 부추와 파와 마늘이 생각나는구나. 


이제 우리 기운은 떨어지는데, 보이는 것은 이 만나뿐, 아무것도 없구나.” 


만나는 고수 씨앗과 비슷하고 그 빛깔은 브델리움 같았다. 


백성은 돌아다니며 그것을 거두어서, 맷돌에 갈거나 절구에 빻아 냄비에다 구워 과자를 만들었다. 그 맛은 기름과자 맛과 같았다. 


밤에 이슬이 진영 위로 내리면, 만나도 함께 내리곤 하였다. 

10 
모세는 백성이 씨족끼리 저마다 제 천막 어귀에 앉아 우는 소리를 들었다. 주님께서 대단히 진노하셨다. 모세에게도 그것이 언짢았다. 

11 
그래서 모세가 주님께 여쭈었다. “어찌하여 당신의 이 종을 괴롭히십니까? 어찌하여 제가 당신의 눈 밖에 나서, 이 온 백성을 저에게 짐으로 지우십니까? 

12 
제가 이 온 백성을 배기라도 하였습니까? 제가 그들을 낳기라도 하였습니까? 그런데 어째서 당신께서는 그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유모가 젖먹이를 안고 가듯, 그들을 제 품에 안고 가라 하십니까? 

13 
백성은 울면서 ‘먹을 고기를 우리에게 주시오.’ 하지만, 이 온 백성에게 줄 고기를 제가 어디서 구할 수 있겠습니까? 

14 
저 혼자서는 이 온 백성을 안고 갈 수 없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무겁습니다. 

15 
저에게 이렇게 하셔야겠다면, 제발 저를 죽여 주십시오. 제가 당신의 눈에 든다면, 제가 이 불행을 보지 않게 해 주십시오.”

 

 

매일미사 화답송 (Responsorial Psalm)
화답송 (Responsorial Psalm)

 

화답송

 

환호하여라,
우리의 힘 하느님께!

 

내 백성은 내 말을 듣지 않고, 이스라엘은 나를 따르지 않았다. 고집 센 그들의 마음을 내버려 두었더니, 그들은 제멋대로 제 길을 걸어갔다. 환호하여라, 우리의 힘 하느님께!

내 백성이 내 말을 듣기만 한다면, 이스라엘이 내 길을 걷기만 한다면, 나 그들의 원수들을 당장 꺾고, 내 손을 돌려 그들의 적들을 치리라. 환호하여라, 우리의 힘 하느님께!

그들이 주님을 미워하는 자들의 아첨을 받고, 이것이 그들의 영원한 운명이 되리라. 내 백성에게 나는 기름진 참밀을 먹이고, 바위틈의 석청으로 배부르게 하리라. 환호하여라, 우리의 힘 하느님께!

 

 

매일미사 복음환호송 (Gospel Acclamation)
복음 환호송 (Gospel Acclamation)

 

복음환호송

 

알렐루야!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알렐루야!

 

 

매일미사 복음 (Gospel)
복음 (Gospel)

 

복음
마태 14장 13-21절

 

예수님께서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그것을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때에 세례자 요한의 죽음에 관한 소식을 

13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배를 타시고 따로 외딴곳으로 물러가셨다. 그러나 여러 고을에서 그 소문을 듣고 군중이 육로로 그분을 따라나섰다. 

14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들 가운데에 있는 병자들을 고쳐 주셨다. 

15 
저녁때가 되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여기는 외딴곳이고 시간도 이미 지났습니다. 그러니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마을로 가서 스스로 먹을거리를 사게 하십시오.” 

16 
예수님께서 “그들을 보낼 필요가 없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고 이르시니, 

17 
제자들이 “저희는 여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가진 것이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8 
예수님께서는 “그것들을 이리 가져오너라.” 하시고는, 

19 
군중에게 풀밭에 자리를 잡으라고 지시하셨다. 그리고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그것을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20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21 
먹은 사람은 여자들과 아이들 외에 남자만도 오천 명가량이었다.

 

 

매일미사 영성체송 (Communion Antiphon)
영성체송 (Communion Antiphon)

 

영성체송

 

주님은 하늘에서 마련하신 빵을 저희에게 주셨나이다. 그 빵은 누구에게나 맛이 있어 한없는 기쁨을 주었나이다.

 

 

신령성체 (An Act of Spiritual Communion)
신령성체 (An Act of Spiritual Communion)

 

매일미사 신령성체 영적영성체 기도문
신령성체 (영적영성체) 기도문 : An Act of Spiritual Communion

 

신령성체 (영적 영성체) 기도
An Act of Spiritual Communion

 

지극히 거룩 성사 안에
참으로 계시는 우리 주 예수님,
지금 성체 안의
당신을 영할 수는 없사오나
지극한 사랑으로 간절히 바라오니,
거룩하신 당신 어머니의
티없으신 성심을 통해
영적으로 저의 마음에 오소서.
오셔서 영원토록 사시옵소서.
당신은 제 안에 계시고,
저는 또 당신 안에서
이제와 또한
영원히 살게 하소서.
아멘.

 

 

신령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천상 양식으로 새로운 힘을 주시니 언제나 주님의 사랑으로 저희를 보호하시어 저희가 영원한 구원을 받게 하소서.

 

 

매일미사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평화방송 매일미사

 

 

21년 8월 2일 (월)

 

 

팔로티회 매일미사

 

 

21년 8월 2일 (월) 15시

 

 

명동성당 매일미사

 

 

21년 8월 2일 (월)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오늘의 말씀 묵상 (Daily Homilies & Reflections)

 

매일미사
서철 바오로 신부

 

하느님께서는 살리시는 분.

 

‘가엾은 마음’은 애끊는 마음, 곧 자식의 고통을 보고 내장이 끊어질 듯한 고통을 느끼는 어미의 마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찾아 헤매는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십니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마르 6,34)입니다. 

그 가엾은 마음은 예수님을 움직여 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보시고는 그들의 병을 고쳐 주십니다. 저녁이 되자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는 것을 알게 된 제자들은 군중을 돌려보내어 각자 스스로 먹을거리를 구하게 하자고 예수님께 건의합니다. 

군중을 가엾이 여기시는 예수님께서는 빵과 물고기를 들고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어 여자와 어린이들 말고 장정만도 오천 명 가량이나 배불리 먹이십니다.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는데, 이는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통하여 베푸신 선물이 열두 지파인 이스라엘에 풍성하게 흘러넘침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기적은, 하느님께서 모세 시대에 광야에서 베푸신 만나의 기적과 엘리사가 보리빵 스무 개로 백 명의 사람을 먹인 기적(2열왕 4,42-44 참조)을 떠올리게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두 사건을 통하여 당신의 구원 계획을 실현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살리시는 분이십니다.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고 예수님께서 이르시자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다고 발뺌하던 제자들은 군중에게 빵을 나누어 주는 봉사를 합니다. 제자들도 이제 예수님의 마음, 곧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나 봅니다. 

우리도 이기심을 버리고 다른 사람을 가엾이 여길 수 있도록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이웃을 바라볼 때, 자신의 것을 나눌 수 있습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님의 오늘 말씀 묵상 업데이트 준비중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빵 다섯 개의 능력을 최고치로 끌어올리려면 물고기 두 마리를 찾아라.

 

오늘은 마태오 복음의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입니다. 마태오 복음은 다른 복음과는 다르게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과 예수님께서 성체성사를 제정하시는 장면을 완전히 같은 패턴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제물을 받으셔서 감사기도를 올리신 후 떼어 제자들에게 나누어주시는 패턴입니다. 내가 가진 제물을 감사히 봉헌하면 주님께서 그것을 받아 비교도 안 되는 양과 질로 변화시켜 우리에게 다시 주신다는 진리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에게도 ‘빵 다섯 개, 물고기 두 마리’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빵 다섯 개는 인간의 오감을 나타내는 것으로 순수한 인간이나 인간이 가진 능력을 말합니다. 거기에다가 물고기 두 마리는 은총과 진리로서 이것이 더해지면 나의 몸을 이웃을 위해 쓰고 싶은 마음으로 변화됩니다. 진리와 은총을 받은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솟구치게 해서 봉헌하게 만들고 그러면 그것이 많은 이들에게 양식이 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사의 봉헌’입니다. 내가 가진 재능을 이웃을 위해 쓰기 위해 먼저 주님께 감사히 봉헌할 수 있다면 그것은 반드시 귀한 재능으로 돌려주십니다. 그런데 그 마음이 일게 만드는 것이 먼저 비우게 만드는 감사의 마음, 곧 물고기 두 마리입니다.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파나소닉 설립자 ‘마쓰시다 고노스케’가 출장을 갔는데 그 지역에 통찰력이 위대한 스님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무언가 배우기 위해 그를 찾아갔습니다. 안내를 받고 어느 방으로 들어가자 노승이 미리 차를 준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노승은 어쩐지 마쓰시다의 잔이 흘러넘치는데도 차를 계속 붓는 것이었습니다. 마쓰시다가 그 이유를 묻자 노승이 말했습니다. 

“당신은 이미 많은 공부와 경험으로 모든 지식과 능력을 다 갖추고 있습니다. 이것을 채우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비워내는 것이 더 중요하답니다.”

그 이후 마쓰시다는 받은 것에 감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직원들에게 감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내가 그런 말을 들을 수 있는 이유는 직원들을 모두 나보다 훌륭하게 보기 때문입니다.”

노자는 ‘학문’은 하루하루 쌓아가는 것이지만 ‘도(道)의 길’은 하루하루 비워 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미 가득 찬 찻잔에는 아무것도 따를 수 없습니다. 그 잔도 쓸모없게 됩니다. 실력이 더 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찻잔을 주님께 봉헌하면 주님은 그것을 마시고 황금 동전으로 채워주십니다. 버리고 비우지 않으면 늘지 않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그것을 채워주신 분께 내어드리십시오. 이것이 능력을 키우는 비밀입니다. 

위대한 교수가 있는데 학생이 질문하지 않으면 무슨 발전이 있겠습니까? 학생이 자신의 지식 정도를 부끄러움 없이 드러내며 질문했을 때 교수는 그 사람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위대한 분 앞에서 나의 것을 꺼내놓지 못할 때 나의 능력은 제자리걸음이나 그곳에서 멈추게 됩니다. 질문도 하나의 자기 봉헌입니다. 

봉헌은 나의 모든 것이 주님에게서 온다는 것을 고백하는 행위입니다. 주님께서 나의 능력을 높여주시기는 아주 쉽습니다. 세상에는 벼락을 맞거나 어떤 충격을 받고 갑자기 위대한 능력을 갖추게 된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1994년 미국 뉴욕에 살던 토니 스코리아는 공원의 공중전화 부스에 들어가서 전화를 하다 벼락을 맞았습니다. 피아노를 조금 칠 줄은 알았으나 갑자기 즉흥연주까지 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2002년 미국 워싱턴에 살던 제이슨 패지트도 술집에서 나오다가 시비가 붙어 두 남자에게 심하게 구타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모든 사물 안에서 기하학적 문양을 찾아낼 줄 아는 능력을 받았습니다. 

영국의 건설업자 토미 맥휴는 51세에 심한 뇌출혈로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다시 깨어났는데 그 이후 굉장히 유명한 시인과 화가가 되었습니다. 
호주 시드니의 앨런 스나이더 교수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모두 천재다. 그런데 우리 뇌 안에 핸드 브레이크가 걸려 있다.”

[출처: ‘하루아침에 천재가 된 사람들?’, 유튜브 채널, ‘사피엔스 스튜디오’]

이처럼 우리 자신을 주님께 봉헌하면 주님께서는 꽉 잡혀 있는 핸드 브레이크를 풀어주실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재능의 벼락을 맞기 위해서는 벼락 치는 곳에 내 자신을 놓을 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감사의 자기 봉헌이고 빵 다섯 개, 물고기 두 마리가 되는 길입니다. 

미국의 ‘프록터 앤 갬블’(P&G)사는 180여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생활에 밀접한 제품들을 판매하며 꾸준히 성장한 기업입니다. 프록터 사장은 신실한 신앙인으로서 모든 것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았습니다. 

어느 날 한 직원이 실수로 기계 작동시간을 잘못 세팅하는 바람에 회사에 큰 손실을 입히게 되었습니다. 부서 책임자는 담당 직원을 심하게 질책했고 직원은 책임지고 사표를 제출하였습니다. 

하지만 프록터 사장은 이 모든 것도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무엇을 주시려고 하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잘못 응고된 비누를 분석하여 보았습니다. 그런데 매우 가벼운 것입니다. 사장은 “비누가 물에 뜨면 목욕할 때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의 목욕 환경은 강가에서 목욕했기 때문에 아차 하는 순간 비누를 놓치면 찾을 수 없었습니다. 프록터 사장은 이 제품을 ‘아이보리’라는 제품명으로 출시했고 회사가 발전하는 초석이 된 제품으로 성장하였습니다. 

감사하지 않으면 봉헌할 수도 없고, 이런 예처럼 은혜를 주어도 찾아낼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있는 모든 것들은 다 받은 것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주신 분께 감사해야 합니다. 받은 것에 감사하면 그분을 위해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여기까지 되면 빵 다섯 개, 물고기 두 마리가 완성된 것입니다. 그러나 받은 재물의 십 분의 일도 감사하게 봉헌하지 못하면 주님께서 우리에게 더 큰 축복을 주시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것을 다시 받아서 나누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수많은 사람이 배부를 수 있고 정작 이득을 보는 것은 그 나누어주는 사람입니다. 내가 받은 것에 감사해서 이웃을 위해 내어주려는 마음만 있을 때 그것을 한 광주리씩 가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조명연 마태오 신부

 

기적을 체험하지 못하는 이유

 

어렸을 때, 제 바로 위의 형과 방을 같이 썼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잘 때에도 하나의 요와 하나의 이불을 같이 사용해만 했습니다(당시에는 침대를 쓰는 사람이 거의 없을 때였습니다). 둘이 덮고 자기에 충분한 크기의 이불이었지만, 잠버릇이 험한 저이기에 형과 같이 덮어야 하는 이불을 저 혼자 독차지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추워서 웅크리고 자는 형을 보기도 했지요. 
 
그렇다면 누구의 잘못일까요? 이불을 같이 덮게 한 부모님의 잘못일까요? 아닙니다. 이불을 혼자 독차지한 저의 잘못입니다. 
 
세상에는 어렵고 힘든 사람이 정말로 많습니다. 고통과 시련 안에서 힘들어하는 사람을 보면서, 하느님의 침묵에 관해 이야기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미 다 주신 것이 아니었을까요? 혼자 독차지 하는 마음으로 다른 이에게 어려움과 힘듦을 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주님의 침묵을 이야기하기보다, 내가 실천하지 못한 사랑을 떠올려봐야 합니다. 
 
오늘 복음은 사랑 자체이신 예수님을 볼 수 있는 말씀입니다.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좋은 말씀으로 늦게까지 그들과 함께하십니다. 얼마나 피곤하셨을까요? 제자들도 피곤했나 봅니다. 그래서 이런 말로써 예수님께 ‘이제 좀 쉽시다.’라는 표현을 하지요. 
 
“여기는 외딴곳이고 시간도 이미 지났습니다. 그러니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마을로 가서 스스로 먹을거리를 사게 하십시오.”(마태 14,15) 
 
그러나 예수님은 그냥 보내지 못하시지요.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또다시 사랑의 실천을 하십니다. 그 사랑의 실천은 빵의 기적으로 이어집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역시 이런 사랑의 본성을 간직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십자가를 지고서 당신을 따르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주님을 제대로 따르고 있었을까요? 사랑의 힘을 믿지 못하면서 사랑할 수 없는 이유를 만드는 것이 아니었을까요? 
 
예수님의 사랑 실천이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남자만 오천 명가량 되는 엄청난 군중을 배불리 먹게 하십니다. 즉, 이 모습은 우리 역시 사랑의 실천을 통해서 커다란 열매를 맺는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실제로 작은 사랑의 실천을 통해서 도저히 이루지 못할 것 같은 일들이 가능해지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기적을 잘 체험하지 못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대로 사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순수한 사랑이 아닌, 이기적인 사랑, 보상을 바라는 사랑을 하고 있어서, 그만큼 기적 체험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빠다킹 신부가 전하는 오늘의 명언

 

삶의 결을 섬세하게 살피는 관찰자가 될 때, 우린 누구나 괜찮은 사람이 된다.

- 온유

 

 

할 수 있다며 힘을 낼 때 나오는 것들

 

영국 런던에 사는 이 사람은 43세에 시력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안 좋은 일은 연달아 일어난다고 얼마 못 가 아내와 아들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여기에 반대 세력에 의해 감금되어 자유까지 잃었습니다. 
 
한순간 모든 것을 잃어 절망에 빠진 그를 보며 사람들은 “저 사람도 곧 죽을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절망을 이기고 불후의 명작이라 할 수 있는 ‘실낙원’을 썼습니다. 맞습니다. 그는 ‘존 밀턴’입니다. 그는 그때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말 비참한 일은 앞을 못 보게 된 것이 아니라, 앞을 못 보는 환경을 이겨낼 수 없다고 말하며 주저앉는 것입니다.” 
 
절망과 좌절의 순간을 생각해보십시오. 할 수 없다고 포기할 때 주어진 것이 아닐까요? 할 수 있다면서 힘을 낼 때는 절망이 아닌 희망이, 좌절이 아닌 기쁨이 나오게 됩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삶의 이야기는 나눔의 이야기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마태 14,16) 

나눔의 빛이 이 시대의 어둠을 밝힌다. 나눔의 빛이 바로 섬김의 빵이다. 기쁘게 주는 것이 기쁘게 나누는 것이다. 생활속의 나눔이 바로 생활속의 참된 진리이다. 나눔의 빵은 우리의 교만과 이기심을 치유한다. 

나눔은 하느님으로부터 왔으며 하느님께로 돌아간다. 은총의 통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나눔이다. 나눔은 회개의 참된 실천이다 절절한 사랑이 나눔이다. 공동체의 생명은 나눔으로 성장한다. 

삶의 이야기는 나눔의 이야기다. 복음이 있는 곳에 나눔의 빵이 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나눔으로 우리에게 오신다. 우리의 나눔이 우리를 살린다. 우리에게는 나눔이 있다. 나눔이 살 길이다. 나눔이 복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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