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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
21년 7월 28일 (수) 온라인 미사와 강론입니다.
✠ 오늘 제1독서
모세는 증언판 두 개를 들고 시나이 산에서 내려왔는데, 그 얼굴의 살갗이 빛나고 있어 사람들이 두려워하자 너울로 자기 얼굴을 가립니다.
✠ 오늘 복음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사람이나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아 가진 것을 다 팔아 그것을 산다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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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하느님은 거룩한 거처에 계시네. 하느님은 한마음으로 모인 이들에게 집을 마련해 주시고, 백성에게 권능과 힘을 주시네.
제1독서
탈출 34장 29-35절
모세의 빛나는 얼굴을 보고
그들은 그에게
가까이 가기를 두려워하였다.
29
모세는 시나이 산에서 내려왔다. 산에서 내려올 때 모세의 손에는 증언판 두 개가 들려 있었다. 모세는 주님과 함께 말씀을 나누어 자기 얼굴의 살갗이 빛나게 되었으나, 그것을 알지 못하였다.
30
아론과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이 모세를 보니, 그 얼굴의 살갗이 빛나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그에게 가까이 가기를 두려워하였다.
31
모세가 그들을 불렀다. 아론과 공동체의 모든 수장들이 그에게 나아오자, 모세가 그들에게 이야기하였다.
32
그런 다음에야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이 그에게 가까이 왔다. 모세는 주님께서 시나이 산에서 자기에게 말씀하신 모든 것을 그들에게 명령하였다.
33
모세는 그들과 이야기를 다 하고 자기 얼굴을 너울로 가렸다.
34
모세는 주님과 함께 이야기하러 그분 앞으로 들어갈 때는 너울을 벗고, 나올 때까지 쓰지 않았다. 나와서는, 주님께서 명령하신 것을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였다.
35
이스라엘 자손들이 자기 얼굴의 살갗이 빛나는 것을 보게 되므로, 모세는 주님과 함께 이야기하러 들어갈 때까지는, 자기 얼굴을 다시 너울로 가리곤 하였다.
화답송
주 하느님,
당신은 거룩하시옵니다.
주 우리 하느님을 높이 받들어라. 그분의 발판 앞에 엎드려라. 그분은 거룩하시다. 주 하느님, 당신은 거룩하시옵니다.
모세와 아론은 그분의 사제들 가운데, 사무엘은 그분의 이름 부르는 이들 가운데 있네. 그들이 주님께 부르짖자, 친히 그들에게 응답하셨네. 주 하느님, 당신은 거룩하시옵니다.
주님은 구름 기둥 안에서 말씀하셨네. 그분이 내리신 법과 명령 그들은 지켰네. 주 하느님, 당신은 거룩하시옵니다.
주 우리 하느님을 높이 받들어라. 그분의 거룩한 산을 향해 엎드려라. 주 우리 하느님은 거룩하시다. 주 하느님, 당신은 거룩하시옵니다.
복음환호송
알렐루야!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으니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부른다.
알렐루야!
복음
마태 13장 44-46절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44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45
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46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영성체송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그분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마라.
신령성체 (영적 영성체) 기도
An Act of Spiritual Communion
지극히 거룩 성사 안에
참으로 계시는 우리 주 예수님,
지금 성체 안의
당신을 영할 수는 없사오나
지극한 사랑으로 간절히 바라오니,
거룩하신 당신 어머니의
티없으신 성심을 통해
영적으로 저의 마음에 오소서.
오셔서 영원토록 사시옵소서.
당신은 제 안에 계시고,
저는 또 당신 안에서
이제와 또한
영원히 살게 하소서.
아멘.
신령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가 성체를 받아 모시며 언제나 성자의 수난을 기념하오니 성자께서 극진한 사랑으로 베풀어 주신 이 선물이 저희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평화방송 매일미사
21년 7월 28일 (수)
팔로티회 매일미사
21년 7월 28일 (수) 15시
명동성당 매일미사
21년 7월 28일 (수)
매일미사
최종훈 토마스 신부
내어 맡기십시오.
저는 평소에 투신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몸을 내던지는 삶을 무모하다고, 위험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누군가는 그렇게 몸을 내던져 봤자 돌아오는 것은 실망뿐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저는 투신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또한 어떻게 투신하며 살아야 할지 매번 고민합니다.
하늘 나라는 투신의 삶이라고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의 비유를 통해서 이야기하십니다. 가진 것을 다 파는 모험과 위험을 감수하는 삶,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는 삶을 말씀하십니다.
어쩌면 우리는 보물의 가치는 알지만 밭의 가치는 모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보물을 얻으려고 평생을 찾아 헤매면서도, 보물이 숨겨진 밭의 가치가 너무나 보잘것없기에, 또는 너무나 두렵고 위험한 것이기에, 너무 힘들고 아픈 것이기에, 그 밭을 위하여 온 몸을 던지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평생 진주를 찾아다니는 상인은 많은 곳을 찾아 헤매는 고통과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는 멸시를 감수해야 진주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녀야 하며, 좋은 진주가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연구하는 노고를 감수해야 합니다. 그것이 진주 상인에게 주어진 밭의 모습일 것입니다. 하늘 나라를 발견하려면 우리는 그러한 아픔과 고통, 수고와 두려움을 감수해야 합니다.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시는’(마태 14,22-33 참조) 예수님의 목소리에 베드로는 물 위로 자신을 내던집니다.
물 위를 걸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또 물에 빠지면 죽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풍랑 때문에 놀라고 두려운 마음인 채로 물에 뛰어듭니다. 예수님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거기 계셨고 예수님께서 자신을 구원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과 신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투신, 곧 자신을 내던질 수 있었습니다.
투신의 삶을 위해서 두려움을 이겨 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불확실에서 기인한 두려움과 의심은 우리에게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 두려움과 의심을 이겨 낼 수 있는 것은 믿음뿐입니다.
낭떠러지에서 몸을 내던져도 우리를 받아 안아 주실 예수님께서 계시다는 믿음,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용기와 힘을 주시는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걸어가 주신다는 믿음입니다.
내어 맡기십시오. 두려움 속에서도 투신하십시오. 하늘 나라를 위하여, 예수님의 가치를 위하여, 사랑을 위하여 투신하십시오. 여러분의 그 삶을 응원합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하느님 나라의 소유자는 이기주의자일까?
오늘 주님의 비유를 읽으면서 처음으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주님께서 드신 비유는 너무 이기주의적인 비유가 아닌가?'
'하늘나라의 사람이라면 보물을 발견하고 자기만 가지려고 욕심내서는 안 되고, 다른 사람도 그 밭을 알려주고 같이 사자고 해야 되는 것 아닐까요?‘
그렇습니다.
오늘 비유에서는 주님께서 이 부분을 빠트렸습니다. 그래서 하늘나라의 소유자는 마치 다른 사람이 그 밭을 사기 전에 얼른 자기 재산을 팔아 자기만 그 밭을 차지하는 이기주의자 같습니다.
제가 자주 하는 얘기지만 수도자란 하늘나라의 선취자요 증거자입니다.
선취자(先取者)란 다른 사람보다 먼저 하늘나라를 취한 사람이라는 뜻이고 그래야 자기가 소유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도 증거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자기가 소유하지 않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줄 수는 없는 것이잖아요?
그러니까 수도자건 아니건 보물을 발견하고 그것을 사기 위해 모든 것을 파는 사람은 이기주의자가 아니라 선취자인데 하늘나라라는 보물을 발견하는 것도 어렵고 발견하였다고 해도 자기가 가진 것을 다 팔기도 어렵기에 주님께서는 보물의 발견과 가진 것의 포기에 대해서만 강조하신 것입니다.
오늘 비유에서 밭에 묻힌 보물은 하늘나라입니다. 하늘나라는 밭에 묻힌 보물처럼 숨겨져 있기에 찾지 않는 사람과 눈이 없는 사람은 발견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다 팔지 않는 사람도 그것을 살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이 아까워 기꺼이 팔 수 없는 사람은 보물인 하늘나라를 살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하늘나라 보물이 밭에 뭍혀있고 숨겨져 있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하늘나라야말로 진짜 보물인데 이 세상 좋은 것들에, 그러니까 하늘나라의 최고선이 이 세상의 차선이나 차차선들에 뭍혀있고 숨겨져있고 가려져있다는 뜻이겠습니다.
지혜서 13장은 이렇게 얘기하지요.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이 너무 아름다워 간혹 인간은 그것들 때문에 하느님을 잃는다고.
"그 아름다움을 보는 기쁨에서 그것들을 신으로 생각하였다면 그 주님께서는 얼마나 훌륭하신지 그들은 알아야 한다. 아름다움을 만드신 분께서 그것들을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을 크게 탓할 수는 없다. 그들은 하느님을 찾고 또 찾아낼 수 있기를 바랐지만 그러는 가운데 빗나갔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그분의 업적을 줄곧 주의 깊게 탐구하다가 눈에 보이는 것들이 하도 아름다워 그 겉모양에 정신을 빼앗기고 마는 것이다."
간혹 예쁜 여자 때문에 수도원을 나가는 사람이 이와 같은 것일 겁니다. 하느님께서 여자를 너무 예쁘게 만드셨기 때문에 그 예쁜 여자가 눈을 멀게 해 최고선이신 하느님을 보는 것을 못보게 하잖습니까?
그러나 지혜서는 이어서 이렇게 또 얘기합니다.
"그러나 그들이라고 용서받을 수는 없다. 세상을 연구할 수 있을 만큼 많은 것을 아는 힘이 있으면서 그들은 어찌하여 그것들의 주님을 더 일찍 찾아내지 못하였는가?"
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여기까지만 묵상하고 나눕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물을 어디에 부어야 할지 모를 때 깨진 독이라도 찾게 된다.
오늘 복음도 역시 ‘하늘 나라’의 비유입니다.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습니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가진 재산을 다 팔아 그 밭을 삽니다. 이는 하늘 나라의 가치를 아는 사람은 모든 에너지를 그것을 얻는데 쓸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의 비유도 말씀하십니다. 값진 진주를 발견하자 그도 가진 것을 다 팔아 그것을 삽니다.
우리 각자에게는 오늘도 팔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시간도 있고, 건강한 몸도 있고, 각자의 재능이나 능력이 있으며, 물론 재산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들을 어디에 사용하나요?
어차피 인생은 내가 지닌 에너지를 무언가 얻기 위해 소진하다 가는 삶입니다. 예쁜 여자를 얻기 위해 소진할 수도 있고, 명예를 얻기 위해, 혹은 부자가 되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쓸 수도 있습니다. 사실 모든 에너지를 무언가 얻기 위해 쓴다면 그것을 얻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그러나 우리 옆에 ‘깨진 독’도 많습니다. 그래서 버는 것보다 쓰는 게 더 중요하다는 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연예계를 보면 돈 잘 버는 자녀들을 이용해 부모가 그 모든 것을 챙기다 결국엔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가 끊어지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배우 김혜수 씨의 예도 있었습니다.
김혜수 씨가 2012년까지 벌어들인 돈의 액수는 약 170억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2012년 당시 김혜수 씨는 월세에 살아야 했다고 고백합니다. 그 이유는 어머니가 여기저기 투자하다 진 빚을 갚아주다 그렇게 된 것입니다.
결국, 자신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 어머니와 관계를 끊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어머니는 딸의 이름을 대며 많은 빚을 졌고 이것이 언론에 나오자 김혜수 씨는 자신은 어머니와 8년간 만난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때 어머니와 관계를 끊기 그나마 잘했던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상황을 겪은 연예인들은 장윤정 씨나 박수홍 씨도 있을 것입니다. 부모와의 인연은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 부모가 가진 재산을 무엇을 위해 써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았다면 그것으로부터 부모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물론 부모도 자녀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그렇게 하겠지만, 부모가 이미 성장하여 어른이 된 자녀의 것까지 빼앗을 권리는 없습니다.
부모의 가장 큰 역할은 자녀를 독립시키는 것이지 자기에게 종속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는 자녀가 독립적인 성인이 되었을 때 가진 재산과 에너지를 어떻게 쓰고 살아야 하는지 먼저 가르쳐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와 자녀들을 위해 밭에 묻힌 보물이 무엇인지, 엄청난 가치의 진주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나도 재물과 에너지를 어디에 사용해야 하는지 알고 자녀가 어른이 되었을 때 쓸데없이 깨진 항아리에 물을 붓게 만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밭에 묻힌 보물은 ‘하늘 나라의 행복’입니다. 그리고 그 행복을 느끼게 해 주는 ‘성령님’입니다. 이를 위해 가진 것의 100%를 사용할 줄 알게 가르쳐야 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십시오.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땅을 사기 전까지는 그 보물이 나의 것이 되지 않습니다. 성령께서는 당신을 받기 위해 모든 것을 투자할 용기가 있는 사람의 것이 되십니다.
성령은 우리가 삼구를 이기고 기도할 때 우리 안에 들어오십니다. 그러니 돈이나 시간을 어디 사용해야겠습니까? 일단 ‘세속’에서 멀어지기 위해 가난한 사람을 돕고, ‘육욕’에서 멀어지기 위해 운동하며, 교만해지지 않기 위해 겸손을 위해 에너지를 소진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고 기도를 위한 시간, 곧 미사나 피정 같은 것을 가고 아침기도나 저녁기도 시간을 벌기 위해 돈을 써야 합니다. 그 시간까지 바쳐가며 돈을 벌겠다고 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습니다.
이렇듯 우리가 물을 어디에 부어야 하는지 몰라 어쩔 수 없이 가까이 있는 깨진 독에라도 붓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목마르면 먼저 내가 마시고 다른 사람이 마시게 하고 또 그 물을 더 얻기 위해 투자해야 하는 것을 안다면 굳이 옆에 있는 깨진 독에 물을 붓는 어리석은 삶은 살지 않을 것입니다.
오랜 무명생활로 간신히 월세살이하며 군고구마라도 팔아야 했던 ‘임영웅’ 씨.
그가 ‘미스터 트롯’을 통해 받은 상금 1억 원은 어머니에게도 드리고 그동안 여기저기 갚아야 할 곳에 썼다고 합니다.
그리고 렉스턴 차량 첫 단독 광고를 찍고는 그 모든 수익을 전액 기부하였습니다. 자신도 월세 살면서 첫 광고수익 전액을 기부할 수 있었다는 것은 그가 자신의 에너지를 어디에 사용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물론 그 이후에도 아동복지 재단에 1억 원이라는 거액을 통 크게 기부하고 코로나 여파로 행사가 많이 줄었음에도 알게 모르게 기부의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이런 그의 선행은 사실 유명해지기 전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예를 들면 2017년 아침마당에서 5연승을 하며 받은 상금 100만 원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전액 기부하였습니다. 그 당시 임영웅은 군고구마를 팔며 월세살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거기에다 수입이 없던 시기에도 연탄 나누기 봉사활동을 다니며 묵묵하게 봉사활동을 해왔습니다.
이렇게 어디에 에너지를 써야 하는지 명확히 안다는 것은 부모로부터 올바른 교육을 받았음에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부모는 재산을 쓸 때, 하느님 나라 곧 마음의 떳떳함, 그리고 기쁨과 평화가 넘치는 목적으로 쓰도록 교육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 감정을 모르는 사람, 그래서 그 감정을 위해 에너지를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은 그것들을 깨진 독에라도 붓게 되고 결국 인생을 헛살았다고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미국의 어떤 부자는 자녀에게 어렸을 때부터 용돈을 주며 10%는 십일조를 내고, 10%는 가난한 사람을 위해 쓰며, 30%는 저축을 하고 나서 나머지를 원하는 대로 사용하라고 가르쳤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야 돈을 사용할 때 얻게 되는 마음의 떳떳함과 기쁨과 평화를 알게 먼저 알게 하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이런 교육을 통해 아이는 자신의 에너지를 잘 사용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깨진 독에 물을 부으며 느끼는 감정이 싫어서 에너지를 잘못 사용하며 사는 일은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녀들을 교육할 때, 어떻게 벌어야 하는지가 아니라 어디에 사용해야 하는지 명확히 먼저 깨닫게 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조명연 마태오 신부
최고의 선택.
어느 장군이 전쟁터에서 상처를 입어 황급히 야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의사는 빨리 수술을 해야 한다면서 수술 준비를 서둘렀지요. 그런데 옆에 있던 간호사가 갑자기 의사를 향해 총을 쏘는 것입니다.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은 깜짝 놀랐고 몇몇 간호사는 소리를 질렀습니다. 총을 쏜 간호사는 눈물을 흘리면서 죽어가는 의사를 향해 이렇게 말합니다.
“죄송해요. 선생님. 당신은 정말 좋은 사람이지만 저도 어쩔 수가 없었어요. 저는 스파이로서 장군을 죽여야 했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장군을 살리게 그냥 놔둘 수가 없어서 이렇게 총을 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힘들어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장군을 쏘면 되지, 왜 나를 쐈습니까?”
장군을 죽이기 위해 의사를 쐈다고 하지만, 사실은 곧바로 장군을 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애꿎은 의사만 총에 맞아 죽게 된 것이었습니다.
간호사는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사실 최악의 선택이었습니다. 잘못된 자신의 판단으로 빚게 된 결과였던 것이지요. 과거 이스라엘의 종교지도자들 역시 예수님을 향해 최악의 선택을 했던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하느님만을 바라보면서 살았던 사람도 잘못된 최악의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선택은 어떤가요? 우리 역시 최고의 선택을 한다고 하면서도 최악의 선택을 할 때가 참 많습니다. 주님의 뜻을 생각하지 않고, 세속적으로만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세속적인 기준만을 생각해서일까요? 주님께서는 세속적인 기준에 맞춰서 보물과 진주의 비유 말씀을 해주십니다.
이스라엘은 전쟁이 잦은 곳이라 몰래 보물을 단지에 넣어 밭에다 묻어 두고 피난을 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주인이 불귀의 객이 되어 못 돌아오는 일도 종종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우연히 그 밭을 갈다가 보물을 발견하기도 했었지요. 또한 당시는 인조 진주가 없던 시절이라 천연 진주를 지금보다 훨씬 더 비싼 값으로 거래했었습니다. 클레오파트라 여왕이 걸쳤던 진주 목걸이가 최고가였다고 하더군요.
하느님 나라가 이 보물과 진주와 같다고 하십니다. 이 나라는 하느님의 선한 통치, 보살핌, 사랑을 의미하는 것으로 매우 귀하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 귀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물으십니다.
가지고 있는 것을 다 팔아서 밭을 사고 진주를 사는 것처럼, 이 세상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서 ‘사랑’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으로만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최고의 선택입니다.
빠다킹 신부가 전하는 오늘의 명언
비교는 도둑과 같다. 비교는 늘 우리에게서 행복을 훔쳐간다.
- 루스벨트
맛있는 만남.
지금 저와 아주 친한 동창 신부가 있습니다. 이 친구와는 고등학교 때 같은 반이었고, 같은 성당을 다니다가 신학교에 함께 들어가 같은 날짜에 사제 서품을 받았습니다. 남다른 인연으로 지금도 큰 우정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고등학교 때 처음 만난 것이 아니라, 초등학생 때 이미 만났었다는 것입니다. 이점을 서로 몰랐는데, 대학원 때 동창 신부의 어렸을 때 사진들을 보다가 저도 가지고 있는 사진이 보였습니다. 첫영성체 기념사진이었습니다. 맞습니다. 같은 날짜에 같은 성당에서 첫영성체를 함께 했습니다.
어떤 만남도 소홀하게 대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만나고 언제 또 만나겠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다시 만날 수 있고 나의 가장 중요한 사람도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서로를 성장시키고 관계를 풍요롭게 할 대상일 수 있습니다.
언젠가 읽은 책에서 우정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우정은 케이크 겉에 발라지는 크림과 같다.’
케이크 겉의 크림으로 케이크 맛을 더 맛있게 하는 것처럼, 우리의 인생을 더 맛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우정이 아닐까요?
만남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좋은 만남, 사랑이 넘치는 만남, 그래서 맛있는 만남을 만드십시오.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 진주다.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마태 13, 45)
사랑을 찾듯이 하늘 나라를 찾게된다. 찾는 자가 드디어 만나게되는 하늘 나라의 신비이다. 좋은 진주를 찾으며 우리는 진주를 닮아간다. 이제부터 우리를 좋은 진주로 살게하는 하늘 나라의 빛나는 복음이다. 우리가 누군지를 알게한다.
우리에게는 좋은 진주가 있다. 무엇을 사랑하느냐에 따라 우리 삶은 확연히 달라진다. 사랑으로 삶을 완성하시는 사랑의 주님이시다. 하늘 나라는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진심으로 사랑하면 알게되는 하늘 나라의 신비이다.
사랑을 실천하는 이들이 바로 진주(眞珠)이다. 소중한 것을 사랑하기에도 짧은 시간이다. 사랑은 가장 소중한 관계에 우리가 집중하는 것이다. 집중이 사랑의 중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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