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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말씀묵상

24/11/01 (금)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by 평화다방 2024.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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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안에서 다 함께 기뻐하세. 모든 성인을 공경하며 축제를 지내세. 천사들도 이 큰 축제를 기뻐하며, 하느님의 아드님을 찬양하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이 성대한 축제로 모든 성인의 공덕을 기리게 하셨으니 성인들의 전구를 들으시고 저희가 바라던 하느님의 자비를 풍성히 베풀어 주소서.

2024년 11월 1일 모든 성인 대축일 온라인 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천주교 온라인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24년 11월 1일 (금) 평화방송 매일미사 온라인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매일미사 김찬선 레오나르도, 이영근 아우구스티노, 이영근 아오스팅, 전삼용 요셉, 조명연 마태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한상우 바오로 신부 오늘의 말씀 묵상

 

 

 

랜선으로 초대해요!

2024년 11월 1일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모든 성인 대축일

 

 

 

오늘 말씀 한 줄 요약

  • 제 1독서
    (묵시 7,2-4.9-14)
    내가 보니, 아무도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큰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백성과 언어권에서 나온 사람들이었습니다.

  • 제 2독서
    (1요한 3,1-3)
    우리는 하느님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될 것입니다.

  • 오늘 복음
    (마태 5,1-12ㄴ)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 오늘 말씀 카드
    (루카 5,12)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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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시 7,2-4.9-14
오늘 제1독서

 

내가 보니, 아무도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큰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백성과 언어권에서 나온 사람들이었습니다.

나 요한은 


다른 한 천사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인장을 가지고 해 돋는 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가 땅과 바다를 해칠 권한을 받은 네 천사에게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우리가 우리 하느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장을 찍을 때까지 땅도 바다도 나무도 해치지 마라.” 


나는 인장을 받은 이들의 수가 십사만 사천 명이라고 들었습니다. 인장을 받은 이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의 모든 지파에서 나온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다음에 내가 보니, 아무도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큰 무리가 있었습니다.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백성과 언어권에서 나온 그들은, 희고 긴 겉옷을 입고 손에는 야자나무 가지를 들고서 어좌 앞에 또 어린양 앞에 서 있었습니다. 

10 
그들이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구원은 어좌에 앉아 계신 우리 하느님과 어린양의 것입니다.” 

11 
그러자 모든 천사가 어좌와 원로들과 네 생물 둘레에 서 있다가, 어좌 앞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하느님께 경배하며 

12 
말하였습니다. “아멘. 우리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영예와 권능과 힘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13 
그때에 원로 가운데 하나가, “희고 긴 겉옷을 입은 저 사람들은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느냐?” 하고 나에게 물었습니다. 

14 
“원로님, 원로님께서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하고 내가 대답하였더니, 그가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저 사람들은 큰 환난을 겪어 낸 사람들이다. 저들은 어린양의 피로 자기들의 긴 겉옷을 깨끗이 빨아 희게 하였다.”

 

 

 

1요한 3,1-3
오늘 제2독서

 

우리는 하느님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하는 까닭은 세상이 그분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분처럼 되리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분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분께 이러한 희망을 두는 사람은 모두, 그리스도께서 순결하신 것처럼 자신도 순결하게 합니다.

 

 

매일미사 오늘 복음 (Gospel)

 

주님이 말씀하신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리라.

 

 

마태 5,1-12ㄴ
오늘 복음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예수님께서 입을 여시어 그들을 이렇게 가르치셨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10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12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매일미사 실시간 스트리밍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가톨릭 평화방송
매일미사

 

 

2024년 11월 1일
정완현 베드로 신부

 

✚ 모든 성인 대축일 소개 00:06

✚ 서울 용산성당 소개 01:33

✚ 미사시작 02:22

✚ 강론시작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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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천 팔로티회 : 미사(15:00) 후 성시간(16:00)
    주일 15:00 / 월 15:00 / 화 15:00 / 수 15:00 / 목 15:00 / 금 15:00 / 토 15:00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Daily Homilies Reflections)

 

매일미사 말씀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그래서 우리는 성인이 되어야 한다.

성인은 탁월한 성덕과 영웅적인 신앙의 삶이 인정되어, 교회가 모든 그리스도인의 본보기로 삼고자 공적으로 선포한 이들입니다. 그래서 모든 신자는 성인들을 공경하며 그들의 삶을 본받으려 합니다. 성인들은 자신들의 삶에서 그리스도의 풍요로움을 드러냅니다. 

단순해 보이는 빛이 프리즘을 통과하며 여러 가지 색으로 펼쳐 드러나듯이, 성인들은 그리스도를 자신의 삶에 투영시켜 다양하게 드러내고 특정한 요소를 돋보이게 하며 그리스도인이 가야 할 길을 보여 줍니다.

다른 한편, 성인은 주님을 믿고 영원한 생명을 바라고 살다가 세상을 떠나,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고 있는 모든 이를 뜻하기도 합니다. 천국에서 하느님과 깊은 일치를 이루고 있는 모든 이는 교회가 공적으로 선언하지 않았을 뿐, 하느님께는 당신 거룩함에 참여하고 있는 ‘성인’들입니다. 

교회는 모든 성인 대축일에 이 넓은 의미의 성인을 기리고, 우리도 성인이 되도록 부름받았음을 기억하게 합니다. 주님께서 모든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의지는 우리를 모두 성인으로 이끄신다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인이 되어야 합니다. 성인이 되겠다는 다짐은 자신의 노력으로 높은 경지에 닿겠다는 야망의 표현도 아니고, 다른 죄인과 나를 구분하며, 자신을 우월하고 특별한 존재라고 여기는 교만도 아닙니다. 주님께서 시작하셨으니, 그분께서 반드시 완성하시리라는 믿음이고, 그분 뜻에 순종하는 겸손이며, 그분 부르심에 대한 성실하고 자유로운 협력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욕심으로 될 수 없는 성인

“저 사람들은 큰 환난을 겪어 낸 사람들이다.” 

모든 성인의 날을 지내며 우리 전례의 첫째 독서는 환난을 겪어 낸 사람들이 성인들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렇지요. 성인들 가운데 환난을 겪지 않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고, 이 세상 어떤 사람보다 많고 큰 고통을 겪은 이들입니다.
 
그렇긴 하지만 환난을 겪은 사람은 누구나 성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하느님 때문에 환난을 겪지 않은 사람도 성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능력이 없어서 가난한 사람의 가난이 거룩한 가난이라고 할 수 없듯이 어쩔 수 없어서 억지로 환난을 겪은 것도 성인의 환난이라고 할 수 없지 않을까요?
 
왜 이런 얘기를 제가 할까요?
그것은 저에 대한 반성 때문입니다.
 
저는 일생 큰 환난을 겪지 않은 사람이기도 하지만 환난을 조금 겪었다고 해도 하느님 때문에 또는 하느님을 위해서 환난을 별로 겪지 않은 일생이었으니 성인은커녕 성도도 아닐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행복 선언의 일부는 이렇습니다.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모든 성인의 날에 이 행복 선언을 듣는 것은 모든 성인은 다 이런 사람들이라는 뜻이지요.
 
여기서 성인답게 행복한 사람은 의로움 때문에 박해받은 사람이요. 하느님 때문에 모욕과 박해를 받은 사람입니다.
 
이래야 하는데 저는 하느님 때문에 환난이나 모욕이나 박해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저도 한때 성인이 되고 싶은 적이 있지만 그것은 저의 완성을 위한 것이었고 그런 뜻에서 그것들을 견디고 참아낸 적은 있지만 하느님 때문에 또 하느님을 위해 그것들을 감수하고 감당한 적은 거의 없습니다.
 
말하자면 성인 욕심이었던 것이지 사랑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이런 뜻에서는 이제 성인을 내려놨습니다.
 
성인은 욕심으로 될 수 없는 것이고 되어서도 아니 되겠지요. 그러니 하느님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환난을 받아들이지 못할지라도 나이 먹어 피할 수 없는 고통이 닥칠 때 그것을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봉헌할 수 있기를 이 모든 성인의 날에 바라고 비는 오늘 저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이영근 아우구스티노 신부

 

성인이 되기 전에 성인으로 불리기를 바라지 말고, 참으로 성인으로 불리어지도록 먼저 성인이 되십시오.

오늘은 “모든 성인 대축일”입니다. 잘 익어 가는 11월의 가을처럼, 우리 모두에게도 주님의 축복과 자비가 잘 익어 ‘성덕’의 열매가 맺혔으면 좋겠습니다. 

정녕, 가을은 하나의 ‘변화의 극점’입니다. 자신을 찬란하게 꾸며오던 일에서, 자신을 내려놓고 비우는 일에로의 ‘건너감’입니다. 그것은 붙들고 있던 나뭇가지에서 떨어져 바람 부는 대로 나뒹구는 낙엽처럼, 매여 있던 자신으로부터 벗어나 ‘영의 이끄심’에 끌려 다니는 일입니다. 임을 찾아 바삐 달리던 일에서, 찾아 만난 ‘임과의 속삭임’에로의 건너가는 일입니다.

이제는 뒹구는 낙엽처럼, 강해지기보다는 약해지를, 능력을 갖추기보다는 무력해지를, 현명하기보다는 어리석어지기를 배워야 할 때입니다. 부서져 사라지는 것이 생명의 길이요, 옳고도 지는 것이 사랑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비워지고서야 타인의 존귀함이 보이고, 허물을 뒤집어쓰고서야 자신이 비워지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자신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해결 받기를 즐겨해야 할 때입니다. 자신이 해결사가 아니라, 해결 받아야 할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자신이 주인공이 되기보다, 주님을 주님 되게 해 드려야 할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이제는 주님 안의 자신과 홀로 고독할 줄을 배워야 할 때입니다. 지금까지는 공동체에 힘입어 살아왔다면, 이제는 공동체에 거름으로 자신을 내어주어야 할 일입니다. 

오늘 우리 모두는 ‘성성’에로 나아가라는 강력한 호소를 듣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현대 세계에서 성덕의 소명에 관한 권고 문헌’인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마태 5,12)에서 밝히셨습니다. “모든 이가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은 하나의 사명입니다.”(9항)

오늘 <말씀전례>는 ‘성성’에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는 “참된 행복”입니다. 

그것은 ‘가난을 사는 일’입니다. 이미 그분을 차지한 까닭에 더 이상 다른 것이 필요하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할 것입니다. 

그것은 ‘슬퍼할 줄을 아는 일’입니다. 자신과 세상의 죄를 슬퍼하되, 자비 안에서 위로를 받고 기쁠 것입니다. 이미 깨어, 항상 임을 바라보며 기도할 줄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온유해 지는 일’입니다. 그것은 진정 있어야 할 하느님 품에 안겨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멍에’를 메고 그분의 감미로움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의로움에 주리고 목말라하는 일’입니다. 곧 그분 외에는 아무 것에도 목마르지 않는 일입니다. 주님을 극단적으로 필요로 하는 일 외에는 결코 아무 것도 내세우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자비를 베푸는 일’입니다. 이미 주님의 마음을 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마음을 깨끗이 하는 일’입니다. 그분의 손길에 매만져진 까닭입니다. 

그것은 ‘평화를 위해 일하는 일’입니다. 그분의 영에 끌려 다스림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의로움 때문에 박해받고 모욕을 받으면서도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일’입니다. 그 누구도 어쩔 수 없는 ‘주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진정,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클 것입니다.

오늘, “모든 성인의 대축일”, 이토록 우리는 복된 삶에로 초대를 받았습니다. 

성 베네딕도의 말합니다. 

“성인이 되기 전에 성인으로 불리기를 바라지 말고, 참으로 성인으로 불리어지도록 먼저 성인이 되십시오.”(수도규칙 4,62).

 

말씀에서 샘솟는 기도

✚ 마태 5,3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주님!
가난을 살게 하소서. 
당신을 이미 차지한 까닭에
더 이상 아무 것도
차지할 것이 없게 하소서.

슬퍼할 줄을 알게 하소서.
가엾이 여기는 당신의 마음에
제 가슴이 찔리게 하소서. 

온유해 지게 하소서.
당신의 품에 안겨
다독거려지게 하소서. 

의로움에 주리고
목말라하게 하소서.
참된 음료인
당신께 맛 들어지게 하소서. 

자비를 베풀게 하소서.
측은히 여기는
당신의 마음을 선사받게 하소서. 

제 마음을 깨끗하게 하소서.
당신의 손길에 매만져지게 하소서. 

평화를 위해 일하게 하소서.
당신 손이 저를 이끌게 하소서. 

의로움 때문에 모욕을 받으면서도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하소서.
제가 그 누구도 어쩔 수 없는
주님의 것이 되게 하소서. 

이 복된 삶이 제게는
참된 행복이 되게 하소서. 아멘.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부족함이 없는 사람은 유혹할 수 없다.

오늘은 모든 성인 대축일입니다. 성인이 어떤 분인지 묵상하는 날입니다. 그분들은 어떻게 그리 깨끗하고 거룩할 수 있었을까요? 

일본의 오랜 민담 중에 ‘가구야 공주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작품은 지구에 내려와 인간의 삶을 경험하고 궁극적으로 천상의 영역으로 돌아오는 천상의 존재에 관한 신비로운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는 숲속에서 빛나는 죽순을 발견한 나이 든 대나무를 잘라 파는 노인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가 죽순을 열었을 때, 그 안에서 작고 빛나는 소녀를 발견했습니다. 기뻐서 그는 그녀를 아내의 집으로 데려왔고, 그녀를 딸로 키우며 그녀의 이름을 가구야히메(가구야 공주)라고 지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대나무꾼은 숲으로 돌아올 때마다 다른 대나무 줄기에서 금과 보물을 발견하여 금세 부자가 됩니다. 가구야 공주는 놀랍도록 아름다운 젊은 여성으로 빠르게 성장하여 그녀를 만나는 모든 사람을 사로잡습니다. 

노인은 시골의 친구들에게 인사할 시간도 주지 않고 자기 딸을 높은 귀족과 결혼시키기 위해 황제가 사는 도시로 이사 나와 커다란 집을 짓습니다. 가구야의 아름다움에 대한 소문이 퍼지고, 각지에서 귀족들이 그녀의 결혼을 청하러 찾아옵니다. 

모두 고위 왕자인 다섯 명의 끈질긴 구혼자가 그녀와 결혼할 것을 주장하지만, 가구야는 그들 중 누구와도 결혼하기를 꺼려 각 구혼자에게 불가능한 일을 맡깁니다. 

그녀는 신화 속 섬의 전설적인 보석 가지와 부처의 구걸하는 돌 그릇 등 희귀한 보물을 각 왕자에게 요청합니다. 각 구혼자는 결국 속임수나 패배로 실패하고 그들의 진정한 성격과 무가치함을 드러냅니다.

심지어 일본 천황도 그녀의 아름다움을 듣고 그녀에게 구혼하려고 합니다. 그는 그녀의 온화한 성격과 신비로움에 반해 그녀에게 편지와 선물을 보냅니다. 가구야는 그를 좋아하고 그의 친절함을 존경하지만, 그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이 세상에 속하지 않았으며 그의 영역에 머물 수 없다는 것을 그에게 밝힙니다.

어느 날 밤, 가구야는 자신이 실제로 달에서 왔으며 곧 천상의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양부모에게 밝힙니다. 상심한 그녀의 부모는 그녀를 지구에 머물게 하려고 노력하고, 황제는 그녀를 다시 데려가려고 올 천상의 존재들로부터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경비원을 보냅니다. 

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하늘에서 천상의 행렬이 내려오고, 깃털 옷을 입은 가구야는 출발을 준비한다. 그녀는 황제에게 줄 메모와 불멸의 비약이 담긴 약병을 남겨 둡니다.

그녀가 떠난 것에 깊은 슬픔을 느낀 황제는 비약을 마시지 않기로 했고, 그녀 없이 영원히 사는 것보다 슬픔을 안고 사는 것을 더 선호했습니다. 대신 그는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에서 불로장생약을 불태우라고 명령합니다. 

전설에 따르면 후지산(문자 그대로 ‘불멸의 산’을 의미함)에서 이름이 유래되었으며, 정상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는 가구야 공주에 대한 천황의 영원한 기억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가구야는 이 지상의 존재가 아님을 알고는 이 지상의 모든 유혹에 물들 수 없었습니다. 이것이 우리 자신을 깨끗이 유지하는 비결입니다. 바로 믿음으로. 오늘 제2 독서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분처럼 되리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분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분께 이러한 희망을 두는 사람은 모두, 그리스도께서 순결하신 것처럼 자신도 순결하게 합니다.”

우리는 모두 이 지상에서 하느님 자녀임을 시험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 자녀임을 믿는다면 이 지상의 어떤 유혹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 가진 존재는 이 지상의 모든 것들이 잿더미처럼 의미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분은 ‘모든 것’을 주시는 그리스도뿐입니다. 그래서 오늘 제1 독서에서는 오로지 구원이 그리스도에게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구원은 어좌에 앉아 계신 우리 하느님과 어린양의 것입니다.”

또 이렇게 말합니다. 

“저 사람들은 큰 환난을 겪어 낸 사람들이다. 저들은 어린양의 피로 자기들의 긴 겉옷을 깨끗이 빨아 희게 하였다.”

오늘 복음은 이 시련을 이겨낸 이들에 대해 이렇게 결론을 내립니다. 

오늘 복음은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디오게네스는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온 땅을 정복한 알렉산더가 힘과 재산으로 누르려 했을 때 그저 술통에 누워 “햇빛이나 가리지 말아 주십시오.”라고 청했습니다. 

구약의 욥은 다 잃었지만, 부족함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죄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성 프란치스코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시력을 잃고도 하느님을 찬미하였습니다. 그래서 누구도 이런 성인들을 유혹할 수 없었습니다. 하느님을 가지면 다 가진 것입니다. 다 가진 이들은 죄를 짓지 않기에 성인들입니다. 다 주시는 분은 전부이신 하느님, 그리스도이십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조명연 마태오 신부

 

모든 성인 대축일

1950년대,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던 하와이 카우아이섬에서 태어난 신생아 833명을 대상으로 어른이 될 때까지 추적 관찰하는 종단연구(긴 시간 동안 특정 표본을 관찰하는 연구)가 시행되었습니다. 부모가 범죄자이거나 알코올중독자, 정신질환자여서 불안전한 환경에서 양육된 아이들이 어떤 삶을 살게 되었는지 살펴본 연구입니다. 40년에 걸쳐 시행된 이 연구의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양육 환경이 불안정하고 피폐했던 200여 명의 연구 대상자 중 70여 명은 성인이 되었을 때 자기 부모와는 전혀 다른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부모가 물려준 유년기 양육 환경에서 벗어나 자신의 온전한 삶을 지켜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바로 ‘한 사람의 존재’에 있었습니다. 아이의 인생에서 아이의 입장을 무조건 이해하고 수용했던 어른이 적어도 단 한 명은 존재했다는 사실이 부모의 영향에서 벗어나 새 삶을 살게 했던 것입니다. 
 
인간은 환경에 지배받는 존재이고 때로는 너무 취약하지만,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위대한 존재이며 그것은 단 한 명의 영향력으로도 충분함을 발견할 수 있게 하는 연구였습니다. 누군가는 말합니다. 부모 때문에, 가족 때문에, 환경 때문에…. 그러나 그렇게 탓하면서 자기에게 다가왔던 유일한 한 사람을 스스로 거부했던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나’ 역시 그 누군가의 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왜 잊어 버릴까요? 
 
주님께서는 그 누군가의 한 사람이 되셔서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이렇게 누군가의 한 사람이 되신 주님을 받아들이고, 그분의 뜻을 철저하게 따른 사람은 하느님과 함께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오늘이 바로 이렇게 하느님과 함께 영광을 누리는 성인들을 기억하고 기리는 모든 성인 대축일입니다. 
 
모든 성인은 세상의 행복을 좇지 않고, 주님 안에서의 행복만을 좇으셨습니다. 세상의 부귀영화가 목적이 아닌,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그래서 나만을 위한 ‘누군가의 한 사람’을 찾으려고 하지 않고, 자신이 ‘누군가의 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신 분들입니다. 이런 분을 우리는 거룩하다고 말합니다.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레위 19,2)라고 하면서, 우리 모두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모습대로 살지 않고 세상의 모습대로만 살려고 했던 것이 아닐까요? 누군가의 한 사람이 되기보다, 나를 위한 한 사람만을 찾았던 것이 아닐까요? 
 
하느님 나라의 성인을 기억하며, 우리의 모습을 반성하는 오늘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의 명언

칭찬보다는 사랑받는 사람이 되어라. 세상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것은 즐겁고 유쾌한 일이다. 그러나 더 가치 있는 것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것이다.

- 쇼펜하우어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하느님 은총에 응답하는 삶은 다름 아닌 기쁘게 살아 가는 우리들의 삶입니다.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하느님 안에서 다시 만나는 위령 성월의 첫날입니다.

우리에게는 기쁨으로 살게 하는 성인들이 있습니다. 성인들에게는 하느님을 향하는 참된 지혜가 있습니다. 성인들은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하며 서로를 돕고 살았던 복음의 진정한 사람들입니다.

성인들의 믿음이 세상 속에서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발자취를 오늘 뜨겁게 만납니다. 진심으로 생각하고 간절하게 바라보았던 성인들의 삶입니다.

성인들의 기쁜 삶은 절망과 고통 속에 있는 이들에게 맑은 빛이 되었습니다. 깨끗한 기쁨 깨끗한 사랑을 실천하며 하느님을 찬미하였습니다.

우리의 삶또한 성인들의 삶에서 기쁨을 배우는 은총의 삶이길 기도드립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 할 이유는 가장 좋으신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기쁨이 진정한 사랑을 실현합니다. 모든 성인들은 진정한 기쁨을 체험한 사람들입니다. 성인들의 기쁨을 본받는 기쁜 날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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