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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말씀묵상

24/07/31 (수)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by 평화다방 2024.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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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이름 앞에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자들이 다 무릎을 꿇고,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모두 고백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네.

하느님,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널리 전하도록 복된 이냐시오를 교회에 보내 주셨으니 그의 도움으로 저희가 그를 본받아 이 세상에서 복음을 위하여 열심히 싸우고 마침내 하늘 나라에서 그와 함께 승리의 월계관을 받게 하소서.

2024년 7월 31일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온라인 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천주교 온라인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24년 7월 31일 (수) 평화방송 매일미사 온라인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매일미사 조명연 마태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전삼용 요셉 신부 한상우 바오로 신부 오늘의 말씀 묵상

 

 

 

랜선으로 초대해요!

2024년 7월 31일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오늘 말씀 한 줄 요약

  • 제 1독서
    (예레 15,10.16-21)
    “어찌하여 제 고통은 끝이 없습니까?” “네가 돌아오려고만 하면 내 앞에 설 수 있게 하리라.”

  • 오늘 복음
    (마태 13,44-46)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 오늘 말씀 카드
    (마태 13,44)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마태 13,44) by 피어나네 성경 말씀 카드 성경구절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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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묵상 바로가기

 

 

 

예레 15,10.16-21
오늘 제1독서

 

“어찌하여 제 고통은 끝이 없습니까?” “네가 돌아오려고만 하면 내 앞에 설 수 있게 하리라.”

10 
아, 불행한 이 몸! 어머니, 어쩌자고 날 낳으셨나요? 온 세상을 상대로 시비와 말다툼을 벌이고 있는 이 사람을. 빚을 놓은 적도 없고 빚을 얻은 적도 없는데 모두 나를 저주합니다. 

16 
당신 말씀을 발견하고 그것을 받아먹었더니 그 말씀이 제게 기쁨이 되고 제 마음에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주 만군의 하느님, 제가 당신의 것이라 불리기 때문입니다. 

17 
저는 웃고 떠드는 자들과 자리를 같이하거나 즐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를 가득 채운 당신의 분노 때문에 당신 손에 눌려 홀로 앉아 있습니다. 

18 
어찌하여 제 고통은 끝이 없고 제 상처는 치유를 마다하고 깊어만 갑니까? 당신께서는 저에게 가짜 시냇물처럼, 믿을 수 없는 물처럼 되었습니다. 

19 
그러자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돌아오려고만 하면 나도 너를 돌아오게 하여 내 앞에 설 수 있게 하리라. 네가 쓸모없는 말을 삼가고 값진 말을 하면 너는 나의 대변인이 되리라. 그들이 너에게 돌아올망정 네가 그들에게 돌아가서는 안 된다. 

20 
그러므로 이 백성에게 맞서 내가 너를 요새의 청동 벽으로 만들어 주리라. 그들이 너를 대적하여 싸움을 걸겠지만 너를 이겨 내지 못하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너를 구원하고 건져 낼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21 
내가 너를 악한 자들의 손에서 건져 내고 무도한 자들의 손아귀에서 구출해 내리라.”

 

 

매일미사 오늘 복음 (Gospel)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으니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부른다.

 

 

마태 13,44-46
오늘 복음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44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45 
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46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매일미사 실시간 스트리밍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가톨릭 평화방송
매일미사

 

 

2024년 7월 31일
양승환 크리산도 신부

 

✚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소개 00:06

✚ 미사시작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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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Daily Homilies Reflections)

 

매일미사 말씀묵상
김재덕 베드로 신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밭에 숨겨진 보물”의 비유는 ‘우연히’ 발견된 보물입니다. 다시 말하면 밭을 가는 사람은 보물을 ‘찾으려는 의지’가 없었습니다. 밭을 갈다 우연히 모습을 드러낸 보물을 찾게 된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도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선물’처럼 다가옵니다. 보물의 가치를 알아본 사람만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팔아 보물을 차지하게 되는 것처럼, 하느님 나라의 소중함을 알아본 이들만이 그 나라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의 비유는 밭에 숨겨진 보물의 비유와는 성격이 다릅니다. 

상인은 주도적으로 ‘좋은 진주’를 찾아 나섭니다. 그리고 좋은 진주를 발견하자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팔아 그 진주를 차지합니다. 하느님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 나라를 찾고 열망하는 이들에게는 반드시 발견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바로 좋은 진주를 찾고자 길을 나선 것과 같습니다. 

기도하는 삶, 하느님 말씀이 이루어진다는 믿음과 함께 그 말씀을 이웃에게 실천하는 삶, 주님께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청하는 삶, 미사 안에서 살아 계신 예수님을 만나는 삶, 이 모든 것이 하느님 나라라는 좋은 진주를 찾아 나선 것과 같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우리에게 선물처럼 우연히 그 실체를 드러내기도 하고, 또 신앙생활로 우리 삶 안에서 발견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보물과 진주를 발견한 이들이 그 가치를 알아보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팔아 그것들을 차지한 것처럼, 하느님에 대한 ‘참된 믿음’을 가진 이들만이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려고 할 것입니다.

하느님 말씀을 사랑하는 신앙인이 됩시다. 

“성경은 전부 하느님의 영감으로 쓰인 것으로, 가르치고 꾸짖고 바로잡고 의롭게 살도록 교육하는 데에 유익합니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사람이 온갖 선행을 할 능력을 갖춘 유능한 사람이 되게 해 줍니다”(2티모 3,16-17).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하느님 말씀은 우리의 믿음이 하느님 나라를 차지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줄 수 있는 힘을 분명히 가지고 있습니다.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아멘.

 

 

 

오늘의 말씀 묵상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오늘 주님의 비유를 풀이하면 이렇습니다. 

하늘나라는 보물입니다. 모든 것을 다 팔아 살만큼 대단한 보물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이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습니다. 그래서 눈이 없는 사람은 그것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으라!”라는 시편이 생각납니다.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하느님 나라가 얼마나 좋은지, 우리가 맛보고 깨달았다면 모든 것을 팔아서라도 그것을 살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을 맛보지 못하고 깨닫지도 못합니다. 왜냐면 그것은 세상 단맛들에 감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세상 쓴맛 덕분에 천국 단맛을 찾게 해야 합니다. 이런 면에서 오늘 예레미야서는 우리에게 의미가 있습니다. 

예레미야는 사람들의 저주를 받는 덕분에 하느님 말씀에서 위로를 받습니다. 

“빚을 놓은 적도 없고 빚을 얻은 적도 없는데 모두 나를 저주합니다. 그러나 당신 말씀을 발견하고 그것을 받아먹었더니 그 말씀이 제게 기쁨이 되고 제 마음에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칭찬과 사랑을 받을 수 없으니 방향을 하느님께 돌린 것입니다. 사람에게서 칭찬과 사랑을 받았다면 결코 하느님께 눈을 돌리지 않았을 겁니다. 한 사람에게서라도 칭찬과 사랑을 받았어도 하느님께 눈을 돌리지 않을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예레미야처럼 인간의 저주를 주님의 강복으로 바꿔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저희들 행진단이 요즘 그렇습니다. 비가 오면 비를 은총의 비로 바꿔 듣습니다. 은총으로 바꾸지 않으면 자기만 손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너무 아름다운 것들을 보면 그것에 빠지는 일도 많습니다. 어제는 북한강 길을 걸었는데 물안개가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그때 물안개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유행가가 제 입에서 흘러나왔습니다. 그러다가 술에 취하듯 물안개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 하느님을 찬미하지 않는 저를 보고는 슬펐고 그래서 이내 노래를 멈췄습니다. 그러면서 지혜서의 경구가 생각났습니다. 

“하느님에 대한 무지가 그 안에 들어찬 사람들은 본디 모두 아둔하여 눈에 보이는 좋은 것들을 보면서도 존재하시는 분을 보지 못하고 작품에 주의를 기울이면서도 그것을 만든 장인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런데 그 아름다움을 보는 기쁨에서 그것들을 신으로 생각하였다면 그 주님께서는 얼마나 훌륭하신지 그들은 알아야 한다. 아름다움을 만드신 분께서 그것들을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분의 업적을 줄곧 주의 깊게 탐구하다가 눈에 보이는 것들이 하도 아름다워 그 겉모양에 정신을 빼앗기고 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칭찬을 받을 때 정신을 차려야 하고,,아름다움을 볼 때 정신 차려야 하며, 좋은 것들이 우리 눈앞에 있을 때 그것들이 보물을 숨기는 밭이기에 오히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나는 커다란 진주를 팔려고 이리저리 들고 다니는 거지 아이와 같다.

사람에게 가치가 있을까요? 그리고 나와 나의 삶에 가치를 따지는 게 의미가 있는 일일까요? 진화론에서는 사람이나 아메바, 모기나 기생충의 가치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각자가 생존을 위해 진화한 최종단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극단적 진화론자들에게는 인간에게 가치를 매기거나 윤리, 혹은 존엄성을 말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신이 자신에게 느끼는 가치는 인간의 생존을 위해 상당히 중요합니다. 사람은 왜 죽고 싶은 마음이 들까요? 그 마음 안에는 자신이 가치 없는 존재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반면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라 여겨질 때 세상에서 살아갈 힘이 납니다. 사람이 이런 존재로 진화했다고 하는 것은 참 역설적입니다. 정말 뛰어난 재능을 지녔음에도 자신이 무가치한 존재라고 여겨 우울증과 자살 시도를 한 이들은 많이 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가 그랬고,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그랬습니다. 

실비아 플라스의 삶에 대해 알아볼까요? 실비아 플라스는 미국의 시인입니다. 그런데 이른 나이에 가수 오븐에 머리를 넣고 자살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비아는 미국 명문 여대를 졸업하고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공부하고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하고 두 자녀를 낳았습니다. 그러나 실비아는 인정받지 못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여덟 살 때 아버지를 잃어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어머니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것 같았으나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는 못했습니다. 또 친구와 이야기하다 어느 날 친구 둘이 낄낄대며 자기들끼리 떠나버렸습니다. 실비아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없었던 것입니다. 결혼도 하고 자녀도 낳았지만, 남편까지 외도하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에서는 천재로 명성에 자자했지만, 자신은 가치 없는 존재라 스스로 여겼기에 살 의미를 잃었던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가치를 측정하며 살고 그 측정한 가치로 살아야 할 이유를 발견하거나 잃기도 합니다. 그냥 그런 존재입니다. 이 말은 그렇게 만들어졌다는 뜻입니다. 저절로 자기 삶의 가치를 측정하여 가치가 없다면 죽어버리는 존재로 진화했을까요? 진화의 이유가 생존인데도 말입니다. 우리는 어차피 하는 세상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아는 게 필요합니다. 

먼저 나의 가치를 알려면 누가 나의 가치를 평가하는가, 또 그가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는가가 중요합니다. 나 혼자서는 나의 가치를 알 수 없습니다. 타인의 평가를 믿는 것입니다. 

“1997년, 대한항공 괌 추락사고 희생자 유가족들은 대한항공으로부터 평균 2억 5천만 원의 보상금을 받았으나 미국 정부를 상대로 미연방법원에 소송을 냈던 피해자 14명은 1인당 평균 230만 달러(30억 원)를 받아 냈다. 2001년, 국내 법원에서는 조종사의 무모한 조종이 인정되어 7억여 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항공사의 과실이 없는 경우에는 국제조약에 의거 보상금은 1억 5천만 원 선이다.”

[출처: ‘하기 싫은 일을 해야 몸값이 오른다’ 중에서, 『세이노의 가르침』]

여기서 특별했던 것은 이것입니다. 보통 1억 5천의 보상금을 주는데, 국내 항공사에서는 유가족들에게 평균 2억 5천을, 국내 법원에서는 7억 원을, 그리고 미국 정부에서는 30억 원을 주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나의 가치는 그 가치보다 ‘누가 측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나를 가장 높게 평가해주는 이를 만나야 합니다. 그리고 그를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를 믿기 위해서는 실제로 나를 평가한 가치가 나에게 주어져야 믿을 수 있습니다. 나와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이 나를 온 우주보다 귀한 존재라고 말했다고 해서 내가 그 말을 믿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랬다면 천재 작가 버지니아 울프가 평생 자신이 무가치한 존재라 말하며 자기 주머니에 돌을 가득 담아 집 근처 강에 몸을 던져 죽는 경우와 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들의 말이나 책 몇 권을 사 주는 정도로는 살아갈 용기를 주는 나의 가치를 믿기 어렵습니다.

이 세상에서 나의 가치를 가장 잘 알았던 존재는 누구였을까요? 바로 나를 낳고 길러준 부모입니다. 부모로부터 사랑받지 못하면 그 아이는 커서도 다른 어떤 것으로도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없습니다. 부모는 자녀를 위해 생명을 내어줄 만큼 자녀를 귀하게 여깁니다. 그러니 자녀도 그런 부모 덕분으로 살 용기를 낼 수 있기에 부모가 자기 생명처럼 소중합니다. 

그러나 자녀는 부모가 나의 생명을 바쳐야 할 정도로 충분한 가치를 주지는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때가 사춘기입니다. 자녀는 이때 자신의 가치를 높여줄 새로운 것들을 찾습니다. 친구도 있고 꿈도 있고 좋은 스마트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을 위해 내 목숨을 내어놓을 만큼 나의 가치가 존귀하다고 믿을 수는 없습니다. 나는 누구에게 나 자신을 맡겨야 할까요?

한 소년이 할아버지에게 인생의 가치에 관해 물었습니다. 할아버지는 돌 하나를 주며 먼저 시장에 가서 팔고 오라고 합니다. 그리고 값을 물어보거든 손가락 두 개만 펼쳐 보이라고 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그 돌을 자기 집에 장식하겠다고 하며 아이의 손가락 두 개를 보고 2달러에 사겠다고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그를 다시 박물관으로 보냈습니다. 박물관에서는 2천 달러에 산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보석 채굴장에 가서 팔아보라고 합니다. 책임자는 그 귀한 돌을 20만 달러에 사겠다고 난리가 났습니다. 

세상에서 내 인생의 가치를 알고 싶다면 내가 그를 위해 무엇까지 지불할 수 있는지를 알면 됩니다. 나는 내가 가진 것을 나에게 가장 많은 값을 치러주는 이를 위해 내어놓을 것입니다. 그 보물을 발견하는 게 하늘 나라 행복의 핵심입니다. 나의 모든 것을 팔아도 될 누군가가 필요한데, 그 보물이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이 나의 가치를 알려주시기 위해 살과 피를 내어주시는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이 당신 자신을 내어주는 가치는 얼마일까요? 온 우주보다도 큽니다. 이것을 믿는다는 말은 나도 그 가치를 주시는 분을 위해 목숨을 내어놓을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하늘 나라 행복의 가치를 아는 이의 삶입니다. 그리스도를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내가 목숨을 내어줄 부모가 있는 존재가 없는 아이보다 더 행복한 것과 같습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조명연 마태오 신부

 

남 탓만 하다가는 우리도 망합니다.

혼자 여행을 갔을 때입니다. 점심시간이 되어 인터넷 검색으로 맛집을 찾았습니다. 다행히 멀지 않은 곳에 짬뽕 맛집이 있었습니다. 메뉴는 딱 두 개였습니다. ‘짬뽕과 탕수육’. 그런데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도 ‘언제 이 집에 와서 짬뽕을 먹어보겠어?’라는 생각으로 줄을 섰고, 한참의 시간이 지난 뒤 제 차례가 되었습니다. 마침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이 있어서 들어갔는데, “상 다 치우면 들어오라니까요.”라면서 짜증을 냅니다. 뻘쭘하게 앉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 서서 상 다 치우는 것을 지켜보고 있어야 했습니다. 
 
자리에 앉자, “무엇을 드릴까요?”라고 퉁명하게 묻습니다. “짬뽕과 탕수육만 있는 거죠?”라고 묻자, “메뉴 보면 알잖아요.”라고 대답하십니다. “물은 어디 있나요?”라고 물으니, 어디 있는지 가르쳐주지도 않고 “물을 셀프입니다.”라고 말만 합니다. 기분이 너무 안 좋았습니다. 한마디 하려다가 다시 오지 않을 집이라는 생각에 참았습니다. 음식은 맛있었을까요? 별로였습니다. 그냥 평범한 짬뽕 맛입니다. 기분도 좋지 않아서 두 젓가락 먹고 그냥 나왔습니다. 화났다는 것을 이것으로라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제 감정을 눈치챘는지 주인은 계산하면서 이렇게 말하더군요. 
 
“죄송합니다. 오늘 손님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어요.” 
 
더 짜증이 났습니다. 짜증의 원인이 손님이라니…. 결국 저 때문에 짜증이 났다는 말이 아닙니까? 
 
누구나 남 탓하는 사람 곁에 있고 싶지 않습니다. 감사할 이유보다 자기 힘든 것만 생각하는데 어떻게 가까이 있을 수 있을까요? 맛집이 된 이유가 단순히 음식 맛 때문일까요? 근본적으로는 이 집을 찾는 손님 때문이 아닐까요? 나중에 보니 결국 폐업했습니다. 손님에게 감사하지 않으니 망하지 않으면 이상한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 식당 주인에게 중요한 것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오는 손님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손님을 짜증의 대상으로 생각하니, 장사가 제대로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중요한 것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밭에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사람이 밭을 산다는 것, 좋은 진주를 발견한 상인이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해서 그것을 샀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을 어떻게든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좋은 것 발견하면 수단과 방법을 모두 동원해서 죄를 지어서라도 자기 것을 만들라는 것이 아닙니다. 중요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자기 것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이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사랑의 삶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랑을 마치 하나의 짐으로 생각하고 계속해서 남 탓만 했던 것이 아닐까요? 남 탓만 하다가는 우리도 망합니다.

 

오늘의 명언

죽음은 삶의 적이 아니라 친구라는 생각이 가끔 든다. 언젠가 끝이 있다는 사실 덕분에 삶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 존 릴런스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하늘 나라는 가장 좋은 보물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 거는 우리의 마음과 같습니다. 우리를 위한 보물이 있습니다. 보물을 발견하며 우리는 다시 태어납니다. 하늘 나라와 가까워지는 우리의 마음입니다. 

찾는 사람은 얻게 되고 받아들이면 보게 되는 하늘 나라의 진정한 기쁨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찾으십니다. 보물과 진주라는 말씀 속에 우리가 있습니다. 하늘 나라는 가장 소중한 우리들을 위해 가장 좋은 보물을 기꺼이 내어놓습니다. 

우리가 보물이였음을 깨닫습니다. 하느님 사랑으로 우리가 보물이 됩니다. 보물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보물의 여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여정이 보물의 여정입니다. 보물이 있는 곳에 우리의 영혼도 있습니다. 

우리의 영혼이 하느님을 발견하고 하느님을 얻는 가장 영롱한 보물이길 기도드립니다. 모든 것을 걸게 하는 생생한 하늘 나라의 살아있는 기쁨을 맛보는 지금 이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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