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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말씀묵상

23/07/13 (목)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by 평화다방 2023.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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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저희가 당신의 성전에서 당신의 자애를 생각하나이다. 하느님, 당신을 찬양하는 소리, 당신 이름처럼 땅끝까지 울려 퍼지나이다. 당신 오른손에는 의로움이 넘치나이다.

하느님, 타락한 세상을 성자의 수난으로 다시 일으키셨으니 저희에게 파스카의 기쁨을 주시어 죄의 억압에서 벗어나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2023년 7월 13일 (목) 온라인 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랜선으로 초대합니다!

2023년 7월 13일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마태오복음 성경 말씀 카드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마태 10,12)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마태 10,12) 마태오복음 성경 말씀 카드 이미지 다운로드

 

오늘 말씀 한 줄 요약

  • 제1독서
    (창세기 44,18-21.23ㄴ-29; 45,1-5)
    하느님께서는 우리 목숨을 살리시려고 나를 이집트로 보내셨습니다.

  • 오늘 복음
    (마태오 10,7-15)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천주교 온라인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23년 7월 13일 (목) 평화방송 매일미사 명동성당 매일미사 조명연 마태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전삼용 요셉 신부 한상우 바오로 신부 오늘의 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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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묵상 바로가기

 

 

매일미사 복음 (Gospel)
복음 (Gospel)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마태오 복음
10장 7-15절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 돈도 지니지 마라. 

10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11 
어떤 고을이나 마을에 들어가거든, 그곳에서 마땅한 사람을 찾아내어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12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13 
그 집이 평화를 누리기에 마땅하면 너희의 평화가 그 집에 내리고, 마땅하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14 
누구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거든, 그 집이나 그 고을을 떠날 때에 너희 발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1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소돔과 고모라 땅이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매일미사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평화방송 매일미사

 

 

2023년 7월 13일 (목)
CPBC 가톨릭 평화방송 매일미사
김용원 세례자 요한 신부 집전

 

📌 미사시작 00:22

📌 강론시작 09:09

 

 

 

명동성당 매일미사

 

 

2023년 7월 13일 (목)
서울 명동대성당
매일미사 (오전 7시)
진슬기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집전

 

📌 미사시작 00:00

📌 강론시작 07:18

 

 

 

팔로티회 매일미사

홍천 팔로티회 매일미사

 

2023년 7월 13일 (목)
팔로티회 홍천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안동억 프란치스코 신부 집전

 

📌 미사시작 00:25

📌 강론시작 17:48

 

분당 팔로티회 매일미사

 

2023년 7월 13일 (목)
팔로티회 분당
성체조배 (15시)
매일미사 (16시)
김지학 요셉 신부 집전

 

📌 성체조배 0:05:39

📌 미사시작 1:06:11

📌 강론시작 1:15:17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오늘의 말씀 묵상 (Daily Homilies Reflections)

 

오늘의 말씀 묵상
매일미사
허규 베네딕토 신부

 

진정한 평화를 누릴 수 있는 방법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십니다. 제자들이 받은 사명은 예수님의 활동에 바탕을 둡니다. 그들도 예수님께서 하셨던 것처럼 하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며 마귀를 쫓아내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야 합니다. 

그들의 활동은 사도행전에서 구체적으로 묘사됩니다. 제자들은 이처럼 예수님의 활동을 본받아 이어 가고 이로써 하느님께서 함께하신다는 것을 드러내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돈이나 보따리나 옷, 신발이나 지팡이처럼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마치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은 마련하지 말라는 말씀처럼 들립니다. 그만큼 제자들은 오로지 사명에 집중하고 사람들에게 평화를 빌어 주어야 합니다.

“그 집이 평화를 누리기에 마땅하면 너희의 평화가 그 집에 내리고, 마땅하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평화를 빌어 주는 것은 축복의 의미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뒤에 제자들에게 하신 인사이기도 합니다. 

‘평화를 누리기에 마땅하다.’는 것은 제자들의 축복을 바라고 그것을 위하여 노력하는 사람들의 자세에 관한 말씀입니다. 제자들의 축복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진심으로 평화를 위하여 노력할 때에 주님의 평화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복음을 충실히 따르며 그 말씀을 통하여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사랑을 실천할 때에 진정한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평화를 빌어 주지만 이를 거부하거나 하찮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축복은 효과를 내지 못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제자들의 선포는 우리 또한 동참하도록 복음으로 초대하는 것입니다. .

 

 

 

오늘의 말씀 묵상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조명연 마태오 신부

 

행복의 기원

 

‘행복의 기원’을 쓴 서인국 교수는 자신의 책에서 행복을 이렇게 말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음식을 먹는 것.” 
 
너무 간단한 것이 아닌가 싶지만, 행복임이 분명합니다. 좋은 사람과 함께 있는 것도 행복인데, 여기에 음식까지 같이 먹게 되는데 어떻게 행복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생각해보면 행복이 아닌 것이 있을까 싶습니다. 문제는 행복을 다른 곳에서만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상 안에서 쉽게 누릴 수 있는 행복은 당연히 가져야 할 삶으로 생각하고, 특별한 상황으로 얻게 될 것만이 진짜 행복이라고 착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라는 어느 학자의 말이 떠올려집니다. 크기만을 생각하는 행복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자그마한 행복의 반복이 진정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해줍니다. 
 
매 순간이 행복의 통로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해서 불행하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자기가 체험하는 모든 것이 행복임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행복을 누리는 사람만이 어떤 상황도 슬기롭게 이겨내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행복을 주셨습니다. 행복이라는 것을 돈 받고 판 것이 아니었습니다. 물물교환하듯이 우리의 마음을 받고 행복을 주신 것도 아닙니다. 아무런 대가도 없이 그냥 공짜로 행복을 주셨습니다. 늘 함께하시면서 행복의 삶을 계속 누릴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주님께서 주시는 행복을 거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남들에게는 거저 주지 않습니다. 보상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자기가 받을 것의 크기를 재면서 남에게 줄 행복을 줄여 나가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도들을 세상에 파견하면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병자들을 고쳐 주고, 마귀를 쫓아내면서, 하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사람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렇게 중요한 일을 할 제자들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으십니다.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 돈도 지니지 말라고 하셨고,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말라고 하십니다. 하늘 나라에 관한 일은 세상의 가치로 따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세상의 것을 가지고 하느님의 일을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하느님의 일은 세상의 것을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로지 하느님의 뜻이 담긴 사랑으로만 할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께 공짜로 받았으니, 공짜로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는 사랑으로 하느님의 일에 동참하게 됩니다. .

 

 

빠다킹 신부가 전하는 오늘의 명언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삶 그 자체다. 절대로 결과가 아니다.

- 괴테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미움 받아도 계속 사랑할 수 있는 이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복음을 선포하라고 제자들을 파견하십니다. 그리고 복음을 전함은 곧 가진 것을 내어주는 일과 같다고 하십니다. 

기쁜 소식도 받아야 줄 수 있습니다. 물론 말로만 복음을 전하는 일이 아니라 행동으로도 복음이 뒷받침되어야 함을 말씀하시며 가난을 강조하십니다. 그러고는 어떤 집에 들어가든지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라고 하십니다. 그 평화가 복음입니다. 받은 것을 주는 것입니다. 

물론 내가 주는 사랑대로 돌려받지는 못할 것입니다. 내가 사랑하더라도 예수님처럼 미움을 받고 십자가에 못 박힐 수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주님께서 다 갚아 주실 것이라고 하십니다.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그 집이 평화를 누리기에 마땅하면 너희의 평화가 그 집에 내리고, 마땅하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행복해지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면 됩니다. 복음을 누리는 방법은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주는 것으로 채워집니다. 어떤 호수에서 똥물이 나오면 그 호수는 똥물로 가득 찹니다. 어떤 호수에서 맑은 물이 나오면 그 호수는 맑은 물로 가득 차 있음을 압니다. 마찬가지로 나에게서 이웃을 행복하게 하는 마음이 나오면 나도 그 행복으로 가득 차는 것입니다. 이것이 행복의 원리입니다. 주는 대로 돌려받게 되어있습니다. 

영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Pay It Forward: 2000)는 로스앤젤레스의 기자 크리스가 낯선 사람으로부터 재규어 자동차를 선물로 받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는 “Pay it forward”, 곧 다른 사람에게 갚으라고 말해줍니다. 기자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를 찾아 여행을 시작하여 라스베이거스까지 다다릅니다.

이 일이 있게 넉 달 전 라스베이거스에서 우리는 주인공 트레버는 중학교에 입학해 사회 과목 교사인 유진을 만납니다. 유진은 반 학생들에게 이 세상을 바꿀 방법을 하나씩 생각해오라고 숙제를 내줍니다. 트레버는 내가 받은 선행에 대해 보답하는 대신 다른 세 사람을 위해 선행을 하는 “pay it forward” 시스템을 개발합니다. 트레버는 제리라는 노숙자를 시작으로 다양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개념을 시도합니다.

트레버는 노숙자 제리를 마약으로부터 구해 주려 했지만, 그는 그것을 끊지 못합니다. 그래서 실패한 줄 압니다. 하지만 그는 다리에서 자살하려는 여성에게 자신이 끊지 못하는 마약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부탁하며 그 여자도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믿게 합니다. 그래서 한 사람을 살립니다. 

트레버는 유진 선생님을 어머니와 연결해주고 어머니는 유진의 과거를 통해 또 자신의 어머니를 용서합니다. 그리고 그 어머니는 한 도둑을 도왔는데, 그 도둑이 한 유명한 변호사의 딸을 살리고 그 변호사가 자신의 차를 크리스에게 준 것이었습니다. 

크리스는 드디어 그 운동이 시작된 트레버를 만나 인터뷰를 합니다. 트레버는 자신의 계획이 실패했다고 여겼습니다. 이 인터뷰에서 힘을 얻고 자신에게 좌절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트레버는 전에 돕지 못했던 친구를 돕다가 칼에 찔려 사망합니다. 영화는 ‘pay it forward’ 운동의 창시자인 트레버를 기리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촛불을 들고 트레버의 집에 꽃을 봉헌하는 장면으로 끝을 맺습니다. 그의 작은 아이디어와 실천이 진정 세상을 바꾸기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나에게서 나가는 것이 나에게 되돌아옵니다. 이것은 대부분이 인정하는 진리입니다. 행복해지고 싶으면 남을 행복하게 하면 됩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이 예수님처럼 나에게 죽음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래도 평화를 얻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 이유는 그것을 명령하신 분이 갚아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저희 어머니와 전화를 끊을 때 항상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를 합니다. 그리고 어머니에게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질 때도 그런 말을 꼭 하라고 합니다. 어머니는 사람들이 당신이 좀 바뀌었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자연스럽지 않은 그런 말에 다른 사람들이 어머니에게 그대로 해주지 않더라도 어머니는 보상받습니다. 제가 어머니에게 더 감사하고 더 사랑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가 억지로라도 저 때문에 그렇게 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성 프란치스코는 가장 큰 행복이 자신의 사랑이 거부당하고 박해받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만큼 그것을 하라고 명하신 주님의 안타까운 사랑을 더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내가 주는 사랑이 사람들로부터 보답받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그 사랑을 지속해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프란치스코회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하늘나라 방식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시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씀하십니다.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 파견의 목적입니다.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하고 선포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이 복음 곧 기쁜 소식인데 그런데 하늘나라라 가까이 온 것이 과연 모든 사람에게 복음이요 기쁜 소식일까요? 슬프게도 그 기쁜 소식은 많은 사람에게 희소식이 아니고 오히려 슬픈 소식이거나 아주 듣기 싫은 소식입니다. 

쉬운 예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이 죽을 날이 가까이 왔다, 하느님께 돌아갈 날이 가까이 왔다는 말과 다른 말이 아니라면 그 말을 듣고 바로 기꺼워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혹 하늘나라가 가까이 온 것이 꼭 종말론적인 의미가 아닐지라도 제 생각에 그것을 좋아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 세상에서 하느님 나라를 세우는 그런 의미일지라도 그것은 지금까지 유효했던 이 세상 방식이나 가치들을 다 폐기해야 하는 것이기에 기꺼워할 사람이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우선 하늘나라 방식은 거저 받은 것을 거저 주라는 것입니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라는 오늘 주님 말씀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이 방식대로 하기 위해서는 지금 우리가 가진 것은 다 하느님께 거저 받은 거라는 믿음이 있어야 하고, 받은 것을 거저 나누려는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내가 만일 거저 주지 못한다면 아직 이 믿음과 사랑이 없는 것이고 여전히 이 세상 방식과 가치대로 살려는 것이겠지요. 

두 번째 하늘나라 방식은 파견되어 떠날 때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는 것입니다.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 돈도 지니지 마라.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에도 믿음이 있어야 하고 아울러 파견의식과 정체성이 있어야 합니다. 나는 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파견받아 떠난다는 의식이 있어야 하고, 하느님의 일을 하면 하느님께서 주신다는 야훼이레 믿음이 있어야 하며, 내 사업을 하는 자영업자가 아니라 주님의 일꾼이라는 정체성이 있어야 합니다. 

세 번째 하늘나라 방식은 어디에도 매이지 않는 것입니다. 어느 마을에 들어갔는데 환영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집에 머물고 아무도 환영하지 않으면 발의 먼지를 털고 훌훌 떠나버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평화의 사도로서 평화롭게 현존하며 복음을 선포하는 방식입니다. 복음 선포라는 것이 사실은 하느님 나라의 평화를 전하는 것인데 힘을 겨루고 싸우는 식이여서는 안 되겠지요. 

프란치스코는 이슬람에 가는 형제들에게 바로 이 지혜롭고 평화로운 방식으로 선교하라고 하였지요. 

여건이 되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환영하지 않으면 겸손하고 평화롭게 현존하라고 말입니다. 

어느 날 길 가는데 할머니 한 분이 “예수 천당, 불신 지옥”하며 고래고래 소리쳤고, 이에 마주 오던 할아버지가 시끄럽다고 하니 그 할머니는 대뜸 “당신도 지옥” 이렇게 대꾸하는 거였습니다. 

천당 얘기만 하면 되고 지옥 얘기는 할 필요 없습니다. 천당의 행복만 전해주고 지옥의 저주는 입 밖에 낼 필요도 없습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공짜로 받은 우리의 생명입니다. 소유하려해도 소유할 수 없는 우리 생명의 참된 실체입니다 하느님께로 가는 길은 언제나 빈손입니다.

집착할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우리들 삶입니다. 하느님의 은총에 천만분의 일도 갚지 못하고 떠날 우리의 짧은 여정입니다. 올바른 믿음은 지나친 소유와 집착을 막아줍니다. 욕심을 비울수록 더욱더 신뢰가 싹트는 주님과 우리의 관계입니다. 

진실한 생명과 진실한 구원은 거저 받은 것을 거저 주고 거저 나누는 것입니다. 감사함은 이렇듯 자신을 낮추고 이웃을 배려하는 사랑입니다. 주님의 진심어린 사랑을 생명의 빈손에서 다시 만나고 나누시는 오늘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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