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그를 지혜와 지식의 영으로 충만하게 하시어, 회중 가운데에서 그의 입을 열어 주시고, 영광의 옷을 입혀 주셨네.
하느님, 복된 토마스를 뛰어난 성덕과 거룩한 학문의 본보기로 세워 주셨으니 저희가 그의 가르침을 깨닫고 그 삶을 본받게 하소서.
2023년 1월 28일 (토) 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학자 기념일 온라인 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랜선으로 초대합니다!
2023년 1월 28일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학자 기념일
오늘 말씀 한 줄 요약
- 제1독서
(히브리서 11,1-2.8-19)
아브라함은 하느님께서 설계하시고 건축하신 도성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오늘 복음
(마르코 4,35-41)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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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묵상 바로가기
하느님은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네.
복음
마르코 4,35-41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35
그날 저녁이 되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호수 저쪽으로 건너가자.” 하고 말씀하셨다.
36
그래서 그들이 군중을 남겨 둔 채, 배에 타고 계신 예수님을 그대로 모시고 갔는데, 다른 배들도 그분을 뒤따랐다.
37
그때에 거센 돌풍이 일어 물결이 배 안으로 들이쳐서, 물이 배에 거의 가득 차게 되었다.
38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며,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39
그러자 예수님께서 깨어나시어 바람을 꾸짖으시고 호수더러,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 하시니 바람이 멎고 아주 고요해졌다.
40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41
그들은 큰 두려움에 사로잡혀 서로 말하였다.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평화방송 매일미사
2023년 1월 28일 (토)
김상태 사도 요한 신부 집전
📌 미사시작 01:16
📌 강론시작 09:11
명동성당 매일미사
2023년 1월 28일 (토)
김주신 멜키올 신부 집전
📌 미사시작 12:30
📌 강론시작 21:26
팔로티회 매일미사
2023년 1월 28일 (토)
김태광 아우구스티노 신부 집전
📌 미사시작 00:43
📌 강론시작 09:52
오늘의 말씀 묵상
매일미사
허규 베네딕토 신부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배를 타고 가는 제자들과 예수님의 이야기는 내용에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모든 복음서에서 공통으로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있기도 하고, 나중에 그분께서 제자들에게 다가오시기도 하지만 배를 탄 제자들은 그들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곤경에 빠집니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 심한 풍랑을 겪는 가운데, 예수님께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시어 문제가 해결됩니다. 오늘 복음도 이러한 예수님의 능력을 보여 주는데, 그것만이 복음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은 아닙니다.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제자들을 향한 예수님의 말씀은 의미심장합니다. 이 말씀은 바람과 파도에 겁을 먹은 제자들을 꾸짖는 것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이 오늘 이야기에만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의 부활에 관한 것이기도 합니다.
마르코 복음은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기쁜 소식을 제자들이 믿지 못하였다는, 믿으려 하지 않았다는 슬픈 결말을 보여 줍니다. 제자들은 마리아 막달레나와 길을 가던 두 제자가 전하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았습니다(16, 11.13 참조). 또한 복음은 가장 처음 부활을 목격한 여인들도 “두려워서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않았다.”(16,8)라고 전합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받아들이고 믿기보다 두려움이 훨씬 더 컸습니다. 부활은 합리만으로 결코 이해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부활에 대한 믿음에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 용기는 예수님께서 함께 계시다는 것을 깨닫고 체험할 때 생겨날 수 있습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조명연 마태오 신부
주님 깨우기
젊었을 때는 행동한 것에 대한 후회가 큽니다. 그러나 50대를 넘어서면서는 행동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가 2배 이상 많다고 합니다.
미국 일리노이주에 있는 켈로그 경영 대학원 양 왕 연구팀은 신참 과학자들이 국립 보건원에 제출한 연구 보조금 신청서를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기준선에 걸친 신청서 1,000장을 검토했습니다. 15년 동안 지원자의 절반이 보조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아깝게 떨어진 이들은 작은 차이로 보조금을 받지 못함에 크게 후회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이 발견되었습니다. 앞서 미세한 차이로 보조금을 받지 못한 과학자들이 보조금을 받은 과학자들보다 더 나은 성과를 냈다는 것입니다. 주목받는 논문도 보조금을 받지 못한 과학자들이 21%나 더 높았습니다.
후회가 실패를 돌아보게 했던 것입니다. 이 후회의 핵심은 ‘성찰’이며, 후회에는 더 나은 삶을 위한 단서가 숨어있었습니다.
행동한 것에 대한 후회보다 행동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가 훨씬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순간에는 실패의 행동이 되더라도 더 나은 성장의 가능성은 행동하는 것 자체에서 생기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후회가 되더라도 우선 행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후회한 뒤에 포기하고 좌절에 빠진다면, 성장의 가능성도 그 순간에 바로 닫히게 됩니다.
행동할 수 있는 용기는 주님 안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포기하고 좌절에 빠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 분이시기에, 또 지금의 자리에서 벗어나 앞으로 힘차게 나아가는 것을 원하시는 분이기에 분명히 행동하는 우리와 함께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호수 건너편으로 건너가십니다. 피곤하셨는지 뱃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십니다. 그런데 거센 돌풍이 일어서 배 안에까지 물이 가득 차게 되지요. 뱃사람이 많았던 제자단이었기에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깨워서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라고 말합니다.
위험한 상황임을 깨닫고 있어서 ‘죽음’까지도 떠올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때 그들이 해야 할 것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깨워 함께하는 것입니다. 그냥 걱정만 하면서 우왕좌왕할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신 예수님을 굳게 믿어야 했습니다. 그 결과 제자들은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 주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걱정하고 포기하고 좌절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을 깨워 함께해야 합니다. 사랑이신 주님께서는 우리를 절대로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빠다킹 신부가 전하는 오늘의 명언
인생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않는 것, 그래서 자신의 능력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제대로 일어서 보지도 못하는 사람의 비극이 진짜 비극이다.
- 아널드 베렛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왜 예수님은 주무시고 계실까?
오늘의 말씀 묵상
프란치스코회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사랑은 잠자지 않는다.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공교롭게도 오늘 독서와 복음은 여정과 믿음에 대한 얘기입니다. 그런데 왜 믿음이 여정에 필요하겠습니까? 자기 좋아서 떠나고 자신감이 있어서 떠나는 여정이었다면 믿음이 굳이 필요치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도 그렇고 제자들도 그렇고, 자기들이 원해서 떠난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떠나라고 하시니 떠난 것이고, 가야 할 목적지도 자기들이 원하는 곳이 아니라 주님께서 제시한 곳입니다.
그러니 아브라함도 제자들도 떠나기 싫었을 겁니다. 그 늙은 나이에 떠나라시고 그 밤에 떠나라 하시니 말입니다. 그러니 좋아서 떠난 것이 아니라 순종으로 떠난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감도 없었을 것이고, 그러니 자신감으로 떠난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떠난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아직도 믿음이 없다고 나무라십니다.
제자들의 경우 아직 믿음이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주님께서 한배에 계심에도 겁을 내고 있으니 말입니다.
제자들에게 믿음이 있다면 겁을 내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아무리 주무시고 계셔도 주님은 제자들을 구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겁을 냈다는 것은, 주님의 구원 의지와 구원 능력을 둘 다 믿지 않았든지 둘 중의 하나를 믿지 않은 것이고, 그러므로 우리가 믿는다면 주님의 의지와 능력을 둘 다 믿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 삶에서 우리가 주님을 믿지 않는 것은, 주님의 능력에 대한 불신이 아니라 의지에 대한 불신일 겁니다. 나는 지금 한 고통을 겪고 있는데, 그런데도 주님은 잠자고 계신다고 느낍니다.
오늘 제자들의 표현대로 주님도 나와 같이 깨어 걱정하셔야 하는데 주님은 조금도 걱정하지 않고 천하태평이시다고 느낍니다.
이것은 사실입니다. 제자들의 느낌도 우리의 느낌도, 틀린 것이 아닙니다. 주님은 일부러 잠자고 계십니다. 그러나 잠자고 계셔도 사랑이 잠자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인간도 사랑할 때는 사랑이 잠자지 않는데 주님께서는 더더욱 그러시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잠자고 계시는 것은 우리의 인생길에서 풍랑이 최고조에 달하고 우리의 겁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우리의 구원 갈망도 최고조에 달하기를 기다리시는 것이고, 그리고 기다리시는 그것이 사랑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왜 사랑인지는 지나고 나면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오늘도 우리의 인생길에 주님께서 한배를 타고 계신다는 것만 잊지 않으면 될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
사람의 풍랑은 사람입니다. 우리도 누군가의 풍랑이 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매순간 다시 태어나는 믿음입니다. 관계의 풍랑을 사나운 풍랑을 조용하게 하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풍랑을 체험해본 사람은 압니다. 풍랑을 통해 주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을 다시 보게 됩니다.
두려움을 치유하시는 믿음입니다. 풍랑의 시간은 우리의 믿음을 넓히는 시간입니다. 풍랑 속에서도 예수님께서는 고요하시고 자유로우십니다. 믿음을 이해하는 방식은 언제나 사람입니다. 관계의 풍랑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을 뒤늦게 깨닫습니다.
풍랑 속에서도 가야 할 길을 가시는 주님이십니다. 건강한 믿음은 주님 안에서 찾는 것입니다. 풍랑을 허락하시고 믿음을 내어주시는 주님의 믿음입니다. 풍랑을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을 바로잡는 은총의 시간입니다. 맞바꿀 수 없는 관계는 주님과 우리의 관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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