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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말씀묵상

21년 8월 8일 (일) 매일미사

by 평화다방 2021.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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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으로 초대합니다!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 연중 제19주일 -

 

 

21년 8월 8일 (일) 온라인 미사와 강론입니다.

 

 

✠ 오늘 제1독서

 

광야에서 엘리야는 천사가 준 빵과 물을 먹고 마신 다음 사십 일을 걸어 하느님의 산 호렙에 이릅니다.

 

 

✠ 오늘 제2독서

 

바오로 사도는 사랑받는 자녀답게 하느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라고 권고합니다.

 

 

✠ 오늘 복음

 

예수님께서는, 당신은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며, 그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당신의 살이라고 하십니다.

 

 

천주교 온라인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21년 8월 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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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입당송 (Entracne)
입당송 (Entracne)

 

입당송

 

주님, 당신의 계약을 돌아보소서! 가련한 이들의 생명을 저버리지 마소서. 일어나소서, 주님, 당신의 소송을 친히 이끄소서. 당신을 찾는 이들이 외치는 소리를 잊지 마소서.

 

 

매일미사 제1독서 (First Reading)
제1독서 (First Reading)

 

제1독서
1열왕 19장 4-8절

 

엘리야는
그 음식으로 힘을 얻어
하느님의 산에 이르렀다.

 

그 무렵 엘리야는 


하룻길을 걸어 광야로 나갔다. 그는 싸리나무 아래로 들어가 앉아서, 죽기를 간청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 이것으로 충분하니 저의 목숨을 거두어 주십시오. 저는 제 조상들보다 나을 것이 없습니다.” 


그러고 나서 엘리야는 싸리나무 아래에 누워 잠이 들었다. 그때에 천사가 나타나 그를 흔들면서, “일어나 먹어라.” 하고 말하였다. 


엘리야가 깨어 보니, 뜨겁게 달군 돌에다 구운 빵과 물 한 병이 머리맡에 놓여 있었다. 그는 먹고 마신 뒤에 다시 누웠다. 


주님의 천사가 다시 그를 흔들면서, “일어나 먹어라. 갈 길이 멀다.” 하고 말하였다. 


엘리야는 일어나서 먹고 마셨다. 그 음식으로 힘을 얻은 그는 밤낮으로 사십 일을 걸어, 하느님의 산 호렙에 이르렀다.

 

 

매일미사 화답송 (Responsorial Psalm)
화답송 (Responsorial Psalm)

 

화답송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니, 내 입에 늘 찬양이 있으리라. 내 영혼 주님을 자랑하리니, 가난한 이는 듣고 기뻐하여라.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나와 함께 주님을 칭송하여라. 우리 모두 그 이름 높이 기리자. 주님을 찾았더니 응답하시고, 온갖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셨네.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주님을 바라보아라. 기쁨이 넘치고, 너희 얼굴에는 부끄러움이 없으리라.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에서 구원해 주셨네.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 그 둘레에, 그분의 천사가 진을 치고 구출해 주네.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행복하여라, 그분께 몸을 숨기는 사람!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매일미사 제2독서 (Second Reading)
제2독서 (Second Reading)

 

제2독서
에페 4장 30-32절, 5장 1-2절

 

여러분도 그리스도처럼
사랑 안에서 살아가십시오.

 

형제 여러분, 

30 
하느님의 성령을 슬프게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속량의 날을 위하여 성령의 인장을 받았습니다. 

31 
모든 원한과 격분과 분노와 폭언과 중상을 온갖 악의와 함께 내버리십시오. 

32 
서로 너그럽고 자비롭게 대하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5,1 
그러므로 사랑받는 자녀답게 하느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또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는 향기로운 예물과 제물로 내놓으신 것처럼, 여러분도 사랑 안에서 살아가십시오.

 

 

매일미사 복음환호송 (Gospel Acclamation)
복음 환호송 (Gospel Acclamation)

 

복음환호송

 

알렐루야!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리라.

 

알렐루야!

 

 

매일미사 복음 (Gospel)
복음 (Gospel)

 

복음
요한 6장 41-51절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그때에 

41 
예수님께서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하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유다인들이 그분을 두고 수군거리기 시작하였다. 

42 
그들이 말하였다.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 예수가 아닌가?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우리가 알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떻게 ‘나는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말할 수 있는가?” 

4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끼리 수군거리지 마라. 

44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그리고 나에게 오는 사람은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릴 것이다. 

45 
‘그들은 모두 하느님께 가르침을 받을 것이다.’라고 예언서들에 기록되어 있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46 
그렇다고 하느님에게서 온 이 말고 누가 아버지를 보았다는 말은 아니다. 하느님에게서 온 이만 아버지를 보았다. 

47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48 
나는 생명의 빵이다. 

49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다. 

50 
그러나 이 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매일미사 영성체송 (Communion Antiphon)
영성체송 (Communion Antiphon)

 

영성체송

 

예루살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은 기름진 밀로 너를 배불리신다.

 

 

신령성체 (An Act of Spiritual Communion)
신령성체 (An Act of Spiritual Communion)

 

매일미사 신령성체 영적영성체 기도문
신령성체 (영적영성체) 기도문 : An Act of Spiritual Communion

 

신령성체 (영적 영성체) 기도
An Act of Spiritual Communion

 

지극히 거룩 성사 안에
참으로 계시는 우리 주 예수님,
지금 성체 안의
당신을 영할 수는 없사오나
지극한 사랑으로 간절히 바라오니,
거룩하신 당신 어머니의
티없으신 성심을 통해
영적으로 저의 마음에 오소서.
오셔서 영원토록 사시옵소서.
당신은 제 안에 계시고,
저는 또 당신 안에서
이제와 또한
영원히 살게 하소서.
아멘.

 

 

신령성체 후 묵상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다 나에게 온다.”고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또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는 향기로운 예물과 제물로 내놓으신 것처럼” 성령의 인장을 받은 우리도 사랑 안에서 살아갑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

 

주님, 저희가 받아 모신 이 성체로 저희를 구원하시고 진리의 빛으로 저희를 굳세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매일미사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평화방송 매일미사

 

 

21년 8월 8일 (일)

 

 

팔로티회 매일미사

 

 

21년 8월 8일 (일) 15시

 

 

명동성당 매일미사

 

 

21년 8월 8일 (일)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오늘의 말씀 묵상 (Daily Homilies & Reflections)

 

매일미사
서철 바오로 신부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집트를 탈출하여 광야에서 하느님께서 내려 주시는 만나를 먹고 힘을 얻어 생명의 땅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것처럼, 이제 사람들은 예수님의 몸인 성체를 받아먹어 하느님을 만나고 생명을 얻습니다. 

이 말씀 앞에서 요한 복음사가는 사람들을 ‘군중’이 아니라 ‘유다인들’이라고 표현합니다. 군중은 그래도 예수님께 호의와 기대를 가지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들으며, 그분을 따르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군중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거부하고 적대시하기 시작합니다. 

“유다인들이 그분을 두고 수군거리기 시작하였다.” 

이제 우리도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예수님을 거부할 것인가?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라고 말씀하심으로써, 당신만이 아버지로부터 파견된 아들이시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버지와 아들은 완전한 일치를 이루기 때문에 아들의 말을 듣는 것은 아버지의 말을 듣는 것이고, 아들 안에서 아버지를 보고 배울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아들은 우리와 같은 사람이 되셨고, 십자가에서 속죄 제물이 되시어 ‘살아 있는 빵’이 되십니다. 

이로써 그분을 믿고 따르는 이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십니다. 당신의 십자가 수난으로 세상에 생명을 주십니다. 죽음까지 불사한 그 사랑은 생명을 살립니다. 이 사랑 앞에서 우리는 선택해야 합니다. 그분의 삶이 보여 준 사랑으로 생명의 길을 따를 것인지 아니면 거부할 것인지 말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쓴맛의 단맛

 

"엘리야는 일어나서 먹고 마셨다. 그 음식으로 힘을 얻은 그는 밤낮으로 사십 일을 걸어 하느님의 산 호렙에 이르렀다." 

오늘 엘리야는 천사의 음식으로 힘을 얻고 밤낮으로 사십 일을 걸어 하느님의 산 호렙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자주 부르는 그 유명한 노래 <Panis Angelicus>가 나왔지요. 

그래서 우리는 오늘 살아갈 힘을 나는 어디서 얻는지 생각게 되는데 건강한 사람은 음식을 먹고 힘을 얻지 무슨 다른 것을 생각하느냐고 별생각 없이 되묻겠지만, 나이를 먹어 입맛도 없고, 음식을 삼켜도 그것을 식도로 넘길 힘조차 없게 되면 그렇게 쉽게 답을 못하지요. 

사실 이 정도가 되면 내가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관으로 음식을 위까지 투입을 해주거나 음식이 아니라 영양 주사를 맞아 힘을 얻게 되지요. 

그러니까 천사의 음식은 이렇게 입맛도 떨어지고 내 입으로 음식섭취를 못할 때 먹게 되는 음식이며 뒤집어 생각하면 뭘 먹어도 맛있을 정도로 입맛이 왕성하고 돌을 삼켜도 소화를 잘할 정도로 식도나 위장이 튼튼하면 내가 뭐든지 먹어 거기서 힘을 얻는다고 생각하지 천사의 음식을 먹고 힘을 얻는다고 생각지도 않고 천사의 음식을 먹어 힘을 얻으려고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사고사가 아닌 한 무슨 병에 걸려 죽든 수명을 다해 죽든 마지막의 우리는 다 먹지 못해서 죽는 것이요, 입맛도, 삼킬 힘도, 소화시킬 힘도 없어 먹지 못해 죽는 것입니다. 

먹어야 힘을 내는데 먹을 힘도 없게 되는 시점이 우리에게 있고, 그때가 언젠가 올 것임을 그래서 저는 언제부턴가, 아마 저의 어머니가 아무것도 드시지 못하다가 돌아가시는 것을 보고 난 뒤부터겠지만 생각하고 마음 대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엘리야는 이런 상태에 도달했습니다. 갈멜 산에서 거짓 예언자 수 백과 진검승부를 벌여 그들을 쳐죽이고, 이제벨에게 쫒겨 도망치다가 기진맥진하게 되었으며 무엇보다도 불안과 두려움 때문에 살아갈 힘도 의지도 상실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주님, 이것으로 충분하니 저의 목숨을 거두어 주십시오."라고 말하기에 이르는데 더 이상 자기 힘으로 버틸 수 없는 상황에 이르면 우리도 이럴 것입니다. 

그리고 이때 하느님께서는 이제 더 이상 이 세상 양식이 아닌 천사의 음식을 하늘에서 내려주실 것입니다. 

오늘 화답송은 이 천사의 음식이 "얼마나 좋은지 맛보고 깨달아라"고  하는데 이 음식은 하느님의 산 호렙에 가게 할 힘을 주는 음식입니다.  

그런데 이 세상 음식에 대한 입맛이 다 떨어질 때 우리는 이 음식 맛을 보기 시작할 것이고 그 맛을 들이기 시작하고 참맛을 깨달을 것입니다. 

이는 마치 옛날 아기가 젖을 뗄 때, 엄마 젖밖에 모르고 거친 음식은 아직 입에서 싫을 때 엄마 젖에 긴기랍이나 담뱃진을 발라 억지로 엄마 젖을 떼게 하듯 인생의 쓰디쓴 맛을 보고나서야 입맛을 들이기 시작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천사의 음식을 먹게 하기 위해 인생의 쓴맛을 주신, 아니 쓴맛의 단맛을 은총으로 주신 하느님께 오히려 감사드려야겠습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신앙에 핑계가 있을 수 없는 이유: 마음이 없지 도움이 없는 것이 아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광야에서 만나를 먹지 않았다면 생존할 수 없었듯이, 하늘의 백성은 하늘의 빵인 그리스도를 먹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서로 예수님의 지상 부모님을 안다고 그분이 하늘에서 오셨음을 믿지 않으려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대한 믿음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도움의 은총’이 있어야 함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아버지께서 직접 이끌어 주시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 도달할 도움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은총은 크게, ‘도움의 은총’과 ‘생명의 은총’이 있습니다. 생명의 은총은 생명 나무이신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스도를 먹고 마시면 영원한 생명을 누립니다. 그 생명 나무까지 이끄는 은총을 ‘도움의 은총’이라 하는데, 이는 ‘목동들이 본 천사들’, 혹은 ‘동방박사들이 쫓아오던 별’로 생각하면 쉽습니다. 

아기 예수님은 생명의 은총입니다. 그래서 성탄 트리를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날 장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만난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아버지께서 목동들은 천사들로, 동방박사들은 하늘의 별로 인도하셨습니다. 이 천사와 동방박사가 바로 도움의 은총인 것입니다. 

제가 성체가 생명의 양식임을 믿게 된 것은 신학교 들어가서입니다. 그 이전에도 믿고 영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비타민처럼 먹고 있었던 것입니다. 실제로 성체께서 저에게 “그래, 너 나에게 많이 주었니? 난 네가 다 주었다.”라는 말을 할 때까지 성체가 그리스도의 살과 피임을 온전히 믿지는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까지 이끌어 준 저의 도움의 은총은 뭐니 뭐니 해도 『하느님이시오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입니다. 5년 동안 이것을 다 읽고 묵상하지 않았다면 사제가 되고 싶다는 마음도 솟아나지 않았을뿐더러 성체 안에서 그리스도를 만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 주위에도 우리가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에 도달하도록 우리를 돕기 위해 아버지께서 보내신 도움의 은총이 많이 있습니다. 천사는 목동들만이 아니라 누구라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목동들만 보았습니다. 그들은 생명의 은총을 찾는 이들이었습니다. 

하늘의 별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볼 수 있지만 동방박사들의 눈에만 보였습니다. 그들이 보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이시오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읽을 수 있지만, 누구나 그리스도를 그만큼 알기를 원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스도를 믿고 알기를 원한다고는 하지만 그리스도에 관해 이 책만큼 자세하게 나와 있는 것은 거의 없는데도 그것을 들춰서 읽어보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도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없는 것입니다. 

저희 때 원조 몸짱 연예인 중 한 명이 ‘차인표’ 씨였습니다. 그런데 그가 미국에서 함께 운동하던 광수라는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1989년 봄, 유학 갔을 때, 김광수는 한국말을 잘 못 했고 인표는 영어를 잘하지 못했지만, 같이 운동을 하며 친해졌습니다. 2021년, 그로부터 약 30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광수 씨의 꿈은 파일럿이 되는 것이었고, 차인표 씨는 사업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차인표 씨는 영화배우로 자리를 잡고 살고 있고, 광수 씨는 은행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28년 만에 그들은 중대한 통화를 하게 되었고, 광수 씨는 사업을 접고 헬스클럽을 개장하였습니다. 

그런데 팬데믹이 터진 것입니다. 1년 넘게 헬스클럽은 문을 닫아야 했고 급기야 광수 씨도 코로나에 걸려 3주 동안 고생하였습니다. 이때 광수 씨가 병이 나으면 각자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작성하여 교환하자는 제안을 합니다. 무슨 버킷리스트를 할 것인지 고민하던 차에 광수 씨가 자신은 머슬마니아 표지 잡지에 나가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있었는데 차인표 씨도 자신도 그럼 같은 것을 해 보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결정은 ‘마음’이 없으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차인표 씨는 목과 허리 디스크가 있어서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없는 몸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자신의 망가지는 몸을 보고 있지는 못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변화는 겸사겸사 시작됩니다. 의사의 소견을 듣고 먼저 스트레칭과 같은 운동으로 시작하여 하루 두 시간 근육운동, 한 시간 유산소 운동을 하기로 한 것입니다. 

하루 걸리는 시간은 총 6시간. 그리고 술과 기름진 음식은 끊어야만 했습니다. 차인표 씨는 바쁜 일정 가운데 하루 6시간을 만들어냈고 억지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났습니다. 그렇게 자신이 바라는 몸을 되찾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6개월 후 둘은 나란히 ‘빅 이슈’라는 잡지의 표지모델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팬데믹을 가운데서도 친구를 통해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새로운 자신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부모를 만나는 때는 자신이 부모가 되는 때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그리스도가 되지 않으면 온전히 그리스도를 만날 수 없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우리를 그리스도가 되게 만드는 수많은 도움의 은총이 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때에 핑계를 댈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주님의 도움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그렇게 되고 싶은 내 ‘마음’이 없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집시다. 그리고 사람의 완성은 그리스도임을 믿어봅시다. 적어도 더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만이라도 가져봅시다. 우리를 이끌어 주시기 위해 우리 주위에 천사들과 별들을 많이도 배치해 놓으셨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조명연 마태오 신부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제가 초등학생 때, 명절 다음날이 되면 화장실 가는 아이들이 참 많았습니다. 평소 잘 먹지 않던 기름진 음식을 먹다 보니 배탈이 난 것입니다. 한 번은 한 아이의 얼굴이 새하얗게 되면서 숨을 쉬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때 담임 선생님께서는 옷핀을 구부려서 바늘을 만든 다음, 아픈 아이의 손을 따주셨습니다. 검은 피가 나오면서 아이가 한숨을 크게 내쉬자 얼굴색도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너무 신기했고, 선생님께 대한 존경이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얼마 뒤, 집에서 놀고 있는데 저 역시 배가 살살 아파지다가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답답해졌습니다. 어머니에게 가서 선생님이 하셨던 것처럼 제 손을 따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께서는 저를 뉘고는 배를 살살 만져 주면서 “엄마 손은 약손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에 배의 복통이 사라졌습니다. 
 
손을 따는 것, 배를 만져 주신 것 모두 사랑의 손길입니다. 설마 ‘더 아파라’ 하면서 이런 행동을 했던 것일까요? 아닙니다. 이렇게 사랑의 손길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정도로 그 힘이 대단합니다. 또한 친구가 선생님께 자신의 손을 맡기고, 제가 어머니께 배를 맡긴 것은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도 세상 사람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주셨습니다. 당신의 인기를 위해서, 당신 영광을 위해서 그런 사랑의 손길을 보여주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모두의 구원을 위해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해 주셨고, 구원의 표징으로 많은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이 사랑의 손길을 보지 못합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라면서 당신의 신원을 밝히셨지만, 사람들의 반응이 좋지 않지요. 이 말씀이 못마땅해서 웅성거립니다. 예수와 그 부모를 잘 알고 있는데,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말이 거짓이라는 식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랑을 주셨지만,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대드는 사람들의 모습에 얼마나 아프셨을까요? 그 사랑을 받아들이면 커다란 선물을 받을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모습에 크게 아프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하십니다.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영원히 살 수 있는 생명을 주는 주님의 살을 받아 모셔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미사 때마다 주님의 몸을 빵으로 받아 모시면서 주님 삶의 방식으로 살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주님 삶의 방식은 주님께서 직접 보여주셨던 사랑의 삶입니다. 주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은 주님처럼 사랑의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빠다킹 신부가 전하는 오늘의 명언

 

겸손을 배우려 하지 않는 자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

- O.메러디드

 

 

어디에 집중하며 사는가?

 

자신에 대한 불만이 많습니다. 특히 신앙인은 고해성사를 볼 때마다 자책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다시 짓지 않겠다고 했던 죄를 또 지었어. 난 안 돼.’라면서 말입니다. 
 
우리는 모두 행동을 반복합니다. 특히 중단하고 싶은 행동일수록 더 반복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매번 고해성사의 죄 고백 내용이 비슷한 것입니다. 그러면 어쩔 수 없다면서 좌절하고 포기해야 할까요? 
 
이 경향은 최선의 행동 역시 반복하는 모습에서도 나옵니다. 그래서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은 일회적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사랑합니다. 
 
이 좋은 행동의 반복에 집중하면 됩니다. 물론 중단하고 싶은 나쁜 행동을 단번에 끊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좋은 행동의 반복으로 나쁜 행동의 반복을 줄여나갈 수 있습니다. 
 
어디에 집중하며 사는가가 나의 모습을 바꿀 수 있는 시작점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사랑의 첫 발걸음은 언제나 빵이 되는 것이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요한 6, 51) 

빵은 하늘을 닮아 있다. 생명을 살리시는 주님께서 빵으로 내려오신다. 주님께서는 오늘도 가장 좋은 빵으로 오신다. 포기하거나 버리지 않고서는 결코 우리는 빵이 될 수 없다. 모든 사랑을 우리들에게 주신다. 하느님께서도 매순간 정성을 들이신다. 

빵의 생명은 사랑에 있다. 사랑의 첫 발걸음은 언제나 빵이 되는 것이다. 살아 있는 빵으로 우리는 빵의 가족이 된다. 빵의 기적으로 사랑의 나눔을 우리는 하게된다. 관계맺음의 빵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할지를 잘 가르쳐주고 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 안에 빵이 있다. 

영원한 생명의 길은 빵이 되는 길이다. 하느님께서는 오늘도 목숨을 거시는 빵으로 우리에게 오신다. 살아 있는 빵이 되신다. 우리를 살리신다. 우리또한 빵이 되게하신다. 건너 뛸 수 없는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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