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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말씀묵상

25/04/14 (월)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by 평화다방 2025.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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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저와 다투는 자와 다투시고, 저와 싸우는 자와 싸워 주소서. 둥근 방패 긴 방패 잡으시고 일어나 저를 도와주소서. 주님, 제 구원의 힘이시여.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가 나약하여 힘겨워하는 모습을 굽어보시고 외아드님의 수난으로 다시 생기를 얻게 하소서.

 

 

천주교 온라인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25년 4월 14일 (월) 평화방송 매일미사 온라인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매일미사 김찬선 레오나르도, 이영근 아우구스티노, 이영근 아오스팅, 전삼용 요셉, 조명연 마태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한상우 바오로 신부 오늘의 말씀 묵상

 

 

 

온라인으로 언제 어디서든
말씀과 연결되는 시간

2025년 4월 14일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성주간 월요일

 

 

 

오늘도 살아 있는 말씀이 우리의 삶을 환히 비춥니다. 지금 이 순간,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해요.

2025년 4월 14일 성주간 월요일 온라인 매일 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오늘 말씀 한 줄 요약

 

 

 

이사 42,1-7
오늘 제1독서

그는 외치지도 않으며 그 소리가 거리에서 들리게 하지도 않으리라. (‘주님의 종’의 첫째 노래)

1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그는 내가 붙들어 주는 이, 내가 선택한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 내가 그에게 나의 영을 주었으니 그는 민족들에게 공정을 펴리라. 

2 그는 외치지도 않고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으며 그 소리가 거리에서 들리게 하지도 않으리라. 

3 그는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라. 그는 성실하게 공정을 펴리라. 

4 그는 지치지 않고 기가 꺾이는 일 없이 마침내 세상에 공정을 세우리니 섬들도 그의 가르침을 고대하리라. 

5 하늘을 창조하시고 그것을 펼치신 분 땅과 거기에서 자라는 온갖 것들을 펴신 분 그곳에 사는 백성에게 목숨을, 그 위를 걸어 다니는 사람들에게 숨을 넣어 주신 분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6 “주님인 내가 의로움으로 너를 부르고 네 손을 붙잡아 주었다. 내가 너를 빚어 만들어 백성을 위한 계약이 되고 민족들의 빛이 되게 하였으니 

7 보지 못하는 눈을 뜨게 하고 갇힌 이들을 감옥에서, 어둠 속에 앉아 있는 이들을 감방에서 풀어 주기 위함이다.”

 

 

매일미사 오늘 복음 (Gospel)

 

요한 12,1-11
오늘 복음

이 여자를 그냥 놔두어라. 그리하여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

1 예수님께서는 파스카 축제 엿새 전에 베타니아로 가셨다. 그곳에는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라자로가 살고 있었다. 

2 거기에서 예수님을 위한 잔치가 베풀어졌는데, 마르타는 시중을 들고 라자로는 예수님과 더불어 식탁에 앉은 이들 가운데 끼여 있었다. 

3 그런데 마리아가 비싼 순 나르드 향유 한 리트라를 가져와서,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아 드렸다. 그러자 온 집 안에 향유 냄새가 가득하였다. 

4 제자들 가운데 하나로서 나중에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 이스카리옷이 말하였다. 

5 “어찌하여 저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지 않는가?” 

6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은, 가난한 이들에게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도둑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돈주머니를 맡고 있으면서 거기에 든 돈을 가로채곤 하였다. 

7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이 여자를 그냥 놔두어라. 그리하여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 

8 사실 가난한 이들은 늘 너희 곁에 있지만, 나는 늘 너희 곁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9 예수님께서 그곳에 계시다는 것을 알고 많은 유다인들의 무리가 몰려왔다. 예수님 때문만이 아니라, 그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라자로도 보려는 것이었다. 

10 그리하여 수석 사제들은 라자로도 죽이기로 결의하였다. 

11 라자로 때문에 많은 유다인이 떨어져 나가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이다.

 

 

매일미사 실시간 스트리밍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가톨릭 평화방송
매일미사

 

 

2025년 4월 14일
강인석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 미사시작 00:24

✚ 강론시작 06:39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Daily Homilies Reflections)

 

매일미사 말씀묵상
안동훈 안드레아 신부

삶에 가득한 주님의 향기

오늘 복음은 파스카 축제 엿새 전 베타니아에서 마리아와 유다가 보여 주는 태도를 통하여 주님을 맞이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을 돌아보게 합니다.

예수님께서 라자로의 집을 찾으셨을 때, 마리아는 비싼 순 나르드 향유를 가져와 그분의 발에 붓고 머리카락으로 닦아 드립니다. 향유의 가치를 모르고 벌인 어리석은 일이 결코 아닙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향한 사랑과, 그분과 함께하는 만남에 더 큰 가치를 두었기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오로지 예수님만을 바라보며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식으로 가장 귀한 것을 내어 드린 것입니다. 예수님께 깊은 사랑과 존경을 드러내는 마리아의 겸손한 헌신은 온 집 안을 향기롭게 가득 채웁니다.

그러나 유다는 가난한 이를 도와야 한다는 구실로 마리아의 행동을 비난합니다. 겉보기에는 그럴싸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탐욕과 이기심에서 비롯된 비난일 뿐입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사실 가난한 이들은 늘 너희 곁에 있지만, 나는 늘 너희 곁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요한 12,8)라고 말씀하시며, 지금 이 순간 이 만남을 소중히 여기라고 가르치십니다.

우리는 마리아처럼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기꺼이 드릴 수 있는 마음이 있는지, 아니면 유다처럼 세상에 대한 욕심과 이기심으로 주님과 만나기를 미루거나 소홀히 하지는 않는지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요한 14,23)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을 지킬 때 주님께서 우리 안에 굳건히 자리하실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한 마리아처럼 예수님과의 사랑의 만남을 소중히 여기며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내어 드리는 마음을 지닐 때 우리 삶에도 주님의 향기가 가득할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사랑으로 받는 사랑

오늘 주님께서는 삼백 데라리온 어치의 향유를 발에 바르는 마리아의 행동을 제지하지 않아 그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주지 않는다는 항의와 비판을 받으시는데 제 생각에 이 비판은 날카롭고 정의롭기도 하여 참 뼈아픕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마리아의 행동을 제지하지 않으신 것은, 유다의 비판이 옳지 않기 때문이 아닐 것입니다. 주님도 같은 생각이셨을 겁니다. 그 비싼 향유를 당신 발에 바르는 것보다 그것으로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을 더 원하셨을 겁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우리가 믿는다면 주님께서 그 행위를 마리아에게 허용하신 것도 당신이 아니라 마리아를 위해서 허용하신 것일 겁니다. 사랑의 허용, 사랑의 수용, 사랑을 귀히 여김. 이것이 주님의 의도입니다.

적당한 비유가 아닐 수 있습니다만 예전의 저는 누가 무엇을 제게 선물하실 때 칼 같이 거절했습니다. 저의 가난을 위해서입니다. 견물생심처럼 선물을 받기 시작하면 작은 구멍이 봇물 터지듯 하게 할 것이기에 겁먹고 미리 그리고 아예 받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때 저는 주시는 분들의 사랑을 고려하고 배려할 사랑의 여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와 비교할 때 저의 가난은 많이 타락했지만 사랑의 여유는 많이 생겼습니다.

그 선물을 사랑으로 받아 나의 소유로 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돌려 사랑이 순환하게 하는 것 곧 돌고 돌게 하는 것입니다. 사랑의 허용과 사랑의 수용과 사랑을 귀히 여김이 사랑의 순환이 되게 함이 저의 목적이라는 말입니다.

주님도 이런 마음이셨을 거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마리아의 발 씻음을 사랑으로 받아들이신 주님은 이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는 사랑을 모범으로 보여주실 겁니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에게 해준 것이 곧 나에게 해준 것이라고 선언하실 것이고, 주님의 발을 씻어드린 마리아도 주님 돌아가신 뒤에는 주님 말씀대로 가난한 이들의 발을 주님 발 씻어드렸듯 씻어줬을 겁니다.

이럴 때 주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하나도 대립이 되지 않고 순환이 되는데 이 사랑의 순환을 오늘 주님과 마리아의 사랑에서 배우는 오늘 우리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이영근 아우구스티노 신부

주님께서는 제가 어떻게 하길 원하십니까?

오늘 <복음>은 파스카 축제 엿새 전에, 베타니아의 라자로와 마리아와 마르타 집에서 벌어졌던 잔치 중에 있었던 일을 전해줍니다.

마리아가 비싼 순 나르드 향유 한 리트라를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아드렸습니다. 기름을 머리에 붓는 것은 메시아의 도유나 집주인의 환대를 나타내지만, 발에 기름을 붓는 것은 장례를 준비하기 위한 행위를 드러내줍니다.

그리고 눈물로 발을 적시고 머리카락으로 닦아드리고 향유를 발라 드린 것은 그의 헌신적 사랑과 존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마침내, 온 집안에는 그 향기가 가득 찼습니다.

그런데 이스카리옷 유다는 이렇게 말합니다.

“어찌하여 저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지 않는가?”(요한 12,5)

그 향유의 금액을 삼백 데나리온에 해당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하루 품삯이 한 데나리온이었다고 하니, 이는 일 년 치 임금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작은 돈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이 여자를 그냥 놔두어라. 그리하여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 사실 가난한 이들은 늘 너희 곁에 있지만, 나는 늘 너희 곁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요한 12,7-8)

유다는 향유를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 여겼지만, 향유를 부은 마리아의 행동은 곧 떠나시게 될 예수님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었습니다. 아마도 마리아는 그보다 더 비싼 향유가 있었더라도 그렇게 하였을 것입니다.

사랑은 본래 비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경제적 효율성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사랑은 자신을 아낌없이 내어주며, 죽기까지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시대에는 사랑의 가치보다 경제적 가치가 으뜸자리를 차지하기도 합니다. 물질적 가치가 사랑과 생명의 가치를 넘어서 버린 시대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부와 재물이 일종의 신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는 신앙인이라 해서 크게 다르지 않는 듯합니다. 참으로 정신 똑바로 차리고 깨어있어야 할 일입니다.

우리 삶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가? 우리 삶의 잣대는 무엇인가?

사부 성 베네딕도는 말합니다.

“그리스도보다 아무 것도 더 낫게 여기지 말지니”(규칙서 4,21)

그렇습니다. 신앙인에게는 세상의 그 어떤 것도 하느님을 섬기는 것에 앞세울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리기에, 하느님의 눈으로 바라보고, 하느님의 생각을 품고, 하느님의 말씀으로 행동해야 할 일입니다.

따라서 어떤 처신을 할 때에는 “내가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스스로에게 자문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 주님께서는 제가 어떻게 하길 원하십니까?” 하고 물어야 할 일입니다. 아멘.

 

말씀에서 샘솟는 기도

✚ 요한 12,3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아드렸다.

 

주님!
옥함을 깨뜨리듯 제 자신을 부수고,
부서질수록 사랑의 향기 짙어가게 하소서. 

향유를 쏟아 붓듯, 
내 발에 쏟아지는 사랑을 보게 하소서.

제 영혼에 새겨진, 
사랑의 숨 가쁜 소리를 듣게 하소서. 

온 집안에 가득한, 
감미로운 사랑의 향기에 
내내도록 취하게 하소서. 

온통 당신의 숨결이 베인, 
이 집안을 사랑하게 하소서. 

그 사랑의 향기 뿜어대는 
당신 마음 닮아가게 하소서. 아멘.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예수님의 장례를 위해 기름을 준비한다는 뜻은?

오늘 복음에서 베타니아의 마리아는 예수님께 300데나리온이나 되는 향유를 발라 드립니다. 2~3천만 원 상당의 상당히 고가인 향유입니다. 이것을 본 유다 이스카리옷이 말합니다.

“어찌하여 저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지 않는가?”

요한은 이렇게 주석을 답니다.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은, 가난한 이들에게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도둑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돈주머니를 맡고 있으면서 거기에 든 돈을 가로채곤 하였다.”

예수님께 아끼는 사람이 이웃을 정말 사랑할 수 있을까요? 형제를 사랑하려면 부모를 먼저 사랑해야 합니다. 부모를 사랑하지 않는 형제 사랑은 반란이나 저항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먼저 봉헌하는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여자를 그냥 놔두어라. 그리하여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

예수님은 베타니아의 마리아가 하는 행위가 당신 장례에 대한 준비라고 하십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가리옷 유다는 예수님께서 돌아가실 때 기름을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그의 운명은 자살이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골고타에서 견딜 수 있었고 부활의 첫 증인이 됩니다. 이는 마리아가 예수님 살아생전에 미리 그분의 죽음을 내다보고 기름을 준비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누군가의 죽음에 대한 기름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는 그 누군가의 죽음을 영광스럽게 하는 공동체에 속하기 위해서입니다.

12세기 중반 영국에서, 헨리 2세와 토머스 베킷은 둘도 없는 친구였습니다. 젊은 시절 함께 어울려 다니며 깊은 우정을 나누었던 이들은 마치 형제와 같았습니다. 헨리 2세가 영국의 왕이 되었을 때, 그는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뢰하던 친구 베킷을 캔터베리 대주교로 임명했습니다. 그는 베킷이 자신을 위해 교회를 통제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베킷은 주교가 된 후 변했습니다. 왕의 친구가 아니라 하느님의 종으로서 교회를 보호하는 임무를 진지하게 받아들인 것입니다. 왕은 이에 분노했습니다.

"누가 저 말썽쟁이 사제를 내 앞에서 없애주지 않겠느냐?" 

헨리 2세가 이 말을 화난 상태로 내뱉자, 충성스러운 기사 네 명이 그것을 왕의 명령으로 받아들였습니다. 1170년 12월 29일, 이 기사들은 캔터베리 대성당으로 찾아가 베킷을 잔인하게 살해했습니다. 이 사건은 전 유럽을 충격에 빠뜨렸고, 교회는 베킷을 순교자로 인정하여 성인으로 추대했습니다.

문제는 그 후였습니다. 베킷의 죽음을 사실상 묵인한 헨리 2세는 마음의 평화를 잃고 양심의 고통으로 괴로워했습니다. 영국과 교회, 그리고 온 유럽의 비난 속에서 결국 헨리 2세는 참회의 표시로 맨발로 걸으며 베킷의 무덤이 있는 캔터베리 대성당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교회 안으로 들어설 때조차 마음의 평화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가 묵인한 베킷의 죽음이 그를 교회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는 대성당 밖에서 무릎을 꿇고, 수도사들을 시켜 매질과 회초리를 맞으며 통곡하며 회개해야 했습니다. 그러자 교회와 영국 시민들도 그를 다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장례를 위해 기름을 준비한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그 죽음을 긍정한다는 뜻입니다. 가리옷 유다는 예수님의 죽음을 긍정할 수 없었고 그래서 그분께 영광의 기름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는 그분이 부활하심을 견뎌낼 수 없는 양심의 가책으로 남았습니다.

베드로도 생각해봅시다. 베드로는 어땠나요? 베드로와 유다는 예수님께서 죽임을 당하실 때 다 외면하였습니다. 베드로는 돌아왔고 유다는 돌아올 수 없었습니다. 기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그래도 예수님 살아생전에 그분을 위해 분명히 기름을 준비하였을 것입니다. 적어도 그분과 함께 죽겠다고 다짐하였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긍정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요즘 성당에서 십자가가 사라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리스도의 죽음을 위해 왜 기름을 준비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는 시대가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이것을 기억합시다. 내가 누군가의 죽음을 묵인했는데, 그 누군가를 높여주는 세상에서는 함께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십자가에 매달렸던 예수님의 장례를 위해 전혀 기름을 준비하지 않았다면, 마리아가 아닌 유다의 운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부터 그리스도의 죽음을 공경하는 찬미의 기름을 준비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조명연 마태오 신부

이 여자를 그냥 놔두어라. 그리하여 내 장례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 .

‘모로 가도 서울로 가면 그만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꼭 그럴까요? 책임질 수 없는 길이라면, 또 옳지 않은 길이라면 절대로 가서는 안 됩니다.
 
학창 시절, 늘 컨닝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학창 시절의 컨닝은 낭만이라면서 말했고, 이렇게라도 좋은 성적을 맞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컨닝만 해서일까요? 커서도 남의 답안지만을 보려 했습니다. 남 따라 하고, 남처럼만 살면 행복하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행복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군사 쿠데타로 민주주의적 고귀한 발전을 빼앗긴 슬픈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때 인권은 추락했지만 경제적인 발전을 이뤘습니다. 국가 소득이 오르고 고속도로가 생기고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먹고살 만해졌습니다. 그래서 군사 쿠데타가 옳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는 민족의 근대화를 이뤘다면서 일제 강점기를 찬양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도덕이 중요합니다. 즉, 바른길이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좋은 의도로 이루어지는 세상이 되어야 합니다. 결과주의로는 올바른 세상을 만들 수 없습니다. 도덕이 행복이 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물질적인 풍요보다 더 중요한 마음의 풍요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리아가 비싼 순 나르드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고 닦아드립니다. 이를 본 유다 이스카리옷은 “어찌하여 저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지 않는가?”(요한 12,4)라고 말합니다. 삼백 데나리온은 당시 노동자의 1년 연봉에 해당하는 금액이었습니다. 유다는 마리아의 행동을 낭비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유다는 예수님을 은돈 서른 닢에 팔아 버립니다. 더 큰 가치를 위한 것이었을까요? 아닙니다. 그는 은돈 서른 닢을 성전에 내던지고 목매달아 죽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요한 12,7)라고 말씀하시면서, 당신의 죽음과 향유로 적셔질 당신의 몸을 보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고통과 죽음이 부활의 기쁨으로 바뀌고, 사람들은 예수님께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유다는 물질적인 가치로만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는 죽음이었습니다.
 
바른길이 중요합니다. 모로 가도 서울로 가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옳지 않은 길로 가도 된다는 어리석은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주님께서 사랑을 강조하셨던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유다의 말도 사랑에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을 위한 사랑은 바른길이 될 수 없습니다.

 

오늘의 명언

용기를 갖고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세요. 그 어떤 것도 경험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 파울로 코엘료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아 드렸다.

시간은 참으로 빠릅니다. 거슬러 갈 수 없는 사랑의 시간입니다. 기쁨이 애도로 바뀌는 것도 한순간입니다. 사랑은 사랑을 향하고 진정한 향기는 또한 사랑을 따릅니다.

마리아의 향유는 고백의 기도가 되어 예수님의 발을 닦습니다. 하느님을 향한 진실한 사랑에서 맑은 사람의 향기가 흘러나옵니다. 맑은 사람의 사랑이 우리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맑은 사랑에는 언제나 길이 있고 영원히 간직할 마음이 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하는 것이 성주간의 길입니다. 품고있던 마음이 향유(香油)로 드러납니다.

예수님을 따라온 우리의 마음은 어떠합니까. 마음이 울림이 되고 마음이 향유가 되는 마음의 진심어린 길이 성주간의 마음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위로할 사람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사랑으로 향기로워지는 우리의 영혼입니다. 시간과 마음이 만나면 거룩한 시간이 됩니다. 거룩한 시간은 마음을 닦아줍니다.

예수님과 우리의 마음을 보십시오. 마음을 더 이상 돈으로 환산하지 마십시오. 성주간은 우리의 마음을 향합니다.

 

 

 

요한복음 12장 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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