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성인은 하느님의 법을 위해 죽기까지 싸웠으며, 악인들의 말도 두려워하지 않았네. 그는 튼튼한 반석 위에 집을 지었네.
하느님, 올바른 신앙을 전파하다가 순교한 복된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에게 월계관을 씌워 주셨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고 저희도 뜨거운 사랑으로 복음을 실천하여 교회 발전에 이바지하게 하소서.
2024년 7월 5일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신심 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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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5일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신심 미사
오늘 말씀 한 줄 요약
- 제 1독서
(2역대 24,18-22)
너희는 성소와 제단 사이에서 즈카르야를 살해하였다. - 제 2독서
(로마 5,1-5)
우리는 환난도 자랑으로 여깁니다. - 오늘 복음
(마태 10,17-22)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 오늘 말씀 카드
(마태 10,22)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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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역대 24,18-22
오늘 제1독서
너희는 성소와 제단 사이에서 즈카르야를 살해하였다.
그 무렵 요아스 임금과 유다의 대신들은
18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의 집을 저버리고, 아세라 목상과 다른 우상들을 섬겼다. 이 죄 때문에 유다와 예루살렘에 진노가 내렸다.
19
주님께서는 그들을 당신께 돌아오게 하시려고 그들에게 예언자들을 보내셨다. 이 예언자들이 그들을 거슬러 증언하였지만, 그들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20
그때에 여호야다 사제의 아들 즈카르야가 하느님의 영에 사로잡혀, 백성 앞에 나서서 말하였다.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주님의 계명을 어기느냐? 그렇게 해서는 너희가 잘될 리 없다. 너희가 주님을 저버렸으니 주님도 너희를 저버렸다.’”
21
그러나 사람들은 그를 거슬러 음모를 꾸미고, 임금의 명령에 따라 주님의 집 뜰에서 그에게 돌을 던져 죽였다.
22
요아스 임금은 이렇게 즈카르야의 아버지 여호야다가 자기에게 바친 충성을 기억하지 않고, 그의 아들을 죽였다. 즈카르야는 죽으면서, “주님께서 보고 갚으실 것이다.” 하고 말하였다.
로마 5,1-5
오늘 제2독서
우리는 환난도 자랑으로 여깁니다.
형제 여러분,
1
믿음으로 의롭게 된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립니다.
2
믿음 덕분에,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가 서 있는 이 은총 속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하리라는 희망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3
그뿐만 아니라 우리는 환난도 자랑으로 여깁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환난은 인내를 자아내고
4
인내는 수양을, 수양은 희망을 자아냅니다.
5
그리고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마태 10,17-22
오늘 복음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17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18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19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20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21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22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가톨릭 평화방송
매일미사
2024년 7월 5일
이상국 요셉 신부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소개 00:06
✚ 미사시작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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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말씀묵상
김재덕 베드로 신부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나는 이제 마지막 시간을 맞이하였으니, 여러분은 내 말을 똑똑히 들으십시오. 내가 외국인들과 교섭을 한 것은 내 종교를 위해서였고, 내 천주를 위해서였습니다. 나는 천주를 위해 죽는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이 내게 시작되려고 합니다. 여러분이 죽은 뒤에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천주교를 믿으십시오”(『한국 순교자의 영성』, 가톨릭 출판사).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이 참수되기 전에 남긴 말입니다. 김대건 신부님은 믿음을 통하여 ‘하느님 나라’를 바라보았습니다.
세례 때 “신앙이 여러분에게 무엇을 줍니까?”라는 사제의 질문에 우리는 모두 “영원한 생명을 줍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우리 믿음은 영원한 생명과 하느님 나라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신앙인은 이 사실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영원한 생명과 연결된 우리의 믿음을 너무 쉽게 다른 것들과 바꾸어 버립니다. 바빠서, 수험생이라서, 돈을 벌어야 해서, 교우들과 성직자나 수도자들에게 상처를 받아서 등 다양한 이유로 우리는 신앙생활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정말로 소중한 가치는 지키고 간직하여야 하는 대상이지 버림의 대상이 아닙니다. 영원한 생명과 연결된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믿음을 버려서는 안 됩니다. 신앙 때문에 어려움이나 갈등을 겪을 때마다 오늘 복음 말씀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예수님께서 분명히 약속하셨습니다. 어려움을 겪을 때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그 성령께서 하느님 나라를 바라볼 수 있는 생명의 말씀을 우리 영혼에 들려주고 계십니다. 신앙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십자 성호를 긋고 성령께 도움을 청하는 기도를 하며 믿음을 지키는 신앙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아멘.
오늘의 말씀 묵상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너무 편한 신앙생활이.
여러 차례 말한 바이지만 혹독한 고문과 고통 없는 죽음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지금 저의 생각으로는 고통 없는 죽음을 택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중풍을 앓으며 오래 사는 것보다 안락사가 나을 것입니다. 그만큼 고통을 오래 견디는 것이 쉽지 않다는 뜻이지요.
그런데 이런 저와 달리 김대건 신부님이나 순교자들은 죽음보다 괴로운 고통을 통과하고 순교까지 한 분들인데 이것을 가능하게 한 것이 두 가지라고 오늘 바오로 사도는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희망이고 다른 하나는 사랑입니다. 희망이 앞에서 끌어주고 사랑이 뒤에서 밀어준다고나 할까요?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뒤에서 밀어주고, 하느님 나라의 희망이 우리를 앞에서 끌어줍니다. 하느님 사랑 때문에 모든 환난을 견딜 수 있고, 하느님 나라에 가리라는 희망 때문에 모든 고통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바오로 서간은 그 희망이 어떻게 생기냐 하면 환난과 고통을 견뎌내면서 생기는 것이라고 또한 말합니다.
“환난은 인내를 자아내고 인내는 수양을, 수양은 희망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
분명 인내는 환난을 겪으면서 생기고 자라납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인내력은 환난을 통해서 생기고 자라납니다. 여기서 인내력은 인내심과 다르게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인내력이 인내할 수 있는 힘이라면 인내심은 인내하려는 마음가짐인데 하느님의 사랑과 하느님 나라에로의 희망이 우리에게 인내심을 준다면 인내력은 환난을 실제로 겪으면서 생성되고 자라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기도하면서 순교의 열망이나 희망이 우리에게 생길 수 있지만 실제 순교 상황이 되고 환난을 겪게 되면 그로 인해 우리의 열망과 희망이 시련을 받아 꺾일 수도 있고 단련을 받아 오히려 인내력이 자랄 수 있지요.
그래서일까, 200주년 성경과 옛날 공동 번역 성서와 개신교 성경은 각기 “환난은 인내를 생기게 하고, 인내는 단련된 품성을, 단련된 품성은 희망을 생기게” “고통은 인내를 낳고 인내는 시련을 이겨내는 끈기를 낳고 끈기는 희망을 낳게”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게”라고 좀 다르게 번역합니다.
그러니까 기도 안에서 막 잉태된 순교의 희망과 열망은 어린아이의 순수한 것으로, 환난과 고통으로 시련도 받고 단련도 받아 어른의 희망과 열망으로 자라야 하는데, 이러기 위해서는 인내심만 가지고는 안 되고 인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거지요.
그래서 너무도 편안한 신앙생활, 고통이나 환난이 없는 신앙생활, 고통으로 단련되지 않는 신앙생활이 우리의 신망애 삼덕을 약화하고 신앙을 약화함을 걱정하고 반성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김대건 신부님의 모범으로 보는 '사제직 수행의 목적'
오늘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기념일입니다.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동상이 성 베드로 대성당 외벽에 커다랗게 세워진 것을 다들 아실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교회가 성장하였고 또 김대건 신부님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분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김대건 신부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모범을 명확히 알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분을 동상으로 외국에 보내놓고 우리는 우리 마음대로 사는 격이 될 것입니다. 성인은 본받자고 정하는 것입니다. 그분들은 우리가 성인으로 칭하지 않아도 이미 하느님께 성인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제가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생각할 때는 단 한 가지 모범밖에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물론 많은 일을 하기는 하셨지만, 결국 한 가지 목적이셨습니다.
그분이 어렸을 때 먼 길을 걸어가셔서 공부하시고 조선 땅을 밟기 위해 육로로, 또 해로로 길을 개척하시며 하신 고생은 우리가 잘 알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고생하셨을까요? 당신만으로는 조선의 모든 신자의 배를 불릴 수 없음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왜 신자들의 배를 불리려 하셨을까요? 그래야 착해지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시인 알프레드 데 뮈세는 ‘5월의 밤’이라는 시로 유명합니다. 이 아름다운 시 속에 어미 새 펠리칸이 등장합니다. 어미 새 펠리칸은 갓 낳은 굶주린 새끼 새들을 해변에 놓아두고 먹이를 구하러 여행을 떠납니다.
그러나 오랜 여행에도 어미 새는 단 한 줌의 먹이도 구하지 못하고 되돌아오고 맙니다. 여행에 지친 어미 새 펠리칸이 돌아올 때 엄마를 본 굶주린 새끼 떼들은 어미 새에게 몰려갑니다. 그걸 본 어미 새는 날개 속으로 새끼들을 포옹합니다.
그리고 어미 새는 그 자리에 누운 채 부리로 자기 가슴을 쪼아서 자기 피와 심장을 새끼들의 먹이로 내어놓습니다. 어미 새는 새끼들이 엄마의 피를 마시고 엄마의 살을 먹는 모습을 보며 그렇게 서서히 숨을 거두고 맙니다.
새 중에서 가장 모성애가 강한 새가 펠리칸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펠리칸은 새끼 새들이 병약하고 아플 때 부리로 자기 힘줄을 터뜨려 피를 먹이고 배고플 때는 가슴을 쪼아 살을 뜯어 먹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어미가 그렇게 해서 새끼들도 커서 그렇게 자기 새끼들에게 할 수 있습니다. 잘 먹는 새끼들은 어미를 믿기에 악해지지 않습니다.
반면 뻐꾸기를 생각해봅시다. 뻐꾸기는 어미에게 사랑받지 못합니다.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고 날아가 버립니다. 그러면 새끼는 살기 위해 발버둥 칩니다. 몸집이 크니까 자리를 더 많이 차지해야 하고 먹이를 더 많이 받아먹어야 합니다. 그래서 다른 알들을 밖으로 밀어내 떨어뜨리고 자기만 어미가 주는 음식을 받아먹습니다.
이렇게 스스로 강해지지 않으면 죽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소유욕, 식욕, 권력욕이 자기를 지배하게 되었을 때 주위에 있는 것들은 목숨을 잃습니다. 나중에 새들이 회의하면 제일 먼저 쫓겨날 새가 뻐꾸기일 것입니다.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제는 인간에게 하느님과의 통로를 제공하여 하느님의 생명의 양식과 가르침으로 신자들이 더는 세상 것에 집착할 필요가 없게 만드는 일을 합니다.
김대건 신부님도 세속-육신-마귀의 유혹을 받으십니다. 종교만 버리면 돈도 많이 주고 결혼도 시켜주고 높은 벼슬도 주겠다고 약속한 것입니다. 그러나 김대건 신부님은 단호히 거절합니다. 그리고 신자들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런 편지를 남깁니다.
“마음으로 사랑해서 잊지 못할 신자 여러분, 여러분은 이런 어려운 시절을 만나 부디 마음을 허실(虛失)하게 먹지 말고, 밤낮으로 주님의 도우심(主佑)을 빌어, 마귀와 세속과 육신의 세 원수(三仇)를 대적하십시오. 박해를 참아 받으며, 주님의 영광을 위하고, 여러분의 영혼을 위한 큰일(靈魂大事)을 경영하십시오.”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은 한국교회에 천국의 음식을 전할 길을 준비하다가 붙잡혀 순교했습니다. 그 이유는 자신의 새끼들이 뻐꾸기가 아니라 펠리칸이 되게 하려는 이유였습니다. 사람은 받은 사랑만큼만 사랑할 수 있습니다.
김대건 신부님은 사제가 무엇 하는 사람인지 명확히 알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지금 돈 좋아하면 안 되고 십일조 내라고 하면 반발하는 신자들이 많습니다. 또 이런 것 때문에 돈 이야기를 하지 않는 사제들도 있습니다. 이는 김대건 신부님을 수호자로 둔 사제들의 모습이 아닐 것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 건 없습니다. 오히려 세속-육신-마귀와의 싸움이 더 격해졌고 더 많이 지고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분명히 해야 합니다. 김대건 신부님께서 마지막으로 신자들에게 가르치려 했던 가장 중요한 교리가 삼구와의 싸움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이를 위해 당신의 살과 피를 내어주면서까지 하늘 양식을 전해주는 길을 트기 위해 노력하셨음을.
오늘의 말씀 묵상
조명연 마태오 신부
유명 강사들이 오래도록 인기를 누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기 강사로 잘 나가던 강사가 어느 순간에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미가 없어서 그럴까 싶어서 전보다 유머를 더 많이 사용했지만, 점점 불러 주는 곳이 줄어들 뿐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자기만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메뚜기도 한 철’이라는 속담처럼, 인기 강사라는 사람들의 인기가 어느 한순간 사라지더라는 것이지요. 그의 스승님을 찾아가서 왜 그런지를 여쭈었습니다. 다음은 그 스승과의 대화 내용입니다.
“유명 강사들이 오래도록 인기를 누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소크라테스가 인기 없어지는 것 봤어?”
“아니요.”
“소크라테스가 아니라서 인기가 없어지는 거야.”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소크라테스의 지혜가 워낙 깊기에 그 인기가 사라지지 않는 것이지요. 잔재주로 인기를 얻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깊이 있는 내용으로 다가서야 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인기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예수님 가르침의 깊이로 인해 인기는 절대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즉, 방법의 문제가 아닌, 깊이의 문제였습니다.
저도 많은 반성을 하게 됩니다. 얼마나 깊은 묵상으로 강론과 강의를 준비했었는지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사람들에게 오래 기억되는 사람은 말 잘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깊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한없는 깊이로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주님이십니다. 우리 역시 진실된 마음으로 깊이 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사랑, 믿음, 희망을 세상의 말로만 외치는 것이 아닌, 깊이 있는 행동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주님께 잊히지 않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오늘은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께서는 사제로서는 아주 짧은 시간을 사셨습니다. 그런데도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로 오랫동안 우리의 기억 속에 남을 수 있었던 것은 깊이 있는 삶, 주님께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사셨기 때문입니다. 박해자의 칼날에 큰 두려움 속에 떨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주님께 최선을 다하는 삶 안에서 끝까지 견디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주님의 말씀처럼 구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삶을 다시금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주님의 뜻을 따르면서 얼마나 깊이 있는 삶을 사셨습니까? 그 삶이 우리의 구원을 결정합니다.
오늘의 명언
어른들은 누구나 처음에는 어린이였다. 그러나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은 별로 없다.
- '어린 왕자' 중에서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꺾이지 않는 힘으로 부러지지 않는 신앙의 진리를 받아들이신 이 땅의 첫 번째 사제이신 성 김대건 안드레아의 삶을 만나는 뜻깊은 시간입니다. 인내를 가르치시는 주님이십니다. 끝까지 하느님을 사랑한 사제로 남고 싶은 간절한 뜻을 하느님께서는 들어주셨습니다.
하늘의 시간은 인내와 구원의 시간입니다. 그 뒤에 인내와 구원의 예수님이 계십니다. 끝까지 지켜야 할 마음이 있습니다. 우리 영혼을 보살피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만납니다. 우리가 말 할 수 있는 우리의 역사에서 하느님의 방법으로 특별한 복음의 빛이 이 땅을 비춥니다.
성직자들의 길잡이가 되시는 첫 사제의 인내를 배웁니다. 인내는 새로운 정신을 세우며 낡은것을 허물어 버립니다. 하느님을 향한 사랑과 정신은 그 어떤 세상적인 것으로도 붙들어맬 수 없습니다.
사제의 정신이 죽으면 섬김의 정신도 죽습니다. 사제의 정신이 살아야 교회도 부끄럽지 않습니다. 정신을 차리게 하시는 성 김 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의 정신입니다.
정신의 가치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새로운 오늘입니다. 세상의 가치가 아닌 우리 삶의 새로워진 가치 복음입니다. 죽기까지 지켜야 할 그 무엇이 있습니다. 그것은 가치이며 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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