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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말씀묵상

24/07/08 (월)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by 평화다방 2024.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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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저희가 당신의 성전에서 당신의 자애를 생각하나이다. 하느님, 당신을 찬양하는 소리, 당신 이름처럼 땅끝까지 울려 퍼지나이다. 당신 오른손에는 의로움이 넘치나이다.

하느님, 타락한 세상을 성자의 수난으로 다시 일으키셨으니 저희에게 파스카의 기쁨을 주시어 죄의 억압에서 벗어나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2024년 7월 8일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온라인 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천주교 온라인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24년 7월 8일 (월) 평화방송 매일미사 온라인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매일미사 조명연 마태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전삼용 요셉 신부 한상우 바오로 신부 오늘의 말씀 묵상

 

 

 

랜선으로 초대해요!

2024년 7월 8일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오늘 말씀 한 줄 요약

  • 제 1독서
    (호세 2,16.17ㄷ-18.21-22)
    나는 너를 영원히 아내로 삼으리라.

  • 오늘 복음
    (마태 9,18-26)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 오늘 말씀 카드
    (마태 9,18)
    그러나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그러나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마태 9,18) by 피어나네 성경 말씀 카드 성경구절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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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묵상 바로가기

 

 

 

호세 2,16.17ㄷ-18.21-22
오늘 제1독서

 

나는 너를 영원히 아내로 삼으리라.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6 
“이제 나는 그 여자를 달래어 광야로 데리고 가서 다정히 말하리라. 

17 
거기에서 그 여자는 젊을 때처럼, 이집트 땅에서 올라올 때처럼 응답하리라. 

18 
주님의 말씀이다. 그날에는 네가 더 이상 나를 ‘내 바알!’이라 부르지 않고 ‘내 남편!’이라 부르리라. 

21 
나는 너를 영원히 아내로 삼으리라. 정의와 공정으로써 신의와 자비로써 너를 아내로 삼으리라. 

22 
또 진실로써 너를 아내로 삼으리니 그러면 네가 주님을 알게 되리라.”

 

 

매일미사 오늘 복음 (Gospel)

 

우리 구원자 그리스도 예수님은 죽음을 없애시고 복음으로 생명을 환히 보여 주셨네.

 

 

마태 9,18-26
오늘 복음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18 
예수님께서 말씀을 하고 계실 때,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께 엎드려 절하며,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19 
예수님께서는 일어나시어 제자들과 함께 그를 따라가셨다. 

20 
그때에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는 여자가 예수님 뒤로 다가가, 그분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대었다. 

21 
그는 속으로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22 
예수님께서 돌아서시어 그 여자를 보시며 이르셨다.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바로 그때에 그 부인은 구원을 받았다. 

23 
예수님께서 회당장의 집에 이르시어 피리를 부는 이들과 소란을 피우는 군중을 보시고, 

24 
“물러들 가거라. 저 소녀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예수님을 비웃었다. 

25 
군중이 쫓겨난 뒤에 예수님께서 안으로 들어가시어 소녀의 손을 잡으셨다. 그러자 소녀가 일어났다. 

26 
그 소문이 그 지방에 두루 퍼졌다.

 

 

매일미사 실시간 스트리밍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가톨릭 평화방송
매일미사

 

 

2024년 7월 8일
주세환 프란치스코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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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Daily Homilies Reflections)

 

매일미사 말씀묵상
김재덕 베드로 신부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예수님께서 회당장의 딸에게 다시 생명을 주시려고 나서신 길에서 뜻밖의 일이 벌어집니다.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던 여인이 믿음을 담아 예수님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대자, 예수님께서도 전혀 알아채지 못하신 ‘계획 밖의 기적’이 일어납니다.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예수님의 이 말씀에서 알 수 있듯 혈루증을 앓던 여인에게 일어난 기적의 주체는 바로 그의 ‘믿음’이었습니다.

또 다른 기적이 일어납니다. 예수님께서 죽은 소녀에게 다가가시어 손을 잡으십니다. 그러자 그가 죽음에서 일어나 생명을 얻게 됩니다. 이 기적은 그의 아버지의 믿음으로 이루어진 일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하고 계실 때,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께 엎드려 절하며,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절망적인 순간이 닥칠 때마다 오늘 복음의 메시지를 떠올리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것을 당신께 의지하며 내미는 우리 믿음의 손을 빈손으로 돌려보내지 않으십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분을 찾는 믿음입니다. 정

작 예수님을 찾고 의지하여야 할 때 그분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도보다는 자신의 인맥과 능력을 동원해서 그 일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상처와 아픔 앞에서 그분께 믿음으로 다가가기보다 분노하고 성을 냅니다.

예수님께 다가갑시다. 그리고 그분께 믿음의 손을 내밉시다. 우리가 청하는 것이 비록 그분의 계획 밖에 있거나, 죽음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자포자기하게 만드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예수님께서는 우리 믿음의 손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모든 은총을 일으키는 힘은 바로 우리의 믿음입니다.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아멘.

 

 

 

오늘의 말씀 묵상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그리스도의 힘이 내게 머무를 수 있도록.

메시아 콤플렉스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일종의 과대망상으로 자신을 메시아라고 믿기에 세상과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자기가 나서야 한다고,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희생해야 한다고 믿는 것입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조금 나아졌지만 제게 메시아 콤플렉스가 있습니다. 누구에게 어려움이 생기면 내가 도와줘야 한다거나 도와주는 정도를 넘어서 내가 해결해주거나 구해줘야 한다고 나섭니다. 

이것이 북한 인민을 굶주림에서 구해주고, 북한 인민들도 하느님을 믿게 해줘야겠다는, 그래서 하루에 1,500이 먹을 수 있는 식당과 종합 복지관을 감히 평양에 짓겠다는 엄두도 내고 실행에 옮기게 하였지요. 

그런데 겸손과 사랑과 만나면 이것이 순기능을 하지만 교만과 욕심과 만나면 과대망상 수준이 되곤 하였지요. 그러다가 제게 메시아 콤플렉스 경향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의식하면서 그리고 그로 인해 잘못을 범한 경험과 반성이 반복되면서, 그리고 나이 먹어가며 힘이 달리면서 좀 나아졌던 거지요. 

그런데 요즘 와서 다시 중요한 책임들을 맡으면서 이 병이 다시 도지는 것 아닌가 하는 자각을 근자에 했는데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다시 한번 정신 차리게 되었습니다. 

오늘 여인은 주님께 믿음이 장하다고 칭찬받았는데 어떻게 그렇게 장한 믿음을 갖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니 그의 영혼과 마음이 시편 51편의 그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부서지고 낮추인 마음을 낮추 아니 보시나이다.”라고 할 때의 그 부서지고 낮추인 마음과 영혼을 복음의 여인은 가진 것 같습니다. 여인은 오늘 감히 주님 앞에 나서지 못하고, 뒤에서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다가가서도 몸에는 손을 대지 못하고 겨우 옷자락에만 손을 댑니다. 

“그때에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는 여자가 예수님 뒤로 다가가, 그분의 옷자락에 술에 손을 대었다.” 

무엇이 그리 잘났다고 주님 앞에 당당하고 뻔뻔스럽게 나서는 저와 비교해 조심스럽게 주님께 뒤로 다가가 겨우 옷자락에만 손을 대는 그녀의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집니다. 

그런데 부서지고 낮추인 마음과 달리 그의 믿음은 누구보다 크고 강합니다. 어느 정도로 크고 강하냐 하면 주님의 옷자락만 자기에게 닿아도 초강력 진공청소기처럼 주님의 모든 기를 다 빨아들일 기세입니다. 

그런가 봅니다. 영혼과 마음이 부서지고 낮추일수록 믿음은 더 커지고 더 강력해지나 봅니다. 그래서일까 어제 바오로 서간의 말씀처럼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의 여인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너는 내 은총을 넉넉히 받았다. 나의 힘은 약한 데에서 완전히 드러난다.” 

그리고 복음의 여인은 이 주님의 말씀을 듣고 이렇게 응답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리스도의 힘이 나에게 머무를 수 있도록 더없이 기쁘게 나의 약점을 자랑하렵니다.” 

메시아 콤플렉스의 저처럼 내가 메시아가 되려고 하지 않고, 복음의 여인처럼 그리스도의 힘이 나에게 머무를 수 있도록 한없이 나의 약점을 자랑하는 오늘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바람과 희망의 차이.

오늘 복음에서 회당장은 엄청난 믿음을 보여줍니다.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이는 믿음은 하느님 능력을 말해줍니다. “당신은 손만 대면 죽은 이도 살리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또 혈루증을 앓는 여자는 예수님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대며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이는 하느님 능력은 물론이요, 자비에 대한 믿음입니다. 하느님은 능력자시요 자비로우신 분으로 여기게 되면 우리 마음에 생기는 것이 ‘희망’입니다. 믿음과 희망은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생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믿음과 희망이 우리를 주님께로 이끕니다. 주님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분의 능력을 믿고 그분의 자비를 희망해야 합니다. 

그런데 자칫 우리는 희망과 바람을 착각합니다. 희망은 믿음이고 바람은 인간적인 욕구입니다. 바람으로 구원되지는 못하지만, 희망으로는 구원에 이릅니다. 비디오 아티스트인 김형규 씨가 담배꽁초 20만 개로 실물 크기의 자동차를 만들어 금연 캠페인을 하였습니다. 담배꽁초 수집에만 2달, 분류하는 것만 2주가 걸려 거의 3달에 걸친 작업이었습니다. 

작업이 끝나자 두드러기가 나서 병원에 가보니 면역체계가 무너졌다는 소견을 들었습니다. 함께 작업한 30명 대동소이한 반응이었습니다. 그 중의 흡연자가 15명이었는데 모두 금연을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한 달 뒤 15명 모두 다시 담배를 다시 피우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희망한 것일까요, 아니면 원했던 것일까요? 인간적인 바람으로는 얻어지는 게 없습니다. 희망은 믿음과 함께하기에 반드시 방법을 찾아내고 끝까지 멈추지 않습니다. 제가 유학 다녀와서 피부 알레르기 때문에 여러 병원에 다녔습니다. 그러나 해결책을 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레이저로 붉게 된 얼굴을 짖었습니다. 그래도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한약도 먹어 보았습니다. 여전히 낫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원인이 있을 것이고 그것을 찾으면 나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한 번은 계면활성제에 대한 일부 의사의 소견을 들었습니다. 그것이 피부 속으로 스며들 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거의 10년째 비누를 쓰지 않습니다. 그때 시도해 보았더니 효과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희망은 믿음과 하나입니다. ‘죽은 아이에게 예수님께서 손을 얹으면, 그분의 옷자락에 손을 대기만 하면 나을 거야!’란 생각 안에 ‘방법’과 멈추지 않게 하는 믿음이 들어있습니다. 

성녀 요셉피나 바키타는 어렸을 때 납치되어 매일 매를 안 맞는 날이 없는 노예 생활하였습니다. 어린 나이에 쇠사슬에 묶여 900킬로를 걸어서 끌려간다고 생각해보십시오. 매일 때리고 그 상처에 소금을 끼얹는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그러나 아이는 자연을 만드신 분을 찾고 싶었고 자유로운 인간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탈리아 사람이 주인이 되었을 때 그에게 매달려 이탈리아로 넘어옵니다. 거기에서 하느님이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되고 다시 수단으로 보내지려 할 때 그녀는 이탈리아 법정에까지 나아가 그들과 싸우며 자유를 쟁취하였습니다. 그리고 수녀원에 들어가 겸손하고 온화하고 위로하는 수녀님으로 47년을 삽니다. 그녀는 자기 삶에 관해 쓴 책으로 많은 이들을 위로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희망하는 삶입니다. 희망하는 삶이 반드시 열매를 맺는 이유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의지를 선물합니다.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은 연옥의 한순간의 고통은 지상의 모든 고통을 합친 것보다 더 무섭다고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연옥에 가지 않기를 원해야 합니다. 원하는 사람은 구체적인 방법을 찾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희망하는 사람은 찾습니다. 

연옥에 안 가게 하는 유일한 기도가 있습니다. 비르짓다의 ‘일곱 번의 주님의 기도’입니다. 사실 이것을 바치지 않는다면 원하기는 하지만, 희망하지는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방법을 찾고 꾸준할 수 있어야 기적의 열매가 맺힙니다. 이것이 희망이 단순한 바람과 다른 점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조명연 마태오 신부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신학교에 들어가서 힘든 시간은 기도 시간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까지 규칙적으로 기도해 본 적이 없었기에 익숙하지 않았고, 특히 시험 기간 중에 긴 시간을 기도하는 것은 큰 부담이었습니다. 신학교는 무조건 규칙적인 생활이라 시험이라고 해서 밤늦게까지 공부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시험 걱정으로 가득 차 있을 때 기도하기란 더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영적 독서를 하다가 요한 크리소스토모 성인의 이 말씀이 와 닿았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제단을 어디든 세울 수 있습니다.” 
 
시험공부하느라, 또 학교 일이 바빠서 기도할 시간이 없다고 이야기했는데 사실 핑계였습니다. 제가 있는 모든 장소가 기도할 수 있는 제단이기 때문입니다. 거리를 걸을 때, 시장에 있을 때, 버스를 타고 있을 때, 일할 때, 공부할 때, 집안일을 할 때…. 그 모든 장소에서 주님과 함께하는 마음을 가져야 했습니다. 그러나 바쁘다고, 어렵고 힘들다고 아예 기도를 내려놓았던 것이 아닐까요? 
 
주님을 사랑하는 간절한 마음만 있다면 어떤 상황이든 상관없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어디서 기도하든 상관하지 않으십니다. 다만 당신과 얼마나 소통하려고 하는지에 관심을 가지십니다.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는 여자가 복음에 등장합니다. 그 여인은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옷자락 술에 손을 대자 치유의 은총을 받았습니다. 당시에 치유를 받으려면 손을 얹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회당장도 딸의 죽음을 알리면서, 예수님께 손을 얹어달라고 청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은총은 우리의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특별한 장소에서만 이루어지는 주님의 사랑이 아닌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감옥에서 기도했습니다. 서거나 무릎꿇지 않고 누워서 기도했습니다. 그의 발이 차꼬에 묶여 움직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누워서 기도했다고 주님께서 외면하셨을까요? 그는 비록 누워있었지만 뜨겁게 기도했기에, 그의 기도는 감옥을 흔들었고 땅을 요동치게 했으며, 간수와 그의 모든 가족을 참된 신앙으로 이끄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집중할 것은 바로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굳은 믿음이었습니다. 
 
기도할 시간이 없다는 핑계는 더 이상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지금 자기 상황이 기도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이 주님을 거부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오늘의 명언

성공은 하루하루 반복해서 쏟는 작은 노력들의 총합이다.

- 호버트 클리어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사람의 시간은 믿음의 시간과 함께 합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진정 돕습니다.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 안에서 단절은 없습니다. 고갈될수록 더욱 더 찾게되는 믿음입니다. 멈출 수 없는 우리 믿음의 이 여정입니다. 소란스럽고 요란한 사람들을 마음에서 내보내야 마주하게 되는 믿음입니다. 

치유되지 않는 아픔과 함께 용기를 내어 주님께 다가섭니다. 걱정은 안심이 되고 아픔은 치유가 되어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의 일상 안으로 들어오시어 우리의 현실을 어루만지십니다. 진정 사랑하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보게 하십니다. 

바닥난 믿음에서 다시 소중한 주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딸아, 용기를 내어라." (마태 9, 22) 

우리의 몸 안으로 들어오시는 믿음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아니라 우리를 향한 주님의 믿음이 우리를 치유하고 우리를 다시 살게 하십니다. 우리의 믿음보다 더 강하신 주님의 믿음이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오늘도 믿음의 징검돌을 밟으며 소녀와 여인은 맑게 번지는 말씀과 함께 믿음의 일상을 살아갑니다. 

믿음의 일상이 바로 구원의 일상입니다. 구원하시는 믿음의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우리의 두려움과 걱정은 예수님 앞에서 해 볼 도리가 없는 무력한 것이 됩니다. 예수님의 믿음을 닮는 오늘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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