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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말씀묵상

24/07/01 (월)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by 평화다방 2024.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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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민족들아, 손뼉을 쳐라. 기뻐 소리치며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하느님, 천상 은총으로 저희를 빛의 자녀가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다시는 오류의 어둠 속을 헤매지 않고 언제나 진리의 빛 속에 살게 하소서.

2024년 7월 1일 연중 제13주간 월요일 온라인 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천주교 온라인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24년 7월 1일 (월) 평화방송 매일미사 온라인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매일미사 조명연 마태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전삼용 요셉 신부 한상우 바오로 신부 오늘의 말씀 묵상

 

 

 

랜선으로 초대해요!

2024년 7월 1일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연중 제13주간 월요일

 

 

 

오늘 말씀 한 줄 요약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시편 95,7.8) by 피어나네 성경 말씀 카드 성경구절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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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묵상 바로가기

 

 

 

아모 2,6-10.13-16
오늘 제1독서

 

그들은 힘없는 이들의 머리를 흙먼지 속에다 짓밟았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의 세 가지 죄 때문에, 네 가지 죄 때문에 나는 철회하지 않으리라. 그들이 빚돈을 빌미로 무죄한 이를 팔아넘기고 신 한 켤레를 빌미로 빈곤한 이를 팔아넘겼기 때문이다. 


그들은 힘없는 이들의 머리를 흙먼지 속에다 짓밟고 가난한 이들의 살길을 막는다. 아들과 아비가 같은 처녀에게 드나들며 나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힌다. 


제단마다 그 옆에 저당 잡은 옷들을 펴서 드러눕고 벌금으로 사들인 포도주를 저희 하느님의 집에서 마셔 댄다. 


그런데 나는 그들 앞에서 아모리인들을 없애 주었다. 그 아모리인들은 향백나무처럼 키가 크고 참나무처럼 강하였지만 위로는 그 열매를, 아래로는 그 뿌리를 없애 주었다. 

10 
그리고 나는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와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이끈 다음 아모리인들의 땅을 차지하게 하였다. 

13 
이제 나는 곡식 단으로 가득 차 짓눌리는 수레처럼 너희를 짓눌러 버리리라. 

14 
날랜 자도 달아날 길 없고 강한 자도 힘을 쓰지 못하며 용사도 제 목숨을 구하지 못하리라. 

15 
활을 든 자도 버틸 수 없고 발 빠른 자도 자신을 구하지 못하며 말 탄 자도 제 목숨을 구하지 못하리라. 

16 
용사들 가운데 심장이 강한 자도 그날에는 알몸으로 도망치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매일미사 오늘 복음 (Gospel)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마태 8,18-22
오늘 복음

 

나를 따라라.

그때에 

18 
예수님께서는 둘러선 군중을 보시고 제자들에게 호수 건너편으로 가라고 명령하셨다. 

19 
그때에 한 율법 학자가 다가와 예수님께, “스승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0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21 
그분의 제자들 가운데 어떤 이가,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2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따라라.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두어라.”

 

 

매일미사 실시간 스트리밍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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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2024년 7월 1일
이성규 대건안드레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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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Daily Homilies Reflections)

 

매일미사 말씀묵상
김재덕 베드로 신부

 

과연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고 있습니까?

“너는 나를 따라라.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 

예수님의 이 말씀이 어떻게 느껴지십니까? 아버지의 장례조차 허락하지 않으시고 당신을 따르라는 이 말씀이 너무하게 여겨지지는 않나요? 

살아가다 보면, 누구에게나 절대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세워지기 마련입니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는 일은 자녀에게 그 어떤 것과도 타협할 수 없는 절대 가치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우리는 신앙인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을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고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우리에게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가치는 무엇일까요? 예수님을 따르는 믿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이것을 말씀하고 싶어 하십니다.

많은 신앙인이 예수님을 따른다고 말하면서도, 믿음보다 자신들이 정해놓은 가치들을 좇으며 살아갑니다. 그러기에 저마다 절대적으로 생각하는 가치와 예수님의 말씀이 서로 부딪치게 될 때, 예수님의 말씀을 ‘지키기가 너무 어려운 말씀’이라고 하며 그분을 따르는 것을 포기하여 버리기도 합니다. 

신앙보다 자식들에 대한 기대가, 정치적인 의견이, 물질에 대한 욕심이 더욱 앞섭니다. 체면과 자존심, 다른 이들의 평가가 더욱 앞섭니다. 과연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고 있습니까?

신앙을 먼저 선택하고, 예수님을 따르기 힘들다고 느껴질 때마다 하느님 나라를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지켜야 하고, 무엇과 타협하면 안 되는지 분명히 알게 될 것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길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는” 곳으로 우리를 이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길에 예수님께서는 여전히 함께 계시고, 그 길의 마지막은 하느님 나라입니다.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약속받은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의 이 약속이 모든 이에게 소중하면 좋겠습니다. 신앙이 가장 소중한 가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너는 나를 따라라.” 아멘.

 

 

 

오늘의 말씀 묵상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풋사랑에서 시작하여

“스승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오늘 율법 학자는 당시 율법 학자들 가운데 보기 드문 존재입니다. 제자로 받아들이셨는지 알 수 없지만 훌륭한 제자의 본보기입니다. 

우선 그는 다른 율법 학자들과 달리 주님을 스승으로 삼고자 합니다. 아시다시피 율법 학자들은 자기들이 교사들이기에 늘 주님을 트집 잡았지요. 

지금도 그렇지만 옛날의 저도 훈장 기질이 있어서 늘 남을 가르치려 들었고 지적질하기 바빴으며 교만하기 이를 데 없어, 그 누구를 진심으로 스승 삼은 적도 없고 삼으려고 들지도 않았었지요. 

어쨌거나 오늘 복음의 율법 학자는 주님을 스승 삼으려고 든 것만으로도 훌륭한 제자의 본보기라고 할 수 있는데 하는 말도 훌륭함을 보여줍니다. “어디로 가시든지”라고 합니다. 

의미를 굳이 가르자면 그는 스승의 가르침을 따르는 그런 정도가 아니라 그 이상으로 스승을 따르겠다는 것이고 스승과 운명을 같이 하겠다는 것이며, 그래서 생사고락을 같이하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필요한 가르침만 받는 것이 아니라 자기 전부를 스승에게 거는 것이며 진정한 존경과 사랑의 표시입니다. 

진정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취하는 정도가 아니라 사랑하는 분이 있는 곳에 늘 자기를 위치시키는 법이지요. 사랑하는 분이 있는 곳이 자기가 있을 곳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자세를 보이니 주님께서도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그렇다. 나를 따르는 것은 만만치 않은 것이다. 그러니 각오하여라.’ 뭐 이런 식으로 대답하시는 것입니다. 사실 수도원 입회하려는 성소자에게 이렇게 충고하며 상당수가 이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각오를 단단히 하지 않습니다. 

수도자의 경우 수도원은 천사들만 살 것 같은 환상이 있고, 연인들의 경우 사랑하는 이와 함께 사는 달콤한 꿈만 있지, 같이 살아야 할 고달픈 삶은 생각지 못하고 기대 심리만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수도자이건 연인이건 풋사랑일 때는 이런 기대 심리만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다 성소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누가 수도원에 들어오고 누가 시집 장가가겠습니까? 

지금 많은 젊은이가 수도원도 들어오지 않고 시집 장가가지도 않는 것이 이런 풋사랑의 낭만이 없고 현실의 어려움을 너무 크게 보기 때문이지요. 

아무튼 주님을 따르는 것은 십자가의 길이며 십자가 지는 것을 각오하지 않고는 갈 수 없는 길이고, 풋사랑에서 시작하여 수난의 사랑(Passio)으로 사랑이 성장해야만 완성할 수 있는 길임을 묵상하며 감히 따르기로 결심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말을 하는 게 좋은가, 하지 않는 게 좋은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겠다고 하는 이들을 그냥 두지 않으십니다. 한 사람에게는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라고 하십니다. 편안함이나 돈, 명예 따위를 보고 당신을 따라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아버지 장례를 먼저 치르게 해 달라는 다른 사람에게는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라고 하십니다. 세상 애착을 끊고 따르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는 길이 절대 쉽지 않다고 미리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이런 말을 하기도 사실 쉽지는 않습니다. 원수까지도 사랑해야 하느님 자녀가 될 수 있다고 말해야 하고 자기 자신을 죽여야 하며 십일조도 내야 한다고 예비자에게 미리 말을 하면 그들은 주저할 수도 있습니다. 차근차근 말해주는 게 좋을 것 같지만, 오늘 복음은 아예 처음부터 말해주는 게 낫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고정원 씨의 일가족이 유영철에게 몰살당한 후 고정원 씨는 아내가 다니던 성당에서 혼자 울고 있었습니다. 범인이 잡히면 자살하겠다는 그에게 예비자 교리를 받아서 세례를 받아야만 한다고 말해주는 게 쉬울까요? 그런데 그런 사람이 있어서 고정원 씨는 교리를 받고 세례를 받고 유영철을 용서할 수 있었습니다. 

체조 유망주였던 이승복 박사가 척추가 망가져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할 때 어떤 선교사가 와서 이것도 다 하느님의 계획 일부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움직일 수 있었으면 주먹이 날아갔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말해주었습니다. 이승복 박사는 그 말을 믿고 운동을 포기하고 의사가 되기로 하여 유명한 재활의학과 의사가 되었습니다.  

만약 이들에게 용기 있게 주님을 따르는 법을 알려준 은인들이 없었다면 그들이 자기 힘만으로 그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저도 어떤 이야기들은 주저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의 반대와 비판에 직면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더라도 결국엔 말을 합니다. 그때는 욕을 먹더라도 말하지 않는 것보다 말해주는 편이 더 후회가 없기 때문입니다. 

백종원 씨가 진행하는 골목상권 살리기 프로그램을 보면 가끔 전문가로서는 말도 안 되는 수준의 가게들을 만나게 됩니다. 전문가들 처지에서는 100% 망할 수밖에 없는 가게들입니다. 그리고 백종원 씨는 욕먹을 각오하고 그렇게 할 거면 장사 집어치우라고 합니다. 자신이 처음 장사를 할 때는 명확한 기본규정을 알려준 사람이 주위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들은 자기 생각이 너무 강해서 그 규정들을 자기 마음대로 바꾸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백종원 대표는 그들에게서 자기 사진이나 이름을 지우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에게 자기 이미지가 그렇게 보이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전문가일수록 자신을 따를 것인지 아닌지를 명확히 합니다. 

김유신 장군은 18세 때 이미 삼국통일의 꿈을 꿉니다. 그리고 말도 안 되는 그 꿈을 퍼뜨립니다. 어머니는 기생집에 드나들며 무슨 통일을 이루겠느냐고 나무랍니다. 이에 김유신은 다시는 기생집에 가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술을 마시고 말에서 잠을 자다가 깨어난 곳이 기생집이었을 때 김유신은 자기가 이끼는 말의 목을 칩니다. 

‘중간 정도만 해도 도움이 되겠지’라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중간 정도는 해를 입힙니다. 명화에 일반인이 덧칠하면 명화를 망칩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려면 아버지처럼 완전해질 결심을 해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광야에서 인간적인 면을 완전히 죽일 각오를 해야 합니다. 우리도 신앙을 가지려는 이들에게 돈과 육욕과 교만을 끊을 각오를 하지 않으면 아예 미리 포기하라고 말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어정쩡하고 이도 저도 아니고 미지근한 신자가 많이 생기는 것보다 적더라도 신자다운 신자들이 있는 교회가 건강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려면 자기를 십자가에 못 박고 완전한 그리스도가 되어야 함을 미리부터 알려주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조명연 마태오 신부

 

너는 나를 따라라.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

어느 아버지가 아들의 건강을 위해 유명 축구선수가 운영하는 축구교실에 등록시켰습니다. 하지만 다른 아이들은 즐거워하며 볼을 차는데, 자기 아이는 구석에 쭈그려서 앉아만 있는 것이 아닙니까?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설득하기 위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된장찌개도 처음 먹으면 맛이 없잖아. 그런데 자꾸 먹으니까 맛있어지지? 축구도 그래. 자꾸 하다 보면 좋아져.” 
 
이 말에 아들이 말합니다. 
 
“아빠! 약 먹으면 쓰지? 그런데 계속 먹으면 달아? 나에게는 축구가 그래.” 
 
그날로 축구를 그만두게 했다고 합니다. 아들에게 축구는 쓴 약과 같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에서 노력을 통해 얻는 것이 있는 반면,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이 분명히 있습니다. 각자의 몫이 있는 것입니다. 각자의 몫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남들처럼 살려는 마음에서 우리는 즐거운 된장찌개 대신 쓴 약을 힘들어도 선택합니다. 즐겁지 않은 노력만을 기울이면서 말이지요. 
 
고 이어령 선생님께서 생전에 강의하며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모든 사람은 천재로 태어났고, 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는 거예요. 360명이 한 방향으로 경주하면 1등부터 360등까지 있겠지만, 내가 뛰고 싶은 방향으로 각자가 뛰면 360명이 다 1등이 될 수 있어요. 베스트 원이 될 생각을 말고, 온리 원. 하나밖에 없는 사람이 되세요.” 
 
하나밖에 없는 ‘나’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모두 다르게 창조하신 이유는 자기의 삶을 살라는 것이지, 결코 다른 사람의 삶을 살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율법 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말합니다. 당시에는 명성 높은 율법 학자를 찾아가 함께 머물면서 제자로 사는 것이 그 시대의 전통이었기 때문입니다. 즉, 예수님의 권위를 인정하고 스승으로 모시겠다는 말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신을 따르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이고, 동시에 당신께서 머무시는 곳은 이 세상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라는 것일까요? 어떤 이가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달라는 청을 “너는 나를 따라라.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라고 하시지요. 즉, 세상의 관습과 전통을 따르는 것이 아닌, 주님께서 원하시는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나만의 길을 살라는 것입니다. 
 
남들처럼 사는 삶보다, 주님과 함께하는 나만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나만의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오늘의 명언

타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만이 인생에서 유의미하다.

- 재키 로빈슨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유월을 떠나 보내고 칠월을 다시 맞이했습니다.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는 외로움도 주님의 길을 막지 못합니다. 외로움이 주님을 따르는 망설임이 될 수는 없습니다. 다시 한번 마음을 되돌아보는 시간입니다. 

삭제할 수 없는 외로움이 떼어낼 수 없는 외로움을 맞이합니다. 외롭기에 마주하게 되는 은총의 시간입니다. 주님께 고개를 숙이는 선물의 시간은 성장을 이루는 따뜻한 마음이 됩니다. 

외롭고 고독해야 잘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고독을 믿고 따릅니다. 십자가의 고독이 부질없는 것들을 내려놓게 합니다. 가장 큰 사랑을 만들어내는 고독입니다. 

사람에게서 출발하지만 하느님께 이르게 되는 외로움과 고독입니다. 고독도 주님을 따르는 사람의 길입니다. 사람의 길 위에 사람의 아들이 있습니다. 고독도 외로움도 넘치는 은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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