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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말씀묵상

24/06/13 (목)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by 평화다방 2024.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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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당신의 사제들이 의로움의 옷을 입고, 당신께 충실한 이들이 환호하게 하소서.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복된 안토니오를 뛰어난 설교자요 곤경 속의 전구자로 보내 주셨으니 저희가 그의 도움으로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고 복음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게 하소서.

2024년 6월 13일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 온라인 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천주교 온라인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24년 6월 13일 (목) 평화방송 매일미사 온라인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매일미사 조명연 마태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전삼용 요셉 신부 한상우 바오로 신부 오늘의 말씀 묵상

 

 

 

랜선으로 초대해요!

2024년 6월 13일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

 

 

 

오늘 말씀 한 줄 요약

  • 제 1독서
    (1열왕 18,41-46)
    엘리야가 기도하자, 하늘이 비를 내렸다(야고 5,18 참조).

  • 오늘 복음
    (마태 5,20ㄴ-26)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 오늘 말씀 카드
    (마태 5,24)
    먼저 화해하여라.

 

먼저 화해하여라. (마태 5,24) by 피어나네 성경 말씀 카드 성경구절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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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묵상 바로가기

 

 

 

1열왕 18,41-46
오늘 제1독서

 

엘리야가 기도하자, 하늘이 비를 내렸다(야고 5,18 참조).

그 무렵 

41 
엘리야가 아합에게 말하였다. “비가 쏟아지는 소리가 들리니, 이제는 올라가셔서 음식을 드십시오.” 

42 
아합이 음식을 들려고 올라가자, 엘리야도 카르멜 꼭대기에 올라가서, 땅으로 몸을 수그리고 얼굴을 양 무릎 사이에 묻었다. 

43 
엘리야는 자기 시종에게 “올라가서 바다 쪽을 살펴보아라.” 하고 일렀다. 시종이 올라가 살펴보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엘리야는 일곱 번을 그렇게 다녀오라고 일렀다. 

44 
일곱 번째가 되었을 때에 시종은 “바다에서 사람 손바닥만 한 작은 구름이 올라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엘리야가 시종에게 일렀다. “아합에게 올라가서, ‘비가 와서 길이 막히기 전에 병거를 갖추어 내려가십시오.’ 하고 전하여라.” 

45 
그러는 동안 잠깐 사이에 하늘이 구름과 바람으로 캄캄해지더니, 큰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아합은 병거를 타고 이즈르엘로 갔다. 

46 
한편 엘리야는 주님의 손이 자기에게 내리자, 허리를 동여매고 아합을 앞질러 이즈르엘 어귀까지 뛰어갔다.

 

 

매일미사 오늘 복음 (Gospel)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마태 5,20ㄴ-26
오늘 복음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0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21 
‘살인해서는 안 된다.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고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22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 

23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 

25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법정으로 가는 도중에 얼른 타협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고소한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넘기고 재판관은 너를 형리에게 넘겨, 네가 감옥에 갇힐 것이다. 

26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매일미사 실시간 스트리밍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가톨릭 평화방송
매일미사

 

 

2024년 6월 13일
노동준 안토니오 신부

 

✚ 성 안토니오 소개 00:06

✚ 미사시작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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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 : 성시간(15:00) 후 미사(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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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Daily Homilies Reflections)

 

매일미사 말씀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죄의 뿌리를 바라보기

어제 복음에서 율법이 완성되어야 함을 말씀하신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율법이 어떻게 완성되는지 구체적인 본보기로 가르치십니다(5,21-48 참조). 예수님께서 율법을 완성하시는 방식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간음하지 마라.’는 율법을 ‘음욕을 품고 바라보지 마라.’고 이르신 것처럼, 행위뿐만 아니라 내면에 자리 잡은 죄의 뿌리를 원천적으로 뽑아내는 것입니다. 

둘째는, ‘이웃을 사랑하라.’는 율법을 “원수를 사랑하여라.”라고 하신 것처럼 율법에서 제시하는 범위를 더 넓게 확장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살인이라는 행위를 금지하는 율법을 넘어서, 살인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인 화를 금지하십니다. 이로써 우리를 더 깊은 수준의 내면생활로 초대하시며 율법의 진정한 목적으로 이끄십니다.

우리는 고해성사 전에 자신이 지은 죄를 성찰합니다. 이때 우리가 저지른 죄의 행위만 생각하고는 합니다. 언제, 어디서, 무슨 죄를 어떻게 저질렀고, 그 죄를 몇 번 지었는지 세어 봅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은 우리를 더 깊고 성숙한 성찰로 초대합니다. 우리를 죄짓게 하는,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죄의 뿌리를 바라보게 합니다.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던 이 죄의 뿌리가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움직이고, 그 생각이 어떻게 습성과 태도를 형성하는지 드러나게 됩니다. 

그러면 그 죄가 몇 번의 실수만이 아니라 세상을 대하는 나의 태도와 습성이며, 내 삶과 온 존재의 총체적인 문제임을 깨닫게 됩니다. 잡초를 없애려면 땅 위로 보이는 줄기만이 아니라 뿌리까지 베고 캐내야 합니다. 죄의 뿌리를 봄으로써 우리는 진정한 회개의 길로 나아갈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내가 뜻하지 않은 하느님의 뜻으로

안토니오는 수도회를 두 번이나 옮겼습니다. 이것은 매우 부정적인 평가의 요인일 수도 있습니다. 있는 곳에 만족치 못하고 부적응한 변덕의 결과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수도회를 두 번이나 옮긴 것은 변덕의 결과가 아니라 그의 성덕과 열성 때문이었습니다. 더 잘살아보려는 거룩한 원의 곧 뜻에 따라 옮긴 것으로 그뿐 아니라 성인들 가운데서 종종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의 그의 뜻이었다면 그의 뜻이 아닌 것이 그의 일생에 더 많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의 일생은 뜻하지 않은 일이 많았던 한 생입니다. 그러므로 그의 한 생을 요약하면 뜻하지 않았던 한 생인데 하느님 뜻이었던 한 생입니다. 

자기 뜻에 따라 작은형제회 회원이 되었고, 자기 뜻에 따라 모로코로 순교하러 갔지만 그의 뜻은 병으로 이룰 수 없었습니다. 

이 병이 하느님의 뜻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고향 포르투갈로 돌아가게 되었는데 그 배는 풍랑으로 인해 고향이 아니라 이탈리아로 갑니다. 

이 풍랑이 하느님의 뜻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그곳에서 조용히 은수자로 살고자 하였는데 참석한 서품식 강론자에게 갑작스러운 일이 생겨 안토니오가 강론하게 됐고 이로 인해 설교자가 됩니다. 

이 갑작스러운 일이 하느님의 뜻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아무튼 그가 뜻하지 않은 하느님의 뜻 때문에 설교자가 되고, 관구장도 되고, 프란치스칸 최초의 신학 교수가 되었는데 그 이후 그의 삶은 서른여섯의 짧지만, 불꽃 같은 삶이었습니다. 흔히 열병으로 죽었다고 하는데 불에 타서 죽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설교가요 신학자였지만 오늘 지혜서의 말씀처럼 기도에서 얻은 지혜로 설교하고 가르친 사람입니다. 

"나는 기도를 올려서 지혜를 받았고, 하느님께 간청하여 지혜의 정신을 얻었다. 나는 지혜를 욕심을 채우려고 배우지 않았다. 이제 그것을 아낌없이 주겠다." 

이것은 또한 프란치스코의 가르침대로입니다. 프란치스코는 그에게 신학 교수직을 허락하며 이렇게 권고했습니다. 

“나의 주교 안토니오 형제에게 프란치스코 형제가 인사합니다. 수도 규칙에 담겨 있는 대로, 신학 연구로 거룩한 기도와 헌신의 영을 끄지 않으면, 그대가 형제들에게 신학을 가르치는 일은 나의 마음에 듭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그렇습니다. 

안토니오는 프란치스코의 권고대로 기도와 헌신의 영을 끄지 않았고, 그 영의 불이 활활 타올랐으며 그래서 기도의 영으로 가르치고, 헌신의 영으로 가난한 사람들, 불행한 사람들을 구원하였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그를 ‘뛰어난 설교가’요 ‘곤경 중의 전구자’로 인정합니다. 지금 치면 대학자가 강단에만 서지 않고 서민들 가운데 있는 것이고, 하느님 뜻이면 가리지 않고 무엇이건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게는 너무도 존경스럽고 닮고 싶은 것인데 여러분에겐 어떻습니까? 내가 뜻하지 않은 그러나 하느님께서 뜻하신 것은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하는 것을 안토니오에게 배우는 오늘 우리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기도하고 예물을 바쳐도 정말 아무 쓸모 없는 경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하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의 주제는 ‘의로움’입니다. 의로움은 타인 앞에 나타날 수 있는 자격입니다. 빚이 없다란 뜻입니다. 내가 부모 때문에 의롭게 되었는데, 형제를 괴롭히고 부모에게 찾아와서 예물을 바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타인에게 원망을 품게 해서는 안 됩니다. 

책 [앵무새 죽이기]는 1930년대 미국 남부의 작은 마을 메이콤을 배경으로, 인종차별과 사회적 불의에 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주인공은 어린 소녀 스카웃 핀치와 그녀의 오빠 젬 핀치이며, 그들의 아버지 아티커스 핀치는 마을의 변호사입니다.

스카웃과 젬은 동네에서 이상하다고 소문난 부 래들리의 집 앞에서 노는 걸 좋아합니다. 부 래들리는 일체 마을 사람들의 일에 관여하지 않고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두는 것에 고마워 그들이 노는 나무 앞에 간식을 놓아두곤 하였습니다. 

그들의 아버지 아티커스는 도덕적 용기와 정의를 중요시하는 인물로, 아이들에게 항상 올바른 길을 가르치고자 노력합니다. 아티커스는 흑인 남성 톰 로빈슨의 변호를 맡으면서 인종차별이 심한 메이콤 마을에서 용기를 보여줍니다. 

톰은 백인 여자 메엘라를 강간하려고 했다는 것으로 재판을 받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메일라가 톰을 끌어들인 것이고 그녀의 아버지 밥이 그것을 보고는 메엘라를 구타하고 톰을 강간범으로 몰아버린 것입니다. 

아티커스는 스카웃과 젬에게 항상 타인을 이해하고, 편견을 갖지 말며, 모든 사람을 공평하게 대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주변 친구들과 마을 사람들로부터 아버지가 톰 로빈슨을 변호한다는 이유로 놀림과 비난을 받습니다. 

젬은 이러한 상황에서 화가 나고, 때로는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티커스는 그들에게 인내와 용서를 가르치며,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는 법을 알려줍니다.

아티커스는 젬에게 총을 선물해 주면서 다른 새는 다 잡아도 되지만, 앵무새는 쏘면 안 된다고 말합니다. 앵무새는 아티커스가 변호하는 죄 없는 톰과 같은 사람들을 상징합니다. 

“앵무새들은 인간을 위해 노래를 불러줄 뿐이지. 사람들의 채소밭에서 무엇을 따먹지도 않고 옥수수 창고에 둥지를 틀지도 않고 우리를 위해 마음을 열어놓고 노래를 부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는 게 없지. 그래서 앵무새를 죽이는 건 죄가 되는 거야.”

사실 밥이 못된 인간이고 자기 딸의 잘못을 톰에게 뒤집어씌운 것을 밝혀내기는 했지만, 배심원들이 다 백인이었기 때문에 톰은 유죄 판결을 받습니다. 그런데도 밥은 여전히 판사의 집을 습격하고 애티커스의 자녀들을 위협합니다. 짐도 밥에게 팔이 부러지는 공격을 당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집 밖으로 안 나오던 부 래들리가 나와 밥과 싸워주었고 밥은 칼에 찔려 사망합니다. 다행히 보안관은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었고 그냥 자기 혼자 넘어져 그렇게 된 것으로 목격 증언해 주겠다고 하고 마무리됩니다. 

[앵무새 죽이기]는 아버지 아티커스 핀치의 도덕적 가르침과 용기를 통해 스카웃과 젬이 세상의 편견과 불의를 극복하고, 타인과 화해하며 조화를 이루어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아버지의 역할은 이 책에서 형제간의 관계 회복과 성장을 끌어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정말 주님 앞에 예물을 들고나와도 소용없는 사람은 타인에게 원망을 일으킨 사람입니다. 앵무새를 죽인 사람입니다. 성경에는 ‘바리사이와 세리의 기도’ 비유가 나옵니다. 그런데 [하.사.시.]에는 이것이 조금 더 자세하게 나옵니다. 

바리사이는 돈을 받아내기 위해 가난한 이들의 사정을 봐주지 않는 존재였고, 세리는 죄인이기는 하였지만 가난한 이들을 위해 바리사이에게 자기가 할 수 있는 대로 돈을 대신 갚아주는 사람이었습니다. 바리사이는 많은 돈을 바쳤고 세리는 감히 나서지도 못했지만, 누가 의롭게 되어 돌아갔는지는 우리가 잘 압니다. 

우리가 기도나 미사를 하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양심 성찰이 이것입니다. 

‘나 때문에 마음이 상한 사람은 없는가?’ 

앵무새를 살리려고 목숨을 거는 아버지에게 앵무새를 죽이고 와서 죽은 앵무새 고기를 바쳐야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오늘의 말씀 묵상
조명연 마태오 신부

 

혹시 레밍(lemming)을 아십니까?

어느 정치인이 우리나라 국민을 빗대서 ‘레밍’이라는 표현을 써서 거의 모든 국민이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나그네쥐라고 불리는 이 레밍은 자살하는 쥐로도 유명합니다. 일정 수 이상의 개체가 밀집하면 메뚜기 마냥 갑자기 행동 양식이 바뀌어서 떼를 지어 무작정 몰려다니는 기이한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먹이가 바닥나서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려는 행동이지만, 한번 떼를 짓는 순간 무작정 앞을 향해 직선으로 우르르 몰려가기만 한다는 게 이상한 점입니다. 이러다 보니 땅끝 해안 절벽까지 도달한 상태에서 우르르 떠밀려 바다에 빠지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자살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유가 미화되어서, 개체군의 밀도가 높아지거나 먹이자 부족해지면 늙은 쥐들이 후손을 위해 스스로 떨어지는 것이라고 추론했습니다.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단지 습성이었고, 벼랑 끝에서 멈추지 못하고 뒤따르는 다른 쥐에 밀려 떨어질 뿐이었습니다. 
 
고귀한 동물처럼 생각했지만, 사실 레밍은 군중심리로 인해 비이성적, 비합리적 행동을 생각 없이 집단으로 하다가 파국적 선택으로 자멸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때때로 남들처럼 살려고 합니다. 나만의 삶이 아닌 너의 삶, 그리고 그의 삶을 살려고 합니다. 나답게 살지 않을 때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모습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무작정 앞으로만 갈 뿐입니다. 혹시 레밍처럼 절벽 아래까지 무작정 따라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이런 남들의 삶이 세상의 뜻만을 따르는 삶입니다. 남들처럼 풍요와 안정이 있어야 행복하다고 생각하다가는 나만의 삶을 용기 있게 선택할 수 없게 됩니다. 끔찍한 파국을 맞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세상 사람들처럼 살아서는 안 된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당시 사람들이 잘 아는 율법의 내용을 뛰어넘는 말씀을 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그래야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단순히 ‘살인해서는 안 되나.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라는 율법 내용의 준수만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서도 안 되고 또 ‘바보!’라고 말해서도 안 되며, ‘멍청이!’라는 말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기에게 잘하는 사람에게만 사랑을 실천하는 삶이 아닌, 어떻게든 화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세상 사람들과 다른 삶, 바로 주님의 뜻을 따르는 나만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남들처럼만 살면 그만이라는 안일한 마음으로 살고 있는 것이 아니었을까요? 남들도 다 그렇다면서 그렇게만 살게 되면,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오늘의 명언

결정했어도 행동하지 않았다면 결정한 게 아닙니다.

- 토니 로빈스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우리들 삶입니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먼저 형제와의 화해를 말씀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주님께서 빚어내시는 화해의 나날들입니다. 화해를 사랑하는 것이 행복을 실천하는 기쁨입니다. 형제 안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화해를 받아들이는 것이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화해를 통한 새로운 기쁨을 주십니다. 화해의 칼날은 먼저 우리자신의 이기심과 섭섭함 미움과 두려움을 잘라냅니다. 아픔을 건너뛰지 않는 화해의 여정이며 기꺼이 우리의 상처까지 내려놓는 화해의 봉헌입니다. 예수님으로 인해 화해를 시작합니다. 의로움의 길과 화해의 길은 같습니다. 화해의 여정에 동참하는 것이 신앙의 올바른 삶입니다. 

진정한 형제가 되는 길은 예물을 내려놓고 먼저 그 형제와 마음과 마음으로 간절히 화해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은 하느님께서 하시는 평화이며 너그러운 마음입니다. 바쳐야 할 예물의 지향과 화해의 방향점이 우리의 묶인 마음에서 나오게 하는 하느님의 자비임을 절실히 깨닫습니다. 절실한 마음으로 화해를 청하며 화해를 나누는 생명의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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