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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말씀묵상

25/05/05 (월)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by 평화다방 2025.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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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목자, 당신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셨네. 당신 양 떼를 위하여 돌아가시고 부활하셨네. 알렐루야.

전능하신 하느님, 파스카의 영약으로 저희의 본성을 새롭게 하셨으니 저희가 옛 삶에서 벗어나 그리스도를 따라 살게 하소서.

 

 

천주교 온라인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25년 5월 5일 (월) 평화방송 매일미사 온라인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매일미사 김찬선 레오나르도, 이영근 아우구스티노, 이영근 아오스팅, 전삼용 요셉, 조명연 마태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한상우 바오로 신부 오늘의 말씀 묵상

 

 

 

온라인으로 언제 어디서든
말씀과 연결되는 시간

2025년 5월 5일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부활 제3주간 월요일

 

 

 

오늘도 살아 있는 말씀이 우리의 삶을 환히 비춥니다. 지금 이 순간,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해요.

2025년 5월 5일 부활 제3주간 월요일 온라인 매일 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오늘 말씀 한 줄 요약

 

 

 

사도 6,8-15
오늘 제1독서

그들은 스테파노의 말에서 드러나는 지혜와 성령에 대항할 수가 없었다.

그 무렵 

8 은총과 능력이 충만한 스테파노는 백성 가운데에서 큰 이적과 표징들을 일으켰다. 

9 그때에 이른바 해방민들과 키레네인들과 알렉산드리아인들과 킬리키아와 아시아 출신들의 회당에 속한 사람 몇이 나서서 스테파노와 논쟁을 벌였다. 

10 그러나 그의 말에서 드러나는 지혜와 성령에 대항할 수가 없었다. 

11 그래서 그들은 사람들을 선동하여, “우리는 그가 모세와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고 말하게 하였다. 

12 또 백성과 원로들과 율법 학자들을 부추기고 나서, 느닷없이 그를 붙잡아 최고 의회로 끌고 갔다. 

13 거기에서 거짓 증인들을 내세워 이런 말을 하게 하였다. “이 사람은 끊임없이 이 거룩한 곳과 율법을 거슬러 말합니다. 

14 사실 저희는 그 나자렛 사람 예수가 이곳을 허물고 또 모세가 우리에게 물려준 관습들을 뜯어고칠 것이라고, 이자가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15 그러자 최고 의회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모두 스테파노를 유심히 바라보았는데, 그의 얼굴은 천사의 얼굴처럼 보였다.

 

 

매일미사 오늘 복음 (Gospel)

 

요한 6,22-29
오늘 복음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예수님께서 오천 명을 먹이신 뒤, 제자들은 호수 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보았다. 

22 이튿날, 호수 건너편에 남아 있던 군중은, 그곳에 배가 한 척밖에 없었는데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그 배를 타고 가지 않으시고 제자들만 떠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3 그런데 티베리아스에서 배 몇 척이, 주님께서 감사를 드리신 다음 빵을 나누어 먹이신 곳에 가까이 와 닿았다. 

24 군중은 거기에 예수님도 계시지 않고 제자들도 없는 것을 알고서, 그 배들에 나누어 타고 예수님을 찾아 카파르나움으로 갔다. 

25 그들은 호수 건너편에서 예수님을 찾아내고, “라삐, 언제 이곳에 오셨습니까?” 하고 물었다. 

2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27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그 양식은 사람의 아들이 너희에게 줄 것이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사람의 아들을 인정하셨기 때문이다.” 

28 그들이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2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

 

 

매일미사 실시간 스트리밍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가톨릭 평화방송
매일미사

 

 

2025년 5월 5일
황광욱 베드로 신부

 

✚ 미사시작 00:47

✚ 강론시작 07:27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Daily Homilies Reflections)

 

매일미사 말씀묵상
김동희 모세 신부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

오늘부터 한 주간 동안 독서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며 제자들이 변해 가는 이야기를, 복음은 ‘생명의 빵’에 관한 예수님의 긴 가르침(요한 6장 참조)을 전합니다. 그 가르침의 시작이 되는 오늘 복음에서는 빵과 물고기를 많게 하신 기적 뒤의 사람들 반응이 전해집니다.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체험한 군중은 이튿날 예수님과 제자들이 보이지 않자 배들에 나누어 타고 찾아 나섭니다. 마침내 호수 건너편에서 예수님을 찾아내 반가이 다가가지만 예수님께서는 조금은 매몰차게 그들을 맞이하십니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6,26).

요한 복음서는 “무엇을 찾느냐?”(1,38)라는 물음으로 시작해서 “누구를 찾느냐?”(20,15)라는 물음으로 끝난다고 말씀드렸습니다(1월 4일 ‘오늘의 묵상’ 참고). 예수님께서는, 군중이 무엇인가를 기대하며 당신께 다가오는 것을 안타까워하십니다. 빵과 물고기를 많게 하신 기적만 바라보느라 그 표징이 가리키는 ‘사랑이 지극하신 예수님’을 놓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많은 이가 하느님께 무엇인가를 바라며 다가가고 기도합니다. 이는 흔들리고 허기진 우리 삶에 자연스럽고 또한 꼭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만 매달리고 멈춘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6,29). 

주님이신 예수님을 제대로 알고 믿으며 사랑하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하느님의 일은 믿는 것에서부터 

“그들이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무얼 해야 하는지 묻는 사람들에게 하느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번에는 이런 묵상이 되었습니다. 하느님 일을 하려고 한다면 주님을 믿는 것부터 해야 한다고.

물론 오늘 주님 말씀은 하느님 아버지의 일을 하려고 한다면 그 아들이신 당신을 믿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말씀이지만 아드님이신 주님을 믿어야 주님께서 행하시고 가르치신 대로 하고 그럴 때 아버지 하느님의 일을 실제로 그리고 제대로 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하느님을 믿지 않는 자가 하느님의 일을 할 리 만무하고, 혹시 하더라도 제대로 잘할 수 없을 겁니다

그러므로 어떤 하느님의 일을 해야 하는지 묻는 사람들에게 주님께서 당신을 믿는 것이 하느님의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의 뜻은 믿는 것부터 잘하라는 말씀이며 핀잔의 뜻이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사람들에게 왜 핀잔을 주시는 겁니까? 그것은 앞에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너희가 날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그러니까 그들은 자기 배 불리는 것만 신경 쓰는 사람들이라는 뜻이지요. 그런 그들에게 주님께서 일을 맡길 수 없고 그들과 같은 우리라면 주님께서는 우리에게도 일을 맡기지 않으시겠지요. 

그러므로 우리도 주님을 믿되 잘 믿어야 하는데 일용할 양식이나 찾는 우리의 배를 불리시는 분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의 양식을 주시는 분으로 믿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이영근 아우구스티노 신부

믿음은 행위가 되고 실현이 되는 양식이다.

오늘 <복음>에서 호수를 건너 가파르나움으로 몰려 온 군중은 대체 무엇을 찾아 온 것일까요? 또한 우리는 오늘도 무엇을 찾아 헤매고 있는지요?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나를 찾은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요한 6,25) 

그렇다면, 대체 “빵”은 무엇이며, “표징”은 무엇인가? “빵”은 배를 채우기 위해 먹는 것, 곧 육신을 생명을 위해 먹는 것 말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육신의 생명을 살리는 “빵”을 통해 당신의 ‘말씀’과 ‘당신의 몸’을 ‘영원한 생명을 위한 빵’이라는 “표징”으로 드러내십니다.

그러나 군중들은 “빵”으로 육신의 배를 채웠지만, 여전히 배고팠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현세적 음식과 자신들의 이익에만 매달릴 뿐, “참된 생명”인 표징을 알아보지는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도록 힘써라. 그 양식은 사람의 아들이 너희에게 줄 것이다.”(요한 6,27) 

그렇습니다.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우리 주님”으로부터 얻습니다. 바로 당신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양식’(βροσισ)이란 단어는 사마리아의 우물가에서 사용되었던 단어입니다.

곧 마을에서 돌아온 제자들이 예수님께 “무엇을 좀 잡수십시오.”라고 하였을 때, 예수님께서는 “내 양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고, 그분의 일을 완성하는 것이다.”(요한 4,34)라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러니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고 하느님의 일을 완성하는 것”이 바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참된 양식’이라는 말씀입니다.

군중들이 “우리가 하느님의 일(들)을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요한 6,28) 하고 질문하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십니다.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요한 6,28) 

여기에서, 군중들은 “하느님의 일들”(εργα)은 ‘복수’로, 그리고 자신들을 ‘주어’로 제시하지만, 예수님께서 대답하신 “하느님의 일”(εργον)은 ‘단수’로 하느님이 ‘주어’로 제시됩니다. 그러니 결국 우리가 할 일은 그분이 하는 일에 전폭적으로 의탁하고 신뢰하는 일이요, 그분이 일하시도록 승복하는 일입니다.

사실, 여기에 나오는 ‘일’(εργα)이란 단어는 ‘음식의 소화’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곧 ‘양식’은 눈앞에 두고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입에 넣고 잘 씹어 삼켜야만 비로소 양식이 되듯, “하느님의 일”은 하느님께서 보내신 예수님과 그분의 뜻을 ‘믿고’ 받아들여 우리 안에서 흡수하고 ‘실행’하는 일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양식을 소화시키는 일은 그 양식을 믿고 받아먹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 진정 이것이야말로 양식을 얻는 ‘하느님의 일’인 것입니다.

‘믿는 일’, 이것이야말로 생명의 양식인 ‘말씀’을 소화시켜줍니다. 결국, 우리는 ‘믿음’ 안에서 보내신 분의 뜻을 이루고, 그분의 일을 완성해 나갑니다. 그래서 ‘믿음’은 행위가 되고 실현이 되는 ‘양식’이 됩니다. 아멘.

 

말씀에서 샘솟는 기도

✚ 요한 6,27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도록 힘써라.

 

주님!
당신이 주시는 양식을 
눈앞에 두고 
바라만 보고 있지 않게 하소서.

입에 넣고서 
잘 씹어 삼키게 하소서.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고 완성하는 것이 
제 양식이 되게 하소서. 

오늘도 당신께서 
저와 함께 하시는 
당신의 말씀을 이루는 일, 
바로 그 일을 하게 하소서.

사랑하는 일, 
바로 그 일을 하게 하소서. 아멘.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끝까지 가지 못하는 신앙인의 특징

어제 저희 성당에서 성인 세례식이 있었습니다. 그 전날 토요일 급박하게 한 남자 예비자와 면담하여 일단 세례를 보류하였습니다. 대부까지 다 정해두었는데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습니다.

성체성사와 고해성사에 대한 믿음을 고백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교회의 한 사제를 통해 빵과 포도주가 예수님의 살과 피가 되게 하고, 인간의 죄까지도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이 상태에서는 제가 양심적으로 세례를 줄 수 없었고, 그분도 조금 더 공부해보고 다시 세례에 도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왜 예수님께서 당신을 믿으라고 표징다운 표징을 두셨음을 믿지 못할까요? 표징이 없다면 믿을 수 없고, 믿을 수 없다면 사랑할 수 없고, 사랑할 수 없다면 구원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분은 여러 종교에 대한 나름의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예비지인데도 최양업 신부님, 황사영, 교황의 무류권 등을 거론하였습니다. 어쩌면 구원을 ‘지식’으로 얻는다는 생각을 가진 것 같습니다. 예전에 영지주의의 냄새가 났습니다. 이런 상태면 분명 중도 포기가 보이기 때문에 보류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신앙으로 나아와야 할까요? 

2008년, 중국 쓰촨성을 강타한 끔찍한 대지진 속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구조대원들은 폐허 속에서 기이한 자세로 숨진 한 젊은 어머니를 발견했습니다. 그녀는 마치 무언가를 보호하려는 듯, 무릎을 꿇고 상체를 깊이 숙인 모습이었습니다.

조심스럽게 그녀의 몸 아래를 파헤치자, 포대기에 싸인 채 평온하게 잠든 아기가 기적처럼 살아있었습니다. 어머니는 건물이 무너져 내리는 절체절명의 순간, 자신의 온몸을 던져 아기를 위한 안전한 공간을 만든 것입니다. 이것만으로도 그녀의 사랑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구조대원은 아기 옆에서 어머니의 휴대폰을 발견했고, 그 화면에는 아직 전송되지 못한 마지막 문자 메시지가 남아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아가야, 만약 네가 살아남는다면 이것만은 꼭 기억해주렴. 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

생각해 보십시오. 죽음이 임박한 순간, 숨쉬기조차 힘든 고통 속에서 그녀는 왜 이 메시지를 남기려 했을까요? 그녀의 '행동'은 이미 그 자체로 사랑의 가장 강력한 증거였습니다.

자신의 생명을 내어준 그 희생보다 더 큰 사랑의 '표징'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도 그녀는 '말'로써, '글자'로써 자신의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고, 아기가 먼 훗날이라도 그 사랑을 분명히 '믿게' 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마음속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그것은 반드시 행동으로 드러나며, 때로는 그 사랑을 받는 이가 분명히 깨닫고 믿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표징(Sign)'을 남기려 한다는 것입니다. 어머니의 몸은 아기를 살린 '희생의 표징'이었고, 휴대폰 메시지는 그 사랑을 영원히 증언하는 '언어의 표징'이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죽음 이후에도 아들이 '엄마는 나를 사랑했다'는 사실을 의심 없이 믿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사랑이 상대의 믿음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면 마치 바닥에 뿌려지는 포도주처럼 쓸모없는 행위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 아이가 성장하면서 어머니에게 다가가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단순한 어머니의 정보를 알아가거나, 제사를 드리는 예식을 하는 일이 아닌, ‘어머니가 남긴 표징으로 어머니의 사랑을 믿어가는 과정일 것입니다.

우리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5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보고 온 사람들에게 그들이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배불리 먹었기 때문에 온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들이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을 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

5천 명을 먹이신 기적은 성체성사로 이어지고, 성체성사를 통해서 해야 하는 유일한 것은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 사랑을 믿는 일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세 번이나 배신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봅니다. 그런데도 “너 다른 이들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으십니다.

사랑은 믿음이 바탕이 됩니다. 다른 이유로 신앙생활을 하는 이들은 다 멈추더라도, 믿음을 증가시키려는 마음으로 신앙생활 하는 사람은 완전을 넘어서도 아직 갈 길이 많음을 알고 결코 멈출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조명연 마태오 신부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1991년 입대해서 신병교육대에서 6주간의 훈련을 했습니다. 입대 날짜가 한여름의 7월이라서 정말로 더웠습니다. 에어컨도 선풍기도 없는 곳에서 땀 뻘뻘 흘리며 모든 훈련을 할 수밖에 없었지요. 시간이 지나서 자대 배치되어 갔는데, 모든 고참이 신병인 저를 보고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닙니까? 
 
“어휴, 쉰내.”
 
제게 냄새나는지를 몰랐습니다. 그러나 고참들에게는 참기 힘든 냄새였나 봅니다. 그래서 곧바로 선임병에게 이끌려서 목욕하고 모든 옷을 다 빨아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지독한 쉰내가 나는데도 왜 저는 그 냄새를 맡지 못했을까요? 훈련소에 있으면서 그 쉰내에 적응되었기 때문입니다. 
 
훈련소에 있으면서 시간이 부족해서 거품이 잘 나지 않는 군용 빨랫비누로 대충 빨아서 잘 헹구지도 않고 빨랫줄에 널었던 것입니다. 또 한여름의 높은 습도로 잘 모르지 않는 옷을 입고 있었으니 당연히 땀 냄새와 섞여 쉰내가 났던 것이지요. 그러나 정작 냄새의 주인공인 저는 몰랐습니다. 
 
죄도 그렇지 않을까요? 죄짓는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죄 안에 계속 머물러 있으면 죄의 냄새를 맡을 수가 없어서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게 됩니다. 그러나 죄로부터 깨끗한 사람은 그 죄의 냄새를 견딜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든 그 자리를 벗어나려 노력합니다. 
 
죄를 멀리하고 선을 실천해야 합니다. 마귀의 악취가 아닌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좋은 향기가 나면 저절로 고개가 그 냄새 나는 방향으로 돌려지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지금 우리의 몸에는 어떤 냄새가 풍기고 있을까요? 그리스도의 향기가 풍기는 사람은 자기 몸만으로도 주님을 충분히 알릴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우리가 되기를 바라는 주님께서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요한 6,26)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본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라다녔던 것은 빵을 더 배불리 먹기만을 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빵의 기적이 보여 준 하느님의 표징을 읽는 것이었습니다. 즉,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영원한 양식은 하느님의 일을 해야 가능합니다. 그분께서 보내신 예수님을 굳게 믿고, 그분께서 말씀하시는 모든 것을 따르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그리스도의 향기가 우리 곁에 풍기게 됩니다. 세상 것만을 좇으면서 마귀의 악취를 풍기는 우리가 되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오늘의 명언

나는 나의 스승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내가 벗 삼은 친구들에게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 그러나 내 제자들에게선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웠다 (탈무드).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썩어 없어지지 않는 양식이 있습니다. 썩어 없어지지 않을 양식을 받아 먹습니다. 영원한 생명은 우리를 기쁘게 받아들이십니다. 영원한 생명으로 오시는 주님이십니다.

주님에게서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얻고 누리게 됩니다. 생명 그 자체이신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생명의 양식은 우리의 생명을 생명답게 하는 주님의 사랑입니다.

주님의 사랑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생명으로 살아가는 그 자체가 주님의 사랑입니다. 최선을 다해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을 최선을 다해 우리가 모시는 것이 믿음입니다.

영원한 생명은 영원한 양식으로 하늘 나라를 받들고 있습니다. 연기처럼 사라질 것에 마음을 두지 않습니다.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시는 주님을 믿습니다.

믿음은 부여잡는 것이 아니라 받아 모시는 일치입니다. 일치는 일체를 드러내는 영원한 생명의 양식이며 영원한 생명입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생명의 일을 믿고 따르는 생명의 오늘입니다.

 

 

 

요한복음 6장 27절
오늘 성경 말씀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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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살아가는 지혜
놓치면 후회할 성경구절

 

성경 말씀은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삶을 비추는 빛이 되어 하루를 변화시키는 힘이 있어요. 말씀 한 구절이 오늘을 새롭게 하고 큰 기적을 이끌어냅니다. 하루를 변화시키는 성경구절 5가지, 지금 만나보세요! 한 말씀이 오늘을 바꾸는 기적이 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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