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은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한마음으로 기도에 전념하였네.
자비로우신 아버지 하느님, 십자가에 못 박히신 외아드님을 낳으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저희에게 어머니로 주셨으니 사랑이 넘치는 마리아의 협력으로 나날이 풍요로워지는 하느님의 교회가 자녀들의 성덕으로 기뻐하며 모든 백성을 품 안에 모으게 하소서.
2024년 5월 20일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온라인 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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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20일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오늘 말씀 한 줄 요약
- 제 1독서
(창세 3,9-15.20)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어머니. - 오늘 복음
(요한 19,25-34)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 오늘 말씀 카드
(요한 19,27)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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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 3,9-15.20
오늘 제1독서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어머니
사람이 나무 열매를 먹은 뒤, 주 하느님께서 그를
9
부르시며, “너 어디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10
그가 대답하였다. “동산에서 당신의 소리를 듣고 제가 알몸이기 때문에 두려워 숨었습니다.”
11
그분께서 “네가 알몸이라고 누가 일러 주더냐? 내가 너에게 따 먹지 말라고 명령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따 먹었느냐?” 하고 물으시자,
12
사람이 대답하였다. “당신께서 저와 함께 살라고 주신 여자가 그 나무 열매를 저에게 주기에 제가 먹었습니다.”
13
주 하느님께서 여자에게 “너는 어찌하여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 하고 물으시자, 여자가 대답하였다. “뱀이 저를 꾀어서 제가 따 먹었습니다.”
14
주 하느님께서 뱀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이런 일을 저질렀으니 너는 모든 집짐승과 들짐승 가운데에서 저주를 받아 네가 사는 동안 줄곧 배로 기어 다니며 먼지를 먹으리라.
15
나는 너와 그 여자 사이에, 네 후손과 그 여자의 후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니 여자의 후손은 너의 머리에 상처를 입히고 너는 그의 발꿈치에 상처를 입히리라.”
20
사람은 자기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 하였다. 그가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어머니가 되었기 때문이다.
주님을 낳으신 동정녀, 복되신 교회의 어머니,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영으로 우리를 길러 주시네.
요한 19,25-34
오늘 복음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그때에
25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서 있었다.
26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27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그 제자가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셨다.
28
그 뒤에 이미 모든 일이 다 이루어졌음을 아신 예수님께서는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시려고 “목마르다.” 하고 말씀하셨다.
29
거기에는 신 포도주가 가득 담긴 그릇이 놓여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듬뿍 적신 해면을 우슬초 가지에 꽂아 예수님의 입에 갖다 대었다.
30
예수님께서는 신 포도주를 드신 다음에 말씀하셨다. “다 이루어졌다.” 이어서 고개를 숙이시며 숨을 거두셨다.
31
그날은 준비일이었고 이튿날 안식일은 큰 축일이었으므로, 유다인들은 안식일에 시신이 십자가에 매달려 있지 않게 하려고, 십자가에 못 박힌 이들의 다리를 부러뜨리고 시신을 치우게 하라고 빌라도에게 요청하였다.
32
그리하여 군사들이 가서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첫째 사람과 또 다른 사람의 다리를 부러뜨렸다.
33
예수님께 가서는 이미 숨지신 것을 보고 다리를 부러뜨리는 대신,
34
군사 하나가 창으로 그분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곧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
가톨릭 평화방송
매일미사
2024년 5월 20일
김현규 F.하비에르 신부
✚ 동정 마리아 기념일 소개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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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말씀묵상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어머니의 마음
오늘 복음과 독서에서 무엇보다도 자주 등장하는 낱말은 “어머니”입니다. 독서는 “하와”라는 이름이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어머니”라는 의미를 전하고, 복음은 성모님의 ‘모성’에 대한 두 가지 내용을 강조합니다.
복음의 전반부는 이 어머니의 특징을 아들의 죽음 앞에 묵묵히 ‘서 계셨음’으로 제시합니다. 죽어 가는 아들 곁에 서 계셨던 ‘어머니의 마음’(성모 성심)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두 번째로 강조된 내용은 새로운 모성의 시작입니다.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라는 당부로써, 성모님께서는 이제 ‘예수님의 어머니’에서 ‘사도들의 어머니’, ‘교회의 어머니’가 되십니다.
특별히 ‘교회의 어머니’가 되셨음은 복음의 후반부에 나오는 내용, 곧 예수님께서 숨을 거두신 뒤 “군사 하나가 창으로 그분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곧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라는 문장과 연결됩니다. 교부들은 이를 교회의 탄생으로 이해하였는데, 아담의 옆구리(갈빗대)에서 하와가 나왔듯, 예수님의 옆구리에서 당신의 신부인 ‘교회’(물을 통하여 세례성사/피를 통하여 성체성사)가 나왔다고 보는 것입니다.
모든 ‘모성’은 죽을 만큼의 고통 속에서 생명을 내놓습니다. 아들 예수님을 낳으신 ‘육신의 모성’은 이제, 죽음보다 더한 고통 속에서 사도들의 어머니요 교회의 어머니가 되시는 ‘영적 모성’까지 부여받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모님을 우리 모두의 어머니가 되게 하셨습니다. 아들의 십자가 곁에 서 계셨듯, 이제 성모님께서는 우리가 소외되고 버려져 고통스러워할 때 우리 곁에 서 계십니다. 하느님의 뜻이 우리 안에 이루어지리라 믿으며 묵묵히, 그 누구보다 굳건히 서 계십니다. 모성은 사랑하는 이들 곁에 서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영적으로 성숙한 기도
잘 아시다시피 오늘 축일로 지내는 교회의 어머니 마리아 축일은 2018년 처음 축일로 지내기 시작한 축일이고 이동 축일입니다.
곧 어느 한 날로 축일이 정해져 있지 않고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날 지내게 되어있는 축일입니다. 그러니 이 축일은 성령과 마리아 사이에, 또는 성령 강림과 마리아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다는 말입니다.
어떤 관계일까요?
이 축일 독서로 창세기 뱀과 하와 얘기를 우리는 듣습니다. 하와는 뱀의 유혹에 넘어가 그 자손인 우리에게 원죄를 안긴 어머니입니다. 여기서 뱀은 성령과 반대되는 악령이지요.
이에 비해 마리아는 성령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잉태하고 낳으심으로써 그 영적 자녀인 우리에게 구원을 안긴 우리의 어머니시고 교회의 어머니시라는 얘기를 오늘 독서 창세기를 통해 교회 전례는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뒷받침하는 것이 오늘 복음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며 제자 요한과 당신 어머니를 영적 모자 관계로 맺어주십니다.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이로써 주님께서는 마리아를 모두의 어머니로 내어주신 것이고, 마리아는 예수의 어머니일 뿐 아니라 모두의 어머니요 교회의 어머니가 되신 것입니다.
이런 당부에 따라 마리아는 제자들과 떨어지지 않고, 성령 강림을 앞두고 제자들과 함께 기도하십니다.
“사도들은 모두 예수님의 어머니와 그분의 형제들과 함께 한마음으로 기도에 전념하였다.”(사도행전 1, 14)
그래서 오늘 감사송도 이런 마리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노래합니다.
“또한 사도들이 주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고 있을 때 당신의 간구를 제자들의 기도에 결합시켜 기도하는 교회의 본보기가 되셨나이다.”
저는 요즘 우리 공동체들을 위해서 기도하자고 자주 권고합니다. 공동체의 누구를 특히 공동체 봉사자들을 욕하거나 비난하지 말고 기도하자고 합니다.
그들을 욕하기보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자는 것이고, 실은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자는 것입니다.
우리의 대통령에 대해서도 욕하기보다 기도하자고 합니다. 지금까지 실컷 욕했으면 이제는 기도할 때가 된 것입니다.
그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우리나라를 이끄는 분이기 때문이며, 지금까지 잘못했어도 이제는 우리나라를 위해 잘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니 실은 우리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적으로 성숙한 것뿐 아니라 마리아처럼 공동체를 위해 같이 기도하는 영적 성숙입니다.
우리는 영적 성숙 특히 기도와 관련한 영적 성숙을, 자기가 기도의 높은 경지에 오르는 것만 생각할 수 있는데 이것은 어떻게 보면 영적 탐욕이요 이기주의이기 쉽습니다.
영적이고 진정 높은 경지의 기도는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는 것임을 그 본보기이신 교회의 어머니 마리아를 통해 배우는 오늘 우리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자유인을 어머니로 둔 자녀가 노예의 믿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
소저너 트루스(Sojourner Truth)는 미국의 노예 해방과 여성 인권 운동의 선구자입니다. 본명은 이사벨라 바움프리(Isabella Baumfree)였으며, 1797년 뉴욕에서 태어났습니다. 소저너 트루스는 신앙심이 깊었던 인물로, 그녀의 삶과 활동에 있어 하느님의 영감을 받은 경험이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Sojourner Truth’로 바꾸었는데, 이는 ‘진리를 위한 여행자’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녀는 이 결정을 하느님의 계시로 받아들였습니다. 소저너는 하느님께서 그녀를 부르시어, 진리를 전하고 사람들에게 자유와 평등을 설교하라는 영감을 주셨다고 믿었습니다.
소저너 트루스는 뉴욕주의 한 노예 가정에서 태어나 여러 번 주인이 바뀌는 가운데 자랐습니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노예로서의 가혹한 대우와 노동에 시달렸고, 가족과의 이별을 경험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해서 노예 생활했지만, 1826년에 뉴욕주의 노예제도가 점차 폐지되면서 그녀는 두 자녀와 함께 도망쳐 자유를 찾게 되었습니다.
트루스는 자신의 자유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그녀는 법정에서 자기 아들을 주인에게서 되찾기 위해 싸웠으며, 이는 뉴욕주에서 흑인이 백인에게서 법적으로 아이를 되찾아온 첫 사례였습니다. 그녀의 이러한 투쟁은 자녀들에게 자유와 정의를 위한 강한 신념을 심어주었습니다.
자유를 찾은 후, 녀는 자신의 삶을 노예 해방 운동과 여성 인권을 위한 활동에 헌신하며, 연설과 노래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녀의 유명한 연설 “나도 똑같은 여자가 아닙니까?”는 여성의 권리와 인종 평등을 강력하게 주장한 연설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소저너 트루스의 자유에 대한 열정과 끊임없는 투쟁은 그녀의 자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녀는 자녀들에게 자유의 중요성과 인권을 위한 싸움의 가치를 가르쳤습니다. 특히, 그녀의 아들 피터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자유를 찾고 독립적인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자녀가 자유인이 되려면 당연히 엄마도 자유인이어야 합니다. 트루스가 독립시킨 자녀들은 다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트루스 먼저 자유인이 되어야 했습니다. 여기에서 하느님의 계시가 중요했습니다. 사람은 다 평등하다는 믿음은 그녀가 노예제도에서 벗어나 인권 운동을 위해 싸우는 자유인이 되게 하였습니다.
에덴동산에서의 하와는 자유인이 되지 못했습니다. 뱀의 노예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된 이유는 자신이 이미 하느님임을 잊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하느님처럼 되려고 하였습니다. 이미 하느님 자녀가 되었다는 권리를 스스로 걷어찬 것입니다. 그러나 성모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셨습니다. 이로써 그분을 어머니로 믿는 이들 또한 죄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하느님은 하와의 후손이 뱀의 후손의 머리를 밟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하와는 존재한다, 생존한다는 뜻의 ‘하야’에서 파생된 이름입니다. 그러나 이 하와는 바로 성모 마리아의 상징이고 옛 하와는 죽은 이들의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본인 스스로 죄의 노예가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라고 하실 때 예수님은 성모님을 여인이라 부르십니다. 두 번째 하와이고 당신이 두 번째 아담이시기 때문입니다. 거기에서 태어나는 오늘 요한으로 상징되는 교회는 성모님을 어머니, 그리스도를 아버지로 모시게 됩니다. 그렇게 두 자유인에게서 태어난 우리는 자유인입니다.
그런데 그 자유는 우리가 이미 하느님 자녀가 되었고 하느님처럼 되었음을 믿는 믿음에서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우리 어머니를 ‘하느님의 어머니’가 된다는 것까지 믿었는데, 우리는 성체를 영하면서도 그냥 인간에 불과하다면 성모님을 어머니로 부르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성모 마리아께서 스스로 하느님처럼 될 필요가 없는 이미 하느님처럼 된 존재임을 믿었기에 참 자유인이 되셨습니다. 그분의 자녀도 당연히 그렇게 믿어야만 합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조명연 마태오 신부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파우스티나 성녀가 남긴 일기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만일 천사들이 우리를 부러워할 수 있다면, 그들은 두 가지를 부러워할 것이다. 하나는 영성체를 받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고통이다.”
많은 이가 영성체에 대해 무관심하고, 또 고통과 무관한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가 바로 천사들이 우리를 부러워하는 이유라고 말씀하십니다. 천사들은 영이기에 성체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또 육체가 없기에 고통을 받을 수 없습니다. 영성체와 고통은 모두 예수님과 결합할 수 있는 은총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예수님과 가장 친밀하게 일치하게 됩니다. 따라서 영성체를 소홀하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또한 고통을 없어져야 할 악(惡)처럼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그보다 예수님과 일치하는 은총으로 감사의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아마 이 점을 성모님께서도 안타까워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파티마에서 발현하신 성모님께서는 “기도하여라. 많이 기도하여라. 죄인들을 위해 희생을 바쳐라. 많은 영혼이 지옥에 가는데, 아무도 희생으로 그들을 도우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하셨습니다. 하늘로 승천하신 성모님께서 어떻게 보면 하늘 나라의 신비라고 할 수 있는 이 점을 알려 주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만큼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나오듯이, 예수님께서 십자가 죽음을 당하시기 직전, 우리 교회의 어머니로 맡겨주셨기 때문입니다. 성모님과 사랑하시는 제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성모님께서는 온전히 예수님과 함께하셨던 분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을 끝까지 지키시기 위해 메시지를 남기시고, 또 우리 곁에서 우리를 대신해서 주님께 전구해 주십니다.
교회의 어머니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함께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끊임없이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야 고통과 무관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고통 안에서도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기쁨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또한 가장 큰 기도라고 하는 미사를 통해 이루어지는 주님의 은총을 충만히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성모님과 함께해야 합니다. 우리가 너무나도 부족하고 나약하기에, 그리고 너무 자주 주님으로부터 멀어지고 있기에, 가장 큰 믿음으로 예수님과 함께하시는 성모님 곁을 떠나서는 안 됩니다. 우리를 주님의 사랑과 은총 안에 머물 수 있도록 해주시는 성모님을 늘 떠올리면서 함께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명언
여러분과 리무진을 타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겠지만, 정작 여러분이 원하는 사람은 리무진이 고장이 났을 때 같이 버스를 타 줄 사람입니다.
- 오프라 윈프리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변하는 세상 속에서 변치 않는 사랑을 만납니다. 변치 않는 은총의 어머니는 오늘도 예수님을 믿듯 교회를 믿습니다. 교회는 어머니와 함께 걸어갑니다. 어머니와 공동체는 서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교회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보여주십니다. 믿음을 지켜내는 일은 진실로 중요한 교회의 역할입니다. 어머니께서는 흔들리는 우리를 붙잡아 주시고 일으켜 세워 주시며 우리의 스승이 되십니다.
교회의 어머니가 되시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 감사의 마음을 올립니다. 가장 아름다운 사랑은 십자가의 여정을 함께 걸어가듯 서두르지 않습니다. 함께 하실 뿐입니다.
새로운 모든 것이 시작될 때는 우리의 어머님이 함께 하십니다. 어김없이 어머님이 계시고 하염없이 어머님께서 교회를 위해 기도하십니다. 끊임없이 기도하시는 사랑으로 교회는 시들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교회에 주신 가장 큰 은총은 어머니이십니다. 사도들의 어머니이시며 교회의 어머니이시며 아픈 이들의 위로자이신 어머님께 전구를 청합니다.
행복한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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