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은 여러 여자와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그분의 형제들과 함께 한마음으로 기도에 전념하였네. 알렐루야.
전능하신 하느님, 파스카 축제를 마치는 저희에게 너그러이 은혜를 베푸시어 저희가 그 신비를 삶으로 증언하게 하소서.
2024년 5월 18일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온라인 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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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18일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오늘 말씀 한 줄 요약
- 제 1독서
(사도 28,16-20.30-31)
바오로는 로마에서 지내면서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였다. - 오늘 복음
(요한 21,20-25)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 오늘 말씀 카드
(요한 21,22)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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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28,16-20.30-31
오늘 제1독서
바오로는 로마에서 지내면서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였다.
16
우리가 로마에 들어갔을 때, 바오로는 자기를 지키는 군사 한 사람과 따로 지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17
사흘 뒤에 바오로는 그곳 유다인들의 지도자들을 불러 모았다. 그들이 모이자 바오로가 말하였다. “형제 여러분, 나는 우리 백성이나 조상 전래의 관습을 거스르는 일을 하나도 하지 않았는데도, 예루살렘에서 죄수가 되어 로마인들의 손에 넘겨졌습니다.
18
로마인들은 나를 신문하고 나서 사형에 처할 만한 아무런 근거가 없으므로 나를 풀어 주려고 하였습니다.
19
그러나 유다인들이 반대하는 바람에, 나는 내 민족을 고발할 뜻이 없는데도 하는 수 없이 황제에게 상소하였습니다.
20
그래서 여러분을 뵙고 이야기하려고 오시라고 청하였습니다. 나는 이스라엘의 희망 때문에 이렇게 사슬에 묶여 있습니다.”
30
바오로는 자기의 셋집에서 만 이 년 동안 지내며, 자기를 찾아오는 모든 사람을 맞아들였다.
31
그는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아주 담대히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하여 가르쳤다.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에게 진리의 영을 보내리니 그분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시리라.
요한 21,20-25
오늘 복음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그때에
20
베드로가 돌아서서 보니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가 따라오고 있었다. 그 제자는 만찬 때에 예수님 가슴에 기대어 앉아 있다가, “주님, 주님을 팔아넘길 자가 누구입니까?” 하고 물었던 사람이다.
21
그 제자를 본 베드로가 예수님께,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22
예수님께서는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셨다.
23
그래서 형제들 사이에 이 제자가 죽지 않으리라는 말이 퍼져 나갔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가 죽지 않으리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하고 말씀하신 것이다.
24
이 제자가 이 일들을 증언하고 또 기록한 사람이다. 우리는 그의 증언이 참되다는 것을 알고 있다.
25
예수님께서 하신 일은 이 밖에도 많이 있다. 그래서 그것들을 낱낱이 기록하면, 온 세상이라도 그렇게 기록된 책들을 다 담아내지 못하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가톨릭 평화방송
매일미사
2024년 5월 18일
박용준 사도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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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말씀묵상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이제 지난 7주 동안 계속된 부활 시기가 끝나 갑니다. 독서와 복음도 각 책의 마무리 부분이 봉독되는데, 사도행전에서는 바오로 사도가, 요한 복음서에서는 베드로와 요한이 맨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사도단의 대표들이 부활 시기의 마지막을 마무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으로 선정된 요한 복음서의 마지막은 이 책의 저자와 저술 목적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 두 번이나 되풀이되며 이질감을 주는 표현이 나옵니다.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저는 이 물음이, 복음서의 끝을 장식하는 데에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라고 옮긴 문장을 원문 그대로 옮기면 “그것이 너에게 무엇이냐?”입니다. 주변과의 비교나 경쟁, 불필요한 견제에 휘말림 없이 나에게 주어진 삶을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지혜로운 삶의 자세임을 알려 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삶의 태도는 독서에서도 바오로 사도를 통하여 보게 됩니다. 그는 체포되어 로마로 압송되었지만 불안과 공포에도 흔들리지 않고 “아주 담대히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하여 가르”칩니다. 주변의 상황이나 조건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묵묵히 가는 모범을 누구보다도 훌륭히 실천한 것입니다.
“남과 싸울 필요가 없는 것이 너무나 기뻤습니다.”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이 책을 읽은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싸울 필요가 없다.’는 말은 언제나 저에게 위로가 됩니다.
날마다 그날의 말씀을 붙잡고 나의 길을 가는 것, 비교에 휘둘리거나 경쟁하느라 소모되지 않는 것, 내 삶에 집중하고 이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삶의 길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상관하지 않아 방해받지 않는
“그는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아주 담대히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였다.”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
오늘로써 부활 시기를 끝내는 우리 교회는 사도행전과 요한복음도 끝부분을 들려줍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베드로 사도와 바오로 사도가 어떻게 죽었는지, 그 최후를 두 성경이 들려줄 법도 한데 그러지 않고, 아무 방해받지 않고 바오로 사도가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는 얘기와 아무 상관 말고 주님 따르라는 말씀을 베드로 사도가 듣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이것은 영화나 소설에서 결말을 짓지 않고 독자의 상상에 맡기는 것과 같은 수법일까요? 제 생각에 이것은 그런 것이기보다는 주님을 따름과 복음의 선포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그런데 계속되기 위해서는 누구에 의해 그만두지도 않고, 내가 그만두지도 않는 두 측면이 있습니다. 오늘 사도행전은 바오로 사도가 아무 방해도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방해하는 사람이 진짜 아무도 없었다는 그런 뜻일까요?
그런 뜻일 수도 있지만 제 생각에 그것은 방해하는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바오로 사도가 방해받지 않은 겁니다.
그것은 복음 선포의 일념으로 누가 방해해도 상관하지 않은 결과이고, 총탄이 아무리 빗발쳐도 고지를 향해 달려가는 전사와 같은 것입니다.
상관하지 않기에 방해받지 않는 것, 이것이 오늘 베드로 사도와 바오로 사도가 우리에게 보여준 것이고, 오늘 우리가 이 세상에서 그러니까 죽기 전까지는 본받아 살아야 할 점입니다. 사도행전과 요한복음은 우리에 의해서 계속돼야 한다는 말이기도 할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전삼용 요셉 신부님의 오늘 말씀 묵상 업데이트 준비중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조명연 마태오 신부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고대 그리스 철학가 아리스토텔레스는 무엇인가가 창조되는 ‘목표’, 또는 ‘목적’을 뜻하는 ‘텔로스’에 대한 가르침을 남겼습니다. 도토리가 자라나 떡갈나무가 되고, 새끼 고양이가 자라서 성인 고양이가 되면 그것들의 텔로스가 달성되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인간의 텔로스는 무엇일까요? 즉 우리 삶의 목표, 목적은 무엇일까요?
가톨릭 교리를 보면, 우리가 창조된 목적을 ‘하느님을 알고, 그분을 사랑하며, 이 세상에서 그분을 섬기고, 하늘 나라에서 그분과 영원히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바로 궁극의 행복인 것이고, 우리 삶의 목표이며 목적입니다.
바로 하느님 중심으로 살아야 ‘인간의 텔로스’를 달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이가 이 길을 벗어납니다. 신앙생활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인데도, 자기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할 수 없는 이유들을 끊임없이 만들어 냅니다. 결국 우리 삶의 목적에 다다를 수 없게 됩니다.
삶은 많은 유혹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화려하고 편한 것들 사이에서 그와 반대로 볼품없고 힘든 하느님과 함께하는 삶이 있습니다. 문제는 화려하고 편한 것만 자기 삶의 첫 번째라고 외친다는 것입니다.
나의 텔로스를 묵상해 보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도달했는지도 떠올려 보십시오. 자기 텔로스를 완성하지 못한 사람은 하느님 앞에서 후회와 슬픔만 간직하지 않을까요?
베드로가 예수님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제자로 유명한 요한 사도를 가리키면서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라고 묻습니다. 아마도 베드로가 보기에, 요한 사도는 특별한 지위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최후의 만찬 때에 예수님 가슴에 기대어 앉아 있을 정도로 예수님의 사랑을 받고 있었고, 부활의 순간에서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남의 미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 미래가 중요했습니다. 즉, 남의 텔로스만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자기의 텔로스를 완성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너는 나를 따라라.’는 말씀을 실천해야 자기의 목표, 목적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베드로와 같은 모습만을 보이면서 자기의 목표와 목적을 잊어버렸던 것이 아닐까요?
주님을 따르면서, 특히 주님의 뜻을 따르면서 나의 목표, 목적에 완성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의 미래가 훨씬 밝아집니다.
오늘의 명언
용서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평화와 행복을 보답으로 준다.
- 로버트 뮬러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방금 감사해야 할 하루가 힘차게 시작되었습니다. 어차피 하느님과 우리자신의 관계가 중요한 감사와 믿음입니다. 가던 길을 계속 걸어가고 하던 일을 계속 하는 것이 건강한 믿음입니다. 우리는 우리 삶의 구경꾼들이 결코 아닙니다. 살면서 깨닫고 아파하면서 성장하는 것입니다.
옳고 그름의 어리석은 실랑이를 이제는 멈춥니다. 그래서 믿음은 힘겨루기가 아닙니다. 간섭과 결박의 마음을 내려놓고 우리의 길을 충실히 걸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누군가의 간섭에도 상관없이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께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나친 간섭과 지나친 눈치는 언제나 우리를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게 합니다.
삶이란 저마다의 길을 걸어가며 드라마틱한 삶의 의미를 깨닫는 것입니다. 간섭이 아니라 변명이 아니라 목마른 사람에게 물을 줄 뿐입니다. 그래서 소란스럽지 않으며 하느님을 위해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가지 말아야 하는 길은 간섭의 길이며 가야할 길은 믿음과 감사의 길입니다. 우리의 오늘이 예수님과 함께 빛나는 만남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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