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아,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그 이름, 그 영광을 노래하여라. 영광과 찬양을 드려라. 알렐루야.
하느님, 이 백성이 영혼의 젊음을 되찾아 끊임없이 즐거워하게 하시니 저희가 이제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기쁨을 누리고 영광스러운 부활의 날을 바라며 기다리게 하소서.
온라인으로 언제 어디서든
말씀과 연결되는 시간
2025년 5월 4일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부활 제3주일
오늘도 살아 있는 말씀이 우리의 삶을 환히 비춥니다. 지금 이 순간,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해요.
2025년 5월 4일 부활 제3주일 온라인 매일 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오늘 말씀 한 줄 요약
- 제 1독서
(사도 5,27ㄴ-32.40ㄴ-41)
우리는 이 일의 증인입니다. 성령도 증인이십니다. - 제 2독서
(묵시 5,11-14)
살해된 어린양은 권능과 부를 받기에 합당하십니다. - 오늘 복음
(요한 21,1-19)
예수님께서는 다가가셔서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주셨다.
사도 5,27ㄴ-32.40ㄴ-41
오늘 제1독서
우리는 이 일의 증인입니다. 성령도 증인이십니다.
그 무렵 대사제가 사도들을
27 신문하였다.
28 “우리가 당신들에게 그 이름으로 가르치지 말라고 단단히 지시하지 않았소? 그런데 보시오, 당신들은 온 예루살렘에 당신들의 가르침을 퍼뜨리면서, 그 사람의 피에 대한 책임을 우리에게 씌우려 하고 있소.”
29 그러자 베드로와 사도들이 대답하였다.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30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이 나무에 매달아 죽인 예수님을 다시 일으키셨습니다.
31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영도자와 구원자로 삼아 당신의 오른쪽에 들어 올리시어,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죄를 용서받게 하셨습니다.
32 우리는 이 일의 증인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께 순종하는 이들에게 주신 성령도 증인이십니다.” 그들은 사도들에게
40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하지 말라고 지시하고서는 놓아주었다.
41 사도들은 그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욕을 당할 수 있는 자격을 인정받았다고 기뻐하며, 최고 의회 앞에서 물러 나왔다.
묵시 5,11-14
오늘 제2독서
살해된 어린양은 권능과 부를 받기에 합당하십니다.
나 요한은
11 어좌와 생물들과 원로들을 에워싼 많은 천사들을 보고 그들의 목소리도 들었습니다. 그들의 수는 수백만 수억만이었습니다.
12 그들이 큰 소리로 말하였습니다. “살해된 어린양은 권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영예와 영광과 찬미를 받기에 합당하십니다.”
13 그리고 나는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와 바다에 있는 모든 피조물, 그 모든 곳에 있는 만물이 외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어좌에 앉아 계신 분과 어린양께 찬미와 영예와 영광과 권세가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14 그러자 네 생물은 “아멘!” 하고 화답하고 원로들은 엎드려 경배하였습니다.
요한 21,1-19
오늘 복음
예수님께서는 다가가셔서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주셨다.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티베리아스 호숫가에서 다시 제자들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셨는데, 이렇게 드러내셨다.
2 시몬 베드로와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 갈릴래아 카나 출신 나타나엘과 제베대오의 아들들, 그리고 그분의 다른 두 제자가 함께 있었다.
3 시몬 베드로가 그들에게 “나는 고기 잡으러 가네.” 하고 말하자,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소.” 하였다. 그들이 밖으로 나가 배를 탔지만 그날 밤에는 아무것도 잡지 못하였다.
4 어느덧 아침이 될 무렵, 예수님께서 물가에 서 계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분이 예수님이신 줄을 알지 못하였다.
5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얘들아, 무얼 좀 잡았느냐?” 하시자, 그들이 대답하였다. “못 잡았습니다.”
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 그래서 제자들이 그물을 던졌더니, 고기가 너무 많이 걸려 그물을 끌어 올릴 수가 없었다.
7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주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주님이시라는 말을 듣자, 옷을 벗고 있던 베드로는 겉옷을 두르고 호수로 뛰어들었다.
8 다른 제자들은 그 작은 배로 고기가 든 그물을 끌고 왔다. 그들은 뭍에서 백 미터쯤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던 것이다.
9 그들이 뭍에 내려서 보니, 숯불이 있고 그 위에 물고기가 놓여 있고 빵도 있었다.
10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방금 잡은 고기를 몇 마리 가져오너라.”
11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배에 올라 그물을 뭍으로 끌어 올렸다. 그 안에는 큰 고기가 백쉰세 마리나 가득 들어 있었다. 고기가 그토록 많은데도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
1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아침을 먹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제자들 가운데에는 “누구십니까?” 하고 감히 묻는 사람이 없었다. 그분이 주님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13 예수님께서는 다가가셔서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그렇게 주셨다.
14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15 그들이 아침을 먹은 다음에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16 예수님께서 다시 두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7 예수님께서 세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세 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므로 슬퍼하며 대답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8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젊었을 때에는 스스로 허리띠를 매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다. 그러나 늙어서는 네가 두 팔을 벌리면 다른 이들이 너에게 허리띠를 매어 주고서,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19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어,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할 것인지 가리키신 것이다. 이렇게 이르신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가톨릭 평화방송
매일미사
2025년 5월 4일
오석준 레오 신부
✚ 미사시작 00:37
✚ 강론시작 15:20
매일미사 말씀묵상
김동희 모세 신부
세 번의 문답을 통한 치유와 화해의 여정
예수님께서 가르치시는 방법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저마다의 특성에 따른 맞춤식 교육이라고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부활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는 제자 토마스에게, 그가 말한 대로 그의 손가락과 손을 당신의 꿰찔린 상처에 넣어 보라고 말씀하십니다(요한 20,25-27 참조). 그런 예수님께 토마스는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20,28) 하고 대답하였지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도 맞춤형으로 다가가십니다. “모두 스승님에게서 떨어져 나갈지라도, 저는 결코 떨어져 나가지 않을 것입니다.”(마태 26,33) 하고 자신하던 베드로에게 예수님께서 물으십니다.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요한 21,15)
그러자 베드로는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21,15) 하고 대답합니다. 다른 이보다 더 사랑한다고 장담하지 못한 것이지요. 그 대답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두 번째와 세 번째에는 그가 당신을 사랑하는지 물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 번의 질문으로 세 번 배반한 베드로를 고쳐 주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사명을 맡기시는 부분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과의 만남은 치유와 화해의 차원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베드로에게 사명이 맡겨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배반을 예고하시면서 함께 바라신 부분이기도 합니다.
“나는 너의 믿음이 꺼지지 않도록 너를 위하여 기도하였다. 그러니 네가 돌아오거든 네 형제들의 힘을 북돋아 주어라”(루카 22,32).
세 번의 문답을 통한 치유와 화해의 여정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양들을 잘 돌보라고 베드로에게 거듭 당부하십니다. 많이 사랑받았으니 더 많이 사랑해야지요.
오늘의 말씀 묵상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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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님의 오늘 말씀 묵상 업데이트 준비중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이영근 아우구스티노 신부
우리가 할 일은 먼저 당신께서 차려주신 밥상을 받아먹는 일이다.
생명이 생생하게 돋아나는 5월은 영원한 생명을 잉태하신 어머니 성모님의 달입니다. 오늘은 부활 3주일이며, 생명주일입니다. 봄이 싹을 틔우며 생명을 증명하듯이 오늘 <말씀전례>도 생명을 증언합니다.
<제1독서>에서 사도들이 성령의 능력으로 예수님께서 구세주이심을 증언합니다. 최고의회 앞에 선 베드로는 성령의 감도를 받아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음을 증언하여 말합니다.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이 나무에 매달아 죽인 예수님을 다시 일으키셨습니다.”(사도 5,30)
<제2독서>는 하느님 나라의 천상전례에서 수많은 군중이 환호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곧 하늘과 땅위와 땅 아래와 바다에 있는 모든 생물들이 바치는 경배와 찬미의 노래입니다.
오늘 <복음>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생생한 모습으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아침을 해 먹이시며 생명을 섬기시고 살리시는 장면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두 번씩이나 발현하셨건만, 제자들은 자신들의 사명을 깨닫지 못했을 뿐 아니라 절망에 빠져있고 과거의 생업이었던 고기 잡는 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밤새 한 마리의 고기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들을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어주셨건만, 그들은 자신들의 주제파악을 하지 못하고 엉뚱한 곳에서 그물을 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 주님께서는 절망과 실의에 빠져 엉뚱한 곳에 그물을 던지고 있는 제자들의 삶의 현장으로 찾아오시어 말씀을 건네십니다.
“그물을 배 오른 쪽에 던져라.”(요한 21,6)
그들이 그렇게 하자,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이 잡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새 날 아침을 열치시고 오시어, 숯불을 피워 고기를 구워서 식사를 준비하시고 부르십니다.
“와서 아침을 먹어라.”(요한 21,12)
주님을 먼저 알아 본 이는 요한이었지만, 그분께 먼저 달려간 이는 베드로였습니다. 요한은 관조적이고 베드로는 열정적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요한은 사랑을 받은 이가 되고, 베드로는 일을 맡은 이가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부른 것은 와서 시중들라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께서 그들에게 시중을 드시려고 부르십니다. 사랑하시려고 부르십니다. 곧 우리가 당신을 사랑하도록 하기 위해 부르시기보다 우리를 당신이 사랑하시려고 부르십니다. 결국, 당신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믿게 하고 깨우쳐주고자 하십니다.
비록 제자들은 당신을 버리고 도망쳤지만, 그리고 절망과 실의에 빠져 있지만, 당신께서는 그들을 여전히 소중히 사랑하십니다. 그러니 우리 주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을 믿는 것보다도 당신은 훨씬 더 더 더~ 저희를 믿으십니다. 그러니 사실은 저희의 믿음이 아니라 당신 믿음으로 저희가 살아가게 됩니다. 그야말로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는 것보다도 당신은 훨씬 더 더 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저희를 사랑하십니다.
사실 오늘도 저희는 주님의 그 사랑으로 살아갑니다. 또 우리 주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을 희망하는 것보다도 훨씬 더 더 더~ 저희를 희망하십니다. 그러니 이제는 저희의 희망이 아니라 당신의 희망이 이루어지도록 당신의 희망이 이루어지는 장소요 자리가 되어야 할 일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준비하신 ‘숯불에 구운 물고기’는 수난 받으신 당신의 몸을, 그리고 당신이 몸소 준비하신 ‘빵’은 찢어지고 바수어진 당신의 몸을 드러내줍니다. 그렇게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바쳐 부활생명을 담은 사랑의 아침 밥상을 차려주십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먼저 당신의 밥상을 받아먹는 일인 것입니다. 먼저 베풀어진 당신의 시중을 받는 일, 먼저 베풀어진 당신의 사랑을 먹는 일입니다. 그래야 당신의 색깔을 드러내고, 당신의 향기를 뿜게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당신께서는 당신의 사랑을 퍼 먹이시려고 우리를 부르십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은 당신의 사랑을 아는 일이요, 그리고 그 사랑을 먹는 일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주님이심을 아는 일입니다. 그래야 부활생명으로 살아나 당신의 사랑과 부활생명을 증거 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는 저희의 삶으로 당신께 상을 차려 올려야 할 일입니다. 형제를 섬김으로 생명의 밥을 짓고, 말씀의 시중으로 반찬을 마련해야 할 일입니다. 희망과 믿음과 사랑의 국을 끓이고, 의탁과 내맡김의 생선을 구워 드려야 할 일입니다. 기쁨으로 부활생명을 경배해야 할 일입니다.
하오니 주님, 오늘은 제가 저의 삶으로 당신께 상을 차려 올리렵니다. 형제들에 대한 섬김으로 생명의 밥을 짓고, 말씀의 시중으로 반찬을 마련하겠습니다. 희망과 믿음과 사랑의 국을 끓이고, 의탁과 내맡김의 생선을 굽겠습니다. 하오니, 주님! 오시어 아침을 드십시오. 사랑합니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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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에서 샘솟는 기도
✚ 요한 21,12
와서 아침을 먹어라.
주님!
이 아름다운 아침,
당신이 차려주신
생명의 밥을 먹고
새로워지게 하소서.
당신 생명과 사랑을 먹었으니,
종일토록 당신의 색깔을 내고,
당신의 향기를 품게 하소서.
오늘 저의 삶이
당신께 차려 올리는
밥상이 되게 하소서.
형제 섬김으로
생명의 밥을 짓고,
말씀 시중으로
반찬을 마련하게 하소서.
희망과 믿음과 사랑의
국을 끓이고,
의탁의 생선을 굽게 하소서. 아멘.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예수님을 사랑하면 좋은 것, 두 가지
오늘 복음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세 번째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이야기입니다. 특별히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니 많은 물고기를 잡고는 그분을 보러 겉옷을 두르고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사랑하느냐고 세 번이나 물으시자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예수님으로부터 당신 양 떼를 잘 치라는 사명을 받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왜 베드로에게 그렇게 사랑을 받기를 원하셨을까요? 베드로가 예수님을 사랑하면 어떤 좋은 점이 있을까요? 우리가 예수님을 사랑하면 무엇이 좋을까요? 두 가지 큰 이유를 말해보려 합니다.
2003년 4월 26일, 등산가 ‘아론 랠스턴’은 유타 블루존 캐니언 좁은 틈에서 360kg 바위에 오른팔이 눌린 채 127시간을 버텼습니다. 물 350mL와 무딘 멀티 칼뿐인 그는 탈수, 저체온, 환각에 시달리며 헬멧 카메라로 “엄마, 아버지, 사랑해요. 내 인생을 내 방식대로 살게 내버려 두셔서 고마웠어요.”라며 유언도 남깁니다.
환각 속에서 그는 장차 태어날 아들을 한쪽 팔로 안고 뛰노는 미래를 보았고, 그 비전이 “살아 돌아가 가족을 다시 껴안겠다.”라는 결단을 품게 합니다. 다섯째 새벽, 바위를 지렛대 삼아 팔뼈 두 개를 부러뜨린 뒤, 힘줄과 신경을 무딘 칼로 끊어냈고 20m 절벽을 외팔로 하강하여 10km를 걸어 우연히 만난 관광객 가족에게 구조되었습니다. 병원에서 기자들이 몰려들자 그는 씩 웃으며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 대부분이 저를 ‘팔을 자른 남자’로 여기세요. 그런데 웃으면서 그랬다는 건 아무도 모르실 겁니다.”
사랑은 웃으며 나에게 필요한 중요한 것을 자르는 존재가 되게 합니다. 이게 얼마나 중요하냐면 세상 집착 때문에 자르지 못하는 것들이 나를 고통스럽게 하기 때문입니다. 아론 랠스턴은 자기 팔을 자르고는 기뻐서 “내가 팔을 잘랐다!”라고 연신 외쳤습니다.
‘엽기적인 그녀’에서도 여자와 헤어지고는 “자유다!”라고 말하던 남자 주인공이 생각납니다. 세상에서 나를 집착하게 만드는 것이 사라지면 그만한 자유도 없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폭싹 속았수다’에서도 남자 주인공은 여자 주인공이 자신을 위해 달려오는 여자 친구를 보고는 배에서 뛰어내립니다. 그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면 세상 모든 집착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부처님은 모든 고통이 집착으로부터 온다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이십니다. 예수님을 사랑하게 되면 기쁘게 자기 팔까지 자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좋은 이유는 이것입니다. ‘나의 양 떼가 생긴다’라는 것입니다. 물론 예수님의 양 떼입니다. 그런데 나에게 맡겨지는 것입니다. ‘폭싹 속았수다’에서 남자 주인공이 자기 꿈까지 포기하게 만든 여자 때문에 생기게 된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자녀들입니다. 자녀들 때문에 물론 고통을 당합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서 목숨을 바칠 사랑하는 존재들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행복일까요? 요한 바오로 2세는 돌아가시기 직전 당신을 위해 기도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
내가 이 세상에서 돌보아야 할 양 떼가 없고 그래서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을 때 나는 어떤 존재가 됩니까?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존재가 됩니다. 사람의 행복은 사랑하고 사랑받는 데서 나옵니다.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는 살 의미도 없어지고 무기력증의 고통으로 자살까지도 생각하게 됩니다.
만약 사랑하는 사람이 한 사람만 있어도 그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기 위해 그런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살고 싶어지고 열심히 살고 싶어집니다. 예수님 때문에 나에게 맡겨진 양 떼는 나의 집착이 되지 않지만, 동시에 내가 목숨을 바칠 삶의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자기가 죽을 때 유일하게 찾아온 동생에게 “내 돈 2억 갚아라, 임마!”라고 말하며 죽는 사람은 얼마나 불행한 사람입니까? 예수님만을 사랑해야 모든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골룸은 갈등합니다. 자기를 사랑하는 친구를 사귈 것인지, 수백 년 동안 집착해 온 반지를 훔칠 것인지. 그는 결국 반지를 선택하여 외로운 죽음을 맞는 것을 선택합니다. 이 집착에서 벗어나게 해 줄 호빗들을 사랑했다면 어떨까요? 여러분은 예수님을 사랑합니까?
오늘의 말씀 묵상
조명연 마태오 신부
예수님께서는 다가가셔서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주셨다.
“무사태평하게 보이는 사람들도 마음속 깊은 곳을 두드려보면 어딘가 슬픈 소리가 난다.”(나쓰메 소세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중에서)
아는 지인 한 명이 생각납니다. 이분께서 있는 곳은 늘 분위기가 좋았고 사람들에게 긍정 에너지를 심어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밝게 또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분이었기에, 항상 좋은 일만 있고 아무런 문제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입니다.
이분 안에 꾹꾹 눌러둔 슬픔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분을 떠올리며 앞선 글처럼 모두에게 슬픔 한 자락은 꼭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밝게 살려고 노력하지만 슬픔이 ‘1’도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슬픔의 시간도 분명히 있고, 또 불쑥 찾아오는 슬픔도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 모두 위로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전지전능하신 주님과 함께해야 했습니다. 주님만을 우리를 진정으로 위로해 주시고 우리를 달래주십니다. 진짜 기쁨과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십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세상의 위로만을 찾고 있습니다. 불완전한 세상이기에 이 세상 안에서는 완벽한 위로를 받을 수 없는 것이 분명합니다.
주님의 위로는 완벽합니다. 우리에게 딱 맞는 따스한 온기를 나눠주시는 분이십니다. 이 위로를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기도해야 하고, 그래서 주님을 알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에게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우리의 슬픔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이후 제자들은 커다란 슬픔과 상실감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의 선택은 베드로가 “나는 고기 잡으러 가네.”라고 말했던 것처럼 세상으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을 잃은 슬픔과 상실을 세상에서 메우려고 했던 것이지요. 결과는 허탕이었습니다. 그날 밤에 아무것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아침이 되어 예수님께서 물가에서 제자들에게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낯선 사람(아직 주님임을 알아보지 못했기 때문)의 주님의 이 말씀을 제자들이 따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그물을 끌어 올릴 수가 없을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게 됩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따랐을 때, 비로소 그들은 주님을 알아봅니다.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아무런 책망도 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그들을 위해 아침 식사로 물고기와 빵을 준비해 놓으십니다.
복음의 이 장면을 보면서, 주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묵상하게 됩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늘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와 세상을 이길 힘을 주신다는 것도 깨닫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위로와 힘을 계속해서 세상 안에서만 찾으려 합니다. 주님이 아닌 세상 안에서는 어떤 위로와 힘도 받지 못합니다.
오늘의 명언
이 세상에 태어나 우리가 경험하는 가장 멋진 일은 가족의 사랑을 배우는 것이다(조지 맥도널드).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생명의 시작에는 언제나 하느님이 계십니다. 생명의 소리를 전하고 생명에 동참하는 생명 주일입니다. 하느님께 주신 참생명은 참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사랑으로 올바른 생명의 길을 열어주십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생명의 삶을 중심으로 충실히 걸어가는 삶입니다. 참된 사랑은 생명의 가치를 우선시합니다. 이렇듯이 가장 중심에 두어야 할 것은 생명의 존중이며 생명의 공생입니다.
전지구적인 생명공동체는 힘의 원리에 입각한 경쟁과 파괴를 멈추고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에 적극적으로 함께하여야 합니다. 영원한 생명의 길이 있을 뿐입니다.
새롭게 거듭나는 사랑이며 회개입니다. 우리의 생명은 회개를 통해 가장 복된 생명이 됩니다. 우리들의 의식과 존재방식이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으로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하나의 생명이라는 일체감이 바로 생명존중의 기본입니다. 생명의 한 가족이라는 이 체험이 진정한 부활의 체험입니다. 생명처럼 부활이 있고 부활은 생명처럼 약하고 여린 생명을 돌보고 보살피는 사랑입니다.
부활의 당부 말씀이며 부활의 본질이 바로 사랑입니다. 사랑이 생명이며 생명이 사랑입니다. 사랑으로 생명의 참모습을 드러내는 생명 주일 되십시오.
요한복음 21장 1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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