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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말씀묵상

25/03/04 (화)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by 평화다방 2025.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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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내 버팀목 되어 주셨네. 내가 그분 마음에 들었기에, 넓은 들로 이끄시어 나를 구하셨네.

주님, 이 세상을 정의와 평화로 이끌어 주시고 교회가 자유로이 주님을 섬길 수 있게 하소서.

2025년 3월 4일 연중 제8주간 화요일 온라인 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천주교 온라인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25년 3월 4일 (화) 평화방송 매일미사 온라인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매일미사 김찬선 레오나르도, 이영근 아우구스티노, 이영근 아오스팅, 전삼용 요셉, 조명연 마태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한상우 바오로 신부 오늘의 말씀 묵상

 

 

 

랜선으로 초대해요!

2025년 3월 4일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연중 제8주간 화요일

 

 

 

오늘 말씀 한 줄 요약

  • 제 1독서
    (집회 35,1-15)
    계명에 충실한 것이 구원의 제사를 바치는 것이다.

  • 오늘 복음
    (마르 10,28-31)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복을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 오늘 말씀 카드
    (집회 35,10)
    네 손의 첫 열매를 바치는 데에 인색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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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묵상 바로가기

 

 

 

집회 35,1-15
오늘 제1독서

계명에 충실한 것이 구원의 제사를 바치는 것이다.


율법을 지키는 것이 제물을 많이 바치는 것이고 


계명에 충실한 것이 구원의 제사를 바치는 것이다. 


은혜를 갚는 것이 고운 곡식 제물을 바치는 것이고 


자선을 베푸는 것이 찬미의 제사를 바치는 것이다. 


악을 멀리하는 것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이고 불의를 멀리하는 것이 속죄하는 것이다. 


주님 앞에 빈손으로 나타나지 마라. 


사실 이 모든 것은 계명에 따른 것이다. 


의로운 이의 제물은 제단을 기름지게 하고 그 향기가 지극히 높으신 분께 올라간다. 


의로운 사람의 제사는 받아들여지고 그 기억은 잊히지 않으리라. 

10 
기꺼운 마음으로 주님께 영광을 드리고 네 손의 첫 열매를 바치는 데에 인색하지 마라. 

11 
제물을 바칠 때는 언제나 즐거운 얼굴을 하고 십일조를 기쁘게 봉헌하여라. 

12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네게 주신 대로 바치고 기꺼운 마음으로 능력껏 바쳐라. 

13 
주님께서는 갚아 주시는 분이시기에 일곱 배로 너에게 갚아 주시리라. 

14 
그분에게 뇌물을 바치지 마라. 받아 주지 않으신다. 

15 
불의한 제사에 기대를 갖지 마라. 주님께서는 심판자이시고 차별 대우를 하지 않으신다.

 

 

매일미사 오늘 복음 (Gospel)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받으소서. 아버지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마르 10,28-31
오늘 복음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복을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28 
그때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29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30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31 
그런데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매일미사 실시간 스트리밍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가톨릭 평화방송
매일미사

 

 

2025년 3월 4일
김준정 리차드 신부

 

✚ 교황님 3월 기도지향 00:38

✚ 미사시작 01:01

✚ 강론시작 08:06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매일미사 생중계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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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천 팔로티회 : 미사(15:00) 후 성시간(16:00)
    주일 15:00 / 월 15:00 / 화 15:00 / 수 15:00 / 목 15:00 / 금 15:00 / 토 15:00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Daily Homilies Reflections)

 

매일미사 말씀묵상
한창현 모세 신부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오늘 복음을 어제 복음 말씀과 함께 바라봅니다. 어제 복음에서 부자는 예수님께 영원한 생명에 대한 답을 얻기를 기대하였지만, 가진 것을 팔고 당신을 따르라는 말씀을 듣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가 그렇게 한다면 하늘 나라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부자는 하늘이 아니라, 지상에서 보물을 차지하고 싶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이미 모든 것(집, 가족, 토지 등)을 버렸으니 부자와 달리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였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축복을 약속하시는 대신에, 현세에서는 박해를 받고 내세에서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어쩌면 제자들 또한 현세에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싶었을지 모르겠습니다.

부자와 제자들은 저마다 예수님께 자신들이 바라는 것을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였지만, 전혀 생각하지 못한 충격적인 답변을 듣습니다. 기대한 것과 정반대의 답변이었습니다.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는 이들이 많을 것”(마태 19,30)이라는 말씀의 뜻이 여기에 담겨 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얻으려 노력하고 희생하면서 때로는 엄청난 것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부자와 제자들을 보면 그 무엇을 우리가 바라는 때에, 바라는 방식으로 얻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오늘 복음을 들으며 우리 신앙의 자세를 돌아봅니다. 우리는 마음의 평화와 관계의 회복을 지금 당장 얻고 싶어 합니다. 그러다 안 되면 쉽게 실망하고 신앙의 의미를 되묻기도 합니다. 예수님께 모든 것을 맡긴다는 뜻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 보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주님 때문에, 복음 때문에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베드로 사도의 이 말은 모든 것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주고 당신을 따르라는 주님 말씀을 부자가 거부하고 떠난 뒤에 한 말이고, 부자는 재물을 버리지도 주님을 따르지도 못했는데 자기와 동료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다는 우월감이 배어있는 말입니다.

우월감에서 나온 말이 아니라면 적어도 자부심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런데 진정 모든 것을 베드로와 동료들이 버렸을까요? 버렸다면 오늘 주님 말씀대로 주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버렸을까요?

제자들이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른 것은 맞지만 나중에 드러났듯 주님 때문에 그리고 복음 때문에 버리고 떠난 것이 아님은 분명합니다.

모든 것을 버렸던 그들이 나중에는 주님을 버리고 도망쳤잖습니까? 그러니까 그들이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른 의도가 따로 있습니다. 그래서 그 의도가 순수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건 것은 맞는데 그것이 이 세상에서 백 배를 얻으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마치 집을 담보로 도박한 것과 같고, 돈을 탈탈 털어 주식을 산 것과 같습니다. 곧 단박에 대박 나려고 한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베드로의 의도가 담긴 말에 주님께서 맞장구치십니다.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백 배의 보상을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도 얻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단 주님 때문에 그리고 복음 때문에 그러할 경우지요. 그리고 현세에서 백배 보상을 받는 것도 다른 뜻이지요.

집과 토지를 백배로 받는다는 것이 그것들을 백 배 주신다는 뜻이라고 쳐도, 형제와 자매와 아내와 자식을 백 배 주신다는 것은 어떤 뜻이겠습니까? 아내 하나를 버리면 백 명의 아내가 생긴다는 뜻이겠습니까? 형제와 자매와 자식도 그런 뜻이겠습니까? 

제가 자주 진담 반, 농담 반 얘기하듯 제가 결혼하지 않으니 수많은 주님의 여인들이 제 애인이 되는 것과 같고, 수많은 주님의 자녀들이 제 자녀가 되는 것과 같고, 제가 저의 집을 버리니 비록 전세지만 집이 몇 채 생긴 것과 같은 뜻이겠지요.

사실 저는 그런 기적들을 수없이 체험합니다. 전에 세 살던 집에서 쫓겨났을 때 복음 때문에 소송 거는 것을 포기하니 주님께서 더 좋은 주인을 만나게 해주시어 더 좋은 전셋집이 생기고, 복음 정신으로 선교 협동조합을 하니 매년 40명이 넘는 아이들에게 주는 장학금이 생기고, 식당 봉사자들과 한글학교 봉사자들이 생깁니다.

그런데 그것이 주님과 복음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면 다시 말해 그것이 내 일이고 내 배 채우기 위한 거라면 누가 도와주고, 주님께서 누구를 보내주시겠습니까? 하나도 보내주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래서 복음적인 순수성이 없는 일은 망할 것이고 망해야 합니다. ‘주님 때문에, 복음 때문에’라는 말이 그래서 더 마음에 와닿는 오늘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이영근 아우구스티노 신부

 

우리가 버리지 못하는 이유

오늘 <복음>은 ‘부자청년 이야기’에 이어지는 장면입니다. 부자청년은 재산 때문에 예수님 따르기를 포기하고 떠나갔습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라고 말합니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마르 10,29-30)

예수님께서는 ‘버린다는 것’, 그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예수님 또는 복음 때문에’ 버리는 것이어야 함을 말해줍니다.

이는 ‘예수님이 누구신지’, ‘복음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암시합니다. 곧 ‘예수님과 복음’이 그 모든 것들을 버릴만한 의미와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그렇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끊임없이 복음과 예수님을 더 사랑하려고 애쓰면서, 그 의미와 가치를 깨달아 갑니다. 그러니 결국, 우리는 ‘내가 알고 있는 예수님, 내가 알고 있는 복음’을 넘어, ‘진정한 예수님, 진정한 복음’을 알아가는 여행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렇게, 차차 예수님과 복음을 깨달아가면서, 우리는 예수님 이외의 것들을 조금씩 버려가게 됩니다. 아무리 값지고 좋은 것들도, 그것들이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갑니다.

또한 나에게 소중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이 오히려 내려놓아야 할 것들임도 알아갑니다. 사실, 우리가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그분에 대한 사랑이 작아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이야말로 진정 소중한 것을 위해 자신이 소중하다고 여기는 것을 버릴 수 있게 합니다. 진정 소중한 것을 발견하게 되면, 우리도 성녀 아빌라 데레사처럼 이렇게 노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 것도 너를 혼란케 하지 말고 아무 것도 너를 두렵게 하지 말라. 모든 것은 다 지나갈 뿐, 하느님은 변치 않으시니 인내는 모든 것을 얻는다.  하느님을 소유한 이는 부족함이 없으니(사람은 모든 것을 소유한 것이니) 하느님만으로 만족하도다.” 

그렇습니다. 만약, 우리가 진정 예수님과 복음을 사랑한다면,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대변혁이 생길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위해 하느님 나라와 그 의로움을 구하는 데는 첫째가 되고, 자기 자신을 위해 다른 것을 구하는 데는 꼴찌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나 ‘예수님’과 ‘복음’과 ‘사랑’이 늘 첫째가 될 것입니다. 아멘.

 

말씀에서 샘솟는 기도

✚ 마르 10,28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주님!
모든 것을 버리되 
버리고 온 제 자신도 
버리게 하소서.

당신을 따르되
당신을 따르고 있는
제 자신도 버리게 하소서!

저의 희망이 아니라
당신의 희망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온전히 당신의 것이오니
오로지 당신만을 향하여
있게 하소서. 아멘.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왜 가톨릭 신자는 부자가 되는 데 죄책감을 느낄까?

최근에 어떤 분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분은 살 곳이 있는데도 그냥 넣어서 감사하게도 10억 초반에 아파트를 분양받았고 그 아파트는 지금 30억이 넘습니다. 그런데 가톨릭 신자는 너무 돈에 집착해서는 안 되니 너무 욕심내지 않으려 그냥 1억 정도의 웃돈만 받고 분양권을 팔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아파트를 보며 후회합니다.

가톨릭 신자분들 중에 어떤 분들은 부자가 되는 데 죄책감을 느끼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톨릭 신자는 가난해야 한다고 여깁니다. 어제 복음은 자기 재산을 다 팔 수 없었던 한 부자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부자였기에 우울했습니다.

그가 부자였기에 우울하였을까요? 그의 재산을 사랑을 위해 투자할 용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돈을 좋아하면서도 동시에 많은 돈을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부자는 돈의 액수이지 돈에 집착하는 마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라자로와 그 가족은 수천만 원짜리 향수를 쓰는 매우 큰 부자였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재산을 나무라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에게 도움을 받으십니다.

그들은 그러나 그 재산 모두를 예수님을 위해 언제라도 포기할 수 있는 마음이 있었던 사람들입니다. 가난해지려는 마음으로 게으름을 합리화하지 말고, 100배의 축복을 얻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예수님은 여기에서 형제, 자매의 관계는 물론이요, 집과 토지 등의 축복도 100배를 약속하십니다. 당신을 위해 포기한다면 재정적인 측면에서도 부자가 되고 그것이 내세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는 데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오히려 오늘 복음을 따르면 집과 토지와 인맥까지도 백 배를 받는 방법을 아는 것이 영원한 생명을 보장받는 길과 다르지 않습니다. 수많은 가톨릭 신앙으로 100배의 축복을 얻은 이들이 있지만, 두 현대인만을 소개합니다.

매니 파퀴아오(Manny Pacquiao)는 필리핀 남부의 극심한 가난 속에서 태어나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부모님의 잦은 다툼과 별거로 인해 안정적인 가정을 꾸릴 수 없었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거리에서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해야 했습니다.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그는 필리핀에서 대중적인 스포츠인 복싱을 접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을 바꿔 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천부적인 재능과 강인한 투지를 발휘하여 점차 두각을 나타냈지만, 그가 자신을 변화시킨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은 것은 하느님의 은총이었습니다.

파퀴아오 선수는 여러 차례 인터뷰에서 “나를 여기까지 이끈 것은 하느님의 은총이 큽니다. 하느님께서 저에게 재능과 기회를 주셨고, 저는 그것을 잘 활용하려고 애썼을 뿐입니다”(ABS-CBN, 2013년 인터뷰)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실제로 그는 경기 전후로 기도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며, 대중 앞에서도 “제 모든 업적은 하느님께서 제 인생을 이끄시는 덕분입니다. 저는 그분께서 허락하신 길을 걷고 있을 뿐입니다”(GMA News, 2019년 방송)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한때 폭음과 도박, 여성 편력 등으로 인해 많은 논란을 빚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저는 잘못된 삶을 살았지만, 고해성사와 미사에 참례하면서 조금씩 자신을 되돌아보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만일 신앙이 없었다면 그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입니다”(ABS-CBN, 2012년 인터뷰)라고 고백하며, 가톨릭 신앙이 자신의 삶을 바로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그의 사생활뿐만 아니라 선수로서의 자세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는 극단적인 훈련 스케줄과 철저한 식단 관리, 팀원들과의 협력을 모두 “하느님께서 주신 몸과 재능을 더 잘 돌보려는 마음가짐”(동 인터뷰)에서 비롯되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결국 그는 세계 복싱 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하며 거액의 재산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그 재산을 자신만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필리핀 빈민촌과 학교 설립, 장학금 지원 등에 사용하며 “이 모든 것은 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것입니다”라는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였습니다.

그의 신앙은 정치 활동에서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필리핀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그는 빈곤층 복지 정책을 최우선으로 삼았으며, “더 나은 필리핀 사회 건설”이라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는 이에 대해 “가톨릭 신앙이 가르쳐 주는 형제애와 봉사 정신을 실현하는 것이야말로 정치가 해야 할 일입니다”라고 말하며 신앙이 자신이 품은 이상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강조하였습니다.

이처럼 매니 파퀴아오 선수의 삶은 가톨릭 신앙이 어떻게 한 사람의 내면을 변화시키고, 그것이 다시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톰 모나건(Tom Monaghan)은 미국 미시간주의 한 고아원에서 자라며 가난과 불우한 환경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가톨릭 수녀회가 운영하는 시설과 위탁가정을 전전하며 자랐던 그는 “어릴 때는 무절제함과 반항심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녀님들께서 제게 책임감과 절제를 강조하셨고, 미사와 기도를 통해 마음을 가다듬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자서전 『Pizza Tiger』, 1986)라고 회고하였습니다.

그는 사관학교에 진학하려 했으나 재정적인 문제로 실패하였고, 군 복무를 마친 후에도 변변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작은 피자 가게를 인수하면서 그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그는 자서전에서 “저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시작했지만, 곧 이 일도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기회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열심히 일해 번 돈은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어야 한다.’라는 확신이 들었고, 그것이 매일의 동기가 되었습니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이후 그는 피자 배달 시스템을 혁신하며 도미노 피자를 미국 전역으로 확장시키는 데 성공하였고, 1980~90년대에는 억만장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때는 호화 요트와 고급 자동차를 사들이며 사치에 빠지기도 하였는데, 그는 같은 책에서 “제가 이룬 부가 하느님의 뜻과 어긋나는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모든 것을 정리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재물은 하느님께서 제게 맡기신 것이지, 제 마음대로 휘두를 것이 아니었습니다.”(『Pizza Tiger』)라고 회고하였습니다.

이 깨달음 이후 그는 고가의 수집품을 처분하고 대학교와 수도회, 가톨릭 자선 단체에 재산을 기부하는 데 집중하였습니다. 또한 직접 ‘아베 마리아 대학교(Ave Maria University)’를 설립하여 신앙에 기반한 교육을 확산시키고자 하였습니다.

그는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곳에 쓰이지 않는 돈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1986년 Forbes 인터뷰)라고 강조하면서, “가톨릭 신앙이야말로 제가 삶의 목적을 다시 세우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라고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결국 그의 신앙은 단순한 종교적 소속감을 넘어, 자신이 가진 재능과 부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준 나침반과 같았습니다. 그는 자신이 부유해지는 것보다 그 부를 의미 있게 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이를 실천하며 살아갔습니다.

이처럼 톰 모나건의 삶 역시 가톨릭 신앙이 한 사람의 가치관과 삶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신앙이 단순히 내면의 위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삶을 바로잡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될 수 있음을 그의 이야기는 분명하게 증명하고 있습니다.

탈렌트의 비유를 생각해봅시다. 하느님으로부터 재능과 돈을 받은 세 하인 중 하나는 자기 한 탈렌트를 땅에 묻어놓았습니다. 그렇게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지 못하는 유일한 하인이 되었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주신 능력과 재물을 투자할 능력을 키우기를 원하십니다.

그것이 당신을 믿고 이웃을 사랑하는 일에 사용됨으로써 이 세상에서부터 100배의 축복이 주어지는 법칙을 깨닫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니 능력을 발휘하여 세상에서 성공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히려 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조명연 마태오 신부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복을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본당 수녀님께서 본원 행사로 인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자리를 비워도 되는지를 물으셨습니다. 당연히 괜찮다고 했습니다. 아마 수녀님께서는 본당 일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걱정하셨던 것 같습니다. 저는 걱정하지 마시라고, 봉사자들이 잘하실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자기가 자리를 비우면 일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여기저기 구멍이 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한 사람이 자리를 비웠다고 해서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곳이라면, 그 조직은 문제가 있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기가 없어지는 위험을 피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조직이라면 정상적인 조직이라 할 수 없습니다.

자기 없으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없어도 잘 되는 곳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적절한 권한 위임과 책임 분산입니다. 이는 겸손한 삶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런데 자기 없으면 안 되는 곳으로 만들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권한 위임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책임 분산이 정착되지 않도록 방해하는 것입니다. 교만한 모습 때문입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람들과의 모임 안에서 리더의 역할이란 함께 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입니다. 나 없으면 안 된다는 생각은 독재로 나아가게 해서 공동체의 발전에 큰 해가 될 뿐입니다.

예수님은 혼자서 충분히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제자단을 만드시고 제자들에게 많은 은총과 사랑을 주셨습니다. 왜냐하면 제자들이 주님 안에서 함께 사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제자단의 역할은 남에게 인정받고 존경받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교만을 버리고 진정한 겸손을 갖추어야 하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께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모든 것을 버리고, 박해를 받더라도 당신을 따라야 할 것을 명령하십니다. 아마 베드로는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으니 인정해달라고 말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리는 것뿐 아니라, 박해를 받아야 하늘에서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라고 이야기하십니다.

모든 것을 버리는 겸손의 삶을 통해서만 가능했습니다. 나 없으면 된다는 교만의 마음이 아니라, 자기를 낮추면서 사람들과 함께하는 겸손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세상에서는 첫째가 최고고, 많은 것이 제일 좋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꼴찌라 할지라도 자기를 낮추고 함께하는 사람을 첫째로 만들어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예수님만이 우리 구원의 유일한 길입니다.

 

오늘의 명언

자신의 가치를 모른다면 다른 사람이 그걸 알려줄 것이고, 그건 실제 가치보다 더 저렴할 것이다

- 버나드 홉킨스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그런데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봄은 그리 쉽게 오지 않습니다. 우리가 사는 현재를 받아들이고 현재를 우리가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느님을 위해 현재를 사는 사람은 이 모든 것을 버리고 하느님만을 따릅니다.

하느님을 따르는 것만으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됩니다. 버린다는 것은 관계맺음의 우선순위를 아는 것이며 우선순위의 맨 위에 계시는 하느님의 뜻을 우리자신이 실천하는 것입니다. 살기 위해 버리는 것입니다.

겨울나무도 살기 위해 나뭇잎들을 모두 버렸습니다. 버려야 얻게 되는 생명의 참된 지혜입니다. 하느님을 따르기 위해 하느님 아닌 것을 모두 버립니다. 눈과 귀를 멀게하는 집착을 버려야 하느님의 뜻이 우리의 삶에서 이루어집니다.

흐르는 물처럼 흘러가야 할 우리의 삶입니다. 영원한 생명의 진정한 자유는 집착을 버리는 진정한 자유입니다. 마음을 빼앗겨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가야 할 곳은 첫째가 되는 하느님 나라이며 영원한 생명입니다. 버림이 믿음이며 비움이 구원입니다. 이끄심이 있기에 따름이 있습니다.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흐름의 날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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