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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말씀묵상

24/08/19 (월)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by 평화다방 2024.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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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소서, 저희 방패이신 하느님. 그리스도의 얼굴을 굽어보소서. 당신 뜨락에서 지내는 하루가 다른 천 날보다 더 좋사옵니다.

하느님,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보이지 않는 보화를 마련하셨으니 저희에게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일으키시어 언제나 어디서나 하느님을 오롯이 사랑하여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참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2024년 8월 19일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온라인 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천주교 온라인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24년 8월 19일 (월) 평화방송 매일미사 온라인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매일미사 조명연 마태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전삼용 요셉 신부 한상우 바오로 신부 오늘의 말씀 묵상

 

 

 

랜선으로 초대해요!

2024년 8월 19일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오늘 말씀 한 줄 요약

  • 제 1독서
    (에제 24,15-24)
    에제키엘이 너희에게 예표가 되고, 그가 한 것처럼 너희도 하게 될 것이다.

  • 오늘 복음
    (마태 19,16-22)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너의 재산을 팔아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 오늘 말씀 카드
    (마태 19,21)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마태 19,21) by 피어나네 성경 말씀 카드 성경구절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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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묵상 바로가기

 

 

 

에제 24,15-24
오늘 제1독서

 

에제키엘이 너희에게 예표가 되고, 그가 한 것처럼 너희도 하게 될 것이다.

15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16 
“사람의 아들아, 나는 네 눈의 즐거움을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너에게서 앗아 가겠다. 너는 슬퍼하지도 울지도 눈물을 흘리지도 마라. 

17 
조용히 탄식하며, 죽은 이를 두고 곡을 하지 마라. 머리에 쓰개를 쓰고 발에 신을 신어라. 콧수염을 가리지 말고 사람들이 가져온 빵도 먹지 마라.” 

18
이튿날 아침에 내가 백성에게 이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저녁에 내 아내가 죽었다. 그다음 날 아침에 나는 분부를 받은 대로 하였다. 

19 
그러자 백성이 나에게 말하였다. “당신이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에게 무엇을 뜻하는지 일러 주지 않겠습니까?” 

20 
그래서 나는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주님께서 이런 말씀을 나에게 내리셨습니다. 

21 
‘이스라엘 집안에게 말하여라.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나 이제 너희의 자랑스러운 힘이고 너희 눈의 즐거움이며 너희 영의 그리움인 나의 성전을 더럽히겠다. 너희가 두고 떠나온 너희 아들딸들은 칼에 맞아 쓰러질 것이다. 

22 
─ 그런데도 너희는 내가 한 것처럼 하게 될 것이다. ─ 콧수염을 가리지도 못하고 사람들이 가져온 빵을 먹지도 못할 것이다. 

23 
머리에는 쓰개를 그대로 쓰고 발에는 신을 그대로 신은 채, 슬퍼하지도 울지도 못할 것이다. 너희는 너희 죄 때문에 스러져 가면서 서로 바라보며 한탄할 것이다. 

24 
에제키엘이 이렇게 너희에게 예표가 되고, 그가 한 것처럼 너희도 하게 될 것이다. 이 일이 일어나면, 그제야 너희는 내가 주 하느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매일미사 오늘 복음 (Gospel)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마태 19,16-22
오늘 복음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너의 재산을 팔아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때에 

16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나에게 선한 일을 묻느냐? 선하신 분은 한 분뿐이시다.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켜라.” 

18 
그가 “어떤 것들입니까?” 하고 또 묻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살인해서는 안 된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19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리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20 
그 젊은이가 “그런 것들은 제가 다 지켜 왔습니다.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 하고 다시 묻자, 

21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22 
그러나 그 젊은이는 이 말씀을 듣고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매일미사 실시간 스트리밍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가톨릭 평화방송
매일미사

 

 

2024년 8월 19일
송제원 안드레아 신부

 

✚ 미사시작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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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천 : 미사(15:00) 후 성시간(16:00)
    주일 15:00 / 월 15:00 / 화 15:00 / 수 15:00 / 목 15:00 / 금 15:00 / 토 15:00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Daily Homilies Reflections)

 

매일미사 말씀묵상
안소근 실비아 수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빈 몸으로 길을 나서야 한다.

복음이 잘 이해되지 않아 앞뒤로 다시 보았습니다. 십계명뿐만 아니라 이웃을 자신보다 더 사랑하라는 계명까지 지켰는데 무엇이 아직 불완전하였을까요?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는 것이 그 계명들을 모두 지키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었을까요? 그는 왜 따라나서지 못하였을까요?

예수님을 따라오라는 말씀이 어려웠을 수도 있겠지만, 복음서에서는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마태 19,22)라고 말합니다. 그에게 어려웠던 것은 그 재물을 내려놓는 것이었습니다. 

어쩌면 그에게, 많은 재물을 가진 채 평생 자선을 베풀며 살라고 하였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였을 것입니다. 
계명을 잘 지키는 사람이었다면 이미 그렇게 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에게 요구하신 것은, 지금의 상태에 머물러 있으면서 선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처지를 흔들어 놓는 것이었습니다. 부자 청년은 그리할 수 없었습니다. 그가 가진 재물이 많지 않았다면, 처음부터 가진 것이 없었다면 겪지 않았을 어려움이었을 것입니다.

그는 가진 것이 많고 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자기 힘으로 선한 일을 해서 하늘 나라를 얻으려고 하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그것 없이 어린이처럼 따라오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재물이 아닌 다른 어떤 것을 가졌다 하여도, 그것 때문에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19,21) 가지고 있는 것을 하늘 나라를 위하여 모두 내놓고, 빈 몸으로 길을 나서야 합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기껏 사랑하고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오늘 주님은 부자 청년에게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완전한 사람이 되기 위한 몇 가지 조건이랄까 단계를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것을 다른 복음에선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라고 달리 말씀하십니다. 둘을 합치면 완전한 사람이란 부족함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고, 완전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부족을 하나하나 메꿔가야 할 것입니다.

첫 번째로 십계명의 대인 계명 준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하십니다. 대인 십계명은 부모에게 효도하라는 계명 외에 나머지 계명은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처럼 다 하지 말라는 계명입니다.

이것도 이웃 사랑이긴 하지만 소극적이고 그래서 부족하지요. 그래서 대인 십계명을 다 지켰다는 부자에게 더 적극적인 사랑을 주문하십니다.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이 말씀만 가지고는 팔아서 다 주라는 것인지 일부만 주어도 된다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아무튼 폐나 해를 끼치지 않는 정도의 사랑이 아니라 이웃 특히 가난한 이웃에게 보탬이 되는 적극적인 사랑을 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이것으로 완전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직 아닙니다. 이것을 다 했어도 마지막 한 가지 곧 주님을 따르는 것, 이걸 하지 않으면 작은 것 하나 놓친 것 정도가 아니라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는 불완전입니다

사실 앞의 모든 것 곧 대인 십계명의 준수, 자기 소유물의 포기, 이웃을 위한 자선, 이 모든 것은 우리가 궁극적으로 해야 하고, 그래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 곧 주님 따름, 이것을 위한 것이니 아무리 앞의 것들을 모두 다 했어도 이것을 하지 않으면 다 헛것입니다.

그러므로 부자가 잘못은 가난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이웃 사랑을 않은 것이고, 가장 잘못한 것은 사랑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주님을 따르지 않은 것입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하는 모든 것은 다 천국 가기 위한 것이고 천국 가기 위한 것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대단한 사랑을 했지만 인간적인 세상 사랑에 그치는 사랑, 그래서 기껏 사랑하고도 천국에 가지 못하는 사랑을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 우리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율법과 진리의 차이점 : 도움의 은총과 생명의 은총

오늘 복음에서 돈이 많은 젊은이는 어떻게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될지를 묻습니다. 그는 사실 선한 일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는 줄 압니다.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예수님께서는 주소를 잘못 찾아왔다는 식으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어찌하여 나에게 선한 일을 묻느냐? 선하신 분은 한 분뿐이시다.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켜라.”

여기서 예수님은 선한 일에 관련된 분은 아버지 한 분뿐이라고 하십니다. 아버지는 생명을 주시는 분이신데, 생명을 유지하려면 계명을 지키라 하십니다. 이는 구약의 율법입니다. 

그러자 그는 구약의 율법을 다 지켜왔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이제 ‘완전’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냥 생명이 아닌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방법을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그러나 그는 아직 예수님을 따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젊은이는 이 말씀을 듣고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오늘 복음은 더 이어집니다. 예수님은 부자가 하늘 나라 들어가기가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하십니다.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그렇다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하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결론지으십니다. 

“사람에게는 그것이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아리송하기 그지없는 내용이지만, 사실 ‘율법’과 ‘진리’의 차이점을 알면 쉽게 이해가 되는 복음입니다. 요한은 율법과 진리, 그리고 은총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주어졌지만 은총과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왔다.”(요한 1,17)

이 복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 말씀부터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그리고 나에게 오는 사람은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릴 것이다.”(요한 6,44)

구원의 완성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예수님께 우리를 이끄시는 분은 아버지이십니다. 아버지는 어떤 방법으로 우리를 예수님께 이끄실까요? 바로 율법을 통해서입니다. 율법은 창조자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는 계명입니다. 이 계명을 실천하는 이들은 그리스도께 옵니다. 물론 여기에서도 말씀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은총이 있어야 합니다. 

구약에서 아브라함은 자신의 종을 아들 이사악의 신붓감을 찾으라고 하란으로 보냈습니다. 레베카는 율법을 철저히 지키는 사람이라 처음 보는 사람이 물을 달라고 하자 그 하인과 낙타에게 물을 제공하였습니다. 그러자 하인은 그녀에게 장신구를 달아줍니다. 하인이 율법이라고 한다면 장신구는 은총입니다. 그러나 이 은총은 이사악에게 다가갈 힘을 주는 것뿐이지 그것 자체로 구원은 아닙니다. 구원은 이사악과 혼인하여 가지게 되는 아브라함의 유산입니다. 

레베카가 이사악에게 다가오자 이사악은 그녀를 이미 돌아가신 어머니 사라의 처소로 데리고 들어갑니다. 사라는 이사악이 어머니를 잃은 아픔을 달래주었으므로 레베카를 사랑합니다. 이렇게 될 때 비로소 레베카의 구원이 완성됩니다. 

우리는 레베카와 같습니다. 창조자, 적어도 부모를 공경하고 이웃을 사랑해야 하는 계명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이것을 지키려 할 때 하늘에서는 우리를 그리스도께 인도할 도움을 주십니다. 저에게는 이 도움의 은총이 ‘하.사.시.’였습니다. 그래서 신학교에 갈 수 있었고 성체 안에서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사악에게 어머니를 잃은 아픔은 무엇과 같을까요? 왜 당신께 오는 이들을 그 자리에 채워 당신 자신을 위로하려 하는 것일까요? 오늘 복음에 따르면 예수님의 아픔은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피조물들이 배고픈 것을 보고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 뜻을 부자 청년에게 전달했습니다. 이것이 ‘진리’입니다. 진리는 그리스도를 위로하고 그리스도 안에 머물게 하는 계명입니다. 

분명 이웃을 돕는 것은 구약의 계명일 수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필요를 위해 요구하시는 계명이 있습니다. 이것이 그분 안에 머물게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나에게 붙어있어라!”였습니다. 그래서 그분을 위로해드리기 위해 성체조배를 하였습니다. 이 성체조배가 그리스도 안에 머물게 하는 저에겐 진리가 된 것입니다. 또한 사제서품 때 성구인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도 저에겐 그리스도께 붙어있게 만드는 진리입니다. 이 진리는 내가 그리스도를 위로하는 계명이고 내가 그리스도 품 안에 머물게 만듭니다. 

율법도 도움의 은총이 필요했다면, 진리는 생명의 은총이 필요합니다. 생명은 하느님의 죽음을 통해 우리에게 옵니다. 만약 제가 그리스도께 붙어있기 위해 따라야 하는 진리에 “그래, 너 나에게 많이 주었니? 난 네게 다 주었다!”라고 하신 감동이 없었다면 그 계명에 그렇게 목숨을 걸고 붙어있으려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늘 부자 청년처럼 그렇게 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진리 안에 머물려면 은총도 필요하여 성사를 떠날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 부자 청년에게 부족했던 것은 생명의 은총, 그리스도의 피입니다. 아직 그리스도께서 피를 흘리시지 않으셨기 때문에 언젠간 가능하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사람에게는 그것이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사막의 교부 성 안토니오도 오늘 부자 청년처럼 부모의 죽음으로 엄청난 재산을 물려받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오늘 복음을 듣고는 가진 재산을 다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고 자신은 사막으로 들어가 수도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그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생명의 은총인 성체성사를 통해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위해 생명까지 바치셨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 힘이 없다면 진리는 자신 안에서 실현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성체성사로 힘을 얻는 진리가 있어서 그것을 실천하여 그리스도께 머물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조명연 마태오 신부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너의 재산을 팔아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동네 산책을 하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비둘기, 까치 등의 새를 쉽게 볼 수 있는데, 사람이 바로 옆을 지나가도 도망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비둘기, 까치가 애완동물처럼 키우는 것도 아닌데, 야생동물이라 할 수 있는 이 새들은 도망가지 않고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 새들도 사람들이 자기를 해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예전에 어느 섬에 들어가기 위해 배를 탔는데 기러기가 계속 배를 쫓아옵니다. 사람들은 갑판에 모여 기러기를 향해 새우깡을 던져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새우깡에 맛을 들인 기러기는 다른 먹잇감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고 또 사람도 무서워하지 않았습니다. 자기 노력 없이 편한 방법으로 먹이를 구하는 그 모습이 걱정되었습니다. 실제로 먹이 주는 사람이 없어져서 자생능력이 없어진 기러기들이 죽는다는 뉴스 기사를 본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나 지인에게 계속 도움만 받으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두 번이야 도울 수 있겠지만, 계속된 도움 요청이 있다면 서로 상처를 받게 됩니다.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것처럼 계속 도와주어야 하느냐며 화를 낼 수 있고, 또 반대로 모르는 사이도 아닌데 도움 요청을 외면할 수 있느냐면서 화를 내면서 상대에 대한 상처의 골이 커지기만 할 것입니다. 
 
도움에만 의존하면 스스로 설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 무조건 우리의 도움을 다 들어주신다고 믿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성장을 위해 당신 손길을 거두시기도 합니다. 진짜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라고 묻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계명을 지키면 된다고 대답하십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그 밖에 더 필요한 것이 없는지 다시 묻지요.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재산을 포기하고 당신을 따르라고 하십니다. 복음은 그가 슬퍼하며 주님을 떠났다고 말합니다. 
 
계명을 모두 지키고 있는 것을 보면 분명히 열심히 살고 있던 젊은이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해야 할 것이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으로 예수님께 자랑하듯 말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르는 본인의 결단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이 젊은이가 예수님을 곧바로 따를 수 있도록 재산을 모두 없앨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알아서 모든 것을 해 주시지 않습니다. 그래야 그가 진정으로 성장하면서 주님께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결단에 대해서 묵상했으면 합니다. 주님을 따르기 위해 우리는 과연 어떤 결단을 하고 있을까요? 혹시 알아서 해달라면서 자신이 선택하고 해야 할 것을 주님께 미루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의 명언

어떠한 일도 갑자기 이루어지지 않는다. 한 알의 과일, 한 송의 꽃도 그렇게 되지 않는다. 나무의 열매조차 금방 맺히지 않는데 하물며 인생의 열매를 노력도 안 하고 조급하게 기다리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 에픽테토스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익숙한 소유의 삶을 낯선 나눔의 삶으로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팔 수 있는 것은 재산이고 팔 수 없는 것은 우리들 소중한 마음입니다.

욕심은 끝내 길이 없고 나눔은 언제나 열려있는 길입니다. 지나친 욕심은 더 큰 욕심으로 채워지길 원합니다. 재산이 많을수록 더 갖고 싶은 우리들 욕심입니다.

가장 비싼 것은 언제나 사람이 되려는 우리의 마음입니다. 사람이 된다는 것은 먼저 욕심과 마주하는 것입니다. 무거운 욕심으로는 산을 오를 수 없듯이 주님을 따를 수 없습니다.

재물의 유혹을 치유하는 주님의 나눔입니다. 아무 것도 가져갈 수 없는 우리들 여정입니다. 욕심만으로 살기에는 삶이 너무 짧습니다.

욕심을 버리니 평화입니다. 우리는 오늘 어떠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요. 가난한 이들과 마음을 나누는 온전한 평화의 날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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