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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말씀묵상

24/06/16 (일)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by 평화다방 2024.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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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부르짖는 제 소리 들어 주소서. 저를 도와주소서. 제 구원의 하느님, 저를 내쫓지 마소서, 버리지 마소서.

하느님, 하느님께 바라는 모든 이에게 힘을 주시니 자비로이 저희 기도를 들으시어 하느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저희가 거룩한 은총의 도움으로 계명을 지키며 마음과 행동으로 하느님을 충실히 따르게 하소서.

2024년 6월 16일 연중 제11주일 온라인 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천주교 온라인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24년 6월 16일 (일) 평화방송 매일미사 온라인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매일미사 조명연 마태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전삼용 요셉 신부 한상우 바오로 신부 오늘의 말씀 묵상

 

 

 

랜선으로 초대해요!

2024년 6월 16일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연중 제11주일

 

 

 

오늘 말씀 한 줄 요약

  • 제 1독서
    (에제 17,22-24)
    낮은 나무는 높이리라.

  • 제 2독서
    (2코린 5,6-10)
    함께 살든지 떠나 살든지 우리는 주님 마음에 들고자 애를 씁니다.

  • 오늘 복음
    (마르 4,26-34)
    어떤 씨앗보다도 작으나 어떤 풀보다도 커진다.

  • 오늘 말씀 카드
    (에제 17,24)
    나 주님은 말하고 그대로 실천한다.

 

나 주님은 말하고 그대로 실천한다. (에제 17,24) by 피어나네 성경 말씀 카드 성경구절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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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묵상 바로가기

 

 

 

에제 17,22-24
오늘 제1독서

 

낮은 나무는 높이리라.

22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내가 손수 높은 향백나무의 꼭대기 순을 따서 심으리라. 가장 높은 가지들에서 연한 것을 하나 꺾어 내가 손수 높고 우뚝한 산 위에 심으리라. 

23 
이스라엘의 드높은 산 위에 그것을 심어 놓으면 햇가지가 나고 열매를 맺으며 훌륭한 향백나무가 되리라. 온갖 새들이 그 아래 깃들이고 온갖 날짐승이 그 가지 그늘에 깃들이리라. 

24 
그제야 들의 모든 나무가 알게 되리라. 높은 나무는 낮추고 낮은 나무는 높이며 푸른 나무는 시들게 하고 시든 나무는 무성하게 하는 이가 나 주님임을 알게 되리라. 나 주님은 말하고 그대로 실천한다.

 

 

 

2코린 5,6-10
오늘 제2독서

 

함께 살든지 떠나 살든지 우리는 주님 마음에 들고자 애를 씁니다.

형제 여러분, 


우리가 이 몸 안에 사는 동안에는 주님에게서 떠나 살고 있음을 알면서도, 우리는 언제나 확신에 차 있습니다. 


보이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확신에 차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몸을 떠나 주님 곁에 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함께 살든지 떠나 살든지 우리는 주님 마음에 들고자 애를 씁니다. 

10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서야 합니다. 그래서 저마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이 몸으로 한 일에 따라 갚음을 받게 됩니다.

 

 

매일미사 오늘 복음 (Gospel)

 

씨앗은 하느님의 말씀, 씨 뿌리는 이는 그리스도이시니 그분을 찾는 사람은 모두 영원히 살리라.

 

 

마르 4,26-34
오늘 복음

 

어떤 씨앗보다도 작으나 어떤 풀보다도 커진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26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27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28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는데, 처음에는 줄기가, 다음에는 이삭이 나오고 그다음에는 이삭에 낟알이 영근다. 

29 
곡식이 익으면 그 사람은 곧 낫을 댄다. 수확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30 
예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 무슨 비유로 그것을 나타낼까? 

31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땅에 뿌릴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작다. 

32 
그러나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 

33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이처럼 많은 비유로 말씀을 하셨다. 

34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말씀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당신의 제자들에게는 따로 모든 것을 풀이해 주셨다. 그래서 저마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이 몸으로 한 일에 따라 갚음을 받게 됩니다.

 

 

매일미사 실시간 스트리밍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가톨릭 평화방송
매일미사

 

 

2024년 6월 16일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서울 살레시오수녀회 소개 00:23

✚ 미사시작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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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천 : 미사(15:00) 후 성시간(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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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 : 성시간(15:00) 후 미사(16:00)
    주일 16:00 / 월 16:00 / 화 16:00 / 수 16:00 / 목 16:00 / 금 16:00 / 토 16:00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Daily Homilies Reflections)

 

매일미사 말씀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작지만 위대한 선택 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겨자씨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나면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를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이게 됩니다. 그러나 인간은 그 작은 씨가 어떻게 큰 나무가 되고 열매를 맺게 되는지 알지 못합니다.

작은 겨자씨가 뿌려진다는 것은 우리가 삶에서 행하는 작은 실천을 떠올리게 합니다. 환경 보호를 위한 작은 실천, 가난한 이들을 위한 작은 자선, 이웃을 위하여 실천하는 작은 선행,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참여하는 투표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실천은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는 데 크게 소용이 없어 보이지만, 세상과 사회를 변화시키기에 충분한 씨앗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겨자씨가 어떻게 싹이 터서 자라고 나무가 되는지 사람들은 알지 못합니다. 우리가 하는 작은 실천들도 어떤 방식으로 자라나는지 모르지만, 그 실천으로 하느님 나라가 세워지고 성장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큰 의미가 없어 보이는 작은 실천 가운데에서도 하느님의 역사가 이루어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은 작은 씨를 뿌리는 것입니다. 씨를 뿌리는 일이 소용없다고 여기며, 소비 주의나 이기주의의 거대한 흐름에 몸을 맡기고 무기력하게 살아갈지, 그러지 않으면 그 흐름에 맞서 그리스도교적 가치를 선택하고 살아갈지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그 흐름을 거스르는 실천 하나가, 작지만 위대한 선택 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말씀 묵상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작은 씨가 큰 나무가 되게 하려면

오늘 복음은 겨자씨 비유인데 작은 겨자씨가 큰 나무가 되게 하려면 첫째는 씨를 뿌려야 합니다. 씨를 뿌려도 싹이 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되는데 씨를 아예 뿌리지 않으면 애초에 아무것도 안 됩니다. 

그러므로 씨 뿌리는 인간의 행위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것이 있어야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도 유효해지겠지요. 이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곧 인간이 할 바를 다한 다음 하늘의 뜻을 기다리라는 말과도 통하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씨를 뿌리지 않는다면 왜 뿌리지 않습니까? 한마디로 말하면 가능성을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씨를 뿌려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불신인데 이는 가능성 곧 희망에 대한 불신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우리의 신망애 삼덕 중에 믿음과 희망과 관련 있고, 희망에 대한 믿음이 없는 것은 애덕이 없는 것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사랑이 없으면 가능성을 덜 믿고 포기도 빨리하기 때문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에서 빵 다섯 개와 두 마리의 고기가 수천 명에게 무슨 소용이 있겠냐는 생각을 우리가 하기 쉬운데 이것은 그것을 가지고 감사기도를 드리는 주님과 너무도 다르지요. 

주님은 이것이라도 있는 것에 감사하고, 이것으로 수천, 수만 배 불려주실 하느님께 미리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실 수 있는 아버지의 능력과 그렇게 해주실 아버지의 사랑을 믿으신 겁니다. 

이런 주님과 달리 믿음이 없거나 부족한 우리는 하느님을 우리와 마찬가지로 능력도 사랑도 없다고 믿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불신도 믿는 것인데 다만 하느님도 우리와 같을 거라고 믿는 것이고 그래서 아무리 하느님이어도 불가능하다고 믿는 것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사랑이 없는 사람이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없고, 하느님의 능력과 사랑에 대한 믿음도 없습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엄마는 불치병 자녀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낳을 것이라고 끝까지 믿는데 자녀를 포기하지 않는 사랑이 믿음과 희망도 포기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망애 삼덕이 우리에게 있어야 씨도 뿌리고 자라게 한다는 말인데 우리가 지레 포기하지 말고 뿌려야 할 작은 씨는 실제 무엇을 말하는 겁니까? 작은 씨의 영적인 의미는 무엇이란 말입니까? 

제 생각에 그것은 우리의 좋은 생각이나 선의나 선행입니다. 세상의 거악에 비하면 우리의 좋은 생각이나 선의나 선행은 너무 보잘것없고, 그래서 그것은 마치 달걀로 바위를 치는 격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공동체 안에서도 마찬가지일 수 있습니다. 아무리 공동체를 바꾸려고 해도 우리 공동체는 꿈쩍도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작지만 좋은 내 생각이나 선의를 실행에 옮기지 않고 포기합니다. 

그런데 제 자랑 같지만 제가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일을 벌이는 것은 제 생각이 나쁘지 않고 하느님께서도 원하시는 것이라고 생각이 되면 오병이어로 수천 명 먹이신 하느님께서 그렇게 해주실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평양에다 무료 급식소를 세워야겠다는 최초의 생각을 그래서 저는 접지 않았고, 그 최초의 작은 생각은 1, 500명을 먹이는 거대한 계획으로 자라났으며, 그것은 <평화 봉사소>라는 종합 복지관을 세우는 것으로 실현됐습니다. 

이 복지관 마련을 위해 자선 음악회를 처음 계획했을 때 북한이 미사일을 쏴 음악회는 성공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처음 분위기는 냉랭했고 표가 팔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매일 어떻게 하면 표를 팔 수 있을까 궁리했는데 어느 날 저의 걱정을 하느님께서 한 자매님을 통해 깨주셨고, 하느님께 모든 것을 다 맡기니 대성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비유 말씀처럼 우리는 씨를 뿌리는 어떤 사람이 되면 됩니다. 그다음엔 그것이 어떻게 싹이 트고 자라는지 모르지만 하느님께서 해주십니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씨가 작다고 씨를 뿌리지 않으면, 땅이 나쁘다고 씨를 뿌리지 않으면, 하느님께서 자라게 해주실 것을 믿지 않으면, 씨를 뿌리지 않을 것이고 애초에 아무것도 안 될 것이며, 아무리 하느님일지라도 아무것도 해주실 수 없을 겁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이전에 ‘광야’가 존재하는 이유

도입: 하느님 나라는 왜 한 번에 오지 않을까요? 이스라엘 백성이 지옥과 같은 이집트를 탈출하였을 때 바로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왜 꼭 광야라는 시험의 장소를 거치게 하셨을까요? 어쩌면 오늘 복음이 그 해답을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하느님 나라는 두 비유가 하나의 짝으로 설명됩니다. 하나는 ‘하느님 나라는 땅에 뿌린 씨가 뿌린 자신도 모르게 자라서 열매를 맺기까지에 이른다.’라는 내용입니다. 두 번째 비유는 하늘나라는 겨자씨와 같다고 하십니다. 결국 하느님 나라가 그 안에 이루어지면 그 사람은 ‘많은 새들이 깃들여 쉴 수 있는 휴식 같은 사람’이 된다는 뜻입니다. 

오늘 복음을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하는 구약성경 구절이 오늘 독서의 에제키엘서(17,22-24)입니다. 하느님은 손수 향백나무의 가장 연한 가지 하나를 꺾어 높고 우뚝한 산 위에 심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면 햇가지가 나고 열매를 맺으며 훌륭한 향백나무가 됩니다. 그 열매란 이것입니다. 

“온갖 새들이 그 아래 깃들이고 온갖 날짐승이 그 가지 그늘에 깃들이리라.”(에제 17,23)

만약 하늘 나라가 우리 노력으로 이뤄진다면 어떨까요? 인간은 교만해질 것입니다. 자신도 모르게 이뤄져야 더 감사할 줄 압니다. 아기가 모든 이치를 깨달아서 자기 노력으로 두 발로 걷고 지식을 습득하여 사회생활이 가능해진다면 그만큼 부모에게 덜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바로 행복하게 하시지 않고 광야의 시간을 주시는 이유는 또한 그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갑자기 행복해지면 행복할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영화 ‘행복을 찾아서’는 아들과 함께 노숙자로 살다가 백만장자로 자수성가한 크리스 가드너의 실화를 담고 있습니다. 그는 가난한 가정에서 홀어머니에게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자녀들을 버리고 도망가버려서 어머니 혼자 크리스를 키워야 했습니다. 그래도 크리스는 희망을 잃지 않았고 화장실에서 자면서도 결국 투자관리자로 큰 회사에 들어가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그는 자신이 그렇게 힘들게 살았고 위로 올라오는 게 얼마나 힘든지를 잘 압니다. 그래서 그렇게 얻은 행복의 가치를 아는 것입니다. 

16세 때 교통사고로 두 팔을 잃은 슈레아 시나다가우더의 사연은 큰 감동을 줍니다. 그는 다행히도 크고 털이 많은 검은 남자의 두 팔을 기증받았습니다. 그런데 수술이 끝나자 그 팔이 여성의 팔로 변해갔습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저 스스로 매우 축복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이런 일들을 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

만약 그녀가 처음부터 팔을 잃지 않았다면 팔에 대한 감사를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영화 ‘베테랑’을 생각해봅시다. 태어날 때부터 부자였던 재벌 3세 조태호는 자신이 누리는 재산의 가치를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행복하지 않고 더 많은 돈과 권력이 있어야만 만족합니다. 미국의 어떤 재벌들은 돈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습니다. 노력해서 성공하는 행복의 기회를 빼앗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없었던 적이 없다면 그 고통을 알지 못하기에 연민도 생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영화에서 조태호는 가난한 자의 고통 앞에서 “어이가 없네!”라고 말합니다. ‘상처받은 치유자’란 말이 있습니다. 내가 고통을 알아야 진정으로 상대의 고통을 통감할 수 있고 구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그렇게 ‘휴식 같은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넬슨 만델라는 어떻게 27년을 감옥에서 버틸 수 있었느냐고 할 때, “나는 버틴 게 아닙니다. 준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믿고 포기하지 말라고 연설했던 덴젤 워싱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하늘 나라를 믿었습니다. 즈카르야는 천사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성모님은 성취될 것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버티다가 엘리사벳을 통해 참 행복을 맛봅니다. 

저는 연옥에 안 가는 기도를 압니다. 비르짓다의 ‘일곱 번의 주님의 기도’를 12년 동안 바치면 됩니다. 처음 바칠 땐 저도 긴가민가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행복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12년 동안 바치고 난 뒤에 느끼는 하늘 나라의 기쁨이 무엇인지 모르면 알려줄 수 없습니다. 즈카르야는 벙어리가 되면서 천사에게 이런 말을 듣습니다. 

“보라, 때가 되면 이루어질 내 말을 믿지 않았으니, 이 일이 일어나는 날까지 너는 벙어리가 되어 말을 못하게 될 것이다.”(루카 1,20)

먼저 믿고 버티는 광야를 거치지 못하면 행복을 알 수도 없고 행복을 전해줄 수도 없습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자신이 성공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사회 안에서 높은 인지도가 있는 사람들에게 물었습니다. 이들은 의사, 선생님, 운동선수, 정치인, 판사, 변호사 등 자기 분야에서 그래도 꽤 알려진 사람들입니다. 
 
“자신이 성공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얼마나 성공했다고 답변했을까요? 대부분이 성공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성공은 아주 먼 미래에 있다’라는 식으로 대답했습니다. 그들은 아직도 성공을 갈망하고 있고, 아직도 이 성공을 좇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족하지 못함으로 인해 불행한 사람으로 살 수도 있습니다. 즉,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고 누리고 있는 것에 관한 감사함이 있어야 행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제가 있는 성김대건성당입니다


지난달 말에,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님께서 제가 있는 본당을 방문하셨습니다. 본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비롯한 각종 성물이 아름답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오신 것입니다. 스테인드글라스, 십자가, 십자가의 길 등을 보시면서 계속 감탄하셨습니다. 1시간 정도만 머무르신다고 했는데, 2시간 넘게 머무시면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이곳 본당 신자들은 너무 좋겠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성물이 있고, 또 멋진 성당에서 신앙생활을 하시니까요.” 
 
이 말씀을 들으면서, 이런 마음으로 신앙생활 하는 분이 얼마나 많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미사 끝나기도 전에 성당 문을 나서며 돌아가시는 분들이 떠올려지면서, 누군가는 부러워하며 오래 머무는 곳이 누군가에게는 빨리 떠나고 싶은 장소가 될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시의 내용처럼, 자세히 보고 오래 보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보기보다는 불평불만의 마음으로 보기에 만족하지도 또 감사하지도 못했던 것이 아닐까요?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에 관한 말씀을 하십니다. 이 나라는 인간의 활동이 아니라 하느님의 활동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지요.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싹이 터서 자랍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그것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지 못합니다. 씨는 마치 저절로 자라는 것처럼 싹이 트고 줄기가 생기고 잎이 자라고 꽃이 피어 열매를 맺습니다. 또 이 하느님 나라를 겨자씨에 비유하시면서 풍요로움을 말씀하십니다. 작은 겨자씨가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새들이 그늘을 찾아올 정도입니다. 
 
이런 하느님 나라가 우리 마음 안에 이미 와 있습니다. 문제는 이 완벽한 하느님 나라가 이미 우리 안에 뿌려졌는데, 이를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자세히 보지 못하고 오래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상에 묻혀 바쁘게 사느라 하느님 나라를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활동을 자세히 보고 오래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때 만족과 감사함을 갖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현자는 삶에 대해 생각하지, 죽음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 스피노자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한다.

하느님의 나라는 우리의 관계 안에서 저절로 자라나는 겸손의 나라입니다. 겸손은 우리의 모든 여정에 함께합니다. 씨앗을 뿌리고 열매를 맺고 줄기와 이삭이 나오고 이삭에 낟알이 영글고 익은 곡식에 낫을 대고 수확하는 모든 결실의 여정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다스리시고 다스리시는 이 현장에 기쁘게 동참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작디 작은 초라한 시작으로 엄청난 결실을 거두시는 분이십니다. 수확의 결실은 우리가 체험하는 확신으로 이어집니다.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우리자신이 직접 체험하는 기쁨이 저절로의 새로운 체험입니다. 하느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를 통해 당신의 참모습을 드러내십니다. 참모습은 다름 아닌 농부의 모습으로 씨앗으로 열매와 이삭으로 곡식으로 수확으로 우리 가운데 드러납니다. 

저절로의 실천이 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맡길 것은 맡기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바꿀 것은 바꾸는 겸손과 실천의 나라입니다. 이미 완성된 하느님의 나라가 아니라 우리와 함께 자라나고 새로워지는 체험의 나라입니다. 그 하느님의 나라에 오늘 우리가 있습니다. 열매를 맺듯 자라나는 은총 가득한 주일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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