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에 사시는 성령이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 마음에 부어 주셨네. 알렐루야.
하느님, 하느님께 충실한 종들을 성덕의 영광으로 끊임없이 들어 높이시니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복된 필립보의 마음을 신비롭게 채우신 그 성령의 불꽃으로 저희 마음도 불타오르게 하소서.
온라인으로 언제 어디서든
말씀과 연결되는 시간
2025년 5월 26일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
오늘도 살아 있는 말씀이 우리의 삶을 환히 비춥니다. 지금 이 순간,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해요.
2025년 5월 26일 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 온라인 매일 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오늘 말씀 한 줄 요약
- 제 1독서
(사도 16,11-15)
주님께서는 바오로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도록 그의 마음을 열어 주셨다. - 오늘 복음
(요한 15,26─16,4ㄱ)
진리의 영이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사도 16,11-15
오늘 제1독서
주님께서는 바오로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도록 그의 마음을 열어 주셨다.
11 우리는 배를 타고 트로아스를 떠나 사모트라케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아폴리스로 갔다.
12 거기에서 또 필리피로 갔는데, 그곳은 마케도니아 지역에서 첫째가는 도시로 로마 식민시였다. 우리는 그 도시에서 며칠을 보냈는데,
13 안식일에는 유다인들의 기도처가 있다고 생각되는 성문 밖 강가로 나갔다. 그리고 거기에 앉아 그곳에 모여 있는 여자들에게 말씀을 전하였다.
14 티아티라 시 출신의 자색 옷감 장수로 이미 하느님을 섬기는 이였던 리디아라는 여자도 듣고 있었는데, 바오로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도록 하느님께서 그의 마음을 열어 주셨다.
15 리디아는 온 집안과 함께 세례를 받고 나서, “저를 주님의 신자로 여기시면 저의 집에 오셔서 지내십시오.” 하고 청하며 우리에게 강권하였다.
요한 15,26─16,4ㄱ
오늘 복음
진리의 영이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6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27 그리고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를 증언할 것이다.
16,1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2 사람들이 너희를 회당에서 내쫓을 것이다. 게다가 너희를 죽이는 자마다 하느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할 때가 온다.
3 그들은 아버지도 나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러한 짓을 할 것이다.
4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그들의 때가 오면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기억하게 하려는 것이다.”
가톨릭 평화방송
매일미사
2025년 5월 26일
이상진 바오로 신부
✚ 성 필립보 네리 소개 00:06
✚ 미사시작 01:06
✚ 강론시작 07:33
매일미사 말씀묵상
김동희 모세 신부
너희가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성령 강림 대축일이 얼마 남지 않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보호자요 진리의 영이 오시리라 알려 주시면서 그때에는 성령과 더불어 제자들도 주님을 증언하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어서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16,1)라고 말씀하십니다.
유다인들이 그리스도인들을 회당에서 쫓아내고, 또 죽이려 할 터인데 그때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흔들리지 않는 신앙으로 증언의 삶을 살라는 것이지요. 며칠 전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15,5)라는 말씀을 들었기에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려는” 주님 말씀이 더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오늘 독서에 바오로 사도가 두 번째 전도 여행에서 만난 리디아라는 여인이 등장합니다. 그는 유럽 교회의 첫 번째 신자로서 마케도니아에서 첫째가는 도시인 필리피에서 자색 옷감 장사를 하는 부유한 상인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 마음을 열어 주신 그는, 바오로가 전하는 하느님 말씀을 귀 기울여 듣고 온 집안과 함께 세례를 받습니다. 그러고서는 바오로 사도에게 “저를 주님의 신자로 여기시면 저의 집에 오셔서 지내십시오.”(사도 16,15) 하고 청합니다.
이렇게 필리피 교회는 바오로 사도와 특별한 인연으로 맺어집니다. 바오로 사도는 선교 여정에서 다른 이의 도움을 철저히 거절하면서도 필리피 공동체의 도움만은 호의로 받아들입니다. 그들의 진실한 마음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확신인 동시에, 자신을 내주는 새로운 삶의 길로 굳건히 한 걸음을 내딛는 일이기도 합니다. 사랑과 봉사의 길에 관대한 마음으로 흔쾌히 응답하는 봉사자들은 우리 교회와 세상에 모두 귀한 보물들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바람이 세찰수록
"내가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요한복음을 보면 “내가 이 말을 한 이유는”이 네 번 나오고, 오늘 두 번 나옵니다. 오늘 요한복음은 15장의 끝부분과 16장의 시작 부분입니다.
아시다시피 요한복음 15장은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로 시작되어 가지인 제자들이 포도나무인 주님께 붙어 있어야 함을 줄곧 얘기하였는데 16장 시작 부분에서 다시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려고 이 말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제 부활 제6주일 요한복음 14장에서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나는 일이 일어나기 전에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다. 일이 일어날 때 너희가 믿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니까 요한복음의 주님께서는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말씀하시는데 일어날 일이란 박해이고 오늘도 박해로 인해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려고 미리 말씀을 하신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 끝부분에 다시 “내가 이 말을 한 이유”를 말씀하십니다. 박해가 일어났을 때 당신 말씀을 기억하라고 미리 말씀하신다고 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그들의 때가 오면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기억하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니까 전체를 연결하면 이런 말씀이 되는 겁니다. 우리가 주님께 떨어져 나가는 것은 박해 때문이고 박해가 없으면 떨어져 나가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나뭇잎이 가지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은 바람이 세찰 때이고, 가지가 나무에서 찢겨 나가는 것도 태풍이 불 때입니다. 그러나 꼭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강한 가지와 강한 잎은 태풍이 불어도 떨어져 나가지 않습니다.
우리 신앙의 경우 믿음과 열망이 강하면 오히려 강풍에 떨어져 나가지 않으려고 주님께 더 매달리고 더 단단히 붙어 있습니다.
몇 번 얘기한 적 있듯이 제가 양성을 담당할 때 저는 형제들을 마구 흔듭니다. 이때 성소 열망이 약한 사람은 쉽게 떨어져 나가지만 강한 사람은 제가 흔들면 흔들수록 더 하느님께 매달리기에 떨어져 나가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그래서 씨앗의 비유에서 말씀의 씨가 돌밭에 떨어진 것과 관련하여 이렇게 풀이하셨지요.
“돌밭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들으면 곧 기쁘게 받는다. 그러나 그 사람 안에 뿌리가 없어서 오래 가지 못한다. 그래서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면 그는 곧 걸려 넘어지고 만다.”
그러므로 환난이나 박해가 있을 때 주님께 떨어져 나가지 말라고, 주님께서 미리 말씀해주신 것을 그때 기억하는 사람이 참 제자이고 신앙인입니다.
그런데 어제 복음에서 당신이 떠난 후 성령이 오시면 그분이 당신의 모든 말씀을 기억하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지요.
그러니까 환난과 박해의 바로 그때 주님 말씀을 기억하면 좋겠지만 우리의 신앙이 그렇게 강하지 못하기에 성령의 도움이 필요하고, 그래서 우리에게 보호자 또는 협조자 성령을 보내신다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성령으로 강화되어야만 한다는 말씀이겠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를 고맙게 마음에 새기는 오늘 우리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이영근 아우구스티노 신부
우리의 증언을 동행하시는 성령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세상으로부터 고난과 박해가 오면, 제자들은 오히려 그리스도를 “증언”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하십니다. “증언”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그 증언의 확실성인데, 그 확실성의 근거는 직접 눈으로 목격한 사실을 증언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을 증언하게 될 이들이 둘이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예수님을 직접 본 이들입니다.
<첫 번째>로 증언하게 될 이는 바로 “성령”이십니다.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요한 15,26)
그렇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있으면서 직접 목격한 성령께서 예수님을 증언할 것입니다. 그러니 그 증언은 확실한 것입니다.
<두 번째>로 증언하게 될 이는 제자들입니다.
“너희(제자들)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를 증언할 것이다.”(요한 15,27)
그렇습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예수님과 함께 있으면서 예수님을 목격했습니다. 그러니 직접 목격한 그들의 증언은 확실한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을 직접 목격한 이들이 당신을 증언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예고 말씀에 대한 이유를 ‘우리가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려는 것’(요한 16,1)이요, ‘당신께서 하신 말씀을 기억하게 하려는 것’(요한 16,4)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박해에 대한 예수님의 이러한 예고는 우리를 당혹하게 합니다. 왜냐하면, 단지 박해를 예고만 할뿐, 박해를 피할 방도나 극복할 방법을 제시하지는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단지 “그들의 때가 오면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기억하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16,4)라고만 말씀하십니다. 기껏 “기억하라”고만 할 뿐입니다. 참으로 무력해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왜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예고만 하시는 것일까요? 그것은 당신을 따르는 길에서, ‘고통’과 ‘박해’는 없어져야 할 그 무엇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통해 당신이 구세주이심을 증거 해야 할 것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오로는 말합니다.
“그리스도를 위하는 특권을, 곧 그리스도를 믿을 뿐만 아니라 그분을 위하여 고난까지 겪는 특권을 받았습니다.”(필립 1,29)
그러니 고통과 박해는 없어져야 할 그 무엇이 아니라, 우리 신앙생활의 일부일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리스도를 증언해야 할 공간이고 배경이 됩니다.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에게서 보낼 성령이 바로 그 고통과 박해를 통해서, 바로 그 속에서 우리의 증언을 동행할 것입니다. 아멘.
말씀에서 샘솟는 기도
✚ 요한 16,4
때가 오면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기억하게 하려는 것이다.
주님!
미움과 박해가 닥치면
피할 방도를 찾기보다
당신께서 하신 말씀을
기억하게 하소서.
바로 그때,
안정과 편안을 찾기보다
당신의 증인으로 부름 받았음을
기억하게 하소서.
피할 수 없는 고통이
불가항력으로 닥칠 때,
도저히 용서될 수 없을 것 같은 죄와
끝내 치유될 수 없을 것 같은
상처를 당할 때,
바로 그때, 당신을
증거 해야 할 때임을 알게 하소서.
바로 그것이 당신을 증언할 수 있는
선물임을 알게 하소서. 아멘.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박해 받게 만들지 않으면 진리가 아니다
오늘 복음도 역시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포도나무에 붙어있는 가지는 그리스도로부터 성령을 받기 때문에 사랑이 열매를 맺습니다. 하느님 뜻, 즉 하느님 본성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세상으로부터 미움을 받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세상에 속한다면 세상은 너희를 자기 사람으로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바로 ‘진리의 성령’ 때문입니다. 진리가 들어오면 어둠의 세상에서는 박해받을 수밖에 없고, 박해받아야만 합니다. 그것이 사랑입니다.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그리고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를 증언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사람들이 너희를 회당에서 내쫓을 것이다. 게다가 너희를 죽이는 자마다 하느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할 때가 온다. 그들은 아버지도 나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러한 짓을 할 것이다.”
영화 '그린 존'(2010)은 바로 이 '불편한 진실'을 파헤치려는 한 군인의 고독한 싸움을 통해, 세상이 진리를 어떻게 외면하고 박해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예화가 될 수 있습니다.
2003년 이라크 전쟁, 미군이 바그다드를 점령한 직후, 로이 밀러 준위(맷 데이먼)는 미 육군 내 최고의 수색팀을 이끌고 후세인 정권이 숨겨둔 대량살상무기를 찾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그러나 최고 정보기관으로부터 전달받은 첩보에 따라 매번 현장을 급습해도, 그곳에는 먼지와 허탕만이 가득합니다. 연이은 작전 실패에 밀러는 "도대체 이 정보는 어디서 오는 건가? 뭔가 잘못됐다"며 이 거대한 전쟁의 명분이었던 대량살상무기의 존재 자체에 깊은 의문을 품기 시작합니다.
밀러는 '프레디'라는 이름의 이라크 현지인의 도움을 받아,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과 관련된 핵심 인물이자 그 진실을 알고 있을 유일한 희망인 알 라위 장군을 필사적으로 추적합니다. 수많은 위험과 방해를 뚫고 마침내 은신해 있던 알 라위 장군과 대면한 밀러. 그 자리에서 알 라위 장군은 밀러에게 충격적인 진실을 토로합니다. 그는 단호하게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은 이미 수년 전 걸프전 이후 유엔의 감시하에 모두 폐기되었고, 존재하지 않았다"고 증언합니다. 더욱이 그는 "전쟁 직전, 미국의 정보기관 관계자들에게 이 사실을 분명히 전달하려 했으나 그들은 듣지 않았다"고 밝힙니다.
이 엄청난 진실을 손에 쥔 밀러는 이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자 로리 데인(에이미 라이언)에게 모든 정보를 넘기려 합니다. 그러나 그가 진실을 폭로하려 할수록, 그를 막으려는 시스템의 저항과 박해는 더욱 거세집니다. 그는 동료들로부터 고립되고, '명령 불복종'과 '이적행위'라는 낙인이 찍힐 위험에 처하며, 한때 영웅으로 칭송받던 군인에서 하루아침에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이라크 전쟁은 실제로 있지도 않은 화학무기 때문에 벌어진 것입니다. 실제로는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거짓 정보로 일으킨 전쟁이었습니다. 그들은 진실을 원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진실을 아는 이들은 박해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세상도 마찬가지입니다. 돈과 맛과 힘을 추구하도록 시스템 된 세상에서 십자가 희생의 사랑이 참 행복이란 진리를 아는 이들은 박해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미움받을 용기가 없다면 그 사람은 아직 세상에 속한 것이지 하느님 나라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사랑은 언제나 미움받을 용기를 지녀야 합니다. 그래야 새로 태어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는 새끼가 날개만 생기면 나무에서 떨어뜨립니다. 날지 못하는 새끼는 뱀의 먹이가 됩니다. 장시간 걸어야 하는 코끼리 새끼는 지쳐 쓰러집니다. 어미는 본척만척 그냥 지나쳐갑니다. 자꾸 도와주려 하면 자신이 왕인 줄 압니다. 교만해진 동물은 무리생활할 수 없게 됩니다. 자꾸 아기처럼 모든 이가 자신에게 도움을 주어야만 하는 존재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비단 동물만이 아닙니다. 아기도 무조건 다 해 주어서는 안 됩니다. 하다가 못 하는 것만 도와주어야 합니다. 저는 어머니께서 “엄마는 일곱 살까지만 키워주는 거다.”라고 하셨을 때 엄마가 아닌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성장해보니 그것이 어머니께 들은 가장 큰 사랑의 말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저는 계속 부모에게 의존만 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개구리 세상에 전갈이 와서 행복할 수 있을까요? 개구리들에게 인정받기 위한 전갈은 전갈의 세상을 포기한 것입니다. 사랑은 뒤따르게 만들고 앞장서 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분명 뒤처지며 미워하는 존재들이 생길 것입니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부모가 걸음마 못하는 아기와 같아질 수는 없는 것입니다. 아기들이 걸음마 하며 넘어져도 부모는 걸어야 합니다. 이것이 집착과 사랑의 차이입니다. 바로 ‘미움받을 용기’가 없다면 자녀를 낳고 성장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일단 우리가 성체성사로 하느님이 될 수 있고 한 하느님이시지만 세 분이시라고 말을 하고 십일조도 부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하.사.시.를 읽도록 가르칩니다. 그러면 다 싫어합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말하고 앞장서 갑니다. 그런데 쫓아오는 이들이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저를 진정으로 고마워하며 사랑하는 사람은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진리의 성령은 이렇게 앞장서 가며 사랑받는 사람이 되게 합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조명연 마태오 신부
진리의 영이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산책하다가 사색이 된 어떤 자매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디 아픈가 싶어 바라보니, 손으로 어딘가를 가리키며 떨리는 목소리로 “뱀”이라고 하십니다. 그 순간 제 옆으로 지나가는 뱀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자매님은 지나가지 못하셨습니다. 뱀은 이미 숲속으로 들어갔지만, 두려움으로 그 자리를 떠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 뱀이 되돌아올 리가 없는데도, 또 자기보다 몇 배나 큰 사람이 무서워서 도망간 것인데도 자매님은 꼼짝하지 못했습니다. 두려움, 공포는 이렇게 우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합니다.
살다 보면 두려움이 찾아올 때가 많습니다. 어떤 일을 앞두고서, 또 사람과의 만남에서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생깁니다. 특히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함께 두려움을 갖습니다. 그래서 두려움을 없앨 수는 없느냐고 묻습니다.
사실 우리 몸 안에는 원시시대부터 간직한 두려움 인자가 있다고 합니다. 최약체인 인간은 항상 두려움을 갖고 주변을 잘 살펴야 사나운 짐승으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지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두려움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려움과 공포는 실제로 심각한 물리적 위험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 미래를 부정적으로 꾸며낸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제멋대로 꾸며내면서 지금 행동할 수 있는 것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두려움, 공포를 느끼게 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분명합니다.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받아들이면서 무조건 행동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을 실천해야 할 때도 두려움으로 실천하지 못하게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냥 실천했을 때, 쓸데없는 부정적 감정이 사라지게 됩니다. 사랑의 실천 후 평화가 찾아오는 이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너희를 회당에서 내쫓을 것이다. 게다가 너희를 죽이는 자마다 하느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할 때가 온다.”(요한 16,2)라고 말씀하십니다. 회당에서 내쫓기고 죽음의 위협이 찾아올 때 두렵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래서 진리의 영인 성령에 대해 미리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진짜로 어렵고 힘든 순간이 찾아왔을 때, 그 순간에 주님을 떠나려는 마음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진리의 성령을 보내신다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현실의 시련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커다란 희망을 간직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두려움과 공포 때문에 해야 할 것을 하지 못해서는 안 됩니다. 쓸데없는 부정적인 감정으로 할 수 없는 것을 하지 못해서도 안 됩니다.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합니다. 특히 주님의 사랑을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성령의 보호 안에서 커다란 희망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감사하는 것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좋은 것을 기억하는 것이다(장 마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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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진리의 영이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로마의 사도라 불리는 성 필립보 네리 사제는 그분 특유의 유쾌함과 거룩함으로 젊은이들에게 기쁨의 사도가 되셨습니다. 거룩함은 기쁨과 함께 갈 수 있음을 우리에게 잘 보여주십니다.
진리의 영은 기쁨을 동반합니다. 기쁨은 겸손과 유머로 마음을 열게 합니다. 로마에서 헌신적인 사도직을 하며 가난한 이들 병자, 청년들 안에 계시는 하느님을 기쁘게 만나며 좋은 영적 지도자가 되셨습니다.
진리의 영께서는 진리이신 예수님을 드러내십니다. 진리로 이끄시는 진리의 영, 성령이십니다. 진리의 영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누구신지를 가르쳐주십니다.
예수님의 사랑과 십자가의 진실을 가슴 깊이 새기는 은총의 시간입니다. 성령께서는 흔들리는 걸음에 확신을 주십니다. 이 확신은 따뜻함으로 용기로 끊이지 않는 기도가 됩니다.
성 필립보 네리 사제는 이와 같이 기쁘게 기도하셨고 기쁘게 미사를 봉헌하셨습니다. 거짓 없는 기쁨이 진리의 영이십니다. 기쁨은 고통을 피하지 않습니다. 십자가의 상처가 증언이 되고 노래가 되고 회개의 기쁨이 되는 진리의 신비입니다.
기쁘게 자신의 삶을 바친 성인의 삶을 통해 사랑의 길 기쁨의 길을 만나는 진리의 오늘 되십시오. 오늘이 바로 우리와 함께 있는 사랑의 기쁨입니다. 기쁨과 함께 걸어갑니다.
사도행전 16장 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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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살아가는 지혜
놓치면 후회할 성경구절
성경 말씀은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삶을 비추는 빛이 되어 하루를 변화시키는 힘이 있어요. 말씀 한 구절이 오늘을 새롭게 하고 큰 기적을 이끌어냅니다. 하루를 변화시키는 성경구절 5가지, 지금 만나보세요! 한 말씀이 오늘을 바꾸는 기적이 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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