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매일미사 말씀묵상

24/06/10 (월)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by 평화다방 2024. 6. 10.
반응형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 나 누구를 무서워하랴? 나의 적 나의 원수, 그들은 비틀거리리라.

하느님, 하느님은 모든 선의 근원이시니 성령께서 이끄시어 저희가 바르게 생각하고 옳은 일을 실천하도록 도와주소서.

2024년 6월 10일 연중 제10주간 월요일 온라인 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천주교 온라인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24년 6월 10일 (월) 평화방송 매일미사 온라인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매일미사 조명연 마태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전삼용 요셉 신부 한상우 바오로 신부 오늘의 말씀 묵상

 

 

 

랜선으로 초대해요!

2024년 6월 10일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연중 제10주간 월요일

 

 

 

오늘 말씀 한 줄 요약

  • 제 1독서
    (1열왕 17,1-6)
    이스라엘의 주 하느님 앞에 서 있는 엘리야.

  • 오늘 복음
    (마태 5,1-12)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 오늘 말씀 카드
    (시편 121,8)
    나거나 들거나 주님은 너를 지키신다.

 

나거나 들거나 주님은 너를 지키신다. (시편 121,8) by 피어나네 성경 말씀 카드 성경구절 이미지

 

온라인 매일 미사 바로가기

 

오늘의 말씀 묵상 바로가기

 

 

 

1열왕 17,1-6
오늘 제1독서

 

이스라엘의 주 하느님 앞에 서 있는 엘리야.

그 무렵 


길앗의 티스베에 사는 티스베 사람 엘리야가 아합에게 말하였다. “내가 섬기는, 살아 계신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두고 맹세합니다. 내 말이 있기 전에는 앞으로 몇 해 동안 이슬도 비도 내리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내렸다. 


“이곳을 떠나 동쪽으로 가, 요르단 강 동쪽에 있는 크릿 시내에서 숨어 지내라. 


물은 그 시내에서 마셔라. 그리고 내가 까마귀들에게 명령하여 거기에서 너에게 먹을 것을 주도록 하겠다.” 


엘리야는 주님의 말씀대로 요르단 강 동쪽에 있는 크릿 시내로 가서 머물렀다. 


까마귀들이 그에게 아침에도 빵과 고기를 날라 왔고, 저녁에도 빵과 고기를 날라 왔다. 그리고 그는 시내에서 물을 마셨다.

 

 

매일미사 오늘 복음 (Gospel)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마태 5,1-12
오늘 복음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예수님께서 입을 여시어 그들을 이렇게 가르치셨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10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12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사실 너희에 앞서 예언자들도 그렇게 박해를 받았다.”

 

 

매일미사 실시간 스트리밍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가톨릭 평화방송
매일미사

 

 

2024년 6월 10일
황광욱 베드로 신부

 

✚ 미사시작 00:23

✚ 강론시작 06:59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매일미사 생중계 성당

 

  • 가회동성당 온라인 매일미사
    가회동성당 실시간 스트리밍 미사 바로가기

    가회동성당 생중계 미사시간
    주일 11:00 / 월 06:00 / 화 19:00 / 수 10:00 / 목 19:00 / 금 10:00 / 토 생중계 없음


  • 남양성모성지 온라인 매일미사
    남양성모성지 실시간 스트리밍 미사 바로가기

    남양성모성지 생중계 미사시간
    주일 11:00 / 월 생중계 없음 / 화 11:00 / 수 11:00 / 목 11:00 / 금 11:00 / 토 11:00


  • 명서동성당 온라인 매일미사
    명서동성당 실시간 스트리밍 미사 바로가기

    명서동성당 생중계 미사시간
    주일 10:30 / 월 생중계 없음 / 화 생중계 없음 / 수 10:00 / 목 10:00 / 금 10:00 / 토 생중계 없음


  • 용현동성당 온라인 매일미사
    용현동성당 실시간 스트리밍 미사 바로가기

    용현동성당 생중계 미사시간
    주일 10:30 / 월 10:00 / 화 10:00 / 수 10:00 / 목 10:00 / 금 10:00 / 토 10:00


  • 원당동성당 온라인 매일미사
    원당동성당 실시간 스트리밍 미사 바로가기

    원당동성당 생중계 미사시간
    주일 11:00 / 월 10:00 / 화 19:00 / 수 10:00 / 목 19:00 / 금 10:00 / 토 10:00


  • 초당성당 온라인 매일미사
    초당성당 실시간 스트리밍 미사 바로가기

    초당성당 생중계 미사시간
    주일 10:30 / 월 06:30 / 화 19:30 / 수 10:00 / 목 19:30 / 금 10:00 / 토 10:00


  • 팔로티회 온라인 매일미사
    팔로티회 실시간 스트리밍 미사 바로가기

    홍천 : 미사(15:00) 후 성시간(16:00)
    주일 15:00 / 월 15:00 / 화 15:00 / 수 15:00 / 목 15:00 / 금 15:00 / 토 15:00

    분당 : 성시간(15:00) 후 미사(16:00)
    주일 16:00 / 월 16:00 / 화 16:00 / 수 16:00 / 목 16:00 / 금 16:00 / 토 16:00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Daily Homilies Reflections)

 

매일미사 말씀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바이올린 장인 마틴 슐레스케는 바이올린을 만드는 과정에서 얻은 통찰과 함께 이 말씀을 묵상합니다. 그는 훌륭한 바이올린을 만들 수 있는 울림이 좋은 목재를 찾으러 높은 산에 올라갑니다. 

높은 산에 빽빽하게 자라는 나무들은 햇빛을 받으려고 빛이 들어오는 곳을 향하여 가지를 뻗칩니다. 그러다 빛을 받지 못한 가지들은 시들고 말라 죽습니다. 

그러면 나무는 부담이 되는 죽은 가지를 떨구어 냅니다. 안타까운 일처럼 보이지만, 사실 죽은 가지가 떨어져 나간 바로 그 자리는 나이테가 얇고 섬유질이 길고 단단해져 질 좋은 울림 목재가 됩니다.

우리도 하느님의 빛으로 나아가지 못하여 죽은 부분, 우리에게 부담을 지우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악습과 악덕입니다. 이 부분은 하느님의 빛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죽어 있으면서 몸과 마음에 붙어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죽은 가지를 떨구는 나무의 지혜를 기억하여야 합니다. 가지를 떨구는 순간에는 아프고 고통스럽겠지만, 그 자리는 자신의 고집이 얇아지고, 성품이 더 단단해져 아름다운 삶의 울림을 낳는 목재가 됩니다. 모든 것을 취하지 않고, 해로운 것을 버리는 사람이 바로 마음이 가난한 사람입니다(마틴 슐레스케, 『울림』, 31-32면 참조).

악습과 악덕이 자신에게 해가 되는 것을 알면서도 너무 달콤하여 버리고 싶지 않기도 합니다. 또는 이것을 잘라내는 과정이 너무나 고통스러워 잘라내지 않기도 합니다. 달콤한 것을 버리고 고통을 받아들이는 삶이 바로 마음이 가난한 삶이며, 그 삶은 우리를 하늘 나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행복점검표

무의식적으로는 누구나 행복하고 싶겠지만 행복 의지가 있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고, 행복이라는 것을 포기하고 사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무의식적으로는 누구나 행복을 원하지만 어떻게든 행복해야겠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행복 의지가 있는지 그것도 적극적인 의지가 있는지 점검하는 점검표를 한 번 만들어봤습니다.


ㅡ 나는 지금까지 행복 문제로 고민한 적이 적어도 한번은 있다. 

ㅡ 나는 행복을 주제로 하는 강의를 들으려고 일부러 찾아간 적이 있다. 

ㅡ 나는 요즘 유튜브를 볼 때 주로 행복에 도움 되는 것을 찾아 듣는다. 

ㅡ 나는 행복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영적 동반자 또는 지도자가 있다. 

ㅡ 그래서 나는 나의 행복론을 가지고 있다. 

ㅡ 나는 나의 행복론을 가지고 있음은 물론 매일 나의 행복을 점검한다.


(아마 이 강론의 제목을 보고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사람은 행복 의지가 있고, 제목을 보고도 읽고 싶은 생각이 전혀 나지 않는 사람은 의지는 물론 관심도 없는 사람일 것입니다.)  

행복하려면 진정 행복 점검이 필요합니다. 제가 옛날에 원불교 교무님과 대화하다가 아주 좋은 것을 배운 적이 있습니다. 원불교에는 유무념(有無念) 점검표라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옛날 어른들이 자녀들에게 훈계하신 뒤 ‘이것을 꼭 유념해라’라고 당부하고, 그래서 어른들 말씀을 허투루 듣지 않는 사람은 그것을 유념하며 살았지요. 

그것처럼 원불교를 믿는 사람들은 유무념 점검표를 만들고는 유념할 것들을 매일같이 점검하는 것입니다. 

교만하지 않기로 했는데 오늘 나는 그것에 유념했는지, 무념했는지. 

뒷담화하지 않기로 했는데 오늘 나는 그것에 유념했는지, 무념했는지 식으로. 

그래서 이렇게 유무념 점검표를 한 달 지나서 보고 한해의 끝에서 보면 내가 하루하루를, 한 달을, 한해를 잘살았는지 한눈에 알 수 있겠지요? 

저로 말하면 저의 인생 문제로 한 10년 고민을 세게 했고, 그 결과 저는 저의 행복론을 가질 수 있게 되었는데 ‘나는 무조건 행복하다. 행복하지 않으면 나만 손해니까!’가 그것입니다. 그리고 매일 저의 행복을 점검하는 행복 점검표는 없지만, 이 행복론이 중요한 때마다 불행해지지 않도록 저를 붙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어떤 문제로 불행해지려고 할 때 그때마다 이러면 안 되지 하고 일어서게 합니다. 

오늘 주님께서 행복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쳐주시는데 저의 행복론은 주님의 이 가르침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가난해도 행복하고 가난하기에 행복한 것이 참행복입니다. 가난해도 행복할 줄 아는 사람은 부유하면 더 행복하고, 가난하건 부유하건 무조건 곧 조건 없이 행복할 것입니다. 조건에 좌우되는 행복은 참행복이 아닙니다. 

돈이라는 조건, 

명예라는 조건, 

외모라는 조건 

학벌이라는 조건을 가지고 결혼하면 그 결혼은 백이면 백 다 불행하잖습니까? 

오늘 주님께서 가난해도, 슬퍼도, 모욕과 박해를 당해도 행복하라고 하시는데 이것이 제가 무조건 행복한 비결입니다. 여러분도 행복 비결 곧 여러분의 행복론을 가지시기를, 행복 점검표를 가지시기를 바라고 비는 오늘 저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행복은 이 법칙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로 결정된다.

‘리차드’는 자동차 정비소 사장입니다. 그는 얼마 전까지 교도소에 갇혀 있었습니다. 출소 후에는 노숙자로 거리를 전전하며 살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과거가 부끄러웠지만,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겠다고 결심하고 정비소를 차려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몹시 슬퍼 보이는 한 여성이 리차드의 정비소 앞을 지나갔습니다.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하루는 그녀가 길거리에 주저앉아 펑펑 울고 있었습니다. 리차드는 그녀에게 다가가 무슨 일이냐고 물었습니다. ‘누네’라는 이 여성은 감정에 북받쳐 자신의 얘기를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리차드와 가까운 곳에서 청소부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차가 없었기에 걸어서 출퇴근했고, 매일 리차드의 정비소를 지나친 것입니다. 그녀에게는 군인 아들이 한 명 있었습니다. 

그는 이라크 전에 참전했다가 얼마 전 집으로 돌아왔으나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기 시작했습니다. 몇 년간의 끔찍한 고통 끝에 1년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입니다. 하지만 누네는 슬퍼할 겨를도 없이 어린 두 자녀를 위해 일해야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녀도 조금씩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너무 힘들었어요. 사실…. 저도 곧 목숨을 끊을 생각이었어요….”

리차드는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누네를 매일 초대하여 친구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차를 한 대 선물하고 사비로 등록까지 해 주었습니다. 

“나는 감옥에도 갇히고, 노숙자로도 지냈습니다. 그런 내 모습이 보기 싫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데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난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내 딸도 언젠가 이런 내 모습을 보고 배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한 사장이 매울 울면서 가게 앞을 지나가는 여성을 보고 인생을 바꿔 놓는데’, 포크포크, 유튜브]      

리차드는 세상의 작은 빛이 되고자 했습니다. 빛이 되려면 자기를 태워야 합니다. 마음이 가난해지는 일이고 타인의 아픔 때문에 슬퍼하는 일이며 온유하고 자비로운 사람이 되는 일입니다. 또한 의로움 때문에 평화를 이루는 마음이 깨끗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라차드의 삶은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나의 것을 잃으면 안 된다고 믿었던 때와 행복하기 위해서는 나의 것을 내어주어야 한다고 믿은 때입니다. 여기에는 딸이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은 행복 선언인데 그 말씀 안에는 하나의 ‘법칙’이 존재한다는 게 가장 핵심입니다. 마음이 가난해지면 하늘 나라를 차지해서 행복해지고, 자비로워지면 자비를 얻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내어주는 것은 반드시 되받게 된다는 법칙을 믿어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 법칙에 우주적인 법칙으로 인간에게 받아들여지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믿거나 믿지 않거나 하면 됩니다. 다만 예수님은 그 법칙을 믿음이 행복의 유일한 길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가난해지면 반드시 채워주실 것임을 이렇게 약속하십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이것이 부활에 대한 믿음입니다. 예수님께서 사셨던 이스라엘의 갈릴래아 호수와 사해가 그 상징적인 예입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셔서 당신을 만나려면 받았으면 내어놓아야 하는, 아니 내어놓기 때문에 또 물을 받게 되는 갈릴래아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루카 6,38)

아담과 하와는 이 말씀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 드려야 하는 것도 바치지 않아 행복을 잃었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엘리야가 나옵니다. 엘리야는 하느님의 예언자가 되어서 박해를 받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 가뭄에도 하느님은 당신의 일을 하는 엘리야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을 부족하지 않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곳을 떠나 동쪽으로 가, 요르단 강 동쪽에 있는 크릿 시내에서 숨어 지내라. 물은 그 시내에서 마셔라. 그리고 내가 까마귀들에게 명령하여 거기에서 너에게 먹을 것을 주도록 하겠다.”(1열왕 17,3-4)

믿고 안 믿고는 우리 선택입니다. 그리고 그 선택으로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행복이 주어지기도 하고 그렇지 못하기도 합니다. 변하는 것들이 아닌 행복을 약속하는 영원한 약속을 믿고 우리도 가난해지고 자비로워지기로 모험해봅시다.

 

 

 

오늘의 말씀 묵상
조명연 마태오 신부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유명한 이야기 하나가 생각납니다. 워낙 유명한 이야기라 알고 계신 분도 있겠지만, 이 이야기에서 말하고자 하는 부분을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두 수도승이 길을 가다가 폭우로 개울의 물이 많아진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개울을 넘어갈 수 있도록 놓인 돌이 잠겨 있는 것입니다. 한 여인이 개울 앞에서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지요. 그때 두 수도승 중의 한 명이 이 여인을 업고 개울을 걸어 넘어갔습니다. 
 
그 후 두 수도승은 침묵 속에서 발걸음을 계속했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 때, 다른 수도승이 참지 못하고 입을 엽니다. 
 
“왜 그 여인을 등에 업고 개울을 건넜는가? 우리 수도자들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모르는가?” 
 
그러자 여인을 업고 개울을 건넜던 수도자가 말합니다. 
 
“나는 몇 시간 전에 그 여인을 내려놓았는데, 자네는 아직도 그녀를 업고 있는가?” 
 
우리 역시 이 수도자처럼 상황을 마음속에서 내려놓지 못하고, 또 내려놓으려는 의지도 갖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요? 마음속에 짊어지고 다니는 과거의 짐이 또 얼마나 무겁습니까? 
 
과거는 현재를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를 과거 속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살면서 미래를 부정적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나쁜 기억은 과감하게 내려놓을 용기와 지혜가 필요합니다. 사실 우리의 기억력은 하루가 지나면 64%를 잃어버리고, 일주일이 지나면 98%를 잃어버릴 정도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런데도 기억에 남는 것은 계속 되뇌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것을 되놰야 할까요? 지금을 제대로 살지 못하게 하는 것을 과감하게 내려놓아야 합니다. 우리의 기억력은 금방 이를 잊어버릴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말씀하신 행복 선언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행복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말씀하시지요. 그들은 과거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금 어렵고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하느님 나라를 바라보고 있기에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우리가 계속 되뇌고 기억해야 할 것은 하느님 나라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들만을 좇으며 세속에 대한 욕망으로 계속 되뇌고 있다면, 결국 하느님 나라는 보지 못하고 불행한 삶만을 따르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사랑이란 외로운 두 영혼이 지켜주고, 보듬어주고, 따뜻하게 맞아주는 것이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변하지 않아야 할 마음은 가난한 마음입니다. 하느님보다 우리가 너무 커져버렸기에 우리가 바라는 행복도 그만큼 멀리 있습니다. 행복에 다가서는 길은 우리가 집착하는 물질이 아니라 하느님을 향하는 우리의 마음입니다. 가장 중요한 마음을 놓치고 살아갑니다. 

가장 중요한 일은 하늘 나라를 살아가는 행복입니다. 하느님께서는 하느님의 가장 소중한 생명을 우리에게 주시는 가난을 실천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살면서 잃어버린 가난한 마음을 되찾아주십니다. 가난한 마음은 조화로운 삶으로 우리를 이끕니다. 

진정한 행복은 가난하신 하느님과 함께하는 행복입니다. 행복의 출발점은 하느님이십니다. 삶의 모습을 우리의 안과 밖을 바꾸어 놓으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아낌없이 주시는 가난하신 하느님과 우리는 한몸입니다. 하느님과 한몸이며 한마음이 행복한 오늘의 가난한 마음입니다. 오히려 우리가 바라는 반대편에 있는 참된 행복입니다. 가장 행복한 오늘 되십시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