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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말씀묵상

25/01/01 (수)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by 평화다방 2025.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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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하신 어머니, 찬미받으소서. 당신은 하늘과 땅을 영원히 다스리시는 임금님을 낳으셨나이다.

하느님,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출산을 통하여 인류에게 영원한 구원의 은혜를 베푸셨으니 언제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시는 성모 마리아의 전구로 저희가 생명의 근원이신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살게 하소서.

2025년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온라인 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천주교 온라인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25년 1월 1일 (수) 평화방송 매일미사 온라인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매일미사 김찬선 레오나르도, 이영근 아우구스티노, 이영근 아오스팅, 전삼용 요셉, 조명연 마태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한상우 바오로 신부 오늘의 말씀 묵상

 

 

 

랜선으로 초대해요!

2025년 1월 1일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오늘 말씀 한 줄 요약

  • 제 1독서
    (민수 6,22-27)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

  • 제 2독서
    (갈라 4,4-7)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드님을 보내시어 여인에게서 태어나게 하셨다.

  • 오늘 복음
    (루카 2,16-21)
    목자들은 마리아와 요셉과 아기를 찾아냈다. 여드레 뒤 그 아기는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 오늘 말씀 카드
    (민수 6,24)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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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묵상 바로가기

 

 

 

민수 6,22-27
오늘 제1독서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

22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3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일러라.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24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25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26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 

27 
그들이 이렇게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

 

 

 

갈라 4,4-7
오늘 제2독서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드님을 보내시어 여인에게서 태어나게 하셨다.

형제 여러분, 


때가 차자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드님을 보내시어 여인에게서 태어나 율법 아래 놓이게 하셨습니다. 


율법 아래 있는 이들을 속량하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 되는 자격을 얻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진정 여러분이 자녀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의 영을 우리 마음 안에 보내 주셨습니다. 그 영께서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그대는 더 이상 종이 아니라 자녀입니다. 그리고 자녀라면 하느님께서 세워 주신 상속자이기도 합니다.

 

 

매일미사 오늘 복음 (Gospel)

 

하느님이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조상들에게 여러 번 말씀하셨지만 이 마지막 때에는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네.

 

 

루카 2,16-21
오늘 복음

 

목자들은 마리아와 요셉과 아기를 찾아냈다. 여드레 뒤 그 아기는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그때에 목자들이 베들레헴으로 

16 
서둘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운 아기를 찾아냈다. 

17 
목자들은 아기를 보고 나서, 그 아기에 관하여 들은 말을 알려 주었다. 

18 
그것을 들은 이들은 모두 목자들이 자기들에게 전한 말에 놀라워하였다. 

19 
그러나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20 
목자들은 천사가 자기들에게 말한 대로 듣고 본 모든 것에 대하여 하느님을 찬양하고 찬미하며 돌아갔다. 

21 
여드레가 차서 아기에게 할례를 베풀게 되자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그것은 아기가 잉태되기 전에 천사가 일러 준 이름이었다.

 

 

매일미사 실시간 스트리밍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가톨릭 평화방송
매일미사

 

 

2025년 1월 1일
구요비 욥 주교, 조승현 베드로 신부

 

✚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소개 00:06

✚ 미사시작 01:17

✚ 강론시작 15:46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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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천 팔로티회 : 미사(15:00) 후 성시간(16:00)
    주일 15:00 / 월 15:00 / 화 15:00 / 수 15:00 / 목 15:00 / 금 15:00 / 토 15:00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Daily Homilies Reflections)

 

매일미사 말씀묵상
김동희 모세 신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복은 주님에게서 옵니다. 오늘 독서가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주실 것’이라고 거듭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한결같지 못할지라도, 충실하신 사랑의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건네시는 변함없는 보호와 돌봄이 축복이겠지요.

문득 창세기 25장과 27장에 나오는 에사우와 야곱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조상 대대로 전해지는 하느님의 축복인 맏아들의 권리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빵과 불콩죽 한 그릇에 팔아넘긴 에사우의 일화는 신앙의 악화 일로를 걷는 오늘날의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빛을 던져 줍니다. 결국 하느님의 축복은 그것을 간절히 바란 동생 야곱에게 이어졌습니다. 축복을 놓고도 경쟁하였다는 것이 우리를 슬프게 하지만, 하느님의 소중함을 알아보고 하느님께 기대어 그분의 사랑과 돌봄을 체험한 야곱에게 축복이 이어졌다는 메시지만큼은 놓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오늘은 또한 세계 평화의 날입니다. 새해를 맞아 서로 축복을 나누는 이날, 교회는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참으로 뜻깊게 다가옵니다. 모든 축복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 평화입니다. 참사랑과 존중을 체험하여 자신의 귀함을 알고 다른 사람의 존귀함도 배워 아는 이들이 북돋워 갈 수 있는 것이 평화입니다.

우리 교회는 평화를 하느님의 선물이라고 고백합니다. 평화는 한결같은 위대한 사랑의 뒷배인 하느님 없이는 늘 위태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의 사랑과 선하심을 더욱 깊이 깨닫고, 그분 사랑의 동반자인 우리의 아름다움과 존귀함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한 해 보내기를 바라 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새 시대를 여는

“하느님, 온갖 좋은 일을 시작하시고 완성하시니 저희가 즐거운 마음으로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지내며 새 시대를 열어주신 하느님의 은총을 찬양하고 그 은총의 완성을 기뻐하게 하소서.” 

오늘 축일의 이 예물 기도는 오늘 축일의 의미를 잘 담고 있습니다. 전부터 새해 첫날을 왜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로 지내는지 의문이 있었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의문의 한 실마리가 풀린 것도 같아 기쁘기도 합니다. 

세상이 세상 달력으로 새해가 시작되었음을 기념할 때 우리는 교회 달력으로 새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기념하자는 의미가 아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우리가 기념해야 할 것은 새해가 아니라 새 시대이어야 하고, 우리에게는 새해가 열리는 정도를 넘어 새 시대가 열려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새해가 열리는 것의 의미는 잘 알겠는데 새 시대가 열렸다는 것의 의미는 어떤 것입니까? 그것은 성탄 신비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하느님이신 분이 이 세상에 탄생하심으로 인간인 우리가 신화하고,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와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거지요. 

그런데 하느님이 인간이 되고 인간이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연결 고리가 되시고, 그 중심에 계시는 분이 바로 성모 마리아십니다. 성모 마리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심으로써 당신은 천주의 어머니가 되시고 당신의 아드님처럼 우리 인간이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길을 여신 겁니다. 

이것을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과 연결하면 하느님이신 분이 성모의 아들이 되시고 인간이 되심으로써 우리가 종이 아니라 그분과 함께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새 시대,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새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그 이전에는 우리는 종일 뿐 자녀가 아니었으며, 하느님을 주인님이라고 부를 뿐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없었고 당연히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아무런 상속을 받을 수도 없었습니다. 

이는 옛날에 정실에게서 태어나지 않고 종에게서 태어난 서자가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하고, 종의 자식으로 아무런 상속을 받지 못하던 것과 같은 거지요. 

그런데 이 새 시대의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고작 새해를 시작하는 우리가 아니라 새 시대를 시작하는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무엇이겠냐는 말입니다. 

작년에 못 이룬 또는 작년에 실패한 것을 올해는 이루고, 지금까지 하지 않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올해 시작하는 그런 정도를 넘어 죄의 종에서 하느님의 자녀로 신분이 바뀐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세례를 받을 때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것을 제대로 살아내지 못했는데 새해를 맞아 이 새 시대의 삶을 본격적으로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민수기의 말씀처럼 자신이 복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복이 되는 사람, 악마의 자식처럼 입에서 저주나 욕이 나오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녀답게 늘 축복을 해주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많은 어려움과 혼란 가운데 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러나 앞서 강론에서 말씀드렸듯이 그저 물리적인 새해가 아니라 새 시대가 저에게 그리고 여러분에게 열리기를 바라고 빌겠습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이영근 아우구스티노 신부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기 위하여 태어났다.

오늘은 2025년을 여는 새해의 첫 날이자,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이요, 세계평화의 날입니다. 

‘새해 첫 날’이라 함은 한 해의 다른 날들의 ‘어머니인 날’입니다. 무엇에든지 어머니가 있다는 것, 참 신비로운 일입니다. ‘모든 것은 스스로 있을 수가 없다’는 이 엄연한 사실 말입니다. 그러기에 어머니는 참 소중합니다. 나아가, 모든 어머니들의 어머니이신, 스스로 계신 오직 한 분이신, ‘어머니이신 하느님’은 그지없이 존귀합니다. 

이제 어머니께서는 새로이 한 해를 잉태하시고, 잉태한 한 해를 365일 매일 매일 하루씩 탄생시키실 것입니다. 오늘은 바로 그 존귀하신 하느님의 탄생을 우리에게 가져다 준 “하느님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 대축일” 입니다. 

오늘 우리에게는 참으로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하느님이 사람이 되어 오신 사건, 이를 두고 우리는 ‘강생의 신비’라고 부릅니다. 여기에는 그야말로 지극한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강생을 담은 신비로운 그릇이 된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라고 부릅니다. 

이 사실은 겉으로 보기에는, 참으로 이해되지 않는 사건입니다. 좀 듣기에는 거북한 비유이지만, 실로 사람이 개를 사랑한 나머지 개로 태어난 가당치 않는 사건에 해당합니다. 더욱 당혹스런 것은 이제 사람이 하느님을 낳았다고 해서, 사람을 하느님의 어머니라고 일컫습니다. 이는 마치 개가 사람을 낳았다고 해서, 개를 보고 사람의 어머니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참으로 당혹스런 일입니다. 

대체, 이 당혹스런 신비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대체, 어떻게 알아들어야 할까요?

이는 하느님께서 ‘인간의 품위’를 최상으로 끌어올리신 일이었습니다. 곧 ‘인간을 하느님의 어머니 되게 하신 일’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면서 당신 자녀로 삼으셨을 뿐만 아니라, 당신의 어머니가 되게 하신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자기 몸 안에 잉태되어 있는 그리스도를 세상에 탄생시키며 살아가는 특권을 받았습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는 셈입니다. 바로 “천주의 모친이신 성모 마리아”께서 이 신비의 그릇이요, 통로요, 그 첫 번째가 되신 것입니다.

그래서 이 신비를 꿰뚫어보았던 중세의 유명한 신비신학자 마에스트로 에크하르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기 위하여 태어났다”

이 얼마나 놀랍고 어마어마한 일입니까? 그는 동시에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1400년 전 마리아한테서 태어났을 뿐, 지금 내 인격, 내 문화, 내 시대에 태어나지 않는다면 내게 무슨 유익이 있겠습니까?”

우리는 한 해가 시작되는 이 첫 날에 “천주의 모친 성모 마리아”의 축일을 기념하면서, 새로운 한해를 진정으로 사는 길은 우리도 이처럼 “하느님을 낳는 일”일 것입니다. 평화이신 하느님을 낳는 날이어야 할 일입니다.

오늘, 이 특별한 날, 한 해를 잉태하는 날을 맞아, 우리가 “하느님을 낳을 수 있다”는 이 엄청난 신비에 감사드려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이 신비에 깊이 뿌리내려야 할 일입니다. 다시 한 번, 이 지고한 축복이 이루어지기를 빕니다.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는 진정한 축복이 이루어지길 빕니다. 

또한, 오늘은 “세계평화의 날”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2014년 “세계 평화의 날”을 맞이하여, “형제애, 평화의 바탕이며 평화로 가는 길”이란 제목으로 담화를 발표하셨습니다. 

이 메시지에서 교황께서 강조한 것은 다름 아닌 “형제간의 우애”, 곧 “형제애”였습니다. 교황께서는 ‘평화의 근본도, 평화로 가는 유일한 길도 우애를 재발견하는 것’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곧 형제애를 회복함으로써 참된 평화를 회복할 수 있음을 일깨우셨습니다. “형제애”야말로 가난한 형제들을 구하고, 경제를 정의롭게 바로 세우며, 참혹한 전쟁을 중지하고, 온갖 부패와 범죄까지도 근절할 수 있는 방법임을 일깨우셨습니다. 

오늘, 이 새해의 첫 아침, 하느님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의 전구를 빌며, 주님의 축복과 기쁨 속에 우애로 이루어진 평화가 넘쳐나길 빕니다. 아멘.

 

말씀에서 샘솟는 기도

✚ 루카 2,19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주님!
지난 한 해 동안 당신이 하신 일, 
그 큰 자비를 
제 마음 한가운데 새겨 주소서.

그 자비가 제 중심이 되고, 
제 기쁨이 되게 하소서.

그 자비를 늘 맨 첫자리에 두고, 
그 어느 것도 
그보다 낫게 여기지 않게 하소서.

올 해도 그 자비가 날로 커지고, 
그 기쁨이 새로워지게 하소서. 아멘.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어머니는 자녀의 어떤 미래를 지원했느냐에 따라 공경의 수준이 결정된다.

개신교에서는 성모님을 한 신앙인으로서 공경하지 ‘하느님의 어머니’로서 공경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모님께서 처음부터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드님으로서 알고 지지하고 어머니의 역할을 했기에 하느님의 어머니로서 공경받아야 함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 천주의 모친 성모 마리아 대축일에 우리는 예수님을 낳고 키우시며 그분의 사명을 완수하도록 평생을 헌신하신 마리아의 역할에 대해 묵상합니다.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칭호는 단순한 명예가 아니라, 구원의 계획에서 하느님과 깊이 협력하신 마리아의 역할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마리아는 어머니가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그것은 희생적인 사랑과 자녀의 진정한 목적을 위한 변함없는 헌신입니다.

진정한 어머니는 자신이 받는 것이 아니라 자녀의 미래를 위해 주는 것으로 인식됩니다. 1열 3장 16-28에서 솔로몬 왕의 유명한 판결은 이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두 여인이 한 아이의 어머니라고 주장하지만, 솔로몬은 희생정신을 통해 진짜 어머니를 알아냅니다. 

참된 어머니는 아이가 다치는 것을 보느니 차라리 아이를 포기하겠다고 말하며, 자녀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녀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모든 삶을 희생할 수 있다면 어머니가 확실합니다. 성모님도 요셉 성인과 함께 예수님을 살리기 위해 이집트로 피신하셨었습니다. 그러니 어머니이십니다. 

성경에서도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이 보여준 헌신을 볼 수 있습니다. 탈출기 2장 1-10절에서 그녀는 파라오의 명령에서 아들을 지키기 위해 석 달 동안 모세를 숨기고,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되자 그를 갈대 상자에 넣어 나일강에 맡겼습니다. 

그녀의 사랑과 하느님의 섭리에 대한 믿음은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는 지도자로 모세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아들을 살리기 위해 강물에 떠나보내는 어머니의 심장을 찢어졌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어머니는 모세가 이스라엘을 파라오의 종살이에서 탈출시키는 인물인 모세가 되었기에 구약의 모세의 어머니로서 공경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어머니’로 공경받아야 하느냐가 문제입니다. 어떤 자녀든 그 정체성에 대한 사명이 존재합니다. 그 사명에 협조했다면 어머니는 그 사명을 수행한 자녀의 어머니로 공경받습니다. 

말랄라 유사프자이의 어머니인 투르 페카이의 삶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녀는 문맹이었고, 여아 교육을 금기시하던 사회에서 자랐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딸의 여성 교육에 대한 꿈을 지지하며 위험에 직면해 있던 말랄라를 끝까지 응원했습니다. 

말랄라가 생명을 위협받으면서도 계속 활동할 수 있었던 힘은 어머니의 도덕적 지지에서 나왔습니다. 결국, 말랄라는 최연소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되었고, 어머니의 믿음과 희생이 세상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결국 투르 페카이는 그냥 어머니가 아닌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의 어머니가 된 것입니다. 그 사명을 위해 지원하였기 때문입니다. 

성모 마리아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모님은 처음부터 ‘하느님 아드님의 사명’을 지원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사명은 당신 희생으로 모든 인간을 구원하는 일입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전한 메시지에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라고 응답한 순간부터 마리아는 믿음과 용기로 자신의 역할을 받아들였습니다. 천사가 지시한 대로 그녀는 아기의 이름을 예수라고 지으며(루카 2,21), 그분이 인류를 구원할 사명을 맡고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예수님의 삶 동안 마리아는 그분의 말씀과 행동을 마음속에 간직하며 매 순간 지지했습니다. 카나의 혼인잔치에서 마리아는 종들에게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요한 2,5)라고 말하며 예수님이 첫 번째 기적을 행하고 공생활을 시작하도록 도왔습니다. 심지어 십자가 아래에서도 마리아의 침묵 속의 존재는 그녀가 아들의 사명에 얼마나 헌신했는지를 보여줍니다. 

마리아의 삶은 어머니의 역할이 단순히 생물학적 관계를 초월하여, 하느님 아드님의 사명을 지원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부모에게 순종하며 지냈고 지혜가 자랐다고 합니다. 부모가 예수님의 사명을 지원하며 키워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하느님 아드님, 곧 하느님의 어머니로서 불리시고 공경받아야 당연합니다. 

저의 어머니도 교육받지 못하고 자라셨습니다. 사랑도 받지 못하고 자라셨지만, 아들 셋을 잘 키웠고 그중 하나는 사제가 되었습니다. 성당 가면 사제의 어머니로서 존경받으십니다. 우리가 하늘에서 어떤 공경을 받을지는, 내가 이 세상에서 누구의 어머니가 되느냐에 달렸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신앙적으로 하느님 자녀를 낳고 성장시키면 하느님 자녀의 어머니로서 하늘에서 공경받게 될 것입니다. 성모님은 인간이 어떻게 하늘에 들어가고 하늘에서 높은 자리에 앉을 수 있는지 보여주신 분입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영광은 마리아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그리스도께 가까이 이끄는 삶을 살 때, 우리도 이 거룩한 사명에 참여하게 됩니다. 하늘나라에서는 우리가 땅에서 하느님의 일을 어떻게 양육하고 지원했는지에 따라 영광을 받게 될 것입니다. 마리아가 하느님의 어머니로 공경받는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도 마리아처럼 우리의 삶을 하느님의 계획에 봉헌하며, 우리의 희생이 영원한 열매를 맺을 것임을 믿어야 합니다. 마리아의 믿음, 용기, 사랑을 본받아 다른 사람들을 올바른 목적을 향해 인도하는 영적 어머니와 아버지가 됩시다. 아멘..

 

 

 

오늘의 말씀 묵상
조명연 마태오 신부

 

2025년 을사년 (乙巳年) 새해가 밝아왔습니다.

지난 2024년에는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 연말에 찾아온 많은 아픔은 우리를 더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이 왜 이렇게 많이 일어났는지….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해지시길 기도합니다. 
 
여행 등을 통한 다양한 경험을 해야만 복잡한 이 세상에서 잘 살 수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득 정말 그럴까 싶었습니다.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오신 분과 성지순례를 함께 한 적이 있습니다. 해외여행을 많이 하셨으니 다른 사람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이분 덕택(?)에 너무 힘든 순례가 되었습니다. 왜 이렇게 싫은 것이 많은지, 그리고 자기 다녀온 경험과 계속해서 비교하시는지, 이런 이야기를 계속 듣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여행 안에서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실존주의 철학가 임마누엘 칸트는 평생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마을인 쾨니히스베르크를 떠난 적이 없습니다. 그의 경험 통로는 책과 사람들과의 대화뿐이었습니다. 여기에 결혼도 하지 않고, 오로지 학문 연구와 가르치는 데 몰두했습니다. 여행 등의 경험이 전혀 없지만, 그는 엄청난 철학적 업적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경험의 객관적 형태보다 자기가 마주한 경험을 어떻게 해석하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하더라도 해석하는 힘이 없다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 해석은 우리 신앙 안에서 묵상을 통해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 안에서 분명 깊이 있는 깨우침을 얻게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지냅니다. 구세주를 이 세상에 낳아 주신 어머니를 기리는 것입니다. 성모님께서는 구세주의 어머니시지만, 앞에서 먼저 말씀하시지도 또 행동하시지도 않습니다. 오늘 복음에도 나오지만, 특별한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기셨습니다. 이는 예수님 잉태 소식을 들었을 때도, 또 예수님을 성전에서 다시 찾으셨을 때도 보여주셨던 모습입니다.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기면서, 하느님의 뜻을 해석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성모님의 이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기는 모습, 즉 기도와 묵상을 통해 하느님 뜻을 해석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합니다. 지금 자기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세상의 틀에서 벗어나는 것을 믿지 못한다는 생각으로써는 절대로 하느님의 뜻을 알 수도 따를 수도 없게 됩니다. 
 
새해 첫날, 천주의 성모님과 함께해야 합니다. 성모님께서 보여주신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기는 모습을 따르면서 하느님의 뜻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2024년과는 다른, 보다 의미 있는 2025년이 될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타인이 내게 내어주는 시간은 언제나 소중한 선물이다. 지금은 나미브 사막의 폭풍우처럼 희소해졌지만 누군가에게 한 시간 혹은 하루 동안 온전히 집중하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다.

- 토마스 힐란드 에릭센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운 아기를 찾아냈다.

하느님의 어머니를 뵈옵는 은총 가득한 새날입니다. 어머니의 절절한 사랑을 만나는 새날입니다. 고마움과 소중함과 특별함은 우리 삶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긴밀한 관계로 이어집니다. 사

람의 아들은 혼자가 아닙니다. 드디어 한 여인이 사람이 되어오신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십니다. 하느님과 함께 걸어가시는 어머니께서는 어머니의 여정을 걸어갑니다. 

우리의 구원자가 되시는 예수님께서는 첫마음이신 어머니를 첫 번째로 만나십니다. 우리 모두의 어머니가 되십니다. 우리 믿음의 고백입니다. 싹을 틔우고 꽃이 피기까지는 사랑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가장 큰 용기이며 가장 좋은 평화입니다. 

어머니의 따뜻한 품에 안겨 있는 아기 예수님의 모습에서 진정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 평화를 얻습니다. 사람이 되신 하느님께서도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십니다. 더 기쁘고 더 행복한 새해 되시길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진심으로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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