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입은 당신 찬양으로 가득 찼나이다. 온종일 당신 영광을 찬미하나이다. 당신께 노래할 때, 제 입술에 기쁨이 넘치리이다. 알렐루야.
2024년 5월 1일 부활 제5주간 수요일 온라인 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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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1일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부활 제5주간 수요일
오늘 말씀 한 줄 요약
- 제 1독서
(사도 15,1-6)
할례 문제 때문에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과 원로들에게 올라가기로 하였다. - 오늘 복음
(요한 15,1-8)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 오늘 말씀 카드
(시편 90,17)
주님, 저희 손이 하는 일에 힘을 실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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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15,1-6
오늘 제1독서
할례 문제 때문에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과 원로들에게 올라가기로 하였다.
그 무렵
1
유다에서 어떤 사람들이 내려와, “모세의 관습에 따라 할례를 받지 않으면 여러분은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하고 형제들을 가르쳤다.
2
그리하여 바오로와 바르나바 두 사람과 그들 사이에 적지 않은 분쟁과 논란이 일어나, 그 문제 때문에 바오로와 바르나바와 신자들 가운데 다른 몇 사람이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과 원로들에게 올라가기로 하였다.
3
이렇게 안티오키아 교회에서 파견된 그들은 페니키아와 사마리아를 거쳐 가면서, 다른 민족들이 하느님께 돌아선 이야기를 해 주어 모든 형제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
4
그들은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교회와 사도들과 원로들의 영접을 받고, 하느님께서 자기들과 함께 해 주신 모든 일을 보고하였다.
5
그런데 바리사이파에 속하였다가 믿게 된 사람 몇이 나서서, “그들에게 할례를 베풀고 또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고 명령해야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6
사도들과 원로들이 이 문제를 검토하려고 모였다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안에 머물러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으리라.
요한 15,1-8
오늘 복음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2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 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3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한 말로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4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6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잘린 가지처럼 밖에 던져져 말라 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런 가지들을 모아 불에 던져 태워 버린다.
7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8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내 제자가 되면, 그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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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2024년 5월 1일
오승언 안드레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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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사시작 00:38
✚ 강론시작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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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말씀묵상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살아 있는 말씀이 우리를 생명으로 이끈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한 말로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 제자들에게 하신 ‘고별 담화’(요한 13—17장)의 한 부분입니다. ‘참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로써, 당신과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어도 참포도나무에 붙어 있으면 결국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음을 알려 주십니다.
본문에서 눈에 띄는 것은 연이어 나오는 ‘깨끗하게’ 또는 ‘깨끗이 하다’라는 낱말입니다. 2절의 “깨끗이 손질하시어”로 옮긴 그리스 말 동사 ‘카타이로’는 3절의 “깨끗하게”(‘카타로이’)와 같은 어원에서 나왔습니다.
더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하여 가지를 쳐 내어 깨끗이 손질할 필요가 있듯이, 구원의 열매를 맺기 위하여 내면의 가지치기로 깨끗해져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 작업이 “내가 너희에게 한 말로” 이루어졌다고 하십니다. 이 선언은 유다인들의 통념과는 다른 그리스도교의 구원관을 제시하는 중대한 선언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당신의 ‘말씀’으로 우리가 깨끗해지고 구원됨을 알리기 때문입니다. 독서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옵니다.
“그들 사이에 적지 않은 분쟁과 논란이 일어나, ……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과 원로들에게 올라가기로 하였다.”
초대 교회가 정리하여야 하였던 ‘구원관 논쟁’이 시작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사실 독서가 보여 주듯 유다인들은 ‘모세의 관습에 따라 할례를 받지 않으면 구원을 받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것이 구원의 길임을 선언하십니다.
외적인 표식(할례)이나 율법의 준수가 한 인간의 삶과 생명을 지배하지는 못합니다. 예수님만이 진리이신 “참포도나무”이시기에, 우리는 그분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 간직하며 실행함으로써 깨끗해지고 구원의 열매를 풍성히 맺을 수 있습니다. 율법이 아니라 살아 있는 말씀이 우리를 생명으로 이끄는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엄포가 아니고 진실인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오늘 주님께서는 주님 안에 머무는 사람, 자기 안에 주님을 모시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결론처럼 얘기하면 아무리 주님 안에 머물러도 주님을 자기 안에 모시지 않는 사람이 있고 그런 사람은 아무리 주님 안에 있어도 아무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제 생각에 우리 인간은 싫건 좋건 주님 안에 머뭅니다. 그러나 무신론자가 주님을 자기 안에 모시지는 않지요. 그것은 공기 안에 머무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공기 안에 있으면서도 공기를 들이켜지는 않는.
그런데 왜 주님을 자기 안에 모셔 들이지 않습니까? 그 이유는 간단하고 분명합니다. 주님이 싫거나 사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니면 다른 것을 더 좋아하고 사랑하여 그것이 내 안방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심지어 죽겠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먼저 우리는 주님 안에 있다는 것부터.
세상이 아니라 주님 안에 있다는 것을.
사실은 세상도 주님 안에 있다는 것을.
하느님께서 세상을 만드시고 좋다고 하셨다는 것도.
이것들을 깨달았어도 그다음 모셔 들이는 것이 뒤따라야 합니다. 아무리 이런 사실을 깨달았어도 주님을 모셔 들이기 싫다면, 앞서 봤듯이 그것은 공기 속에 있어도 공기가 싫은 것과 같고 바닷속을 휘젓고 다녀도 그 물을 들이켜기 싫은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말에 ‘죽어도 하기 싫어’라는 말이 있는데 주님을 모셔 들이는 것이 진정 죽어도 싫습니까? 그렇지 않겠지요. 죽어도 하기 싫다는 말은 과장법이고, 주님을 모셔 들이지 않으면 죽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 모셔 들일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주님을 모셔 들이지 않아도 당장 죽지 않기에 주님이 내 안에 아니 계셔도 살 수 있고 젊었을 때는 내 힘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런데 사실을 얘기하면 생명 연장이고 시간 유예입니다. 잘린 가지나 수액 공급이 끊긴 가지도 가지 안에 아직 남은 수액으로 생명 유지를 얼마간 하지요.
그런데 이것이 실은 주님의 시간 유예에 의한 생명 연장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시간을 벌어주신 것입니다. 주님께서 비유를 드신 적이 있지요.
어떤 나무가 열매를 맺지 않자 주인이 농부에게 그 나무를 베어버리라고 합니다. 그러자 농부가 한해만 시간을 더 주면 자기가 열매 맺게 해보겠노라고 청한다는 비유 말입니다.
여기서 주인은 하느님 아버지시고 농부는 주님 당신 자신이시지요. 이 비유 말씀처럼 농부이신 주님은 우리를 깨우치려고 애쓰십니다. 온갖 비유와 말씀을 가지고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두 번째로 깨달아야 할 것은 당신을 모셔 들이지 않으면 죽게 된다는 주님 말씀을, 주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주님 말씀을, 그저 엄포라고 무시하지 않고 정말 그런 것임을 깨달아야 하고, 깨달았다면 주님과 함께 주님 말씀도 모셔 들여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오늘 이렇게도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주님 말씀은 엄포가 아니라 진실이고 진리임을 다시 한번 묵상하고 모시는 오늘 우리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내 청을 위해 먼저 그분의 청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은 포도나무이고 우리는 가지라고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가 청하는 것이 다 들어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조건이 있습니다. 그분의 말씀이 우리 안에 머물고 우리가 그분 말씀 안에 머물러야 합니다. 그분 말씀에 순종할 줄 알아야 청을 들어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결론은 간단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청하기 전에 그분의 청이 무엇인지 묻고 내 안에서 이뤄지게 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전에 어떤 청년을 제가 도와주고 있었는데 그 청년은 점점 거짓말과 핑계로 일관하며 나아지는 모습이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작지 않은 액수를 청하기에 그 사실관계를 알아보았습니다. ‘거짓말’이었습니다. 사제에게 사기를 치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하니까 이번에는 ‘핑계’를 대었습니다. 잘못하기는 하였지만, 절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거짓말과 핑계는 아담과 하와 때부터 나아지기 싫다는 표현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청을 들어줄 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면 내가 바보 멍청이가 되고 그 사람은 교만함에 더 큰 사기를 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런 상황이라면 그 사람이 돈이 없어서 교도소에 가야 한다면 그것이 오히려 그 사람에게 유익한 일이 될 것입니다.
주님 안에 머물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을 정화해야 합니다. 절대 거짓말이나 핑계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노력하면 되는 일입니다. 그래서 주님께 머물기 위해서는 먼저 말씀을 많이 읽고 묵상하여 정직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당신께 붙어있으라고 하시며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한 말로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라고 하십니다. 사탄은 거짓의 아버지입니다.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청한다면 그 사람 앞에서는 절대 거짓이나 핑계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다음에는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들어 주어야 합니다. 저는 거짓이나 핑계를 절대 대지 말고 무언가 지금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내 말을 자기 마음에 담아놓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그러며 계속 자신이 원하는 것만 청합니다. 다급한 처지만 제시하면서.
파올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에서 현자는 자신을 찾아온 사람에게 그가 원하는 것을 들어줄 테니 먼저 기름 두 방울이 든 숟가락을 들고 성을 한 바퀴 구경하고 오라고 합니다. 기름을 흘리지 않았다면 행복의 비밀을 알려주겠다고 합니다.
그 사람은 성을 돌다가 아름다운 정원과 조각품에 정신이 팔려 그만 기름을 흘려버립니다. 성주는 한 번의 기회를 더 줍니다. 그때는 이 사람이 기름을 흘리지 않습니다. 그러자 성주는 행복의 비밀은 기름 두 방울을 흘리지 않으며 세상을 즐기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먼저 나의 말에 순종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알아보아야 하는 이유는 행복이 복권처럼 한순간에 이뤄지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금 행복하여지려면 감사하면 됩니다. 그러나 매일 행복하려면 매일 꾸준히 감사일기를 써야 합니다. 그래서 꾸준히 감사일기를 쓸 사람인지 시험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은총을 주어도 쓸모없게 됩니다. 은총을 그렇게 소진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돈 걱정 없이 살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하고 나서부터는 돈 걱정을 해 본 적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십일조를 내는 일입니다. 내가 그 청을 위해 그분의 말씀이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분 안에 머무는 방법을 알아낸 것입니다.
이처럼 내가 원하는 게 있다면 그것을 위해 주님도 원하는 게 있음을 인식하십시오. 그리고 내가 청하는 것을 위해 주님께서 나에게 청하는 게 무엇인지 묻고 그것을 먼저 하십시오. 그러면 내 청원이 무엇이든 이뤄질 것입니다. 그분은 내가 죽고 당신의 모습으로 조금만 변화되려 노력하는 게 보인다면 당신 은총을 아끼지 않으십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조명연 마태오 신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옛날 사냥을 너무 좋아하는 어느 임금이 있었습니다. 이 임금이 어느 날 사냥 갔다가 손가락을 크게 다치게 되어, 곧바로 동행했던 주치의를 불렀습니다. 임금이 “어떤가?”라고 묻자, 주치의는 이렇게 말합니다. “좋은지 나쁠지 누가 알겠습니까?”
얼마 후, 임금의 상처가 덧나서 다시 주치의를 불러서 괜찮겠는지를 물었습니다. 주치의는 정성껏 치료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좋을지 나쁠지 누가 알겠습니까?”
하지만 임금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고, 결국 손가락을 자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임금은 화가 나서, 이 돌팔이 주치의를 감옥에 가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주치의는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좋을지 나쁠지 누가 알겠습니까?”
몇 주 후, 임금은 다시 사냥을 나갔습니다. 그런데 숲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그곳에 사는 미개한 원주민에게 붙잡힌 것입니다. 원주민들은 임금을 자기들 신에게 바치려고 했습니다. 바로 그 순간 제사장이 임금의 손가락을 보면서 이렇게 외칩니다. “가만, 저 사람은 손가락이 하나 없다. 신께 바칠 제물이 불경하구나. 그냥 풀어줘라.”
풀려나면서 임금은 생각했습니다. 잘려진 손가락을 하나의 불행이고 시련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행복을 가져다주는 고마운 것임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래서 주치의를 풀어주면서 말했습니다. “좋을지 나쁠지 누가 알겠느냐는 너의 말이 멍청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그대가 옳았다. 미안하다.”
의사는 “무슨 말씀입니까? 감옥에 가두신 것이 오히려 제게 좋은 일이었습니다. 만약 사냥에 따라갔다면 제가 제물이 되었을 테니까요.”라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좋을지 나쁠지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오로지 주님만이 그 결과를 알고 계시겠지요. 그래서 주님께 더 매달려야 합니다. 주님께 매달리는 사람만이 주님의 뜻을 새기면서 기다리는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라고 하시지요. 포도나무에 달린 가지처럼 참포도나무인 예수님과 하나 된 사람만이 하느님의 계획에 함께하면서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이가 주님 곁을 떠납니다. 섣부르게 판단하면서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삶을 살게 됩니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의 삶을 섣부르게 판단하지 마십시오. 대신 주님 안에서 기다리면서 주님의 뜻을 따르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실망하지 않고 살 수 있습니다.
오늘의 명언
한 방향으로 깊이 사랑하면, 다른 모든 방향으로의 사랑도 깊어진다.
- 안네 소피 스웨친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싱그러운 5월의 초록이 어머님의 손길처럼 설레이는 마음을 낳는 오월의 첫날입니다. 농부는 참포도나무를 통하여 농부의 길을 냅니다. 농부와 참포도나무는 다르지 않습니다. 참포도나무는 있어야 할 자리에 있으면서 구원의 열매를 맺습니다. 생명의 기쁜 소식이 복음이라면 복음은 사랑을 선택한 이들이 갖는 사랑의 참된 실천입니다.
농부는 농사로 말합니다. 농부는 마지막까지 밀고 나가야 할 농부의 참된 정신이 있습니다. 농부는 참포도나무를 떠나지 않고 참포도나무도 각별한 관계인 농부를 떠나지 않습니다. 참포도나무처럼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기도드립니다. 우리모두 좋은 땅에 뿌리내릴 수 있다는 것은 은총입니다. 무엇보다도 생명의 근원과 삶의 본질을 직시할 수 있는 신앙은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압니다.
참포도나무이신 예수님을 우리들에게 손수 심고 보내신 아버지 하느님의 뜻안에 꼭 필요한 것이 믿는 마음임을 깨닫습니다. 마음을 담아야 참된 열매입니다. 농부와 참포도나무의 관계처럼 도움을 주는 참된 마음의 관계처럼 삶의 참된 의미를 깨닫는 오월되시길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구원의 역사를 만들어가시는 하느님께 이 싱그러운 설레임을 봉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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