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주님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너희를 어둠에서 불러내시어 당신의 놀라운 빛 속으로 이끌어 주신 주님의 위업을 선포하여라. 알렐루야.
주님, 성자 그리스도의 부활로 이루신 파스카 신비로 저희 안에서 죄의 율법을 없애셨으니 저희에게 지워진 그 멍에도 치워 주소서.
2024년 4월 13일 부활 제2주간 토요일 온라인 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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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3일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부활 제2주간 토요일
오늘 말씀 한 줄 요약
- 제 1독서
(사도 6,1-7)
성령이 충만한 사람 일곱을 뽑았다. - 오늘 복음
(요한 6,16-21)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어오시는 것을 보았다. - 오늘 말씀 카드
(요한 6,20)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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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을 지으신 그리스도 부활하시고 모든 사람에게 자비를 베푸셨네.
요한 6,16-21
오늘 복음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어오시는 것을 보았다.
저녁때가 되자 예수님의
16
제자들은 호수로 내려가서,
17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 카파르나움으로 떠났다. 이미 어두워졌는데도 예수님께서는 아직 그들에게 가지 않으셨다.
18
그때에 큰 바람이 불어 호수에 물결이 높게 일었다.
19
그들이 배를 스물다섯이나 서른 스타디온쯤 저어 갔을 때,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어 배에 가까이 오시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였다.
20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21
그래서 그들이 예수님을 배 안으로 모셔 들이려고 하는데, 배는 어느새 그들이 가려던 곳에 가 닿았다.
가톨릭 평화방송
매일미사
2024년 4월 13일
이준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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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말씀묵상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오늘 복음은 오천 명을 먹이신 일 다음의 이야기입니다. ‘하느님의 일’이 얼마나 경이로운지를 체험한 군중은 예수님을 임금으로 세우려 하고, 예수님께서는 혼자 산으로 가십니다.
제자들도 저녁때가 되자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 카파르나움으로 떠납니다. 큰 바람이 불어 호수에 물결이 높게 일었지만 노를 저어 목적지로 향하는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어 배에 가까이 오시는 것을 보고 두려워합니다.
매우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우리가 역풍 속에 분투하며 목적지를 향하여 가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도 풍랑이 일고 파도가 출렁이는 밤바다의 상황을 그대로 대면하시며 그 역풍을 뚫고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그분께서 가시고자 하는 목적지가 아니라 방향을 트시어, 허둥대고 있는 우리를 향하여 다가오시어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하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배 안에 모시자 배는 어느새 그들이 가려던 곳에 가 닿았습니다. 그분과 함께라면 이미 우리는 목적지에 도달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반대로 오늘 독서는 그분과 함께하지 못할 때의 혼란을 묘사합니다. 공동체에 불평과 분열의 조짐이 발생하자 비로소 정신을 차린 사도들은 무엇보다도 자신들이 기도와 말씀 봉사에 전념하여야 함을 깨닫습니다. 배에 예수님을 모시듯 교회 공동체 안에 예수님을 모시는 것이 사도들이 하여야 할 첫 번째 임무임을 인식한 것입니다.
늦은 밤, 낯선 길을 불안한 마음으로 걸어가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멀리서 다가오는 정체 모를 형체가 주는 섬뜩한 공포가 무엇인지, 그러다 상대가 익숙한 목소리로 “나야.” 하고 말하여 올 때 드는 안심이 무엇인지 잘 알 것입니다. 하느님의 현존과 함께하심은 모든 상황을 돌려놓는, 그 자체로 평화이고 사랑인 완전한 구원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완벽한 공동체는 없다.
“그 무렵 그리스계 유다인들이 히브리계 유다인들에게 불평을 터트리게 되었다.”
완벽한 공동체는 없다.
이것이 오늘 묵상의 주제입니다.
무소유와 공동소유의 그 완벽할 것 같은 초대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불평이 터져 나오니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완벽한 공동체는 없습니다. 완벽한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불완전한 사람들로 공동체가 이루어지니 공동체도 불완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이 사는 곳은 어디서나 갈등과 분열과 불평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숙하고 훌륭한 공동체는 아무 문제가 없는 완벽한 공동체가 아니라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문제점을 해결하는 능력입니다. 회복력이나 복원력 같은 것이 얼마나 있는가 그겁니다.
사실 미성숙한 공동체는 문제가 생기면 서로를 파괴하고 구성원들이 공동체에서 이탈하고 결국 공동체가 쪼개지는 것으로 끝날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초대 교회 공동체는 이 면에서 성숙하고 훌륭하고, 모든 것을 공동체에 내놓았던 처음보다 더 성숙하고 훌륭합니다. 잠시 혼란이 있었다가 다시 기도하는 공동체, 일치하는 공동체, 선교하는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각자 자기 하느님께 기도하는 공동체가 무슨 성숙한 공동체입니까? 같이 기도하지만 일치하지 못하는 공동체가 무슨 성숙한 공동체입니까? 선교하지 않고 자기들끼리 문제없이 산다면 그것이 무슨 성숙한 공동체입니까?
그런데 오늘 초대 교회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렇게 결정을 내립니다.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에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찾아내십시오. 그들에게 이 직무를 맡기고, 우리는 기도와 말씀 봉사에만 전념하겠습니다.”
우리의 교회 공동체, 수도회 공동체, 재속 프란치스코회 공동체 평의원들도 오늘 사도행전의 일곱 부제를 본받아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들이기를 기도하는 오늘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전삼용 요셉 신부님의 오늘 말씀 묵상 업데이트 준비중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조명연 마태오 신부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어오시는 것을 보았다.
지난 달이었을 것입니다. 태국과 우리나라의 월드컵 예선 축구 경기를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3:0의 승리였습니다.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해서 불안하다고 언론에서 말했지만, 2차전에는 3:0의 완승을 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세 번째 골에서 가슴이 울컥했습니다. 압도적인 승리 때문이 아닙니다. 또 이제 이겼다는 안도감에서 나온 것도 아닙니다. 그보다 이 골을 넣은 선수 때문이었습니다.
그 선수의 이름은 박진섭입니다. 이 선수는 작년 12월에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습니다. 하지만 오랜 무명의 시간을 보냈었지요. 실업팀, 그것도 2부리그에서 축구를 시작했고, ‘K리그1’까지 도달하는데 자그마치 6년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프로구단에 들어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지만 생생하게 꿈을 꾸면 이뤄진다는 믿음으로 달려왔습니다. 모두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그가 골을 넣고 환하게 웃는 모습에 저 역시 큰 기쁨을 얻습니다.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자기 자리를 지킨 이의 웃음을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좌절, 절망이 우리의 단어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희망이란 단어를 품고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를 떠올려야 합니다. 그 희망이 지금과 다른 또 다른 삶을 살게 해줄 것입니다. 신앙생활도 그렇습니다. 죄 중에 있다고 포기할 것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에 대한 희망으로 다시 힘차게 사는 용기가 우리에게 꼭 필요합니다.
저녁때, 제자들이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 카파르나움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자리에 있지 않았지요. 그런데 큰 바람이 불어 물결이 높게 이는 것이 아닙니까? 어둠 속에서 작은 배를 탄 채 거센 바람과 높은 물결을 뚫고서 건너편에 가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때 어둠을 뚫고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보고서 두려워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예수님 말씀따라 어떤 상황에서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 두려움을 이겨내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바로 주님을 모시려고 했을 때만 가능했습니다. 실제로 예수님을 배 안으로 모셔 들으려고 할 때, 어느새 그들이 가려던 곳에 가 닿습니다. 아직 배 안에 모시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목적지에 이릅니다.
주님과 함께하려는 마음만으로도 우리는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문제의 해결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을 멀리하고 잊어버린다면, 두려움 안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오늘의 명언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실행하지 않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 마담 드 스틸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일렁이는 풍랑도 주님과 나누면 고요가 됩니다. 믿음이 시작되는 곳에는 풍랑도 있습니다. 믿음을 깨우는 풍랑입니다. 풍랑 속에서 자라나는 믿음입니다. 살아있기에 두려운 풍랑도 우리는 체험합니다.
풍랑이 호수의 전부는 아닙니다. 이겨낼 수 있는 만큼의 시련을 주시는 주님이십니다.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은 주님께서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이 사실을 잊고 살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넘실거리는 물결은 넘실거리는 주님의 은총입니다. 풍랑보다 더 위험한 것은 우리의 내면입니다. 들끓는 욕망과 서로의 좋은 마음까지 삼키는 우리의 욕심입니다. 욕심의 풍랑으로 갈 길을 잃은 우리들에게 다시 고요한 길이 되어주십니다.
두 손을 모으는 감사가 됩니다. 두려움도 감사가 되고 풍랑도 감사가 됩니다. 주님 없는 풍랑은 언제나 목적지를 놓치지만 함께하는 믿음은 이미 목적지에 가 닿는 행복이 됩니다.
파도를 넘듯 마음을 넘어 마음의 물결 위를 걸어오시는 주님을 모시는 행복한 마음의 날 되십시오. 파도가 거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욕심이 높고 거친 것입니다. 꿈틀거리는 욕심이 아닌 고요와 감사가 시작되는 믿음의 새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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